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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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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sa
작품등록일 :
2018.06.04 15:30
최근연재일 :
2018.06.09 09: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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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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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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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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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히타티아는 별 사냥 중이었다는 것도 잊은 체 어머니 태양이 있는 곳으로 한걸음에 날아왔다. 어머니 태양이 있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눈을 자극하는 익숙한 별자리가 히타티아의 불안한 마음과 다르게 정겹고 반갑게 다가온다. 그 옛날 어머니 태양 안에서 헤아리던 별자리들이다.

오랜만에 보는 별자리와 함께 추억을 보듬어볼 사이도 없이 갑자기 희뿌연 성운이 그녀의 시야를 가린다.

전에 보지 못했던 성운 속으로 들어간 히타티아는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성운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어머니 태양이 이 성운에 가려졌던 것일까? 너무 섣불리 행동한 건가? 리디아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볼 걸 그랬나?'

태양계 주위에서 작은 폭발이 있었던 듯 하다. 지나가던 혜성이 소행성과 충돌했다거나,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암흑행성이 어머니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다가오다 알수 없는힘(원심력이라던가)에 의해 산산이 분해되어 만들어진 성운이 분명했다.

히타티아의 마음이 조금씩 복잡해져 간다. 어떻게 생긴 성운인지 모르겠으나, 이 짙은 성운이 주위의 별빛을 가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마 어머니 태양의 별빛도 이 성운에 가려져 깜박인 것이라 생각이 들자 하던 일을 팽개치고 날아온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이 후해가 된다.

다시 사냥터로 돌아가 리디아가 돌아오길 기다릴까 생각도 하던 히타티아는 그래도 오랜만에 돌아온 길인데 어머니 태양을 만나보고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들어 희귀원소를 재촉하는 이유도 알고 싶고, 태양계에 남아있는 형제들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히타티아에게는 세 명의 형제가 있었다. 어머니 태양의 크기치고는 적은 숫자의 신들이었다. 어머니 태양은 푸른 태양 중에서도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 푸른 태양이었다. 메더칸이란 이름의 거대 푸른 태양은 히타티아를 포함한 네 명의 신을 만들어 자신의 태양계를 보살피게 했다.

메더칸은 열 여덟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작은 얼음 조각이나 암석 조각이 몰려있는 소행성대가 행성 사이사이 다섯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메더칸은 특별히 행성을 보살피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행성의 생명체가 자라는 것도 과학이 발전하는 것도 그녀의 관심 사항이 아니었다.

그런 어머니 태양 밑에서 자라난 신들이라 그런지 메더칸의 네 명의 신들도 히타티아처럼 무술을 익히거나 방어군을 만들어 태양계를 지킬 생각만 했지 행성의 생명체를 돌보는 데 힘을 들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메더칸의 열 여덟 개의 행성 중에는 골디락스존(태양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두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구간)을 돌고 있는 네 개의 행성에서 두 개의 행성에만 생명체가 살게 되었을 뿐, 다른 행성에는 생명체의 기운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메더칸의 태양계가 삭막한 모습은 아니었다. 생명체가 없는 행성은 그마다 특성에 따라 각가지 색상을 반사하고 있었고, 띠 모양의 소행성대가 행성 사이사이 넓게 펼쳐져 무지갯빛을 반사하는 아름다운 태양계 중 하나였다.

이제 이 성운만 벗어나면 히타티아가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태양계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 태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히타티아의 불안했던 마음도 스르륵 녹아내리며 살며시 설레는 마음도 생긴다.

눈을 가리던 희뿌연 성운이 조금씩 옅어진다. 검은 우주가 눈 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별빛이 비친다. 별자리가 보인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성운을 통과한 히타티아가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지만 아름다운 태양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는다.

생명체가 사는 녹색의 행성과 보라색 구름이 뒤덮은 행성, 붉은색 암석의 행성, 파란색 비가 내리는 행성, 눈과 얼음으로 된 하얀 행성, 황산 안개가 자욱한 노란 행성,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유리처럼 반짝이는 행성, 그리고 그 가운데 강력한 중력으로 이 모두를 이끌고 있던

밝은 푸른빛의 거대 푸른 태양 메더칸까지. 깨끗하게 사라지고, 빛줄기 하나 반사할 구조물 없는 컴컴한 어둠만이 히타티아 앞에 놓여있다.

그리고 왠지 모를 중력이 점점 세게 히타티아를 끌어당긴다.

마치 중력 그물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히타티아의 갑옷과 차고 있는 무기가 앞으로 쏠리고 있었다.

