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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026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9.29 06:00
조회
668
추천
7
글자
11쪽

108화. 한수, 흉노족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DUMMY

여포가 마등과 함께 안정으로 진격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사흘 후 안정성에서 마등의 소식을 들은 한수는 주먹으로 탁상을 세게 치며 일어났다.


-쾅!!


"아니 마 수성이 지원군으로 10만을 이끌고 온다고 한게 일주일 전이지 않느냐!!! 어째서 여포 놈에게 항복을 한 것이지?!!"


"마 장군께서 가정에 있는 남산에서 포위망에 갖혀서 식량과 식수가 고갈되는 바람에 결국 투항하셨다고 합니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이익..!!"


한수가 거품을 물고 쓰러지려 하자 이 소식을 듣던 관중십장 중 하나인 성의가 정찰병에게 물었다.


"그래서 지금 여포군은 어디까지 당도했느냐?"


"현재 소관을 지나 오고 있는데 이틀 안에 당도할 듯 싶습니다."


"저들이 마 수성과 싸울때 소관을 빨리 공격 했어야 했는데.."


그러자 옆에 있던 양추가 말했다.


"이미 늦은 일 아니겠소? 이왕 이렇게 된 것.. 우리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양추는 한수와 다른 장수들에게 몰래 계책을 상의했다.


"여포에게 항복을 한다고 하고는 성 밖에서 큰 잔치를 여는 것입니다. 물론 병사 일부는 미리 나아가 밖에 매복을 시켜놓고 말이지요. 저희가 모두 가서 여포를 친다면 10명이서 여포 하나를 못 당해내겠습니까? 설사 여포군의 장수가 두셋 있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러자 아직까지 여포의 무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장횡이나 이감 등이 양추의 의견에 동조하며 다른 장군들의 의견을 물었다.


"나 이감은 찬성이오!"


"이 양추도 찬성하겠소!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시오?"


그러자 서평군 쪽에서 할거하던 국연(麴演)이 한수에게 말했다.


"한 장군께선 흉노족의 우현왕과도 교류가 있지 않소이까? 그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은 어떠합니까?"


"거비에게 말이지요..?"


"어짜피 여포군에게 성을 빼앗길 것이라면, 흉노족에게 가서 안정성을 담보로 병력을 빌리는 것입니다. 만약에 여포군을 물리쳐준다면 안정성을 준다고 말이지요."


"크흠.. 이러나 저러나 막기 힘들다면 차라리 흉노족에게 성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그들에게 성을 내어주고 저희는 북지군으로 아예 이동을 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소. 그럼 국연 장군이 좀 다녀와주시겠소?"


"알겠습니다. 북지까지는 오고 가는데 빨라도 열흘 정도가 걸리니.. 그래도 꽤 버텨주셔야 합니다."


"이 안정성이 아무리 그래도 저들에게 쉽게 당할 성은 아니지요. 많이 데려오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국연이 약간의 병사들과 함께 재물을 실어서 북문으로 성을 빠져나가고, 한수는 성공영으로 하여금 병사 1만을 주어 의거현에 주둔시켜 두었다.


여포는 이틀 후에 안정성 앞에 도착하여 성 바로 지척에 있는 팽양현에 영채를 세워 성보다 조금 높은 지대에서 성벽 위의 병사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여포는 마등과 오는 내내 한수에 대한 이야기와 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 문약은 교활하기 짝이 없는 자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뭐 그의 사위인 염 언명에게 들으셨겠지만.. 자신의 딸을 물건으로 여길 만큼 가족애도 없는 자이지요. 제가 그와 의형제를 맺긴 했지만, 예전에 사이가 한번 틀어져 크게 싸운적도 있습니다. 그는 이익이 없으면 결코 움직이지 않는 자라, 아마 이번에 성에서 남는게 사라진다면 쉽게 항복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음.. 마 수성에게 서량 기마병 부대가 있었던 이유엔 북쪽에서 사는 서량 강족이 강성해서 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희 마씨 일족이 그들을 제압하고 다스리고 있기에 그들 일족들이 저희를 따르고 있는 것이었지요. 온후 공께서 오기 이전까진 말입니다. 여기는 강자존이 곧 법이기에, 만약 제가 온후께 반란을 일으킨다 한들 저들은 저를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구랴. 참고 하도록 하겠소."


"안정에 병력의 이동이 없는 것이 뭔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듯 하여 의심스럽습니다. 한 문약의 성격이라면 벌써 지금쯤 무언가를 했을텐데 말입니다."


