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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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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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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10.06 06:00
조회
673
추천
12
글자
11쪽

111화. 여포, 마침내 진격하다.

DUMMY

그렇게 203년이 되어 조조와 원소가 전쟁을 시작하자 여포도 또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량주에 있던 서량 정예 기마병들은 오랜 기간 저족, 강족들과의 전투에서 흥미를 잃었다. 이젠 그들을 반대로 공격하여 복속하기에 이를 정도라 더욱 더 멀리 영토를 넓히고 싶었다.


그 와중에 원소가 다시 한번 흉노족에게 동맹의 의사를 밝혔고, 호주천은 여포의 명에 따라 이를 수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부상에서 회복된 마초와 방덕에게 병력 3만을 주어 통천산 아래 포자현에 배치하였으며, 좌현왕 유표가 있던 정양현에 염행과 고순을 보내어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3만의 병력을 배치해두어 언제든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호주천은 원소의 부탁으로 고간의 환대를 받으며 서하군에 5만의 병사를 주둔 시켜두며 때를 보았다.


이때 당시에 여포는 하동군에 있었으나, 원소군의 전황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좀 더 북상하여 좌현왕의 본진에 머무르게 되었으며 그 시기를 보던 중에 마침내 급해진 원소의 마지막 자존심을 떨어뜨린 지원군 요청을 하게 된 것이었다.


최염과 순심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분명 흉노족들은 최근까지도 원소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누구에게도 지배를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늘, 언제 여포에게 복속을 당했으며 그의 명을 따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호주천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무리 강자존이라 한들 북방 초원의 지배자들 중 하난데 쉽게 지배 당할 줄은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애초에 원소가 그들을 복속 시켰을 것 인즉..


여포는 중원에서 알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방금 밥을 먹었는지 뾰족한 이쑤시개로 이빨을 쑤시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래, 손걸이 지금 남하하는 통에 원 본초의 병사들이 우후죽순 나자빠진다 이거 아니오?"


"아, 예예.. 그렇습니다. 온후께선 정말 대단하신거 같군요.."


"내가 대단한게 어디 오늘만 그렇소. 그래 우리가 손걸군을 물리친다면 원본초가 기주라도 내어준다고 하는 것이오? 그 정도는 되어야 계획이 성립이 될 것인데 말이오."


'이 도적 놈이.. 기주 땅을..!!'


여포의 말에 최염이 이를 바드득 갈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순심이 최염의 팔목을 잡으며 눈치를 주었고 그의 말에 이어서 대답했다.


"기주는 우리 본진이나 다름 없거늘.. 그럼 우린 어디서 살란 말이오?"


"병주가 있질 않은가. 병주자사 고간이 있는 이 곳 병주에서 지내라 하시게. 대신 내가 기주에 머무르면서 손걸군은 막아주도록 하지."


"주군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거기까진 제가 결정할 상황이 아니니.. 일단 급한대로 지원군을.."


"일단 지원군으로 가서 원 본초에게 확답을 받아야겠다. 그렇지 못한다면 내가 업을 공격해서 손수 얻을 것이야. 그래도 괜찮겠지?"


최염은 열이 받았는지 벌떡 일어나 여포에게 호통쳤다.


"여 봉선!!! 이 무례한 놈이.. 아무리 우리가 급하다 한들, 네 놈 같은 무뢰배에게 기주 땅을 쉽사리 내어줄 성 싶으냐!!"


그러자 여포가 귓구멍이 찢어질 듯이 크게 웃으며 발을 상 위로 걸치며 말했다.


"으하하하하!!!! 원 본초군 놈들은 이래서 안돼. 지금 적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이더냐. 그런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나는 살기위해 서주에서 병력과 성을 다 잃었어도 강동의 손걸에게 가서 제발 받아달라고 빌기도 하였으며, 병력을 얻어 형주를 공격해주고 대신 병사를 얻어 지금의 이 터전을 꾸렸느니라.


그런데 네 놈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당시 업에서 기주자사를 지내던 한복의 뒷통수를 쳐서 그를 죽이고 성과 병사들, 인재들을 얻어냈지. 네 놈들의 행태를 내가 모를 줄 아느냐? 나보다 더 하면 더한 놈들이 어디서 무례한 것을 논하는가!!!"


그러자 최염이 벙어리가 되며 아무 말을 하지 못했으며, 순심 또한 벙어리가 되었다.


그러나 여포는 진궁에게 말해 출진을 준비하라 일렀다.


"공대. 출진하겠다. 내가 원 본초를 직접 만나보고 그가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를 공격하여 조조와 동맹을 하던지 하겠다."


