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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님의 서재입니다.

노후던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전학생
작품등록일 :
2014.06.13 23:49
최근연재일 :
2014.09.12 14:2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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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1
글자수 :
146,771

작성
14.06.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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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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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노후던전 - 12

DUMMY

나는 이제 공인이 되어 버렸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 이름을 노출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내 이름대신 내세울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회사 이름은 신라 컴퍼니로 정했다. 이름을 정하자 마자 즉시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나는 빨리 호갱 1000명을 모아야 했다. 성녀는 한국에 아침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의 요청과 재촉에 늦은 저녁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성녀 빅토리아입니다. “

이렇게 운을 뗀 성녀는 기자회견을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완벽한 영어였다. 아무래도 전세계로 생중계 될게 뻔했기 때문에 만국 공용어인 영어를 쓴 거 같았다.


“중대한 발표가 있어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최근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서울 강변에 위치한 포털이고, 하나는 어제 붉은 유성우가 지상에 떨어지면서 생긴 수많은 포털입니다. 2개의 포털은 다른 차원과 연결이 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어제 생긴 포털은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며, 강변에 생긴 포털은 인류의 위협에 대항할 유일한 대안인 것입니다.

어떻게 대항이 가능할까? 하는 것은 바로! “

다음 말을 강조하기 위해 잠시 말에 간격을 주는 성녀였다.


“강변에 위치한 포털은 입장시 가상현실인 차원의 전장에 참여하게 됩니다. 차원의 전장은 죽어도 죽지 않는 가상현실이지만, 만약! 차원의 전장에서 승리하게 되면, 그 보상이 바로 현실에도 적용된 다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와~~~~~~~~~”

조용하던 기자회견은 성녀의 발표와 함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물론 승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를 많이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패배를 하거나 아니면 승리를 하게 되더라도 자신은 끔찍한 죽음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하게 되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몬스터가 나오는 포털은 대부분의 여러분들의 힘이 아직 미약해서 힘들지만, 여러분들도 많은 경험을 통해서 충분히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포털은 지금 한국에 단 1개지만! 점차 늘려 갈 수 있습니다!”

“와~~~~~~”

여기서 또 장내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강대국 내에서는 여러가지 불만이 조금씩 생겨나고, 이를 타개할 방법이 여러 가지 논의되고 있었는데,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면 강대국끼리의 다툼이 될 것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포털을 늘리고 싶다고 바로 늘릴 수는 없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힘이 있어야만이 늘릴 수가 있습니다. 포털을 늘리기 위해선 포털에서 얻는 골드를 통해서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라며 여러분의 손으로! 여러분 자신! 나아가 인류를! 구원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털에 대한 제제, 설치될 장소 및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정부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서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었다.



그날 뉴스가 끝나고 특별 프로그램이 편성되면서 성녀의 추가 정보가 제공되어 논의가 이루어졌다.

논의에서는 상대방이 인류보다는 힘이 세다는 점 때문에 격투를 배운 사람이거나, 군대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이 우선 참여하게 되었다. 성녀가 생각하기에 전혀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은 아무래도 참여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




기자회견 직후 몬스터의 침입에 대해 대항할 수단이 생김을 알자마자 사람들은 뚝섬유원지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목요일. 날이 밝았다.


뚝섬유원지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다. 기자회견 직후 군부대는 몬스터 포털로 이동했으며, 경찰이 남아 질서유지를 하고 있었다. 그 빈 공간을 일반 시민이 메웠다.


포털에 입장하여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리고 포털에 입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뚝섬유원지를 찾았다. 마치 2002년 월드컵 때 시청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처럼 사람들이 미어 터지기 시작했다.



아침 9시가 되자 성녀는 성기사단 일부와 함께 뚝섬유원지에 위치한 포털로 가서 테이블을 마련하고 사람들을 맞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만들고 대기표를 나눠주면서, 왠 만한 사람들은 뺀찌를 먹였다. 의욕만 앞서서는 곤란했다. 어차피 한번 참가 못한다고 해서 계속 참가 못하는 게 아니었다. 초반의 승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길 바랬다.


