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던전

노후던전 - 18

몬스터 포탈들이 범위가 넓어지며 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제까지는 몬스터 포탈에서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이 일정한 범위에서만 활동하여 크나큰 위기의식이 없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포탈에 대한 각국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 러시아 같은 경우는 땅 크기별로 이용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구가 많은 경우는 인구별로, 아니면 몬스터 포탈이 생긴 개수에 비례해서 이용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다 그냥 포탈로 불리는 차원의 문이 한 개뿐이었던 이유가 컸다. 가상현실을 제공함으로써 몬스터 들에 대한 이해도나 전략, 전술을 쌓기 위함도 있지만 팀원간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했다. 전략, 전술, 이해도가 있어도 팀원간의 호흡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었기 때문에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포털은 그만큼 필수불가결한 부분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성녀의 말을 빌어, 곧 몬스터 포털이 발생한지 최소 8일이면 추가로 4개가 생성되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숫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안심을 시키자 잠잠해졌지만 점차 범위를 늘려가는 몬스터 포털을 두고 각국은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몬스터를 잡을 순 있지만 몬스터 포탈의 범위를 좁히는 방법에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각국의 싸움 좀 한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몇 배는 많게 대한민국에 몰려들었다. 이제는 몬스터와의 싸움이 카운트다운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몬스터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각국은 많은 지원을 했다.

뚝섬유원지에 난데없이 이상한 상점이 생겨났다. 이 상점은 골드 마켓으로 불리었으며, 포탈에서 획득한 골드로서 무기 및 방어구, 능력 및 심지어 포탈까지 구입할 수 있었다.

“아저씨 그거 어떻게 하면 돼요?”

“그냥 하면 되는데?”

구경하던 어떤 초딩이 물어보자 그 남자는 가볍게 응대를 해줬다.

갑자기 생겨난 상점 때문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여들긴 했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급히 모여들며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한 사람을 중심으로 빈 공간이 만들어졌다.

“와~ 대박”

그리고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포탈근처에서 대기하던 카메라 및 방송장비들도 쉴 새 없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빈 원형의 공간에는 누군가가 열심히 무기를 바꿔가며 이리저리 살펴보거나 몇 번 휘둘러 가며 맘에 안 드는지 계속 무기를 바꿔 나갔다. 그런데 무기가 실제 무기는 아닌 듯 바뀔 때마다 빛이 일어나며 무기 외형이 계속 변경이 되었고 그때마다 환호성이 튀어 나왔다.

“그냥 어떻게 하면 되는 데요?”

역시 초딩이다. 말꼬리 잡기에는 선수인 동물이다.

“그냥 무기 사고 싶다는 생각하면 무기 목록이 뜨고, 그 중에서 특정 무기를 테스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손에 구현이 돼. 그 다음엔 이리저리 살펴보고 휘둘러 보는 거지.”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세히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변 곳곳에서 빛이 일어나더니 사람들 손에 무기가 하나씩 들려졌다.

“방어구도 되요!”

또 다른 누군가가 몸에 방어구를 입어보며 흥분에 몸을 떨었다.

“100골드밖에 안 하네?”

3번만 전장에서 승리를 하면 얻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포탈은 지난번 방송에서 알려준 것에 따르면 1000골드이며, 모기지론을 이용해도 300골드나 되는 거금이었다.

하지만 일반인이 무지막지한 몬스터들을 상대로, 맨주먹으로 승리를 따내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아직 몇 일 지나지 않았을 뿐인데도 지금까지 100프로 승리를 한 곳은 성녀팀이 유일했다.

“난 포탈은 됐고, 무기랑 방어구나 사야겠다.”

“나도 나도.”

“어차피 포탈은 남이 사도 내가 이용할 수 있잖아? 안 그래?”

“나도 그렇게 들었는데?”

“오.. 그렇다면 쇼핑 좀 해볼까!”

여기저기서 동조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전세계에서는 유례없이 같은 날에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포탈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300골드 모으는 것보다 100골드로 무기사고, 돈 모을 때마다 방어구 살수록 더욱더 몬스터들을 상대로 승률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그럼 누가 포탈 삽니까? 사는 사람은 미쳤어요?”

“아니 진정하시구요. 저희가 포탈을 안 사겠다는 건 아니잖아요. 살 거에요! 하지만 우선 순위를 두어서 무기와 방어구부터 사겠다는 거지요.”

“아니 그게 안 사겠다는 거랑 뭐가 틀려요?“

“산다니까요!”

토론 프로그램도 난리가 났다. 한쪽은 포탈은 인류의 희망인데 제 속만 챙긴다느니. 또 다른 한쪽은 효율도 모르는 멍청이라느니. 토론 프로그램은 난장판이 되어갔다.

이에 각국 정부는 각국에 맞는 혜택을 내놓았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희 정부는 포탈 설치를 하는 분들께 한하여 국가유공자로 우대해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와~~~~~~

티비를 시청하고 있던 많은 시민들이 환호를 했다. 국가유공자라는 타이틀은 혜택이 많았고 얻기 힘든 타이틀 중에 하나였다. 물론 지금도 일반인이 포탈을 사기엔 요원하지만 왠 만큼 몸 좋으면 언젠가는 포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시민들이 환호했다.

“그리고, 지난 발표 때에 말씀 드린 것처럼 포탈을 설치하신 분은 어느 때고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하십니다. 그리고, 충분한 포탈이 확보될 때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해 드리겠습니다. 금액은 추후 논의되어 빠른 시일 안에 확정 및 지급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참고로 예비인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팀은 보통 5명으로 꾸려집니다. 1명 정도나 2명 정도는 포탈을 구입하시고 나머지는 방어구를 구입하시거나 하는 방향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의 자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가능한 한 팀 내에서 최소한 1명 정도는 포탈 설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부의 발표가 있자 골드를 모으고 있던 사람들은 포탈을 설치할 것인지, 아니면 무기 및 방어구를 구입할 것인지를 놓고 갈등에 휩싸여야 했다.

팀 내에서 1명정도는 포탈을 구입하면 생색 내기는 좋은데 다 같이 구입하면 팀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점이 있었다. 무기 및 방어구가 갖춰진 4명과 5명의 차이는 확실히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다. 약 25프로정도의 장비력이 더 좋아지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각자 팀에 맞게 무기 및 방어구를 사며 팀의 전력을 향상시키기 시작했다.

하루 뒤 성녀는 320골드가 모이자 포탈 모기지론을 신청하여 포탈을 구입했다. 그리고, 성기사 일행도 포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삑! 잔액이 모자랍니다.”

필요 금액에는 2000 골드가 찍혀 있었으며, 모기지론은 600 골드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조카]

휴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전학생]

댓글 감사합니다~

[captaink..]

잘 보고 갑니다^^

[food]

잘보구 갑니다 ^^

[qp베베qp]

좋아요

[musado01..]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