"혹, 지원군이 올만한 데가 있소?"


"음... 북지에 있는 우현왕 거비가 한 문약과의 교류가 많습니다. 흉노족이 호시탐탐 북경을 넘어오려 하기에 제가 전부터 지키곤 있었지만, 그들이 최근에 북지태수를 죽이고 북지성을 점령하였기에 저 역시 바로 내려오지 못한 까닭이 그것이었는데, 한 문약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아마 흉노가 온다면 물자를 안정에서 대려고 할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일부 병력을 나눠서 북지에서 내려오는 병력들을 막아야 하지 않겠나."


"소신을 보내주십시오. 저 역시 우현왕과의 친분이 있으니 역으로 우리에게 투항하라 권해보겠사옵니다."


"그렇다면 진 공대에게 물어보고 가시오."


"예, 온후."


마등은 여포와의 대화 후 진궁에게로 가 이 이야기를 하며 북지에서 이 곳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마등은 진궁의 허락까지 받은 후에 병력 2만을 받아 나왔다.


다음날, 여포는 안정성 성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적토마를 타고 서서 적들이 다 들리도록 크게 외쳤다.


"나 여포가 왔다!!!!!!"


여포의 우렁찬 목소리가 안정성 안까지 울려퍼졌다.


그러자 그 목소리에 화답을 하듯 한수가 여러 장수들을 이끌고 성벽위에 올라서서 여포에게 외쳤다.


"여 온후, 예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소이다!!! 헌데 나는 마 수성과는 달리 이 성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을 생각인데 어찌 생각하시오?"


"하하하!!! 그렇다면 성 밖으로 나오게끔 해드려야지. 엉덩이가 무거워서 나오지 못하는 게로구만."


"이 늙은이는 어느덧 예순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니 살살 해주시구려."


한수는 자신의 팔과 어깨를 주먹으로 탁탁 치면서 말했다. 그러자 여포가 손을 들었다가 내리니, 어느샌가 궁병들이 나와서 성벽 위로 화살을 쏴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수군의 병사들이 몰려와 방패로 그들의 앞을 막으니, 방패에 대부분의 화살이 박히고 일부는 성벽을 넘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이에 한수는 여포에게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과연 여 봉선, 명불허전이로다. 여봐라!! 우리도 받은건 돌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궁병부대 화살을 쏴라!!"


성벽위에서 한수의 병사들이 여포를 향해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포는 화극을 풍차처럼 돌리면서 화살을 전부 쳐내기 시작했고, 화살 한대도 그의 몸을 스치지 못했다.


"크흠, 생각보다 날래구나."


여포는 다시금 손을 들었다가 내리니, 멀리서부터 병사들이 사다리를 가지고 달려오기 시작했고, 그들의 공성전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안정성의 성문은 각각 북문은 여포가, 동문은 여몽과 염행이 맡았다.


안정성의 남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많은 병사들이 몰리기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두개의 성문에 집중되어 공격을 시작했다.


여포군은 사실상 서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공성을 시작했으며, 한수를 비롯한 관중칠장들이 필사적으로 수성을 펼쳤다.


그렇게 나흘이 지나고, 국연은 북지군에 도착했다.


거비가 북지태수를 죽이고 성을 차지하였으므로, 그 근방에 흉노족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국연과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오자 거비의 부장인 듯한 자가 다가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거기 서시오!!"


흉노족의 언어라 무슨 말인지 모르던 국연은 병사들 중에 그들의 언어에 능통한 자에게 그 말을 통역하도록 하였으며, 긴 시간 끝에 국연은 거비의 앞까지 당도 할 수가 있었다.


거비는 제일 높고 큰 의자에 앉아 매우 편안한 자세로 그들을 맞이 했다.


다행히도 우현왕의 직위에 앉은 우두머리 답게 한어를 쓸 줄 알았다.


"환영하오! 그래 한 문약이 보냈다고 하였나."


그러자 국연이 한쪽 무릎을 꿇어 앉은 상태로 공손히 인사를 하고 일어나며 말했다.


"예, 지금 안정성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해져서 지원군을 요청하려고 왔나이다."


"문약이 위험에 처해졌다니. 대단한 자가 왔나보군. 하지만 서량 땅에는 그와 의형제인 마등이 있지 않은가?"


"그도 이미 당하여 적에게 항복을 하였습니다."


"허허.. 내가 듣기로는 그 마등이라는 자가 서량의 강족과 저족을 다스리는 자라 들었는데, 형편 없이 진 것을 보면 역시 그 융적들 꼬라지를 볼만하겠구나. 그래.. 적들은 누구며 그 숫자는 얼마나 되는가?"


