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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0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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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55,524

작성
20.11.01 09:00
조회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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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6쪽

2-110. 존경받는 사기꾼 (1)

DUMMY

2-42. 존경받는 사기꾼




순수하고, 청명한 겨울 하늘 아래. 페로스가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분노와 환희에 찬 함성을 질렀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모두 가릴 것 없이 전부 다 말이다.


판결을 받은 헐벗은 여자들은 두려움과 원망이 섞인 눈으로 페로스를 올려다봤다.


뭐, 이해했다.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은 짓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야 한다면 당연히 그렇겠지... 하지만, 어쩌겠는가? 삶이란 것 자체가 부조리한 법인데.


그녀들은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하듯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허나, 그런 힘없는 발악이 무색하게 페로스의 수행원인 나이우스는 도시 경비대에게 그녀들을 끌고 갈 것을 단호히 명했다.


도시 경비대는 맡은 바 명령대로 바르무톤 가문을 살해한 매춘부들(용맹한 부인)을 포박해 성벽 박 처형장으로 끌고 갔고, 몇몇 시민들은 정의의 심판을 자신의 두 눈으로 봐야겠다며 살인자 매춘부들을 쫓아갔다.


가는 동안 그들은 매춘부들에게 침을 뱉고, 돌을 던지며, 그녀들이 받게 될 처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소리쳐 알려줬는데, 덕분에 매춘부 중 하나는 핏기가 사라진 얼굴로 혼절을 하고 말았다.


페로스는 그 모습을 멀리서 보며 혀를 쯧쯧 찼다. 부디 믿는 신에게 구원받기를.


현재 페로스의 경호원이자, 수행원인 나이우스가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괜찮으십니까? 각하.”


“괜찮냐니. 뭐가 말일세?”


“아, 죄송합니다. 바르무톤 가문을 살해한 악당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렸음에도 표정이 좋지 못하셔서 그랬습니다.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아차차차. 페로스는 속으로 당황하며 표정에 좀 더 신경을 썼다. 정치인은 입뿐 아니라 표정, 몸짓, 행동으로도 말하는 법. 그런데,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니, 이리 어리숙할 때가... 확실히 야만의 땅에 너무 오래 있었나 싶었다.


“아, 별거 아니네. 그냥 저런 여자들이 왜 바르무톤 가문을 그리 잔혹하게 살해했나 싶어서 그랬네. 물론, 재판에서 다 듣긴 했지만, 충격이 크군.”


“남자의 분노는 불처럼 사납지만, 여자의 분노는 독처럼 치명적이죠. 고인이 된 분을 두고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바르무톤의 가주인 그리니스 경은 여자 버릇이 매우 고약했습니다.”


“길스에서도 그런 말이 있긴 하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긴, 그런 것에 비하면 개구멍을 통해 바르무톤 일가를 살해한 건 쉬운 일일지도 모르지.”


“그나마 각하 덕분에 억울함을 풀 수 있었습니다.”


페로스가 연기하듯 혀를 찼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군. 큰 따님조차 사고로 돌아가셨으니...”


“그것이 어찌 각하의 잘못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하신 것인데. 운이 없긴 하지만, 그 역시 신의 뜻 아니겠습니까? 비극이긴 하지만, 바르무톤 가문에 위해를 가한 악당을 잡은 것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푸시죠.”


“그러는 게 좋겠군.”


페로스는 그리 말하며 재판석에서 일어났다. 옆에 앉았던 도시의 행정관들이 모두 서둘러 일어나 페로스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했는데, 페로스는 그런 그들에게 수고했다곤 말하곤 단상 아래로 내려갔다.


나이우스가 뒤따라 내려오며 물었다.


“이것으로 순회 재판 일정은 일단 끝났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각하.”


“내가 무슨 고생을 했나? 여태까지 날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감사해야지.”


그 대답에 나이우스는 존경심을 담은 눈으로 페로스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다행이었다. 시리온이 벌인 뒷수습을 하는 와중에도 무리하게 인근 지역을 돌며 순회 재판을 한 보람이 있었다.


피곤하지만 그 덕분에 나이우스를 비롯한 이곳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니. 몰려드는 시민이 바로 그 증거였다.


“제게 축복을...! 각하! 축복을!”


“이 늙은이에게도 축복 한 줌을....!”


“페로스! 페로스!”


