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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나만 아는 그리고 나만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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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3.10.17 11:06
최근연재일 :
2024.01.06 23:1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1,730
추천수 :
245
글자수 :
547,302

작성
23.11.28 23:10
조회
90
추천
2
글자
12쪽

노레시아 레이드

DUMMY

“.............??!!”


솔직히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는데, 어느새 내 앞에는 게놈의 커다란 방패가 놓여져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일대 일로 이기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없잖아?!”

“아이구. 윈스턴 이 멍청아! 너는 네 입으로 말한 내용도 이해를 못하면 어쩌냐?”


미사고가 뒤에서 혀를 찼다.


“뭔 소리야?!”

“네가 말한 조건은 ‘한 사람만 데미지를 입히는 경우’ 야. 그걸 다르게 해석하면 방어는 여러 사람이 같이 해도 된다는 뜻이고.”

“아.......”


그랬다.


책에서 읽은 내용 중에는 얼음 마녀에게 입히는 데미지 부분만 설명이 되어 있었지 방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전혀 언급이 없었다.


“좋았어! 그럼 다시 가보자고!”


그렇게 나, 게놈, 미사고는 대형을 짜며 얼음 마녀를 다시 상대하기 시작했다.


[호호호. 이젠 단체로 귀여운 짓을 해 볼 참이더냐?]

“네년은 좀 닥쳐라!”


촤라라라라라!


그리고 몇십 합을 싸웠다.


우린 점점 승세가 우리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얼음 마녀도 단숨에 기세를 잃은 것은 아니었기에 두 눈에 불을 키고 반격을 해오고는 했다.


그런데 마녀가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을 했는지 뭔가 다른 걸 시도하기 시작했다.


구오오오오오오오!


“저...건?!”


두 눈이 갑자기 검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그 검은 기운이 삽시간에 마녀의 전신을 타고 흘렀다.


저 모습. 분명 본 적이 있었다.


“저건 아누비스 신과 싸울 때 보았던 마계의 기운입니다!”


기운을 어느 정도 다시 회복한 후타딘이 옆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원래 정신을 되찾은 아카시아도 검을 매섭게 다잡으며 우리의 곁으로 와서 섰다.


“나도 돕겠다.”


‘마계의 기운이라....’


고대 신 아누비스의 정신을 조종했다고 알려진 그 기운.


그게 얼음 마녀 노레시아에게까지 그 마수가 뻗어져 있다.


그럼 이건 그냥 우연일까? 아니면...


[내게 생각이 하나 있어.]


갑자기 미사고가 통신 구슬을 통해 조용히 이야기를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작전에 동의했다.


사실 미사고의 작전 말고는 다른 아이디어가 전혀 없었다.


그냥 뒤로 돌아 도망치는 게 아니라면.


쿠쿠쿵! 쿠쿠쿵!


지면의 빙판들에서 지진이 난 듯한 진동이 울려왔고, 천장에서는 커다란 고드름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엄청난 기운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


“윈스턴. 레벨을 봐라.”

“............!!!”


얼음 마녀 노레시아의 레벨이 216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니 마계의 기운을 좀 가져다 썼다고 갑자기 레벨이 20이나 뛰어 오르다니.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옵니다!”


콰아아아앙!


“큭!”

“윽!”


마녀는 레벨이 오른 것만큼이나 더 빠르고 강해졌다.


‘미사고 서둘러라!’


우리는 일단 최대한 방어를 펼치며 마녀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그리고 시간을 벌었다.



***



나머지 일행들이 마녀의 시선을 잡고 있는 동안 미사고는 은근슬쩍 왕좌의 자리 뒤에 위치한 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윈스턴에게 건네 받았던 ‘황금 열쇠’를 꺼내 들었다.


달칵!


‘오호! 된다!’


예상대로 문이 열렸다.


그녀는 자신의 몸 하나만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문을 살짝 연 후 뒤를 돌아 눈치를 살폈다.


마녀는 이쪽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았다.


‘눈치를 못 챈 건가? 아니면 알고서도 상관치 않겠다는 건가?’


어찌됐든 그녀는 일단 안쪽으로 들어섰다.


<<레전디아 최초로 황금 상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미사고 님을 황금 상점의 최초 운영자로 등록합니다>>

<<황금 상점을 지금부터 활성화 하시겠습니까? 활성화 후 최초 1시간은 운영자만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 후 48시간 동안은 레전디아에 있는 Lv. 100 이상의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개방됩니다>>


“우와.......”


그곳에는 보석 전시회에 사용되는 쇼케이스 같은 것들이 수백 개 있었는데, 그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미사고는 잠깐 둘러보다가 아직 어떤 아이템을 골라야 하는지 몰랐기에, 황금 상점 활성화를 보류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쇼케이스 적혀진 설명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지금 저 밖에서 날뛰고 있는 마녀를 이길 수 있는 아이템.


