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00,769
추천수 :
23,924
글자수 :
1,255,524

작성
20.12.06 09:00
조회
985
추천
54
글자
13쪽

2-115. 침식되는 여자 (1)

DUMMY

2-44. 침식되는 여자




시장과 빈민들이 사는 거주지 그 모호한 경계 부근에 한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 안에 율리아가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아래 뱃살이 툭 튀어나온 세탁소 여주인과 한 소년이 있었다.


뱃살이 나온 세탁소 여주인이 짤그락 돈주머니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여기 빌린 돈입니다. 아피투스 부인.”


소년이 짤그락거리는 돈주머니를 열었다. 그곳에는 은화가 한 무더기 있었다.


소년이 점토판에 글자를 새겨 넣으며 말했다.


“주인님. 은화 일흔세 개 맞습니다.”


율리아가 안토니에게서 배운 대로 고갤 끄덕이고는 세탁소 여주인에게 말했다.


“제때 돈을 가져와 줘서 고마워요. 레이나.”


레이나라 불린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채무자 특유의 초조함이 엿보였다.


“아닙니다. 아피투스 부인. 덕분에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괜찮으시면, 다시 돈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많이는 필요 없습니다. 은화 서른 개면 족합니다.”


율리아가 과즙이 섞은 물을 홀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은화 서른 개면 사용료는 얼마지? 티모?”


“은화 두 개 반이면 될 듯싶습니다.”


“그렇다는군요. 자세한 건 티모와 이야기 나누시겠어요?”


“아, 예예... 부인.”


소년... 아니, 티모는 세탁소 여주인을 한쪽으로 안내해 ‘사용료’, ‘벌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계약서를 작성했다.


율리아는 다시 과즙이 섞인 물을 마시며, 탁자에 쌓인 은화와 티모를 번갈아 보곤 중얼거렸다.


“... 도대체 무슨 속셈이시지?”


“속셈이라뇨? 뭐가요?”


갑자기 튀어나온 대답에 율리아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은회색 머리카락과 구릿빛 피부, 풍성만 몸매를 가진 안토니아가 서 있었다.


그녀가 미소 짓고선 다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이 뭐예요? 율리아.”


율리아는 대답 대신 투덜거렸다.


“제발, 기척 좀 내고 나타나시면 안 될까요? 깜짝 놀랐잖아요.”


“저도 그러고 싶긴 한데, 율리아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그만.... 어머! 제법 벌이가 쏠쏠하시네요?”


안토니아가 마치 자매를 대하듯 율리아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신체접촉을 거부한 율리아였지만, 이내 지쳐 포기하고 말았다. 뭐... 부드럽고, 따뜻해 기분 좋은 것도 한몫했고.


율리아가 대답했다.


“다 부인 덕분이죠.”


“어머, 부인이라니, 우리가 그런 사이인가요? 안토니아라고 불러주세요. 우정과 사랑을 담아서.”


“.... 안토니아 덕분이죠.”


율리아가 마지못해 호칭을 변경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고리대금업자’, ‘쨍그랑 귀족’, ‘피스인’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긴 했지만, ‘우즈리스 가문’은 엄연히 공화국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가문.


그런데 그런 가문의 안주인인 안토니아가 어찌 자신에게 이토록 친밀하게 구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진짜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네.’


복잡한 율리아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토니아는 특유의 여유롭고도, 매혹적인 분위기로 말을 이어갔다.


“제 덕분이라니 고마운 말씀이네요. 그래도 돈 버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다고 약속한 건 저니 너무 고마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약속은 약속이다.’ 제 아버님이 곧잘 하는 말씀이셨죠.”


“말씀만으로도 고맙네요... 뭐 하나 질문드려도 될까요?”


“물론요. 친구 사이 비밀이 어디 있겠어요?”


율리아가 돈을 빌려주는 티모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 어린 티가 나긴 하지만, 꽤나 똑똑하고, 교육도 받은 노예인 거 같은데, 정말 저런 애를 저한테 그냥 주셔도 되나요?”


“예, 우리 집에서는 화장실 청소부에 불과하거든요. 남편 허락까지 받았으니, 율리아는 신경 안 쓰셔도 된답니다.”