"주공. 그것은 하책이옵니다. 차라리 병주의 고간을 설득하십시오. 지금의 대세는 사실 손걸에게 기울었으니, 서하군에 있는 호주천을 시켜 태원군을 공격하게 하고, 안문에 있는 고간의 항복을 미리 받아내시는게 상책이옵니다."


"음, 이럴때 공대의 말을 듣는거지 내겐 상책이지."


"현재 안문군에 주둔 중인 고간은 손걸군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하였으며, 원소에게도 지원군을 못 받는 상태이니 차라리 그를 받아서 병주에서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는 것이 나을 성 싶습니다."


"어이, 원 본초의 잔당들아. 우리 군사인 진 공대의 말이 어떠하느냐. 내가 과연 이렇게 진행한다면 너희가 나를 부릴 수 있을 것 같느냔 말이다."


순심은 영천의 순가의 인재답게 고개를 좌우로 열심히 저으며 무릎꿇고 말했다.


"이 순 우약이 온후께 청합니다. 제발 우리 주공을 도와주십시오!! 제가 직접 가서 주공을 어떻게든 설득해놓겠나이다."


"으하하하하하!!!"


여포가 크게 웃자, 최염 역시 어느샌가 무릎을 꿇더니 빌었다.


그 모습을 본 여포는 더욱 더 크게 웃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여포의 웃음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여포는 원소의 사자들에게 말했다.


"좋다. 네 놈들이 목숨을 내놓고서 원 본초를 설득하라. 아니면 내가 당장 달려가 원 본초의 모가지를 따버릴 것이다."


"예! 예!"


"가거라!!"


순심과 최염은 꽁지가 빠지게 일어나 도망갔고, 여포는 진궁의 계책에 따라 호주천에게 병력을 끌고가게 하여 고간의 항복을 받아내도록 했다. 그리고는 마초와 방덕에게 서신을 보내어 상당군과 호관을 공격하게 하여 점령해두도록 했다. 이 서신을 양수가 전달하게끔 하였으며 그로 하여금 그 둘을 따라 다니게 하였다.


그리고 양추, 마완, 성의, 정은, 장횡, 이감, 양흥에게 각각 5천의 병력을 주어 7개 부대를 편성하였으며 그들을 여러 군데로 풀어서 손걸군의 측면과 후방을 교란하게끔 하였다.


여포 자신은 선봉에 서 따로 정예병 중에서 뛰어난 정예병을 추가로 5천을 뽑아 행동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염행에게 기마병을 통솔하게 하였으며 고순에게 보병들을 맡기고, 조성에게 궁병을, 여몽에게 극병을 맡겨 각각의 군대를 통솔하여 지휘하도록 했다.


사흘 후, 최염과 순심은 머리가 산발이 되도록 달려와 한단에 있는 원소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원소는 이를 듣더니 갑작스레 혈압이 올라 병상에 눕게 되었다.


원소의 대리로는 원상이 그 뒤를 맡았으나 그가 너무 어려, 심배, 신평, 곽도 등이 대소사를 나누어 치루었다. 최염과 순심이 여포의 계획을 그들에게 말했으나 곽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중원에서도 도망친 놈이 다시 돌아와서 뭐? 기주를 내놓으라고? 가당치도 않소. 다 허세가 아니오? 순 우약과 최 계규는 대체 무엇을 보고 오신것이오. 우리가 아무리 궁하다 한들 그들에게까지 손을 빌려서야 되겠소?"


"아니.. 공칙!! 정말 위험하외다!!!"


곽도는 물론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믿지 않자 순심 역시 병상에 드러눕게 되었고, 최염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아군의 신하들 때문에 답답함에 몸부림치다가 하야하여 자취를 감추었다.


그렇게 한단에서도 어렵사리 손걸군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투석기의 돌이 성벽에 박히고 성벽을 넘어서 민가에 쏟아질 때에는 병사들의 사기가 더욱 떨어졌는데, 원소군의 지휘관들은 그것들을 보며 온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막는 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화공을 써먹으려 했으나, 손걸과 같이 다니는 곽가가 그 계략들을 무마시켜버렸고..


야습으로 원소군의 장수들이 몰래 나와 투석기를 노리려고 하면 손걸이 이를 직접 막아내었다.


진정현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저수와 장합군도 이제 서서히 지치며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였고, 전멸의 위기에 처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 후..


한단을 깨뜨릴 듯 점령하지 못하던 손걸군은 벌써 이틀째 보급로에서 적들이 보급 군량을 털어가는 바람에 성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곽가가 정찰병들을 풀어 이를 알아보니, 이를 통솔하는 부대들의 깃발이 제각각 달랐으며 병사들의 차림새 또한 어느 부대도 아니었다고 하니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음.. 처음보는 병력이라.. 원소도 조조도 아니라면 흉노족일 가능성이 높겠군,'


곽가는 손걸에게 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되었다.


