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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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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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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35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4.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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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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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Chapter 6: 기회의 광장 (2)

DUMMY

“꼬끼오!!!”


수탉이 길게 울자 책장에서 수많은 스킬 스크롤들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그 스킬 스크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을 모두 찬찬히 둘러보았다.


“예린아, 봐봐. 굳이 그 스노우볼같은 스킬을 쓸 필요가 없어. 이런 다른 좋은 스킬들도 많다고.”


내가 예시로 쇼크웨이브라는 스킬을 예린이한테 보여주며 말했다. 가격은 200골드였지만, 물리 공격 5, 마법 공격 10에 마나 소모량은 동일하게 1에 쿨타임도 2초인데다가 전기 계열 스킬을 쓴 다음에 쓰면 공격력이 2배로 증폭되며 쿨타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오, 그러네!”


예린이가 신기해하며 그 쇼크웨이브라는 스킬 스크롤을 보았다. 어느새 그녀가 거의 찢으려고 했던 스노우볼은 찬밥신세가 되었다. 나는 이어서 다른 스킬들도 찾아보았다.


[블레이드 윈드]


물리 공격: 1

마법 공격: 15

마나 소모량: 2

쿨타임: 2초

효과: 검을 휘두르며 스킬을 발동하면 마법 공격력이 1.5배 상승합니다.


가격이 300골드였지만, 그래도 쓸만한 것 같았다. 일단은 찜해두었고, 그 다음에 내가 쓸만한 다른 스킬들도 찾아보았다.


[마나 제너레이터]


쿨타임: 3초

효과: 마나를 1 회복합니다. 이 스킬은 패시브 스킬입니다.


3초마다 마나 1을 회복하는 스킬인데, 꽤 쓸만한 것 같아서 이 스킬도 찜해두었다. 그 다음에는 다른 스킬들을 찾아보았는데 마음에 드는 스킬은 없었다.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그 스노우볼이라는 스킬이 그나마 준수한 스킬이었다. 그래서 나는 스킬중에서는 블레이드 윈드와 마나 제너레이터만 사기로 했다. 그리고 나 역시 마나 소모량을 감소시키는 코인과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코인도 몇개 샀다.


“총 1000골드야.”


드래곤렉스가 수탉의 울음소리를 해석해주었다. 나는 바로 1000골드를 냈다. 예린이는 수많은 스킬 강화용 코인을 사서 3700골드나 냈다.


“어? 예린이라고 했나? 이건 서비스로 준대.”


수탉이 예린이한테 금색 코인을 주자 드래곤렉스가 설명을 했다.


[종합 강화권]


효과: 스킬의 공격력을 1만큼 올리고 마나 소모량을 1 감소시키고 쿨타임을 0.5초 감소시킨다. 이 아이템은 한 스킬에 최대 5번 쓸 수 있다.


“감사합니다.”


예린이가 수탉한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웃음을 지어보이며 오두막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나는 내 스킬 스크롤들을 찢었다.


“아, 그러고보니 작가가 말하길 네가 좋은 검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강화할 생각은 없어?”


루미네이터를 강화하자고? 물론 루미네이터는 벌써 물리와 마법 공격 모두 50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꽤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강화해서 안될 건 없었다. 나는 바로 드래곤렉스를 따라갔다. 가면서 나는 어떤 여성과 마주쳤다. 머리카락을 한쪽 눈으로 가리고 있는 여성이었는데,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다른 공룡들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공룡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아, 내가 아까 말했듯이 예전에 기획했던 거대 세계관이 있었는데 작가가 그 세계관을 두번이나 개편을 했었지. 첫번째 때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짤렸는데, 두번째 격변때에는 모든 공룡 캐릭터들이 다 이야기에서 짤리거나 인간으로 변신을 하게 되었지. 그러면서 당시에 짤렸던 캐릭터들이 다 기회의 광장으로 넘어오게 된거야. 그래서 여전히 여기에 많은 공룡 캐릭터들이 있는거지.”


“도대체 공룡 캐릭터들을 얼마나 많이 만든거에요?”


예린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실제로 가는 곳마다 공룡들이 있었다. 드래곤렉스는 고개를 으쓱했다.


“글쎄, 많을때에는 매일매일 수십명의 새 캐릭터들이 나왔어. 특히 작가가 만든 신종 공룡들은 볼만했어. 말 그대로 사물 이름에 사우루스만 붙이면 되거든. 예를 들어볼까? 어? 내 옆에 물통이 있네? 그러면 물통사우루스를 만들지. 그리고 대충 목이나 다리가 물통으로 만들어진 용각류를 만들면 그대로 새로운 캐릭터 탄생이지.”


그렇게 간단하게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다니. 놀랍긴 하다. 좋게 말하면 상상력이 풍부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생각없이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다.