밀물처럼 몰려드는 인파는 흡사 케이크에 달라붙은 개미 떼처럼 페로스를 중심으로 들러붙었는데, 그들은 비너스의 축복을 나눠 받고자 페로스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당황한 나이우스가 병사들에게 명령해 인간 벽을 쳐 페로스를 보호했다. 그런 나이우스에게 페로스가 말했다.


“진정하게. 날 해치려고 오는 것도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군.”


“하오나. 각하.”


“괜찮네.”


페로스는 그리 대답하며 병사들을 사이에 두고 손을 뻗은 추종자들의 손을 맞잡아주었다.


페로스의 손길에 닿은 시민은 과장을 약간 보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하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페로스는 의무 반, 즐거움 반으로 그들을 하나하나 상대해 주며 천천히 움직였다. 덕분에 움직이는 속도가 달팽이 기어가는 속도를 방불케 했다.


“각하, 이들을 전부 상대하시면 날이 저물 겁니다.”


“나이우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게. 시민들에게 이리 사랑받길 원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나? 그런데 내 어찌 이들을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존경받고 싶으면, 존중해야지. 내 어머니 말씀이네.”


페로스가 한 노파의 손을 맞잡아주며 그리 말했다. 나이우스가 실언을 했다는 듯 고개 숙였다.


“그래도 확실히 이대로 가면 장례식장에는 내년이 돼서야 도착할 수 있겠군.”


페로스는 그리 중얼거리곤, 양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말했다.


“공화국의 존경받는 시민 여러분. 안타깝게도 전 이만 움직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여인을 만나러 가야 하기에 말이오. 그러니 시민 여러분. 여러분 역시 사악한 악당들에 대한 분노뿐 아니라, 그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존중심을 가져주십시오. 문명화된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미덕 말입니다.”


그 연설 아닌 연설에 시민들은 마법에라도 걸린 듯 옆으로 비켜 페로스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터줬다. 페로스는 감사의 뜻으로, 지나가는 동안 공화국 시민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시민들 역시 페로스에게 진실한 존경을 표했는데, 한순간이지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라 할 수 있었다.


“대단하십니다. 각하.”


나이우스가 진실한 존경을 담아 말했다.


“대단한 것은 이곳 시민들이지. 역시, 공화국의 전통을 간직한 시민들다워. 조상님들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걸세.”


붉은 방패 출신인 나이우스는 자신이 칭찬받기라도 한 듯 쑥스러워했다.


“칭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곳 시민들 모두 영광일 겁니다.... 그런데, 그럼 장례식장에 들를 생각입니까?”


“그렇네. 같은 집 장례식을 두 번 찾아가는 게 영 어색하지만, 그렇다고 안 갈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더욱이 이제 바르무톤 가문에 남은 것은 애 딸린 여자 혼자인데, 도울 게 없는지 물어봐야지. 그게 남자 된 도리 아니겠나?”


나이우스는 지극히 옳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페로스가 말했다.


“가지. 바르무톤 가문의 저택으로.”




장례식이 치러지는 바르무톤 가문의 저택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흡사, 시체에 들러붙은 파리 떼... 차이가 있다면 모두 복색이 좋다는 것 뿐이었다.


하긴, 조합장, 귀족, 대농장주, 사업가, 자본가 등 모두 이 도시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어찌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있냐는 듯 울상을 짓고 있었다. 뭐, 연기인 게 다 티 났지만 말이다.


그 증거로 페로스가 저택 안으로 발을 디디자 그들은 페로스의 눈치를 살피며 자리에서 슬금슬금 일어났다.


흡사, 거대한 짐승이 다가오자 파리 떼가 일제히 날아가는 모습을 연상케 했는데, 그런 그들에게 페로스는 정중히 인사를 하며, 가도를 걷듯 일직선으로 걸어 장례식장의 상주에게 다가갔다. 바로, 일리시아 바르무톤에게 말이다.


거의 유일한 바르무톤인 그녀는 꽃과 향으로 장식된 관 앞에 앉아 찾아온 조문객을 상대하고 있었다. 배우의 딸이라 하더니 정말 슬퍼 보였다.


“바르무톤 가문에서 일어난 비극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혹여,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어려워하지 마시고 절 찾아주십시오. 아버님과의 우정에 맹세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말씀입니다. 퀸시. 절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일리시아 그녀는 그렇게 조문객과 대화를 나눴는데, 페로스는 예의를 지킬 요량으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어차피 자기가 온 걸 알면 먼저 말을 걸 테니.


예상대로 일리시아는 페로스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가, 각하.... 이리 와주시니 영광입니다.”