"주공. 아무래도 근래에 우리 군의 후방을 공격하는 놈들이 흉노족인 듯 싶습니다."


"흉노라.. 나를 대신해서 부장 노릇을 해줄 장수를 데려 오지 못한 것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군. 흉노에 대해 아는 정보가 있는가?"


"선우가 호주천이라는 자이며, 좌현왕과 우현왕이라는 자들을 거느린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내가 언젠가 이 곳을 평정한다면 이 흉노, 선비, 오환 놈들은 전부 하나로 통합시켜 다스리던지 해야겠구나. 상당히 귀찮은 놈들이구나. 하나를 처리하면 또 하나가 나오고 또 하나가 나오니.. 이거 원."


"이들이 또한 다가 아니니.. 다 쳐내도 쳐내도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강동만 해도 남월과 만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분간은 공성을 멈추고 후방을 교란하는 적군들 먼저 쳐내야겠군.. 하만에게 직접 보급부대를 지휘하도록 하라고 하라."


"예."


곽가는 손걸의 명령에 따라 다음에 오는 부대는 하만이 직접 오게끔 하였다.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던 손걸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보급부대와 알 수 없는 흉노군과 전투가 발발했다.


이 놈들이 거록군의 바로 아래쪽 현인 광야현을 지나던 보급부대를 공격하였는데, 그 장수는 다름아닌 양흥이었다.


양흥은 도적놈 같이 생긴 하만이 보급부대를 이끌고 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손걸군에 인재가 참 없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그의 부대를 측면에서 공격했는데, 막상 공격을 하니 예상 외로 전투가 심각하게 이끌려 갔다.


"내가 바로 양흥이다!!"


양흥은 하만에게 달려들었는데, 30여합도 안되어 그가 휘두르는 철편에 왼쪽 가슴을 두들겨 맞고는 대도를 질질 끌며 도망갔으며, 그가 이끄는 흉노 기마병 중에 500명 가량이 죽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곽가는 흉노족이라고 확신을 하고는 그 후에도 하만에게 계속해서 보급을 맡으라고 하고는 손걸과 함께 공성에 매진했다.


그게 그렇게 끝나는 줄로만 알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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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나노[nano]
    작성일
    20.10.07 21:37
    No. 1

    여포가 저런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원소와 밀담을 나누고 병주를 공격하기까지 일련의 이런 흐름을 쥔공이 아무것도 모른다는게 말도 안됩니다. 왜 냐면 량주와 인접한 한중과 무도에 손책 서황 방통 등이 있고 무엇보다 익주에 그 가후가 있는데요? 형주의 노숙도 조조가 원소와 연맹해서 서주를 공략할때 뭐하고 있는건지... 여포는 가후가 조조는 노숙이 인접해 있어 천하정세에서 쥔공이 막눈처럼 계속 뒷통수 당할수 없는 형국입니다. 짜임새 있는 전개가 참 아쉽네요...잘 봤습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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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화. 장료, 옛 주군을 만나다. +1 20.10.22 692 16 10쪽
118 117화. 관우, 여포에 패하여 물러가다. 20.10.20 671 15 10쪽
117 116화. 사마의, 업으로 출진하다. 20.10.17 692 15 11쪽
116 115화. 여포, 조운과 허저를 상대하다. 20.10.15 679 15 10쪽
115 114화. 손관, 고쳐쓴 편지를 보내다. 20.10.13 663 12 10쪽
114 113화. 장굉의 계략 20.10.10 677 11 12쪽
113 112화. 손걸, 여포의 동태를 파악하다. +2 20.10.08 710 15 13쪽
» 111화. 여포, 마침내 진격하다. +1 20.10.06 674 12 11쪽
111 110화. 여포, 서량을 평정하다. 20.10.03 622 9 15쪽
110 109화. 여포, 좌현왕의 군대를 조우하다. +1 20.10.01 650 7 10쪽
109 108화. 한수, 흉노족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20.09.29 669 7 11쪽
108 107화. 여포, 마등을 복속시키다. 20.09.26 692 15 13쪽
107 106화. 여포, 마초군을 완파하다 20.09.24 689 13 8쪽
106 105화. 마초, 송헌을 베다. 20.09.22 728 14 10쪽
105 104화. 고순, 전공을 세우다. 20.09.19 790 16 16쪽
104 103화. 여포군의 움직임 +1 20.09.17 827 17 10쪽
103 102화. 여포의 세력 확장 20.09.15 861 19 10쪽
102 101화. 원소, 흉노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1 20.09.12 871 25 10쪽
101 100화. 저수, 필사적으로 막다 +2 20.09.10 899 24 10쪽
100 99화. 순우경, 매를 맞다. +9 20.09.08 947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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