“그럼 그 신종 캐릭터들이 작품속에서 활약을 하긴 해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우리들이 활약한 세계는 사라졌거든. 그때 작가의 기록들은 현실 세계에서 그의 방 서랍속에 쳐박혀있을걸?”


드래곤렉스가 씁쓸하게 말했다. 나는 조용히 그를 위로해주었다.


“뭐, 아무튼 다 왔네. 여기야. 무기 강화소.”


이번에는 전형적인 중세시대 성의 탑같은 외형을 가진 곳이었다.


“여기는 누가 운영해요?”


내가 묻자 드래곤렉스는 잠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무기 강화와 안어울리는 분이야.”


드래곤렉스가 문을 열며 말했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 망치로 검을 두들기는 캐릭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전반적으로는 거대한 박쥐처럼 생겼다. 몸길이가 한 2미터는 될 것이다. 그런데 두 팔이 달려있었으며, 무슨 신사마냥 고급 검정 모자를 쓰고 양복을 입고 있었다.


“박쥐 백작이야. 이제는 폐기된 첫번째 세계관에서는 주인공 파티에서 활약했었어. 그리고 두번째 세계관에서는 내 밑에서 일했었고.”


“하지만 그 세계관마저 뒤집어진 뒤에는 이곳으로 넘어와 이렇게 무기를 강화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


박쥐 백작이 검을 마저 두드리며 말했다. 이런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 박쥐의 외모에서 왠지 모르게 기품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목소리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순전히 양복을 입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가 묘하게 신사같았다.


“이 인간 청년들은 누구인가?”


“아, 작가의 새로운 소설의 주인공들이래.”


“작가는 여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군. 이전에 있었던 캐릭터들을 재활용하지 않고. 뭐, 그래. 무엇을 도와줄까?”


“네, 검을 강화하려고 왔습니다.”


내가 정중하게 검을 꺼내며 말했다. 박쥐 백작은 내 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이런 검은 어디서 얻은거야? 이정도의 검은 1억골드는 거뜬히 할 것 같은데.”


나는 깜짝 놀랐다. 그정도로 명검이란 말인가?


“그정도인가요?”


“강화를 전혀 하지도 않은 원석 상태인데도 효과가 어마무시하군. 강화를 완전히 마치면 그 난입자 녀석의 마검만큼 강력해지겠군.”


“강화하는데 골드를 얼마나 줘야하죠?”


“이런 검을 강화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야. 골드 비용은 따로 받지 않으마.”


나는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횡재했다. 박쥐 백작은 분주히 움직이며 금색 가루가 담긴 병을 가져왔다.


“혹시 강화에 실패하면 막 검이 깨지거나 그러나요?”


“아, 그럴 걱정은 할 필요 없어. 기회의 광장에서 그런 패널티따위는 없거든.”


박쥐 백작이 루미네이터에 금색 가루를 뿌리며 말했다. 나는 조용히 그가 하는 일을 지켜보았다. 금색 가루를 뿌리고 망치를 두들기자 가루가 그대로 검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어서 박쥐 백작은 다른 가루들이 담긴 통들을 가져왔다.


“그런데 드래곤렉스님이랑 박쥐 백작님이 솟했던 첫번째 세계관이랑 두번째 세계관이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예린이가 물었다.


“우선 첫번째 세계관은 너희들이 들으면 미쳤다고도 할 수 있는 설정들을 가진 세계였지.”


박쥐 백작이 가루를 뿌리며 말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얼마나 설정이 이상했길래?


“첫번째 세계관에서는 달팽이와 공룡들이 공존하는 세계였어.”


“네?”


나는 박쥐 백작의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달팽이와 공룡들이 공존한다고? 뭐, 그래. 그럴수는 있겠다. 비록 달팽이가 공룡시대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까지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골때리는건 무엇인지 알아? 달팽이들이 일종의 주인 역할을 했었어. 그러니까 걔네들이 왕, 황제 역할을 다 하고 우리 공룡들은 전쟁에서 싸우는 전사였지.”


나는 충격을 먹어서 한참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상상해봐도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무슨 달팽이가 공룡들의 뇌에 들어가 마인드 컨트롤이라도 했다는 건가?


“도대체 작가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간단해. 그때 작가가 달팽이를 키웠었고, 또 공룡에 관심이 많았지. 그래서 자기 소설에 자기 관심거리들을 소재로 삼은 거지.”


박쥐 백작이 망치를 힘차게 두들기며 말했다. 나는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을 듣고 입이 떡 벌어졌다. 뭐, 안될 이유야 없지만 너무 이상했다. 예린이도 해당 설정이 이상한지 웃었다.


