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1.01.16 11:18
최근연재일 :
2011.01.16 11:18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156,327
추천수 :
1,382
글자수 :
816,019

작성
10.07.01 01:55
조회
1,599
추천
17
글자
14쪽

평범 (20)

DUMMY

문이 덜커덕 열렸다.


" 어? "


라미른 벨람은 멍청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잡이를 돌려야 열리는 문이 아무도 없는데 저 혼자 열린 것이다. 설마 마법? 라미른의 표정에 긴장이 떠올랐다. 동시에 묘한 흥분도 떠올랐다.


' 혹시 제발로 굴러들어온 마법사인가!? '


마법사가 아무리 소외받는다지만 그 능력이 확실하다면 뒷구멍으로 몰래 키워줄 용의가 있었다. 게다가 투명 마법, 인비저빌리티라니! 그가 아는 마법의 체계로는 꽤나 고위의 마법이다. 아군으로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어마어마한 전력이 되리라.


그나저나 참 신경쓰이는 등장이다. 숨어서 들어왔으면 마땅히 다른 기회가 많았을 텐데 아직 해가 쨍쨍할 시간에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다니? 상대가 나쁜 의도를 가졌다면 밤에 그가 자는 시간을 노리는게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의도인가? 여기까지 소란없이 오기 위해 숨긴 했지만 일단 라미른과 이야기할 용의가 있는걸까? 라미른의 표정에서 긴장보다 기대감의 비율이 더 높아졌을 때였다.


덥썩!


" 커억!? "


그의 분홍빛 망상은 바투바의 굵은 손아귀에 잡혀 산산히 부서졌다. 바투바는 시녀에게 그랬듯, 라미른의 머리를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내내 준비했던 고위 주술을 시전했다.


화악!


라미른은 방안이 붉은 빛에 휩쌓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실제로 붉은 광체는 그의 안구를 통해 뇌로 침투해 거기에 자리잡은 혼에게 파고들었다. 바투바의 표정에 득의의 빛이 떠올랐다.


' 이제 슬슬 이 하등종족이 부서져내릴테지. '


그가 사용한 주술은 아까 하녀에게 시전했던 기억이나 읽는 귀여운 놈이 아니었다. 라미른 벨람은 그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가루가 되어 사라지리라. 바투바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붉은 빛은 차근차근 라미른의 혼을 먹어갔다. 바깥쪽에서부터 세심하고 천천히, 그러나 결코 멈추지 않고 야금야금 먹어들어갔다.


그때, 이변이 생겼다.


마땅히 천천히 잡아먹혀야할 라미른의 혼이 갑작스럽게 불어났다. 바투바가 놀랄새도 없이 라미른의 혼은 침입자를 공격하는 듯했다. 붉은 빛의 기세가 약간 수그러들었다. 바투바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혼의 크기는 쉽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거늘 갑자기 두 배 가량 늘어나다니!


유감스럽게도 바투바는 경악하느라 기회를 놓쳤다. 그는 잽싸게 자신의 붉은 빛을 회수해야 옳았다. 적을 격퇴하던 라미른의 혼이 갑자기 적을 덥썩 물어버린 것이다!


" 어, 어억!! "


바투바는 더 이상 놀랄 수 없을만큼 경악했다. 라미른의 혼은 걸신 들린 듯, 붉은 빛을 끌어당기며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윽고 붉은 빛 대신 바투바의 혼이 끌려가 그 게걸스러운 혼에게 잡아먹히기 시작했다. 붉은 빛은 바투바의 혼에서 비롯된 영력. 그 끝에는 당연히 그의 영혼이 있었다. 붉은 빛만이 먹힐 때라면 몰라도 영혼까지 씹히기 시작한 이상 끝이다. 바투바는 자신의 혼이 씹히는 기묘한 경험을 하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빌어먹을 놈의 혼은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걸까? 다른 영혼을 먹어치우는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압도적인 힘으로 씹어삼키고는 더 내놓으라고 아우성친다.


마침내, 위대한 주술사의 영혼도 끝을 들어냈다.