그걸 획득해서 마녀를 상대하자는 게 그녀의 아이디어였다.


‘제발...빨리 좀 나와라...’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그녀의 속은 타들어 갔다.


밖에서 목숨을 걸고 시간을 벌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그녀가 빨리 무언가를 찾아 돌아가야만 했다.


‘응?!’


그런데 저 구석 쪽에 쇼케이스에 들어 있지 않는 두 개의 물건이 보였다.


하나는 황금 상자였고, 바로 옆에는 화려한 장식이 새겨진 목함이었다.


쇼케이스 안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게 되어 있다는 점.


미사고는 뭔가 굉장한 것들이 거기에 들어 있을 거라는 짐작을 대번에 했다.


그리고 황금 상자부터 열었다.


<<황금 상점 운영자의 수수료 시스템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앞으로 운영자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들은 거래시 운영자에게 총 금액의 5%를 수수료로 지급하게 됩니다>>


“우와...대박...”


찾고 있던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분명 엄청났다.


여기에 있는 아이템들은 최소 신화급부터 시작해서 궁극급들도 수두룩했고, 심지어 초월급 아이템도 더러 섞여 있었다.


그리고 비싼건 억단위로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1억 골드 가격의 아이템을 사면 5백만 골드를 수수료로 운영자인 미사고에게 지불해야 된다는 이야기.


미사고의 두 눈이 갑자기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얼른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목함을 열었다.


“이...건?!”


그곳에 놓여져 있던 건 <북극성 폴라리스의 목걸이>였다.


“찾았다!”


그녀는 그 목걸이를 쥐고 다시 문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



콰콰콰콰콰아앙!


엄청난 폭발에 또 다시 천장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아니 저 미친년은 다 같이 죽자는 건가?”

“내가 보기엔 정신을 조종당하면서 이성을 잃은 것 같다. 파괴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하니까.”


아카시아 팀장이 내가 중얼거리는 말에 답했다.


“저기 미사고씨가 옵니다!”


우리는 후타딘의 외침에 다시 대형을 마녀의 왕좌 쪽으로 움직였다.


“윈스턴 이거 받아!”


탁!


나는 미사고가 던진 목걸이를 허공에서 낚아챘다.


<<북극성 폴라리스의 목걸이 ‘하이지니아의 눈물’ 를 획득했습니다. 명칭을 바꾸시겠습니까?>>


“오. 미사고. 제법인데? 이딴 걸 찾아내고? 좋다. 명칭은 더블 에이스 목걸이로 변경한다.”


그리고 나는 목걸이를 착용했다.


화아아아아아아!


<더블 에이스 목걸이. 천살급. 세트 효과 (3/5).

방어력 100.

마나 200.

효과: 쿨타임 10% 감소. 마나 재생력 200%.

세트 효과: 레벨 2+.

추가 효과: 지정한 대상에게 걸린 저주, 마법, 또는 그 어떤 상태 이상의 효과도 정화 시킬 수 있습니다. 쿨타임: 5분>


세트 효과로 내 레벨이 또 올랐다. 이제 <Lv. 192 (188 +4)>.


하지만 레벨 상승 효과보다 더욱 중요한 건 바로 이 목걸이에 걸려 있는 정화 스킬.


나는 게놈과 아카시아가 마녀의 검을 잠시 방어해 준 틈을 타 그 스킬을 마녀에게 사용했다.


솨아아아아아아아


그러자 마녀의 전신을 감싸고 있던 마계의 검은 기운들이 빠르게 흩어져 가며 마녀의 레벨이 아까와 같이 196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검은 기운이 사라지자 그 충격으로 잠깐 멍한 상태가 되어 버린 마녀.


그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랴.


“클하트 풀하우스!”


수십 개의 강기들이 나비처럼 펄럭이며 날아가 마녀의 주위를 둥글게 감쌌다.


퍼어어어어어엉!


동시에 나는 ‘스타 아웃버스트’ 스킬을 후타딘이 알려준 마녀의 약점인 배꼽쪽으로 날렸다.


콰아아아아아아!


“크어어어...억!”


나 혼자만 데미지를 넣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이겨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던 마녀가 마침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성과의 일등 공신은 사실 미사고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


그래서 나는 녀석에게 엄치척을 해 보였다.


그러자 녀석도 두 개의 손가락을 말아 오케이 사인으로 답해 왔다.


아직 노레시아의 체력은 50 정도 남은 상태.


나는 끝장을 내서 ‘죽음의 룰렛’으로 넘어가기 이전에 그녀와 대화를 먼저 하고 싶었다.


“자. 노레시아. 내가 물어 볼 질문이 꽤나 많아. 찬찬히 이야기 해 보자고.”


서거걱!


