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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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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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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3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5.05 21:44
조회
442
추천
1
글자
10쪽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3)

DUMMY

“가자.”


루나가 버스에서 나가며 말했다. 그녀는 선공으로 기관총을 마구 갈겨댔다. 에일리언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드래곤렉스도 버스에서 나가며 드래곤광선을 썼고, 일단은 이걸로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요!”


내가 소리쳤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죠?”


엘리 박사가 물었다. 이거 애매했다. 저들을 어느 시점에서는 불러야겠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았다.


“일단 저를 따라 대피하세요!”


예린이가 말했다. 그러자 주연 삼인방은 예린이를 따라 밖으로 대피했다. 그러면서 예린이는 자연스럽게 피터슨한테 마스터 체호프의 총을 건네주었다.


“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건 보호용으로 하나 가지고 있어요.”


예린이가 말했다. 피터슨은 바로 총을 받고 예린이와 대피했다. 그러자 에일리언은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그는 거리에 있는 차를 밟고 빠르게 접근했다. 루나와 드래곤렉스가 저지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서 내가 파이어볼을 날렸다. 내가 날린 3개의 파이어볼 중 하나가 차에 맞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에일리언은 그대로 폭발에 휘말렸다.


“크르르르르르르!!”


에일리언은 울부짖더니 나를 향해 초록색 액체를 뱉어냈다. 나는 기겁하며 간신히 공격을 피했다. 액체에 맞고 내 뒤에 있는 버스의 창문이 썩어가기 시작했다.


“와, 미쳤네.”


내가 중얼거렸다. 위험했다. 하지만 드래곤렉스와 루나는 용감하게 에일리언을 향해 다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에일리언의 시선이 분산되었을때, 예린이는 주연 3인방과 함께 건물을 향해 대피하고 있었다.


“크르르르르······.”


갑자기 에일리언이 모습을 바꾸더니 꼭 지네같은 외형을 가지게 되었다. 엘리 박사가 비명을 지르자 예린이가 뒤를 돌아 에일리언을 향해 총을 계속 쏘았다. 나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에일리언의 오른쪽에서 접근해 다리를 하나 잘라냈다. 하지만 녀석의 다른 다리가 나의 배를 강타했고, 나는 그대로 나가떨어져 멈춰있는 차에 충돌했다.


“으으······”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신음할때에 드래곤렉스와 루나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내가 힘들게 몸을 일으켰을때에는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안돼!”


예린이가 소리쳤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설마 여기에서 엘리 박사가 죽은 건가? 나는 바로 몸을 일으키고 상황파악을 했다.


에일리언은 여전히 루나와 드래곤렉스와 교전을 하고 있었지만, 예린이는 웅크려있는 한 사람을 살피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피터슨과 엘리 박사가 있었다.


“무슨 일이야?”


내가 빨리 예린이가 있는 곳으로 뛰어오며 말했다. 예린이가 침울한 표정을 짓자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윌리엄 교수가 에일리언의 침에 맞고 죽어있었다.


“윽!”


나는 그 참혹한 광경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렇게 주연 3인방 중 한명이 죽었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면, 원래 이야기에도 윌리엄 교수는 죽는 걸로 되어있었다. 그러니 아직 우리의 미션은 실패하지 않았다.


“저 X자식을 없애버리겠어!”


갑자기 피터슨이 일어서며 말했다. 그의 손에는 마스터 체호프의 총이 들려있었다. 우리가 그를 막을 겨를도 없이, 피터슨은 고함을 지르며 에일리언을 향해 총을 마구 난사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마스터 체호프의 총은 위력이 대단했다. 순식간에 에일리언의 몸에서 푸른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왔다. 에일리언은 고개를 돌려 피터슨을 향해 돌진하려고 했지만, 그는 더 거침없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루나와 드래곤렉스가 각각 마법과 기관총으로 에일리언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나와 예린이 역시 피터슨의 옆에서 같이 공격을 가했다.


마침내 에일리언은 그대로 불타고 있는 차량에 얼굴을 파묻고 쓰러졌다. 피터슨은 여전히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씩씩거렸다. 나와 예린이는 조심스럽게 에일리언의 시체를 향해 다가갔다. 이렇게 끝난건가?


갑자기 에일리언의 시체가 부르르 떨리더니 입에서 영혼같은 것이 나왔다. 그 영혼은 곧 드래곤의 외형을 갖추었다.


“처리해!”


드래곤렉스가 외쳤다. 나는 블레이드 윈드를 날렸고, 예린이도 총을 난사했다. 피터슨은 그 드래곤을 노려보더니 총을 다시 한방 쏘았다.


“탕!”


미드나잇은 그 총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더니 먼지가 되어 사라져갔다.


“뭐야, 끝이야?”


루나가 물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는 핸드폰을 꺼냈다. 아까 내가 차에 충돌해서 그런지 액정이 깨져있었지만, 다행히 망가지진 않아서 바로 스킵 앱을 통해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버퍼링이 있더니 비디오에 남은 시간은 5분밖에 없었다.


“끝난 것 같네요.”


내가 말했다. 5분안에 막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 것 같진 않았다. 다른 난입자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이대로 미션 종료인 것 같았다.



***


“드디어 끝인가?”


내가 안도하며 비디오를 보았다. 이제 이 스토리는 약 30초 후면 끝이 난다.


마지막 전투가 끝난 다음에 윌리엄 교수의 장례식이 있었다. 나는 그 장례식 부분을 빨리감기했고, 약 몇달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엘리 박사와 피터슨은 에일리언이 들어있던 티타늄을 다시 조사하고 있었다.


