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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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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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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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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0쪽

105화. 마초, 송헌을 베다.

DUMMY

다음 날, 염행은 여포의 신하들과 함께 모였다.


진궁이 염행에게 한수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해달라며 물었고, 염행은 이에 대답했다.


"장인인 한 문약은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처음엔 자기가 예기치도 않게 서량의 강족 반란에 휘말려 반란에 가담하게 되어 나라로부터 죽음을 위협받는 사람이 되어 불행하다 생각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자신의 천운이라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 계기로 군대를 얻고 세력을 얻었죠. 그러다보니 현재 휘하에 관중십장까지 몰려드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그러자 여포가 염행의 말을 이었다.


"관중십장은 나도 알고 있다. 허나 그것은 허명에 불과하지."


"그러나 그들은 이 곳 서량에서 이름이 있는 자들 입니다. 함부로 봐선 안됩니다. 지금은 물론 마 수성의 선봉이자 그의 장남인 마초가 이끄는 부대를 상대로 박살내었고, 정은과 후선의 부대를 이겼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그들이 열이고, 백이고 온다 한들 나 여포를 이길 수 있겠느냔 말이다. 누구든 오라고 하거라. 내가 다 앞장 서서 박살을 내주겠다!"


염행은 여포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고, 진궁은 염행의 말을 듣고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문을 열었다.


"제가 듣기로는 서량의 마등이 20만을 그리고 한수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10만 정도의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등이 한수의 밑으로 들어갔지만, 그의 통솔력이나 무력 등등이 한수를 한참 앞선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몰렸지요. 그래서 현재 무위, 금성에 자리를 잡고 서량의 부족들과도 친밀한 사이를 유지 중이라 병사들이 항상 용맹하고 또한 강하다고 들었지요."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보니 이들에겐 중원처럼 머리를 쓰는 이들이 없더구나."


"예, 그래서 저희가 연전연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도 있습니다. 저들이 조금이라도 서량 내의 인재들을 찾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저들을 공략해야 합니다. 소신이 듣기로는 중원 세력에 전운이 감돈다고 하니, 저들이 혼란스러운 이 때가 적기입니다."


"원 본초와 조 맹덕이 자웅을 겨루려는가. 잘난 놈들끼리 싸우는군. 나도 어서 중원으로 나아가고 싶구나."


"속전속결로 끝내야 합니다. 이틀 후에 부대를 두개로 나누어 마초를 공격하면서 동시에 진창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1군은 천수를, 2군은 안정으로 갑니다. 마초와 방덕의 주력군이 나와있으니 이들을 깨기만 하면 천수는 무주공산일 것입니다. 아마 질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예비대를 따로 배치해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럴게 아니라 빨리 준비를 해야겠군. 공대! 명령을 하달하라."


"예! 주공. 1군은 주공께서 맡으실 것입니다. 이번에 편입한 서량기병들과 병사 2만을 데려갑니다. 마초를 깨고 기산을 타고 범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관문을 뚫고 안정으로 가셔야 합니다. 부장으로 염행과 여몽, 조성을 데리고 가시면 될꺼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1군을 따릅니다.


그리고 2군의 대장은 장 덕용이 맡습니다. 병력은 3만을 차출해가면 될 것 같습니다. 부장은 고순, 위월, 위속 세 명이면 족 할것 같습니다. 천수를 얻으면 한동안 그 곳에서 성을 맡아주십시오. 저희가 없는 동안 부풍은 종 원상님께서 맡아주십시오. 성렴이 도울 것입니다.


현재 미오성에 남아있는 송헌과 후성 장군 두 사람에게 먼저 하달하여 진창을 점령하도록 할 것입니다. 미오성에 5천의 병력이 남아있으니 그걸로 진창을 점령한다면 만약의 상황에 생길 일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명령은 다 하달되었으니 해산하여 각자의 임무 준비를 하라!"


"예!"


진궁의 명령 하달이 끝나자 여포는 그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


한편, 무위에 있던 마등은 이제서야 마초의 첫 패전 소식을 들었다.