나는 일단 마녀가 검을 쥐는 손인 오른손 손목을 잘라낸 후, 천장에서 무너져 내린 거대한 고드름 하나에 털썩 주저 앉았다.


“크으으...네놈에게 들려줄 이야기 따위는 없다!”

“죽고 싶으면 네 맘대로 하고. 일단 네년과 뱀파이어 로드인 엘리단, 그리고 북극성 폴라리스의 연관 관계에 대해 읇어 봐라.”

“흥! 나는 네가 알고 있는 노레시아가 아니다. 그년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그러니 들려 줄 이야기도 없다!”

“뭐야?!....”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자신이 노레시아가 아니면 누가 노레시아란 말인가?


“그럼. 네가 쓰는 검술에 대해 말해 봐라. 너는 마녀인 주제에 어째서 마법은 쓰지 않고 검술만 사용해 우리를 상대한 거냐?”

“우리는 무......커허허헉!”


마녀는 뭔가를 말하려다 말고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의 몸속에 있는 모든 핏줄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끄아아아악!”


그녀는 마치 자신이 활이라도 된 듯 상체를 뒤로 확 꺾으며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퍼어어어억!’ 하는 수박 깨지는 소리가 나더니 그녀의 머리통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

“헐......”

“마스터님 저기 좀 보십시오!”


고개를 돌려보니 마녀가 앉아 있던 왕좌 앞에 6개의 빛 기둥이 나타나 있었고, 그곳에는 아이템들이 놓여 있었다.


그런데 전부 다 초신성급.


“이게......??”


그렇다면 더 이상의 전투와 ‘죽음의 룰렛’이라는 도박 게임은 없다는 뜻인가?


이건 평상시의 보스몹 레이드 전개와 달랐다.


물론 더 이상 저 마녀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매우 기뻐할만한 일은 맞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전개가 된 것일까?


“근데. 저 마녀는 마지막에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우린 무’ 어쩌고 하던데? 무? 썩은 무? 삶은 무? 아니면...우린 무속인이다?”


미사고는 저런 말도 안되는 추리를 참 진지한 표정으로 잘도 한다.


“무적이다?”


아카시아의 팀장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나름 말이 된다.


“무자비하다?”


후타딘의 의견. 역시 나름 말이 된다.


“성.....게?”


게놈의 의견. 그냥 무시하자. 이럴 땐 저놈이 세상에서 가장 무쓸모다.


나는 잠시 턱을 괴면서 생각에 잠겼다.


마녀의 검술.


분명 혈룡단이 사용하던 검술과 그 괘를 같이 하고 있었다.


물론 형태가 똑같거나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검술의 기반이 되는 원리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아마. 무림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할려고 한 것 같다.”


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림?! 그럼....저 여자도 혈룡단이 온 게임 세상에서 왔다고?!”

“짐작일 뿐이다. 혈룡단은 그들의 본체가 넘어온 것이지만 저 여자는 마녀 노레시아의 몸에 빙의가 된 것 같으니까 어떻게 된 것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정보가 더 필요하다.”

“헐........”

“일단. 이곳을 정리하고 나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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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마탑 (3) 23.12.13 83 2 12쪽
65 마탑 (2) 23.12.13 88 2 12쪽
64 마탑 (1) 23.12.12 84 2 12쪽
63 미궁 속으로 (2) 23.12.12 83 2 12쪽
62 미궁 속으로 (1) 23.12.11 83 2 12쪽
61 황도에서의 전투 (3) 23.12.11 84 2 12쪽
60 황도에서의 전투 (2) 23.12.10 87 2 12쪽
59 황도에서의 전투 (1) 23.12.09 92 2 12쪽
58 각자의 기로 23.12.08 91 2 12쪽
57 월드 포커 대회 (4) 23.12.07 89 2 12쪽
56 월드 포커 대회 (3) 23.12.07 88 2 12쪽
55 월드 포커 대회 (2) 23.12.06 85 2 12쪽
54 월드 포커 대회 (1) 23.12.06 87 2 12쪽
53 블러드 드래곤 길드 23.12.05 92 2 12쪽
52 먹으면 탈나는 돈 23.12.05 95 2 12쪽
51 고대 신 레셰프 (2) 23.12.04 88 2 12쪽
50 고대 신 레셰프 (1) 23.12.04 93 2 13쪽
49 오레가 왕궁 지하 (2) 23.12.03 94 2 12쪽
48 오레가 왕궁 지하 (1) 23.12.02 95 2 12쪽
47 전무후무한 각성 클래스 23.12.01 93 2 12쪽
46 영끌 경매 23.11.30 91 2 12쪽
45 다른 세계의 신분증 23.11.29 89 2 12쪽
» 노레시아 레이드 23.11.28 91 2 12쪽
43 환상 마법 (2) 23.11.27 106 2 12쪽
42 환상 마법 (1) 23.11.26 9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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