라미른의 게걸스런 영혼은 주술사의 영혼을 한조각도 남김없이 집어삼키고도 모자라다는 듯 입맛을 쩍쩍 다셨다. 영혼을 빼앗기고 껍대기만 남은 주술사의 몸은 이윽고 소멸되어 사라졌다.


위대한 주술사의 허무한 최후였다.






" 커, 커헉! "


나는 정보의 홍수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바투바라 불리는 오크의 방대한 혼을 집어삼키고 그 기억을 통째로 빼앗았다. 막대한 정보와 함께 지금의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금새 깨달았다.


" 하, 하하핫!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


뭐 이런 기가막힌 일이 다 있지?


전말을 알게되자 새삼 소멸해버린 바투바가 불쌍해졌다. 비록 날 해치려한 놈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어처구니 없이 죽어버리니

동정하지 않을 방도가 없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무시무시한 자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간 사이에 숨어들어야할 필요성을 느낀 바투바는 이 지역의 영주인 나를 소거시키고 대신 자신이 거기에 끼어들 계책을 세웠다.


그가 사용한 주술은 존재 삼키기!


상대의 기억과 고유번호를 뺏는 흉악한 주술로 그 엄청난 (안좋은 쪽으로) 활용도로 인해 동족에게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금제를 걸고서야 전수하는 주술이다.


세계의 모든 생명체는 영혼이 있다.


인간이니 엘프니 하는 이종족은 물론이고 길가에 널려있는 나무 한그루에도 지닌바 영력이나 용량에 차이가 있지만 영혼이 있다.


이 영혼에는 생성되는 순간, 세계로부터 고유번호가 각인된다. 그러면 세계는 그 번호에 따라 각 개체를 인식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민등록번호다.


이 고유번호가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가?


세계는 먼저 고유번호를 상실한 개체를 조사한다. 해당 세계의 존재가 아닐지라도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존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면밀히 조사한 후에 어떠한 세계의 고유번호도 발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개체는 소거된다.


그럼 이 번호를 빼앗은 시전자는 어떻게 될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계승한다. 세계는 대상자의 고유번호를 보유한 시전자를 대상자로 인식하고 동시에 시전자로도 인식한다. 즉, 이중 존재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전자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제 3자에게 대상자로도 인식될 수 있고 주술을 풀면 시전자 본인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주술인가?


막말로 상대를 죽이고 상대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것이다.


이 주술의 단점은 단 한가지. 본인의 영력이 상대방의 영력보다 약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패하더라도 이렇게 역으로 잡아먹히는 일은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해답은 바투바의 지식에도 없었다.


뭐, 내가 특별해서 그렇겠지. 차원이동이 어디 흔한 일인가?


어쨌거나 바투바의 지식이 내게 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 주술, 주술, 주술이라! "


마음에 들지않는 어감이다. 주술사란 존재는 왠지 모르게 이류로 느껴진다고 할까? 그러나 실제 주술의 효용은 어마어마했다.


고대 오크들은 영혼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죽은 자의 영혼을 오랫동안 연구하여 영혼과 육체간의 관계를 밝혀냈다.


영혼은 기본적으로 백지로 순수한 에너지 덩어리다. 세계는 이 순백의 영혼에 고유번호를 써넣고 갓 생성된 육체에 집어넣는다.


나무나 풀 등, 지성체가 아닌 생명체에 들러붙은 영혼은 육체와 동화되어 오로지 본능만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매우 드물게 오랜 세월에 걸쳐 혼 자체가 지성을 가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을 정령이라 부르며 정령은 자신의 영력을 사용하여 약간의 이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지성체에 들러붙은 혼은 뇌에 자리를 잡는다. 뇌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기록하는 법을 배우며 서서히 몸 전체에 지배력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육체마다 시간차가 있으며 혼의 지배력이 몸 전체로 확산되면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주술사들은 영력이 강한 오크가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거나 괴력을 이르키는 등 이능력을 발휘하는 경우에 주목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해답을 찾아냈다.