"으음.. 여포라면 맹기와 영명이 상대가 안 될 가능성이 높군.. 중원에서의 싸움은 우리와 많이 다르단 말이지. 부족들간에 무슨 계략과 전법이 있겠는가.. 그냥 숫적으로 치고 받는 싸움만 하던 맹기가 밀릴 수 밖에 없었구나.많이 늦긴 했지만 채비를 해야겠군.. 휴와 철이에게 출진 준비를 하라 일러라!"


마휴와 마철은 갑작스런 출전 소식에 아버지께 갔고, 마등은 그 둘에게 금성으로 갈 것이니 전장에 나아갈 준비를 해두라고 하였다.


마휴는 직감적으로 마초가 패배한 것을 알았다.


'형님이 질 정도의 강적이라니.. 전장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인가 보군.'


그리고 사흘 후 금성에 거의 당도 했을 무렵, 마초의 두번째 패전 소식을 들은 마등은 크게 심각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한 문약이 위험하겠군..!'


"금성에서 재정비를 하고 안정으로 갈 것이다!!"


"예!!"


마등은 금성에서 안정까지 갈 준비를 다시 해야만 했다. 지금 상황이라면 일주일 내에 판가름이 날 듯 했기 때문이었다. 마등은 이때 두 아들 중 하나는 천수로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마초의 연 이은 패전 소식에 우군이자 의형제인 한수 마저 무너진다면 그 역시 순망치한의 운명으로 나란히 무너질 것이었기에 천수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마등이 금성에서 출발하려고 할 시점에 여포는 마초와 마지막 전투를 하러 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다음날, 연이어 이틀 잠잠한 여포군에서 드디어 병사들이 쏟아져 나오자 마초 역시 오늘이 마지막임을 직감한 듯, 방덕과 마대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적들의 기세가 전과는 다른 것 같군. 총력전을 펼치려는 것 같다. 영명 너의 의견은 어떠한가?"


"외람되오나, 적들이 싸우려고 든다면 우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 되옵니다."


"피한다니! 우리가 적들을 피한다면 그들이 그대로 밀고 들어올 것이 아닌가!?"


"저들과 싸워보셨듯이 우리는 평지에서 저들과 붙으면 백전필패 입니다. 천수로 후퇴하여 수성전으로 적들을 상대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 할 순 없다! 아버지께서 나를 믿으셨거늘. 안정을 이대로 저버리고 퇴각을 하라는 말이더냐?"


"저희가 이정도 시간을 벌어주었으니 한 장군도 어느정도 방비를 갖추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우리는 할 만큼 했습니다."


마초는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듯 굽힐 줄을 몰랐으나, 마대가 뒤이어 마초를 설득하니 그 이상으로 더 고집을 부리지는 못 했다.


그래도 무작정 후퇴를 하면 좋으련만 마초는 자신이 후방을 맡겠다며 나섰고, 마대가 선봉에 서서 달리기로 했다. 방덕은 혹시나 마초가 후방에서 오다가 여포와 교전을 하는 일이 발생할까봐 그를 막기위해 남았다.


그렇게 정오가 되자 여포군이 옹현에 있는 마초군의 영채에 다다르며 정찰병을 보내어 영채 주변을 둘러보게끔 시켰고, 정찰병은 돌아와 영채에 아무도 없음을 알렸다.


진궁이 여포에게 말했다.


"주공. 아무래도 마초가 낌새를 알아차리고 후퇴한 듯 싶습니다. 천수로 이동중인 2군이 주로 보병으로 이루어져 있는 부대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가서 도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지."


여포는 좀 더 속도를 내서 달렸다.


선봉에 선 마대가 진창 부근에 도착하자 성에서 병사 2천과 함께 송헌이 달려나왔다.


"마초군 놈들이구나! 나 송헌이 상대해주마!!"


"성을 비우고 도망간다면 목숨은 부지하게 해주겠다!!"


그러자 송헌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마초를 나오라고 하거라! 딱 봐도 젖비린내 나게 생겼구나! 으하하하!!"


그러자 마대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며 송헌을 향해 달려들었다.


-챙챙챙!!


양측 장수의 장검이 서로에게 날아들고 막아서면서 송헌이 마대를 잡아두는 동안 마초는 갑자기 멈춰선 부대에 의아해하며 무슨 상황이냐 물었다.