그녀는 피곤에 절은 빨랫감처럼 축 저진 몸으로 애써 예를 갖췄다. 그 모습은 더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길을 잃은 일곱 살 여자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 탓인지 주변의 모두가 그녀를 동정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아비 죽인 살인자라고 기피한 주제 말이다.


‘전부 연극이라니까. 바보 같은 연극.’


페로스는 속에든 생각을 중얼거리며 예를 갖춰 인사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가씨....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바로 오는 터라 옷차림이 다소 맞지 않는 점 양해 구합니다.”


밀랍을 연상시키듯 핏기가 없는 얼굴로 일리시아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총독 각하. 바쁘신 와중에도 이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큰 언니에게 일어난 것은 엄연한 사고. 각하께서 사과하실 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를 표해야죠. 아버지와 형제자매를 살해한 더러운 매춘부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려 주셨으니까요. 제 두 눈으로 보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총독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한 것뿐이니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죄에 걸맞은 벌을 내렸으니, 부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으세요.”


“형부께서도 각하께 감사할 겁니다.”


일리시아가 그리 대답했다. 조금만 건드려도 깨질 것 같은 유리 세공품 같은 모습은 말 그대로 가족을 잃은 비극의 여주인공 같았는데, 과연 여기 있는 이들 중 몇몇이 그녀가 모든 일을 주도한 ‘클리타임네스트라(트로이 전쟁의 그리스 맹주 아가멤논의 아내, 남편을 살해함)’인 걸 알지 궁금했다.


‘하나? 둘? 전부?..... 뭐, 이제는 의미 없지만. 참으로 대단한 아가씨야.’


“많이 힘든 상황인 줄은 알지만,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겠습니까?”


일리시아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형부인 안피오 루베르를 불렀다. 그리니스 가문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붉은 방패에 역사가 싶은 귀족 가문의 수장인 그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조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일리시아가 부르자 강아지처럼 다가왔다.


“형부. 총독 각하와 나눌 대화가 있어 그러는데, 잠시 제자리를 맡아주시겠어요?”


“물론이오. 몸도 피곤할 테니. 천천히 다녀오시오.”


일리시아는 미소로 화답하고는 페로스를 데리고 집안 깊숙이 있는 한적한 방으로 들어갔다. 좀 음침했다.


“여긴...?”


일리시아가 촛불에 불을 불이며 대답했다.


“서재입니다. 제 아버지가 자주 사용하시던.”


페로스가 허전하게 꽂혀 있는 두루마리를 보곤 말했다.


“자주 이용한 것 치고는 두루마리나 책이 좀 적은 것 같은데... 아, 모욕하거나 잘난 척하는 것은 아니오.”


“아닙니다, 사실인걸요... 원래 아버지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이곳도 말이 서재지 실질적으로는 친구와 피후원자들과 은밀한 모략을 꾸미던 음침한 굴에 더 가깝습니다.”


“잘 아시는구려?”


“어릴 적 이곳을 청소하거나, 시중을 든 적이 몇 번 있어서요. 딸이 아닌 노예로.... 하지만 지금은 노예가 아닌 딸로 이용하고 있네요.”


“삶의 아이러니군.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프겠지만, 그 부분은 감회가 새롭겠구려?”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너무 패륜적인가요?”


페로스가 고개를 저었다. 천만에라는 듯.


“조언이 될지 모르지만. 내 인생 중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는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요.”


“... 어째서지요?”


“그 덕분에 비로소 빛을 보았기 때문이오. 패배감과 우울함에 절인 아버지는 인생에 큰 그늘을 드리우거든. 아, 오해는 마시오.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다만, 그 이상으로 원망스러웠을 뿐이오.”


“고마우신 말씀이네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 봐주시니 감사하오. 어쨌건 다시 한번 심심한 조의를 표하는 바이오. 가족들이 그런 꼴을 당했는데, 하나뿐인 가족인 큰 언니까지 그런 변을 당하다니.... 공사현장 자재에 깔리셨다고?”


“예. 벽돌과 목재에 한꺼번에 깔리셨죠. 머리는 깨지고, 목은 꺾였는데, 꼴이 말이 아니었죠. 덕분에 비싼 장의사를 고용했습니다.”


페로스가 혀를 찼다.


“쯧쯧. 도대체 귀부인께서 어찌 공사현장을 지나다 그런 꼴을 당하셨는지.”