믿기지 않았다. 비록, 율리아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아니지만, 티모라는 저 아이의 가치를 모를 정도로 어리석진 않았다.


저 아이는 분명 타고난 지성과 그에 부합되는 고등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저런 노예가 화장실 청소부라니... 단순한 허세, 과시가 아니었다. 뭔가 사연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율리아는 애써 캐묻진 않았다. 찝찝하긴 했지만, 지금 너무나도 귀중한 선물이었기에... 대금업을 하려면 저런 노예가 반드시 필요했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부인... 아니, 안토니아.”


“어머, 감동적이라. 다시 한번 안토니아라고 불러주시겠어요? 귀가 즐겁네요.”


과할 정도로 친근한 안토니아를 보며 율리아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전 정말 그쪽으로 취향이 없답니다.”


“저도 그쪽 취향은 아니에요... 다만, 연습은 좀 하고 있죠.”


“... 연습이라뇨?”


“남편이 좋아할 법한 여노와 합을 맞추는 연습요. 남편이 풍성하면서도, 탄탄한 몸매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주로 파르탄 노예랑 연습하거든요. 근데, 그쪽 출신들이 대부분 좀-”


“-정말 남편분을 사랑하시나 보네요? 그.... 런 연습까지 하는 것 보니까요. 근데, 계속 들으면 어색해질 것 같아요.”


안토니아가 실수라는 듯 자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들만 셋인 여자라고 믿기지 않게 꽤나 귀여웠다.


“이런.... 제가 너무 들떠 말실수를 했네요. 이건 비밀인데, 율리아 곁이라 너무 방심했어요. 혹시 제 비밀을 지켜주실 수 있나요?”


율리아가 한숨을 쉬었다. 뻔한 연극이지만, 타고난 매력 덕분에 진짜처럼 들렸다. 방크스가 젊은 시절 그녀에게 홀려 결혼했다는 게 가히 헛소문이 아닌 듯싶었다.


“... 당연히 비밀로 해드려야지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친구니까요.”


그 대답에 안토니아가 다시 한번 율리아를 끌어안았다. 거대한 가슴이 쿠션처럼 등을 눌렀는데, 너무나도 푹신푹신하고, 따뜻했다. 같은 여자조차 한순간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그럼, 저도 친구로서 질문 하나 드릴 수 있을까요? 계속 어리광을 피우고 싶네요.”


‘역시나.’


율리아가 속으로 그리 말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 눈 하지 말아요. 율리아. 그저 순수한 호기심이니...”


“흐음.... 뭐죠?”


안토니아가 쌓인 은화더미를 보며 말했다.


“탁자 위에 쌓인 돈이 제법 많네요.”


“예, 그리고 대부분 제 돈이죠. 선수금으로 받는 ‘사용료’와 ‘벌금’은 크게 수익이 안 나오거든요. 왜 이런 방식으로 먼저 하라고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머,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일단, 그 방식이 전체적으로 보면 더 낫다고... 수익이 낮은 만큼 위험도 낮고, 미움도 덜 받죠. 첫걸음으로는 이게 딱이에요. 연습한다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부군께서 계속 돈을 보내오는 지금은 수익에 크게 연연할 필요 없잖아요?”


누가 은행업자 마누라 아니랄까 봐 입담이 아주 그만이었다. 반박할 수가 없었다.


“예, 그렇긴 하죠.... 질문이 뭐였죠?”


“남편분이 도대체 붉은 방패에서 무슨 사업을 하시기에 이토록 돈을 보내는 거죠? 이 정도 돈을 보낼 정도면 돈을 쓸어 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안토니아의 말은 사실이었다. 과거에도 부족지 않게 돈을 보내줬지만, 이제 작게나마 돈놀이를 할 종잣돈이 생길 만큼 다레온... 아니, 그의 부하 바투가 보낸 돈은 넉넉했다.


뭔지 모르지만 확실히 사업을 크게 키운 듯싶었다. 고작 1년 만에 말이다.


“저도 몰라요. 안토니아. 편지에는 사업이란 단어만 있을 뿐 무슨 사업을 하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요. 늘 자긴 잘 있다, 니하미스, 튜디는 잘 있는지 안부만 물어보죠.... 가끔씩 이상한 우화와 나무 조각 장난감을 보내고요.”


