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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님의 서재입니다.

star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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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sa
작품등록일 :
2018.06.04 15:30
최근연재일 :
2018.06.09 09: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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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53,932

작성
18.06.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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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DUMMY

빛의 풀장에는 페이다와 테온만 남아 있었다.

늙은 신들의 당부와 걱정을 뒤로하고 히타티아는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즉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떠나갔다.

"언제였는지 모르겠네. 저런 패기와 용기가 넘쳐났던 시절이..."

테온은 페이다를 처음 만났던 시간을 떠올렸다. 새로운 별 사냥꾼 무리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테온에게 꽤 무뚝뚝했던 페이다 였다.

테온역시 살갑지 않은 그가 반갑지 않았다. 더욱이 노란별의 신이라 깔보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테온은 별 사냥 보다 사냥 후 남겨지는 잔해에 관심이 많은 페이다가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다.

"우리가 별 사냥을 다니던 때가 기억나는가?"

"자네도 그 생각을 했는가? 나 역시 그때 기억이 떠올리고 있었다네, 자네를 처음 만났던 시간이니까."

"혹시 그때 별사냥꾼 무리 중에 큐빅이라는 친구가 있었던 거 기억나는지 모르겠네?"

테온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페이다는 기억 저편에서 가물가물 잊혀가던 이름 하나를 끄집어냈다.

"아 그래, 그 친구 얼굴이 네모나서 붙은 별칭이 아니었던가?"

"글쎄... 나도 오래된 기억이라 별칭이었는지 본명이었는지 잘 모르겠네."

테온의 대답에 페이다가 뭔가 하나 더 기억했다는 듯이 물어본다.

"그 친구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었나? 꽤 다정했던 친구로 기억하는데 나하고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었는데, 말도 없이 무리를 떠났던 걸로 기억하네, 아닌가?"

"그렇지 갑자기 사라졌었지. 그때 혹시 자네가 하던 연구가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하는가?"

"글쎄... 별 사냥 하러 다닐 때 했던 연구는 서너 가지 밖에 안되어서 쉽게 기억할 수도 있을 건데...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구먼."

"별이 파괴되고 남은 자리에서 이상한 동굴을 만들고 있지 않았던가?"

"이상한 동굴이라...?"

페이다가 아무리 기억을 뒤져 보아도 별 사냥할때 동굴을 만드는 연구는 없었다. 그러나 별이 파괴된 자리에서 하던 실험은 딱 하나가 있었다.

"혹시 금색의 반사되는 미즐판을 잘못 본 것이 아닌가?"

"금색 미즐판이었던가? 그것이..."

페이다는 별이 파괴될 때 얻어지는 힘으로 다른 은하로 가는 방법을 연구했다.

금색미즐을 이용해 하던 연구였는데,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 실패한 것으로 단정 짖고 다시는 시도하지 않았다.

"성공 한 적은 없지만 다른 은하로 이동하는 연구였다네."

"아... 그게 은하를 이동하는 연구였다고?... 그래서 그 이상한 동굴이 만들어졌었구만."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건가?"

"지금에 와서 고백하자면, 자네의 그 연구 어쩌면 성공했을 수도 있다네."

"무슨 소리인가?"

"큐빅이라는 그 친구 그 이상한 동둘로 빠져들어 가고는 나오질 못했으니까..."

"은하를 이동하는 문이 열였었다는 말인가?"

"그것이 어디로 가는 동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자네가 원하던 대로 작동했었던 건 확실하네,"

"금색 미즐판이 녹아내리며 문이 열리던가?"

"글쎄...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엇이 앞에 있었던 그 동굴로 빨려 들어갔겠지, 작은 크기가 아니었으니까."

생각해 보면 그 실험을 그만두게 된 이유가 촉매로 사용하던 금색 미즐판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누군가 금색 미즐판을 훔쳐갔을 것으로 생각했다. 실험이 성공해 없어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그럼 은하의 문이 열리고 큐빅이라는 그 친구가 그 안으로 들어갔다는 말인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내 장난에 속아 들어갔다네. 그리고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네.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때부터 자네에게 말을 붙이고 친한 척을 했을 거야, 크크크 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야 했으니까. 하지만 자네는

그 후로 다시는 그 실험을 하지 않더군."

"재료를 잃어버렸으니까. 할 수가 없었지, 이제 생각이 나는군, 그래 자네가 언젠가부터 내 실험을 도와주며 내 옆에 있었던 거 같아."

페이다는 빙긋이 웃어버렸다. 살갑지 않던 테온이 자신에게 친근하게 접근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그 이후로 큐빅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없는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었네, 이제야 물어보지만, 그 동굴,, 아니 은하를 통하는 문은 어디로 연결되는 문이었나? 그 불쌍한 친구 지금이라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크하하하 나도 알 수가 없다네, 알았다 한들 오래된 기억이라 잊어먹었을 거야."

"크크크큭"

테온도 슬며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큐빅이라는 친구가 어느 은하로 갔을까 궁금해졌다.

"혹시 이렇게 소멸하면 다른 은하에서 새로 태어나는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지."

"그 은하에 그 친구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겠지."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날 기억할 수 있을까?"

"만난 수도 있을 거야.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 우주에서 무엇이 불가능하겠나?"

"만나면 뭐라고 해야 할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 받아줄까?"

"받아줄 거야... 그렇지... 그렇고 말고."

페이다는 크리스털 안에서 희미해지는 테온의 별빛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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