“주변 사람들 말로는 안 좋은 소문에 시달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셨다고 하시더군요.”


“안 좋은 소문?”


“예, 말로 담기도 민망한 그런 소문요. 낙서도 있다는데 전 절대 믿지 않아요. 듣기로는 거지들이 소문냈다고 하던데. 뭐, 소문은 소문일 뿐이죠.”


“옳은 말이오. 공화국은 가십에 민감하니.”


“예, 어쨌건 그 때문인지, 몇몇 아버지의 친구분과 피후원자들을 찾아가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했다더군요. 그러다 뭔가에 홀려 뛰어가셨다는데, 정확히는 저도 모르겠네요. 제가 좀 더 큰 언니를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자책하지 마시오. 이미, 모두 아가씨를 동정하고 있으니.... 큰 언니의 남편인 안피오 경은 어떻소? 아내가 죽어 매우 슬플 터인데.”


“겉으로 태연한 척하나 많이 슬플 거예요. 그런 탓인지, 바르무톤의 상속 문제에도 관심이 없다 하더군요.”


“그렇소? 존경스럽군. 아내의 죽음을 순수하게 슬퍼하는 지아비라니... 그럼, 자연스럽게 아가씨가 가문을 잇게 되겠군?”


“형부의 배려 덕분이죠. 그래서 저도 유산을 좀 떼 나눠주려고 해요.”


“좋은 생각이오. 호의는 호의로 돌려줘야 하는 법.”


일리시아가 파리한 얼굴로 미소 지었다.


“나 역시 아가씨가 바르무톤 가문을 무사히 물려받는데 도와드리겠소. 사실, 지켜보는 것 외에는 도와줄 게 없지만 말이오.”


“각하께서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 분에 넘치는 배려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에 보답할 수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페로스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두루마리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펼쳐보곤 말했다.


“나 때문에 한번 불경기를 맛본 탓인지, 아직 이 도시에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소. 일자리, 빚.... 슬픈 일이오.”


“이자를 면제하고, 아버지가 소유하신 공방에 노예를 줄이고 일꾼들을 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협력자와 피보호자들에게도 그리 조언하지요. 몇 군데 재개발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아주 고마운 말씀이오. 허나, 그게 그리 쉽게 될지는 의문이오.”


“각하와 미들리우스 가문께서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미들리우스 가문?”


“예, 근래 가문의 재정 상황이 안 좋은데, 그래도 존경받는 가문이니, 각하께서 도움을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도 명망 높은 친구를 사귀면 좋을 거 같고요. 제 아이를 위해서.”


“음.... 좋은 조언이구려. 좋은 조언에는 그만한 보답을 해야 하는 법. 시리온이 현재 점령한 녹색 땅 몇몇 광산을 개발할 생각인데, 알지 않소? 그는 전쟁 중이라는 것. 대신 개발하고, 운영해줄 이 투자자들이 필요한데... 어떻소? 아가씨께서 한번 맡아보시는 게?”


작가의말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이번 파트에는 다레온이 나올 듯 합니다.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십시오.


나무젓가락 님, 투투리 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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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0

  • 작성자
    Lv.50 연중은안돼
    작성일
    20.11.01 09:31
    No. 1

    드뎌 다레온이!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07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닥터콩
    작성일
    20.11.01 09:52
    No. 3

    잘 읽고 갑니다
    하룻고양이는 하늘나라로 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07
    No. 4

    그렇습니다. 무사히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n6******..
    작성일
    20.11.01 09:53
    No. 5

    다레온이 제일 좋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08
    No. 6

    다레온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기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항상여름
    작성일
    20.11.01 10:15
    No. 7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실로 흐뭇한 모습이로군요. 범과 승냥이가 사이좋게 미소지으니 이는 실로 공화국의 모범이 될만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문명인(시체는 한쪽으로 치우면서).

    ps. 도중에 페로스가 부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 사랑'이라 한 것은 조금 표현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았던...이라 수정하는 쪽이 더 괜찮지 않을까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09
    No. 8

    수정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lu******
    작성일
    20.11.01 11:37
    No. 9

    다레온 보고싶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10
    No. 10

    다음 편내지 다다음 편에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k9******..
    작성일
    20.11.01 16:20
    No. 11

    미들리우스 가문이 어디 가문이었죠? 저번 파트에서 페로스랑 일리시아가 밀회를 가졌었나요? 이제 우리의 바투 사업영역을 좀더 확장할수 있겠군요 ㅎㅎ 권력자 세명이나 그를 밀어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2 01:17
    No. 12

    '미들리우스 가문'은 '바르무톤 가문'과 '파페머무스 가문'과 함께 붉은 방패에서 가장 큰 귀족 가문입니다. 명망이 가장 높으며, 시즌1 19 임시총독(3)과 시즌2 88화 바르무톤 아가씨(3)에서 짧게 등장했습니다. 현재 가문의 크기다 다소 쪼그라든 상태입니다.