“참 가정적인 분인 거 같네요. 1년 동안 그러기도 사실 쉽지가 않은데.”


율리아는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다레온은 늘 한결같은 태도를 고수했다.


사랑, 존중, 애들 걱정.... 놀랍게도 그 탓인지, 율리아는 점점 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옅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그가 불쾌했고, 그를 싫어하려고 노력했으나, 한편으로 존중심도 생겼다.


안토니아가 턱에 손가락을 대고 말했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율리아의 부군께서 위대하신 페로스 경의 도움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잊은 것 같지만,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그 유품을 전해준 게 율리아 남편분이시잖아요? 그런 분의 도움이라면 사업을 키우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죠.”


“확실히 그렇네요... 하지만, 안토니아, 전 그 부분에 관해 아는 게 없답니다. 편지로 물어봐도 늘 뱀처럼 빠져나가죠.”


“하긴, 그렇겠네요. 그런 분의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도 없으니... 그래도 혹시 남편분을 만나면 한번 물어 봐주실 수 있겠나요? 제가 영웅담을 좋아해서요.”


“물론, 그래야죠.”


율리아가 단박에 대답했다. 어차피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전쟁터에 있는 사람이 어찌 율리아를 만나겠는가?


율리가아 물었다.


“부탁은 그게 다인가요?”


“아뇨, 사실 하나 더 있어요. 부디, 들어주시겠어요? 제발.”


“...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요.”


안토니아가 매력적인 웃음을 지었다.


“율리아의 올케언니인 시니아와 한번 만나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아이를 낳았다고 해 인사드리고 싶지만, 느닷없이 방문하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해서요.... 대답해주세요. 아이는 어떤가요? 귀엽나요?”


“당연히 귀엽죠. 공주님인데, 다행히 제 오빠가 아닌 새언니를 닮아 아주 미인으로 자랄 거예요.”


“그거 다행이네요. 아시다시피, 시니아의 아버님은 제 남편의 친우신데,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인 거 같아서요.”


“예, 알죠.... 굳이 저를 통하지 않더라도, 새언니라면 안토니아를 기쁘게 만날 거예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죠. 느닷없이 찾아가면 좀... 오빠 분은 어떠세요. 딸을 낳았다고 하니? 기뻐하세요?”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주 기뻐할 거예요. 폴리가 있어서 그런지, 귀여운 딸을 원했거든요. 소원을 이룬 셈이죠.”


“그거 다행이네요. 제 남편도 딸을 원했지만, 아들만 셋을 얻었죠.... 오라버니인 하레스 경께서는 장벽에서 더 열심히 복무하셔야겠네요? 자식이 늘어날 때마다 아버지는 더욱 달려야 하는 법이니까요.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기 위해.”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레스는 그런 쪽에 좀 과하게 집착하거든요. 다행히 일이 잘 풀리고 있다더군요.”


“하긴, 요새 장벽 쪽이 시끄럽긴 하죠. 유목민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통에요. 전쟁의 규모와 정도가 붉은 방패 그 이상이라 하던데. 혹시, 아시는 바가 있으세요?”


“글쎄요? 전 그런 쪽은 잘 몰라서요. 다만, 하레스가 보낸 편지와 뉘앙스를 볼 때, 일이 잘 풀리고 있는 건 확실해요. 굳이 그런 걸 숨기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오히려 과시하죠. 허풍선은 아니지만, 과시욕이 좀 강해요.”


“남자라면 다 그렇죠. 제 남편 말에 따라도 오라버니인 분께서 활약이 가히 대단하시다더군요. 며칠 동안 끈질길 게 적대 부족을 쫓아가 섬멸하고, 숱한 야만인 용사와 족장의 목을 베는 등 장벽에서도 보기 드물게 숱한 공을 세웠다고.... 이대로라면 혼혈아의 측근이 될 정도라더군요.”


“하레스의 목표이기도 했죠. 뭐, 새언니는 그저 무사하기만을 비는 것 같지만요.”


안토니아가 후후 웃었다.


“언제 그분이 오면 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제가 용사를 좋아해서요.”


율리아는 안토니아를 바라봤다. 설마 하레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인가?.... 음, 그건 아닌 거 같았다.


“예, 그러죠. 오빠도 높으신 귀부인을 만나는 걸 좋아하니까요.”