히타티아는 중력이 쏠리는 지점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곳은 어머니 태양 메더칸이 있던 자리였다. 눈부신 푸른빛을 내뿜는 거대 푸른 태양이 있던 자리에 새까만 점 하나가 보인다. 중력에 이끌려 가만히 중앙으로 다가가던 히타티아는 더 이상 다가가다가는 빠져나오지 못할 거란 생각에 뒤로 물러섰다.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저것은 무엇이지? 저 검은점이 무어란 말이냐? 히타티아 생각해라 생각해! 왜 저 검은점이 어머니 태양이 있던 자리에 있는 것이지?'

히타티아가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새까만 검은 점에서 무언가 작은 물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금세 사람과 같은 형체로 히타티아 앞에 마주 선 물체는 히타티아가 잘 아는 상대였다.

"리디아 어찌 된 일이니?"

히타티아의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리디아의 검이 히타티아를 향해 날아온다. 가까스로 검을 피한 히타티아가 등에 매어둔 스피어를 꺼내 들어

다음 공격에 대비한다. 한걸음 물러서면서 바라본 리디아의 눈빛과 표정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언제나 상냥하고 다정스러운 아이였는데, 이렇게 사납게 으르렁거리는 표정은 처음이다.

리디아는 어머니 태양이 보내준 추종자였다. 생명체가 사는 두 개의 행성은 메더칸이나 그녀의 신들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지능을 갖춘 고등생명체들이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키며 자리 잡고 있었다. 리디아는 그 중 은빛 사막이 행성의 반을 차지하는 레베톤이라는 행성에 살았다고 했다. 어머니 태양의 선택을 받아 별의 추종자가 된 리디아는 히타티아에게 심부름꾼으로 보내졌었다. 천생 싸움꾼인 히타티아 옆에서 쫑알쫑알 잡담도 많았지만, 중요한 판단이 필요하거나 의견을 나눌 일이 있을 때면 어리숙한 표현으로 현명한 결론을 내주던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히타티아에게 검을 먼저 들이대는 게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이 아이를 여기로 보낸 게 너였구나?"

사나운 표정의 리디아가 히타티아를 노려보며 말한다.

"이 아이?.. 누구냐? 넌 리디아가 아니냐?"

"이 아이 이름이 리디아라고 했던가? 그렇지 않아도 이 아이의 자아가 죽어가며 네 모습을 떠올리던데 너는 누구냐?"

히타티아는 오랜 친구가 그녀 앞에서 낯설게 자신에 관해 물어보는 게 상당히 불편했다.

"자아가 죽어갔다고...? 무슨 말이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리디아? 네가 리디아가 아니라면 넌 누구냐?"

"리디아라고 했었다니, 이제부터 다시 리디아라고 해야겠지."

짧은 대답을 마친 리디아가 다시 칼을 내리친다. 이번에는 스피어로 막아낸 히타티아가 스피어를 돌려 리디아의 등을 타격한다.

등을 맞은 리디아가 아래쪽으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금세 칼날을 곧추세우고 반격을 한다.

히타티아는 당황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금세 전열을 가다듬는다. 몇 번의 주고받는 공격이 돌아가자 리디아가 수세에 몰리기 시작한다.

일 대 일 싸움에서 자신과 검을 마주할 상대는 우주를 통틀어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는 히타티아 였다.

먼저 리디아를 사로잡기로 마음먹은 히타티아는 스피어를 한 손으로 돌리며 다른 손으로 중력 그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금씩 뒤로 밀리던 리디아가 중력 그물 테두리에 걸려든다.

마지막 공격으로 완전히 중력 그물로 몰아넣은 리디아가 중력 그물에 빨려 들어가는걸 보며 히타티아가 뒤로 물러선다.

"무엇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중력 그물의 정점에 달라붙어 빠져나오려 발버둥 치는 리디아를 보며 히타티아의 말문이 잠시 막힌다. 도대체 상냥한 빛의 추종자 리디아는 어디로 가고,

이렇게 성질 더러운 생명체가 리디아의 모습을 하고 자신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생명 추종자라면 우주 속에서 차고 있어야 할 산소 공급장치도 보이지 않았다. 리디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리디아가 아닌게 분명하다. 리디아라면 산소 공급장치 없이 그리고 크리스털 헬멧을 쓰지 않고 단 일 분도 우주 공간에서 견디지 못할 것이다.

"리디아는 어디 있지? 리디아를 어떻게 한 것이냐?"

"네가 아는 리디아는 죽어버렸어! 이제부터 내가 리디아야!"

중력 그물에서 버둥거리던 리디아가 큰 대답 소리와 함께 가볍게 중력 그물을 찢어버리고 뒤쪽으로 물러난다.

그와 동시에 어머니 태양이 있던 자리에 생긴 검은 점에서 또 다른 작은 물체 세 개가 튀어나와 리디아 옆으로 늘어서더니 히타티아를 마주한다.

세 명이나 늘어난 적의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히타티아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그대로 뒤쪽의 성운으로 도망쳐 버렸다.

모두 어머니 태양의 신들이었다. 히타티아와는 형제가 되는 신들이다. 히타티아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금세 정신이 번쩍 들었다.