    일리시아와 페로스가 밀회를 가진 것은 시즌2 97 미운 오리 새끼(4)에서 가졌습니다. 거기서 페로스가 일리시아에게 퀘스트를 맡깁니다. 그리고 오늘 편에서 그 퀘스트를 수행한 것을 확인했지요.

    바투 역시 추가적 이득을 볼 듯으로 예상됩니다.

    질문주셔서 감사하며,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설현선생
    작성일
    20.11.02 02:39
    No. 13

    목제 - 나무로 만든
    목재 - 나무 재료, (각목, 나무판재 따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7 03:18
    No. 14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설현선생
    작성일
    20.11.02 02:41
    No. 15

    공사 자제 - 공사 자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7 03:18
    No. 16

    수정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바나나키친
    작성일
    20.11.02 16:30
    No. 17

    주인공이안나오는소설 ㅗㅜㅑ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노란커피
    작성일
    20.11.07 03:18
    No. 1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Tinahan
    작성일
    21.01.19 04:54
    No. 19

    못되처먹은것들 둘이서 짝짜꿍이 맞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22.02.10 17:50
    No. 20

    운영해줄 이 투자자들이 -> 운영해줄 사람과 투자자들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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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2-136. 여인 (1) +10 21.04.25 946 63 13쪽
150 2-135. 돌아온 자(4) +10 21.04.18 834 61 12쪽
149 2-134. 돌아온 자(3) +16 21.04.11 853 58 14쪽
148 2-133. 돌아온 자(2) +8 21.04.04 855 57 14쪽
147 2-132. 돌아온 자 (1) +8 21.03.28 938 56 13쪽
146 2-131. 돌아온 지휘관 (3) +4 21.03.21 885 60 14쪽
145 2-130. 돌아온 지휘관 (2) +14 21.03.14 863 57 13쪽
144 2-129. 돌아온 지휘관 (1) +16 21.03.07 950 63 13쪽
143 2-128. 상담하는 부인 (3) +22 21.02.28 948 60 18쪽
142 2-127. 상담하는 부인 (2) +36 21.02.21 952 72 15쪽
141 2-126. 상담하는 부인 (1) +17 21.02.14 985 60 14쪽
140 2-125. 성공한 사업가 (3) +25 21.02.07 894 69 17쪽
139 2-124. 성공한 사업가 (2) +18 21.01.31 893 62 17쪽
138 2-123. 성공한 사업가 (1) +20 21.01.24 1,009 65 18쪽
137 2-122. 흔들리는 왕 (5) +25 21.01.17 899 62 14쪽
136 2-121. 흔들리는 왕 (4) +28 21.01.10 930 60 13쪽
135 2-120. 흔들리는 왕 (3) +9 21.01.10 800 52 14쪽
134 2-119. 흔들리는 왕 (2) +29 21.01.03 897 63 18쪽
133 2-118. 흔들리는 왕 (1) +16 20.12.27 1,041 56 18쪽
132 2-117. 침식되는 여자 (3) +33 20.12.20 1,046 76 21쪽
131 2-116. 침식되는 여자 (2) +31 20.12.13 935 62 14쪽
130 2-115. 침식되는 여자 (1) +12 20.12.06 986 54 13쪽
129 2-114. 깨어난 자 (2) +10 20.11.29 955 62 14쪽
128 2-113. 깨어난 자 (1) +23 20.11.22 1,039 56 13쪽
127 2-112. 존경받는 사기꾼 (3) +22 20.11.15 1,038 66 16쪽
126 2-111. 존경받는 사기꾼 (2) +15 20.11.08 930 71 16쪽
» 2-110. 존경받는 사기꾼 (1) +20 20.11.01 961 67 16쪽
124 2-109. 변화하는 자 (2) +12 20.10.25 915 61 15쪽
123 2-108. 변화하는 자 (1) +8 20.10.18 981 63 12쪽
122 2-107.9 하룻고양이 (3) +20 20.10.11 1,029 6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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