“어머, 율리아. 사랑해요.”


안토니아가 기뻐하며 율리아를 다시 끌어안았다. 율리아가 부담스러워하며 말했다.


“아니, 그런 취향 없다니까요.”


“저도 없다니까요. 하지만 생길 것 같네요.... 혹시, 제가 친절한 율리아를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 그럼, 나중에 이비아(율리아의 계모)와 그 딸들과 놀아주실 수 있나요? 안토니아가 안 놀아줘서 절 괴롭히거든요.”


“물론요. 사실 저도 그분들과 어울리는 게 꽤나 즐거워요.”


진심인지, 거짓인지 모를 말이었지만, 율리아는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자기만 안 괴롭히면 족했다.


한참 그렇게 있는 와중 유모가 율리아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아가씨. 대화 중에 끼어들어 죄송하시지만, 시간이 됐습니다.”


“그래?... 안토니아, 죄송하지만, 먼저 좀 일어나도 될까요? 선약이 있어서....”


“선약이요? 음... 알겠어요. 티모는 일 마저 끝낸 뒤 제가 책임지고 돌려보낼게요.”


“고마워요. 그럼 먼저 좀 실례할게요.”


율리아는 그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가 북적대는 시장 속 인파 틈으로 몸을 숨겼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말이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율리아’ 시점이 된 것 같네요. 한숨 돌린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일요일 잘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나무젓가락 님, 화이트썬 님 후원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마음 기억하며 열심히 쓰도록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과 먼지의 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1 2-136. 여인 (1) +10 21.04.25 946 63 13쪽
150 2-135. 돌아온 자(4) +10 21.04.18 834 61 12쪽
149 2-134. 돌아온 자(3) +16 21.04.11 853 58 14쪽
148 2-133. 돌아온 자(2) +8 21.04.04 855 57 14쪽
147 2-132. 돌아온 자 (1) +8 21.03.28 938 56 13쪽
146 2-131. 돌아온 지휘관 (3) +4 21.03.21 885 60 14쪽
145 2-130. 돌아온 지휘관 (2) +14 21.03.14 863 57 13쪽
144 2-129. 돌아온 지휘관 (1) +16 21.03.07 950 63 13쪽
143 2-128. 상담하는 부인 (3) +22 21.02.28 948 60 18쪽
142 2-127. 상담하는 부인 (2) +36 21.02.21 952 72 15쪽
141 2-126. 상담하는 부인 (1) +17 21.02.14 985 60 14쪽
140 2-125. 성공한 사업가 (3) +25 21.02.07 894 69 17쪽
139 2-124. 성공한 사업가 (2) +18 21.01.31 893 62 17쪽
138 2-123. 성공한 사업가 (1) +20 21.01.24 1,009 65 18쪽
137 2-122. 흔들리는 왕 (5) +25 21.01.17 899 62 14쪽
136 2-121. 흔들리는 왕 (4) +28 21.01.10 930 60 13쪽
135 2-120. 흔들리는 왕 (3) +9 21.01.10 800 52 14쪽
134 2-119. 흔들리는 왕 (2) +29 21.01.03 897 63 18쪽
133 2-118. 흔들리는 왕 (1) +16 20.12.27 1,041 56 18쪽
132 2-117. 침식되는 여자 (3) +33 20.12.20 1,046 76 21쪽
131 2-116. 침식되는 여자 (2) +31 20.12.13 934 62 14쪽
» 2-115. 침식되는 여자 (1) +12 20.12.06 986 54 13쪽
129 2-114. 깨어난 자 (2) +10 20.11.29 954 62 14쪽
128 2-113. 깨어난 자 (1) +23 20.11.22 1,039 56 13쪽
127 2-112. 존경받는 사기꾼 (3) +22 20.11.15 1,038 66 16쪽
126 2-111. 존경받는 사기꾼 (2) +15 20.11.08 930 71 16쪽
125 2-110. 존경받는 사기꾼 (1) +20 20.11.01 960 67 16쪽
124 2-109. 변화하는 자 (2) +12 20.10.25 915 61 15쪽
123 2-108. 변화하는 자 (1) +8 20.10.18 981 63 12쪽
122 2-107.9 하룻고양이 (3) +20 20.10.11 1,029 66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