이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에너지, 즉 마나를 조합하여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만물은 결국 마나가 특정 형태로 조합한 결과물이므로 이를 조작하면 얼마든지 신비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마나는 의지를 통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즉, 창조의 길은 망상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나는 기본적으로 세계의 영향력에 있다. 따라서 마나를 조작하려면 자신의 의지가 세계의 영향력보다 강력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가끔 사람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기적'이라는 현상은 그래서 발생한다.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집중력으로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면 세계의 영향을 받던 마나가 사람의 의지에 반응해 현상을 일으킨다. 그것이 기적의 정체다.


그러나 현명한 오크들은 기적이 기적이라 불릴만큼 드문 현상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간절히 빌어도 세계의 영향력보다 강한 의지력을 내는 일은 불가능했다.


두번째 방법은 영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영력은 마나 다음가는 순수하고 강력한 에너지의 집합체다. 이는 마나처럼 물체나 현상을 창조할 순 없었지만 육체를 강화시킬 수 있었고 무엇보다 파괴력만이라면 마나조차 월등히 뛰어넘는 힘이었다.

영력을 응집해 쏘아보내면 산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고 육체에 사용하면 자신이나 전사들의 신체능력을 평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강력하게 강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현명한 최초의 주술사들은 이것도 쓸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영혼의 용량은 정해져있다. 지닌바 영력도 그 용량에 비례했다.


개인마다 타고나는 수치는 평균적으로 1이며 아주 드물게 1.1이나 1.2 정도의 영력을 지닌 아이가 나온다. 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늘릴 수 없고 다만 훈련에 의해 집중시키거나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영력은 영혼이 육체를 움직이는 힘이자 수명이다.

영력이 고갈되면 육체가 아무리 강건해도 거기서 스톱. 죽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육체가 발달되고 건강할수록 움직임에 소모되는 영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수명도 늘어난다.


이러한 영력을 소모해버리면 몸에 소란이 벌어진다. 영혼은 기본적으로 일정비율의 영력을 육체를 움직이는데 사용한다. 그런데 갑자기 대량의 영력을 소모해버리면 영력의 절대량이 줄어들어버리고 육체를 움직이는 영력의 비율도 줄어드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육체라도 기존에 5의 힘으로 움직이다 2의 힘만이 흘러들어오면 움직임이 벅찰 수 밖에 없다.


꺼내쓴 영력이 1 기준으로 0.0001 정도 썼다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0.1 정도 써버리면 20살 장정이 남은 여생동안 열살짜리 힘도 못내게된다.


육체 강화의 주술을 통해 이를 원상복귀할 순 있지만 그만큼 수명의 소모도 빨라지기 때문에 근본적은 해결책은 될 수 없었다.


즉, 영력은 꼭 필요한데 쓰고나면 보충할 수단이 없는 것이다.


현자들은 고민했다. 수백년간 갖은 실험을 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마침내 그들은 연구 끝에 영력으로 마나를 끌어들이는 방법과 타인의 영력을 갈취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영력은 강력한 에너지의 집합체!


이를 이용하면 마나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한 마나를 육체로 끌어들여 영력과 같이 흐르게 하면 육체에 마나가 깃들면서 영력을 소모하는 것처럼 초월적인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발견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마나가 육체에 쌓이면 신체가 변이를 이르켜 보다 강하고 마나를 이용하기 용이한 육체로 바뀐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러나 마나를 어떻게 배열해야 현상을 만들 수 있는지는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다. 대신 영력을 갈취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많이 개발했다. 그것이 지금의 주술이 된 것이다.


영력은 순수한 에너지체로 타인의 영혼에 쌓인 기록을 한쪽으로 밀어넣고 둘로 때어내버리면 기록이 없는 쪽은 순수한 영력으로 되돌아간다. 또 영혼은 육체에서 떨어져나갈때 뇌의 기록을 혼으로 옮기는데 이것이 바로 주마등이다. 그런데 혼이 뇌의 기록을 옮기지 못하고 몸 밖으로 쫒겨나면 그저 뇌에 공유만 걸어놨던 혼은 고유번호만 남기고 순수한 영력으로 전환된다. 이런 방법으로 얻은 영력은 흡수해도 문제가 없지만 기본적으로 영혼의 용량만큼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 그런데 난 어떻게 된거야? "


지금 내 영혼은 바투바의 두배가 넘는 엄청난 대용량이다. 거기에 바투바의 영혼이 더해져 보통 사람의 3배에 육박하는 해비급 영혼이 되었다. 비록, 소화하지 못한 영력이 서서히 빠져나가고는 있지만 적어도 통상의 2.5배는 남을 것이다.