리디아와 같이 무표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형제들은 히타티아를 적대시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리디아와 같이 무작정 공격해 들어오면 방어야 하겠지만 히타티아든 아니면 형제 신이든 누구는 다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타티아는 그런 결과가 나오는걸 원하지 않았다.

다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성운으로 들어와 버렸다. 히타티아의 머릿속도 성운처럼 희뿌연 안개 속이 되었다.

잠시 멈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 히타티아 주위로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성운이 느껴진다. 별 사냥이 끝나면 태양계 외곽까지 퍼지는 가벼운 먼지 파편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태양이 사냥당한 것인가?'

별 사냥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히타티아 앞에 마주 선 형제들이 멀쩡했다는 게 기억났다. 어머니 태양이 사냥을 당했다면 그들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메더칸..'

살며시 어머니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 정도 거리면 어머니 태양의 목소리가 들려야 하고 자신의 말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작은 희망조차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사냥을 당했을지, 아니면 다른 일이 생긴건지, 어머니태양 메더칸은 존재하지 않는게 분명했다.

그리고 어머니 태양이 있던 자리의 검은점은 무엇일까?

리디아와 형제 신들은 왜 그곳에서 나온 것이지? 그리고 그들의 표정은 왜 그리 사나운 것인지? 마치 처음 만난 침입자를 보는듯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들의 모습에도 약간 어색한 점이 있었다. 스쳐 가듯 봤던 장면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지 어색한 모습이 분명히 있었다.

'무엇일까? 생각해라 생각해라 히타티아. 갑옷?'

히타티아의 어머니 태양 메더칸에게는 질 좋은 은색미즐이 많았다. 그래서 그녀가 만들어준 방어구와 무기에는 유독 은빛이 번쩍이는 은색 미즐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히타티아가 다시 만났던 형제신들 역시 은색 미즐이 대부분인 갑옷과 무기를 차고 있었다.

히타티아의 기억이 분명하다면 그 안에 어색한 색상이 있었다. 그들의 갑옷이었을까? 무기였을까?

약간 어두운 색이 끼워져 있었는데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머리카락... 새까만 머리카락..?'

메던칸을 모시는 신들 중 유독 금색을 좋아하던 마그리트의 머리카락이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하나씩 떠오르는 다른 신들의 머리카락도 모두 검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치 검은 별의 신처럼...

다시 히타티아의 머릿속에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오래전 만났던 늙은 별의 신이 들려주었던 검은 별에 관한 이야기였다.

'검은 별은 욕심 많은 푸른 태양이 변해서 만들어지는 거라네, 푸른 별이 욕심에 욕심을 부려 변하는 거지,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자신의 행성들도 다 잡아먹고 검은 별이 되어서는 빛조차 밖으로 내보내지 않잖아.'

히타티아는 우주를 여행하면서 검은 별을 본적이 없다. 다른 신들도 검은 별을 본적이 없을 것이다. 중력이 세서 가까이 가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빛을 내지도 않고 형체도 확인할 수 없는 검은 별은 옆에 있어도 알아볼 수 없고, 그 숫자도 너무 적어 평범한 신이라면 소멸할 때까지 마주칠 일이 없다는 게 정설이다.

히타티아는 늙은 신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푸른 별이 검은 별로 변하는 건 진화나 성장이라기보다 재탄생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야. 아주 완전히 새로운 별이 태어나는 것이지. 그 전에 자신이 푸른 별이었다는 기억은 하나도 남지 않는 것이야.'

히타티아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혼잡한 상황에 머리가 아파진다. 자신이 보았던 검은점이 정말 검은 별이었을까? 히타티아는 리디아를 떠올렸다.

리디아와 같이 떠들다 보면 명쾌한 답이 나올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불현듯 조금 전 리디아가 히타티아의 중력 그물을 뿌리치고 물러섰던 기억이 떠올랐다. 갑자기 자리를 피하느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데, 리디아의 힘으로는 절대 히타티아의 중력 그물을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신의 중력 그물은 어머니 태양의 중력의 힘과 비례한다. 아스가르드가 힘이 센 중력 그물을 칠수 있는 것은 아스가르드의 검은 별의 중력이 세기 때문이다.

검은 별 만큼은 아니라지만 히타티아의 어머니 태양의 중력도 약한 편은 아니다. 더욱이 별의 신도 아닌 추종자 리디아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중력 그물은 더더욱 아니었다.

리디아가 중력 그물을 찢어버렸다는 건 리디아가 가지고 있는 중력의 힘이 히타티아보다 세다는 뜻도 될 수 있었다. 하나씩 퍼즐조각이 나올 때마다 마음은 답답해지고 머릿속은 복잡해져 간다. 혼자서는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하는 히타티아의 몸과 마음이 어두운 성운속에 서서히 갇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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