질서정연하게 줄을 만든 참가자들의 한 등치하고 싸움 잘하게 생긴 모습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저 모습들을 길에서만 봐도 슬금슬금 피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희망이 되다니 참으로 하루사이에 세상이 바뀌긴 했다.


한편에 마련된 자리에서 성녀는 한번 걸러진 사람들의 근육이나 몸 상태를 좀더 자세히 보며, 입장해도 괜찮은지를 평가하고 있었다.


합격자들은 입장을 바로 하지 않고, 포털 근처에서 줄을 지어 대기했다.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그 중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팀을 꾸려서 입장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줄려면 무난한 전투 결과를 얻어와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고르고 고르긴 했지만 무턱대고 입장 시킬 수는 없었다.


“다음~”

당찬 외침에 다음 대기자들이 왔다. 홍민이 일행이었다. 앞에서 이미 이름과 인적사항을 적어놓은 상태였기에 마라톤 처럼 번호만 가슴에 달고 있는 상태였다.


“저 최홍민입니다.”

홍민이는 나직이 속삭였다. 아직 서로 안면을 튼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이 최홍민임을 먼저 알렸다.


“입장!”

성녀의 외침에 카메라들이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고, 한국의 기자와 리포터뿐만이 아니라 각국 세계의 방송 관계자들이 이 모습을 방송에 급히 내보냈다.



포털 앞에 서 있던 최홍민 일행은 전세계의 바램을 안고 포털로 빛을 남기며 사라져갔다.



“뚝섬유원지 현장에 나와 있는 안소미 기자입니다.”

뚝섬유원지에 있는 포털 주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고, 중앙에는 사람들이 줄지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고, 성녀가 테이블에 앉아 심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 현장에는 성녀님께서 포털로 입장할 참가자들을 선별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첫! 입장하는 사람이 탄생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첫 입장자인 최홍민 일행을 연신 연호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방금 입장하신 분들의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평소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만, 정보에 따르면 전부 종합격투기를 하시는 분들이시고, 최홍민, 이찬성, 정영배, 민찬기, 마지막 홍일점으로 김수정 선수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첫 희생자였던 동식이가 빠지고, 홍일점인 수정이가 참가했다.


사람들은 어째서 저 사람들이 먼저 온 몇몇의 사람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입장을 했는지 드디어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나을 테니 말이다.


“지금 여기 모이신 많은 분들이 최홍민을 비롯한 4명의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전투를 승리로 가져온다면 괜찮지만, 패배를 할 경우는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터였다. 종합격투기 선수보다 나은 사람들로 팀을 꾸려야 되니 말이다.

이에 기도를 올리는 사람도 있었고, 절을 연신 올리는 사람들,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라는 모습들을 카메라는 담아내고 있었다.





이미 어제 저녁에 나는 성녀에게 최홍민 일행을 첫빠로 보내라는 언질을 미리 해놨었다. 홍민이에게도 새벽부터 나가서 줄을 서라는 말도 해놓았다.


덕분에 가장 처음으로 입장한 최홍민 일행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상대편이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던전에서의 입장은 해봤지만 여기는 처음이다. 아직 던전도 한번 갔던 게 전부라 생소하기는 마찬가지긴 하지만 말이다.



[차원의 전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인스턴스 전장은 ‘깃발 쟁탈전’ 입니다.] “


[정보] ‘깃발 쟁탈전’은 상대편의 깃발을 빼앗아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정보] 자신이 속한 진영의 깃발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즉 서로 상대방의 진영의 깃발의 위치는 노출되는 셈입니다.

[정보] 상대편의 깃발을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자신 진영의 깃발이 상대편에게 있으면 승리하지 못합니다.

[정보] 상대방을 죽여 깃발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홍민 일행은 시야에 뜬 맵을 보면서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전략을 연구했다. 그러기를 찰나.



[상대할 팀이 정해졌습니다. 곧 소환됩니다]


[가고일 행성에서 ‘땅에 내려 앉을 때는 잠 잘 때 일뿐’ 팀이 입장했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빛의 입자가 모이면서 날개 달린 가고일 5마리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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