바투바의 기억에 따르면 아무리 영혼이 커도 보통 사람보다 10%나 20% 정도 많을 뿐, 이런 압도적인 용량은 있을 수 없다. 게다가 다른 영혼을 잡아먹고 덩치를 더 키운다? 주술사의 상식으론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간단히 납득했다. 까짓거 주인공 보정이라 생각하면 뭐가 일어나도 그러려니 해야하는게 판타지니까.


뚜두둑!


뼈와 살이 재구성되는 느낌, 육체의 변이가 시작됐다.

아직 마나를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혼의 용량이 급속도로 커진 탓에 육신에 흐르는 영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영혼은 본디 정보를 갈취하길 즐긴다. 바투바의 영혼에 기록된 오크의 훌륭한 몸을 보고 어떻게 육체를 발달시켜야 하는지 방향을 잡은 것이다.


그렇다고 오크처럼 초록빛 피부의 근육질 덩치로 거듭나진 않는다. 과거 바투바가 엘프 상대로 존재 삼키기를 썼을때 변이가 일어나긴 했지만 상대의 장점을 어느정도 가져왔을 뿐 원판에서 크게 변한건 없었다.

더군다나 나는 엘프와 오크의 신체 정보를 동시에 얻었다. 인간과 비슷한 엘프의 정보를 보고 육체가 알아서 균형을 잘 잡겠지.


바투바의 경험대로라면 서서히 진행되어 한달이면 변이가 끝나겠지. 그에 비해 내 영력은 월등하니까 보름이면 끝날지도 모른다.


거기에 마나까지 받아들이면 다시 변이를 일으키겠지?


기껏해야 세달. 세달이면 세상을 뒤집을 힘이 생긴다.


크크크, 고맙다 바투바. 날 위해 그 먼데서 목숨걸고 와줘서.


나는 뜻밖의 행운에 기뻐하며 바투바의 기록을 더듬어 주술과 전투 기술을 머릿속으로 익혀나갔다.


===========================================================


제목은 평범인데 갑자기 광랩하는 주인공-2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평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평범 (22) +2 10.07.07 1,417 12 8쪽
21 평범 (21) +2 10.07.07 1,553 16 8쪽
» 평범 (20) +2 10.07.01 1,600 17 14쪽
19 평범 (19) +1 10.06.27 1,724 13 17쪽
18 평범 (18) +3 10.06.24 1,719 15 7쪽
17 평범 (17) +3 10.06.22 1,839 17 10쪽
16 평범 (16) +2 10.06.21 1,773 18 8쪽
15 평범 (15) +5 10.06.19 1,986 15 10쪽
14 평범 (14) - 안평범한 이야기 +1 10.06.18 2,604 20 18쪽
13 평범 (13) +2 10.06.16 2,265 18 11쪽
12 평범 (12) 10.06.13 2,317 17 10쪽
11 평범 (11) +1 10.06.13 2,291 19 6쪽
10 평범 (10) +1 10.06.10 2,573 19 6쪽
9 평범 (9) +1 10.06.07 2,508 18 7쪽
8 평범 (8) +5 10.06.06 2,553 23 6쪽
7 평범 (7) +3 10.06.04 2,785 19 11쪽
6 평범 (6) +4 10.06.01 3,169 21 7쪽
5 평범 (5) +1 10.05.31 3,780 24 9쪽
4 평범 (4) +3 10.05.30 4,241 20 9쪽
3 평범 (3) +1 10.05.27 5,001 20 9쪽
2 평범 (2) +1 10.05.25 6,652 25 8쪽
1 평범 (1) +11 10.05.25 11,043 2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