“물론 작가도 나중에는 문제가 뭔지 알아챘지. 사실 달팽이들은 필요가 없었어. 공룡들이 다해먹었으니까. 그래서 공룡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지. 그게 두번째 세계관이야.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희들이 생각하는 판타지 왕국 세계에서 인간이나 엘프들 대신에 공룡인간만 있는 곳이지. 아, 용도 있구나. 그리고 박쥐 백작같은 작가 오리지널 ‘공룡'들도 있고.”


드래곤렉스가 지도를 꺼내며 말했다. 나와 예린이는 해당 지도를 보았다. 세계지도였는데, 지구의 모습과 흡사했다. 차이점이라면 아메리카 대륙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고, 나라들의 명칭이 이상하다는 것 정도였다. 아, 그리고 대략 필리핀이 있어야 할 곳에 미지의 섬이 있었다. 지도 설명으로는 전설의 드래곤들이 봉인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여기도 참 신기한 세계였지. 중세시대랑 미래시대가 겹치는 듯 했지. 여전히 검과 창이 주력 무기인 국가들도 있는가 하면 내가 다스린 공화국은 신식 대포는 물론이고 제트기까지 있었지. 대신에 마법이 존재해서 어떻게든 무기 격차를 커버했었지.”


그래도 이 세계관은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이런 곳에 왜 박쥐 백작이 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가 그런 이상한 세계관을 만든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야. 예전에는 장수풍뎅이들과 사슴벌레들을 소재로 일상물을 만들려고 했지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것도 조금 나중에는 이상한 쪽으로 변질되었고, 또다시 샤프들을 주인공으로 한 일상물도 계획했었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배틀물로 변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작가한테 불만을 가진 캐릭터들도 많았고.”


갑자기 어떤 여성이 끼어들었다. 박쥐 백작은 깜짝 놀라서 거의 망치를 떨어뜨릴 뻔했다. 나도 놀란건 마찬가지였다. 아까 눈이 잠시 마주쳤던 여성이었다.


“스타라이트. 늦었네.”


드래곤렉스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아무래도 그가 스타라이트를 부른 것 같았다.


“아, 잠시 난입자들이 다시 쳐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거든.”


쳐들어온다고? 기회의 광장에서도 싸움이 벌어지나? 뭐, 이해는 간다. 작가의 오만가지 캐릭터들이 다 모였는데 모두 평화롭게 살 수는 없겠지.


“너희들이 희성이와 예린이 맞지? 작가의 최신작의 주인공들. 작가가 나한테 부탁했어. 오늘 돌아갈때 난입자들로부터 너희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지.”


“난입자들이요?”


“어. 작가가 나한테 말했어. 난입자들이 너희들이 차원이동을 할때 훼방을 놓을 수도 있다고. 심하면 죽일 수도 있고.”


“그래도 저는 루프가 있어서 괜찮아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요.”


내가 희망적인 말을 했지만, 스타라이트는 여전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너는 루프 기능 덕분에 죽지는 않겠지. 하지만 차원이동때 죽게 된다면 이상한 곳으로 불시착할 확률이 높아. 그리고 너의 여자친구는 차원이동에서 죽으면 영영 살아나지 못할수도 있고.”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스타라이트라는 캐릭터가 더 이야기할 말을 기다렸다.


“그런데 왜 그런 짓을 하는 캐릭터들이 있죠?”


예린이가 물었다. 스타라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작가로부터 버림받았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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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hapter 9: 첫번째 재앙 (1) 18.05.01 443 1 11쪽
19 Chapter 8: 준비 18.04.30 454 1 12쪽
18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3) 18.04.29 448 1 12쪽
17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2) 18.04.28 451 2 11쪽
16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1) 18.04.27 496 1 11쪽
15 Chapter 6: 기회의 광장 (3) 18.04.26 544 2 11쪽
» Chapter 6: 기회의 광장 (2) 18.04.25 537 2 12쪽
13 Chapter 6: 기회의 광장 (1) 18.04.24 554 2 12쪽
12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4) 18.04.23 543 2 11쪽
11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3) 18.04.22 598 2 12쪽
10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2) +3 18.04.21 600 2 14쪽
9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1) 18.04.20 647 3 11쪽
8 Chapter 4: 어색한 첫 데이트 (2) 18.04.20 719 3 14쪽
7 Chapter 4: 어색한 첫 데이트 (1) +2 18.04.18 801 4 13쪽
6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2) 18.04.17 852 4 13쪽
5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1) +2 18.04.16 951 7 13쪽
4 Chapter 2: 첫번째 미션 (2) +2 18.04.16 988 7 13쪽
3 Chapter 2: 첫번째 미션 (1) +2 18.04.15 1,242 6 12쪽
2 Chapter 1: 작가와의 만남 +4 18.04.15 1,930 10 12쪽
1 Prologue +4 18.04.15 2,544 1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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