“이렇게 끝나는 거 맞지?”


예린이가 계속 연구를 하는 두 주연을 보며 물었다.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도, 새드엔딩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결말이었지만, 어쨌든 이야기의 끝이 나고 있긴 했다. 그리고 마침내 비디오가 끝이 났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예린이가 물었다. 나도 난감했다. 여기에서 뭘 어떻게하지? 일단 스킵이라는 앱에는 더이상의 기능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른 앱들을 살펴보았다.


하여간 작가도 성의가 없다. 이렇게 미션이 클리어가 되었는데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은 안알려줬다. 이런건 상식적으로 알려줘야 하지 않나? 그 이상한 튜토리얼 미션때 그런걸 그러쳤어야지.


그때 갑자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난입자가 나타났다는 거다. 나는 더 빨리 핸드폰에서 미션 클리어를 확인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버튼을 찾았다. 하지만 없는 것 같았다.


“설마 내 핸드폰에 있나?”


예린이가 자기 핸드폰을 꺼내며 중얼거렸다. 나는 루미네이터를 꺼낸 다음에 엘리 박사와 피터슨이 이 사실은 알지 못하도록 시간을 멈추었다. 어느새 벽은 무너졌고, 난입자가 나타났다.


“얘들아, 최종보스가 등장했다.”


드래곤렉스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벽 너머로 나타난 인물은 의외로 검을 든 인간 남성이었는데, 매서운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얘들아, 빨리 미션 클리어 버튼을 눌러!”


드래곤렉스가 난입자를 향해 돌진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 1합도 못버티고 남성에 의해 두동강이 나고 말았다.


“찾았다!”


예린이가 말했다. 루나가 남성을 향해 기관총을 쏘는 동안, 예린이가 버튼을 눌렀다. 우리 둘 밑에 또다시 표식이 떴다. 그와중에 루나는 남성의 검에 맞고 드래곤렉스처럼 두동강이 나버렸다. 그녀의 몸에 있던 샤프심이 이리저리 흩어졌다.


[미션이 클리어되었습니다.]


어떤 음성이 말했다. 그 남성이 우리를 향해 달려올때, 우리는 보라색 빛에 휩싸였고, 그대로 순간이동을 했다.



***



“진짜 아슬아슬했네. 하지만 미션을 결국 클리어했네! 축하해!”


이상한 검은 공간에서 작가가 박수를 치며 등장했다.


“루나와 드래곤렉스는 어떻게 됐어?”


내가 물었다.


“걱정마. 둘은 그대로 기회의 광장으로 돌아갔어. 사실 그들한테는 이 세계가 일종의 가상세계였기 때문에 실제 육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다만 다시는 에일리언 인 더 티타늄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겠지. 그리고 그럴 일도 없고.”


“그런데 솔직히 작가님 이야기 별로였어요. 엔딩이 너무 이상해요. 그냥 연구가 계속된다인데, 후속작 암시도 아니고, 왜 에일리언이 티타늄 안에 있었는지에 대한 떡밥 해소도 없고······”


“그래서 내가 저 이야기를 독자적으로 소설로 내지 않았던 거지. 미완성이었거든. 그리고 앞으로도 저 이야기가 독자적인 소설로 나올일은 없을거야.”


예린이의 말에 작가가 태연하게 받아쳤다. 아무튼 이제 미션 클리어에 대한 보상을 줄 시간이 온 것 같다.


“마음만 같아서는 지금 보상을 주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 아쉽지만 보상은 너희들이 다음 난관을 극복할때 주도록 하지. 만약 살아남는다면 말이야.”


“그게 무슨······”


“아쉽지만 마지막에 난입한 난입자는 최강의 난입자야. 비록 미션은 클리어했지만, 그 난입자가 너희들을 순간이동시킨 포탈에 같이 휘말려들어와 너희들을 추적하고 있어.”


내가 아래를 바라보자 저기 멀리에 검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저 난입자는 이 포탈의 목적지를 변경할 수 있어. 그러니 미안하지만 고생을 꽤나 하게 될거야.”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잠시만, 그러면 어떻게 되는거지?”


“미리 경고하는데 이번에는 캐릭터를 소환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될거야. 아마 서로가 짐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지. 그럼, 행운을 빌게.”


“잠, 잠깐!”


하지만 늘 그렇듯이 작가는 사라져버렸고, 시간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저 밑에서 무언가가 반짝이더니 서서히 우리가 있는 공간의 색깔이 핏빛 빨간색이 되었다.


“지금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


예린이가 나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의 공간이동은 끝에 다다랐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으으······”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며 일어났다. 우리는 어떤 집에 있는 것 같았다.


“예린아?”


내가 예린이를 불렀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해 일단 일어나서 불을 켰다.


“어?”


나는 깜짝 놀랐다. 작가의 경고와 달리 나는 본부로 돌아와있었다.


작가의말

이번 이야기에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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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hapter 6: 기회의 광장 (3) 18.04.26 544 2 11쪽
14 Chapter 6: 기회의 광장 (2) 18.04.25 537 2 12쪽
13 Chapter 6: 기회의 광장 (1) 18.04.24 555 2 12쪽
12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4) 18.04.23 543 2 11쪽
11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3) 18.04.22 598 2 12쪽
10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2) +3 18.04.21 60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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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hapter 4: 어색한 첫 데이트 (1) +2 18.04.18 801 4 13쪽
6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2) 18.04.17 85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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