"우현왕께서도 들었을 만 한 이름입니다. 여포라고.. 10만에 달하는 병력입니다. 대부분이 서량에서 얻은 병사들이라 뛰어난 흉노족에서 어느정도 숫자만 와준다면 쉽게 밀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거비는 국연이 하는 말을 듣더니 매우 흡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말에 대답했다.


"여포라는 이름은 들어보았다. 예전에 병주자사 정 건양(정원의 자)이 양자로 삼아주었는데 되려 배신을 한 빌어먹을 놈이 아닌가, 후에 동 중영의 밑으로 들어가서 또 배신을 하였다고 들었는데, 그 자가 여기서 활개를 치고 있다니.. 당연히 우리 흉노족이 서량의 융적들보다 훨씬 뛰어나지. 암.. 그렇고 말고."


국연은 거비가 다 넘어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거비의 다음 말에서 거절의 의사가 비쳐졌다.


"허나 미안하지만 내가 지금 출전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


"그게 무슨..?"


"우리 호주천 선우께서 하북의 원소와 매우 친밀한 관계라, 나중에 있을 원소와 조조의 대결 때, 원소군에서 같이 싸우시길 원하시는데, 그러려면 우리 부족의 전력이 조금이라도 줄면 안된다고 하셨다. 미안하게 되었군."


그러자 국연이 거비에게 말했다.


"한 장군이 이 말도 전하라 하셨나이다."


"무엇인가?"


"만약 여포군을 물리친다면 안정군을 통채로 우현왕께 내어주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문약이 우현왕의 밑으로 들어가겠다고도 하셨나이다."


그러자 거비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한수가 내건 조건이 너무도 큰 유혹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현재 거느리고 있는 병력은 3만 남짓, 허나 적들은 10만.. 좌현왕 유표에게 2만, 그리고 선우인 호주천에게 5만이란 병력이 있다. 그들을 전부 합하면 못 이길 것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유표는 현재 병주 상군 정양현에 위치하여 원소군의 조카 고간에게 환대를 받고 있는 중이니, 선우의 재가만 있다면 금방 이곳으로 올 터..


호주천 역시 북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무곡이란 골짜기에 은둔해 있으면서 지내고 있었으니, 그가 호주천에게 이 제안으로 잘 설득해본다면 그들이 더 이상 초원을 떠돌지 않아도 될 듯 싶었다.


거비는 일단 국연에게는 호주천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고는 부하들을 시켜 그를 그의 숙소로 안내하게 하였으며, 자신은 서둘러 호주천이 있는 영무곡으로 말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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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화. 장료, 옛 주군을 만나다. +1 20.10.22 692 16 10쪽
118 117화. 관우, 여포에 패하여 물러가다. 20.10.20 671 15 10쪽
117 116화. 사마의, 업으로 출진하다. 20.10.17 692 15 11쪽
116 115화. 여포, 조운과 허저를 상대하다. 20.10.15 679 15 10쪽
115 114화. 손관, 고쳐쓴 편지를 보내다. 20.10.13 663 12 10쪽
114 113화. 장굉의 계략 20.10.10 676 11 12쪽
113 112화. 손걸, 여포의 동태를 파악하다. +2 20.10.08 710 15 13쪽
112 111화. 여포, 마침내 진격하다. +1 20.10.06 673 12 11쪽
111 110화. 여포, 서량을 평정하다. 20.10.03 622 9 15쪽
110 109화. 여포, 좌현왕의 군대를 조우하다. +1 20.10.01 650 7 10쪽
» 108화. 한수, 흉노족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20.09.29 669 7 11쪽
108 107화. 여포, 마등을 복속시키다. 20.09.26 692 15 13쪽
107 106화. 여포, 마초군을 완파하다 20.09.24 689 13 8쪽
106 105화. 마초, 송헌을 베다. 20.09.22 727 14 10쪽
105 104화. 고순, 전공을 세우다. 20.09.19 790 16 16쪽
104 103화. 여포군의 움직임 +1 20.09.17 827 17 10쪽
103 102화. 여포의 세력 확장 20.09.15 861 19 10쪽
102 101화. 원소, 흉노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1 20.09.12 871 25 10쪽
101 100화. 저수, 필사적으로 막다 +2 20.09.10 899 24 10쪽
100 99화. 순우경, 매를 맞다. +9 20.09.08 947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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