그러자 병사 하나가 지금 마대와 적장이 일기토를 진행중이라고 하니, 마초는 마대의 실력을 구경하러 올라갔고, 방덕은 그 자리에 남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 마초는 자신의 종제인 마대가 적장에게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고는 대도를 힘껏 휘두르며 송헌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성에서 그 모습을 보던 후성이 성 아래로 빠르게 뛰어 내려가 말을 타고는 뛰쳐나가 송헌을 죽이려고 하는 마초를 향해 달리며 외쳤다.


"마초는 내 벗인 송헌을 해치지말라!!"


그러자 송헌은 자신의 지척 거리까지 온 마초를 보고는 마대와 싸우던 것을 멈추고는 뒤로 물러나려 했다. 그러나 마초의 대도가 순식간에 송헌의 목으로 날아왔고, 송헌은 검을 들어 간신히 방어해냈다.


그러나 마초를 신경쓰다가 마대를 신경쓰지 못했고, 마대는 검을 들어 송헌의 왼쪽 어깻죽지를 힘껏 내리쳐서 베어냈다.


그 것을 본 마초가 마무리로 송헌의 가슴을 가르니, 왼쪽 어깻죽지에서 오른쪽 아래로 대각선 방향으로 두동강이 나 순식간에 죽어버렸고 이에 후성은 달려오던 말을 뒤로 돌려 진창성으로 급히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마초가 송헌의 목을 들어 힘껏 외쳤다.


"여포군의 졸장을 베었다!! 진창을 공격하라!!"


-와아아아아아!!!


후성은 그 모습을 보고 매우 화가 났지만, 중과부적이라 터무니 없이 많은 상대에게 어찌하지 못하고 수성을 하며 원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초는 바로 앞의 작은 진창성을 얻지 못하면 농산을 돌아 가정으로 해서 천수로 향해야 했으므로 이 성을 빠르게 깨고 후퇴해야만 했다. 옹현에 있을 적에 그 길을 따랐다면 금방 도착했겠지만 진창도 요충지였기에 그곳을 일부러 지나가면서 점령하려고 했었는데 여포군에게 선수를 빼앗겨 버린 마초였다.


마초는 마대에게 가정으로 향하라고 말했고, 적군이 온다면 신호를 넣어달라 했다.


그리고 방향을 돌려 진창에서 후퇴했으며, 가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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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화. 장료, 옛 주군을 만나다. +1 20.10.22 692 16 10쪽
118 117화. 관우, 여포에 패하여 물러가다. 20.10.20 671 15 10쪽
117 116화. 사마의, 업으로 출진하다. 20.10.17 692 15 11쪽
116 115화. 여포, 조운과 허저를 상대하다. 20.10.15 679 15 10쪽
115 114화. 손관, 고쳐쓴 편지를 보내다. 20.10.13 663 12 10쪽
114 113화. 장굉의 계략 20.10.10 677 11 12쪽
113 112화. 손걸, 여포의 동태를 파악하다. +2 20.10.08 710 15 13쪽
112 111화. 여포, 마침내 진격하다. +1 20.10.06 673 12 11쪽
111 110화. 여포, 서량을 평정하다. 20.10.03 622 9 15쪽
110 109화. 여포, 좌현왕의 군대를 조우하다. +1 20.10.01 650 7 10쪽
109 108화. 한수, 흉노족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20.09.29 669 7 11쪽
108 107화. 여포, 마등을 복속시키다. 20.09.26 692 15 13쪽
107 106화. 여포, 마초군을 완파하다 20.09.24 689 13 8쪽
» 105화. 마초, 송헌을 베다. 20.09.22 728 14 10쪽
105 104화. 고순, 전공을 세우다. 20.09.19 790 16 16쪽
104 103화. 여포군의 움직임 +1 20.09.17 827 17 10쪽
103 102화. 여포의 세력 확장 20.09.15 861 19 10쪽
102 101화. 원소, 흉노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1 20.09.12 871 25 10쪽
101 100화. 저수, 필사적으로 막다 +2 20.09.10 899 24 10쪽
100 99화. 순우경, 매를 맞다. +9 20.09.08 947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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