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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칸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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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다미달
작품등록일 :
2022.08.01 22:22
최근연재일 :
2023.03.28 22:20
연재수 :
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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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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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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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서로를 위해 (7)

DUMMY

라자살라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하늘을 보았다.

진정 이토록 짙고 거대한 주술을 아간이 펼쳤다고?

아무리 제 땅에 있는 주술사라 해도 이토록 광범위한 주술을 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자기 땅도 아닌데다 이제 막 주술을 쓰는 애송이가 이 정도라니.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라자살라는 혹시 브렌세라가 도와준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저 검은 기운 어디에도 브렌세라의 기운은 느낄 수 없었다.

오로지 아간의 힘 밖에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


주둥이에서 저절로 목소리가 나오자 라자살라는 흠칫 놀랐다.

사실 놀랄 이유가 없었다. 아까부터 둘은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었기에.

그러나 라자살라는 새삼스레 이번이 처음인 것처럼 반응했다.


"과연 그렇더군. 당신의 삶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철칙대로 흘러갔어. 그래서 무언가를 얻으면 자연스레 다른 한 가지를 잃게 되더군."

"이 안에 있는 녀석이 알려주었나?"


라자살라가 왼팔로 제 가슴을 톡톡 두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어느새 몸 주변에 검은 기운이 내려앉아 있었다. 아간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간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여주었지. 당신의 과거를."


라자살라는 웃음을 머금었다. 주둥이 입꼬리가 위로 살짝 올라갔다.


"별로 점잖지 않은 취미를 가졌군. 남의 개인사에 깊이 관심을 기울이는 건 고상한 행동이 아니라네."


한껏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태도. 하지만 아간은 라자살라가 연기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어쨌든 그와 라자살라는 한 몸을 공유하고 있다.

덕분에 완전히는 아닐지라도 상대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라자살라가 평소보다 더 당혹스러워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자신과 달리 아간은 훨씬 차분했다.

약간의 고양과 흥분이 느껴졌지만 아간은 자기 감정을 잘 조절하고 있었다.


"그래서 에이젤이란 소녀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지."


아간은 말을 맺자마자 라자살라의 감정을 살폈다.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진 않았다.

다만.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아."


라자살라의 목소리에 조금은 변화가 생겼다. 어조에 불쾌와 짜증이 묻어 있었다.

아간은 이 점을 기억하기로 했다.

아간이 말을 멈추고 가만히 있자 라자살라의 기분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무튼 그래서 내 철칙이 뭔지 알게 된 건가. 축하하네, 아간. 자넨 역시 둔재가 아니었어. 내가 전에 그랬었지. 자네에게는 주술사의 재능이 엿보인다고. 저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주술 다룬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까지 다룬다니. 절로 질투심이 나는걸. 나도 처음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알고 싶나?"

"나중에 하도록 하지. 지금은 여러모로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간이거든."


그러나 라자살라는 뜻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아간이 계속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해주지. 당신도 궁금할 테니까."

"건방진.."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


아간은 아까 했던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말은 뜬금없는 내용이었다.


"의문을 품었던 적은 없나. 당신은 지금껏 수많은 라이칸스로프를 상대로 실험을 했었지 그런데 왜 다 실패하고 나만 성공했던 걸까. 수백 년간 그토록 노력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성공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

"넌 남다른 인내심을 가졌어. 그것이 성공의 열쇠였던 게야. 그리고 나 또한 그동안 늑대 새끼들을 너무 몰아붙였지. 좀 더 여유를 두고 지켜봤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

"아니."


아간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게 아냐. 라자살라. 내가 남다른 인내심을 갖고 있어서도 아니고 당신의 실험이 잘못되었던 것도 아냐."

"네가 뭘 안다고 그리 지껄이는 게야!"


라자살라는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외침에 주변에 있던 병사들과 로이벤이 놀랐다.

그들은 라자살라가 땅에 내려왔는데도 용케 도망치지 않았다.

어차피 도망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자살라에게 무기를 겨누고 줄곧 동태를 파악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라자살라는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혼잣말로 뭐라뭐라 중얼거렸다.

괴이한 모습에 병사들은 불안했지만,

로이벤은 아간과 라자살라가 싸우고 있다고 짐작했다.

내성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이 검은 기운을 보면 달리 생각할 수도 없었다.


"까불지 마라, 애송아. 남의 과거 조금 들춰봤다고 기세가 등등해진 것 같은데, 그래서 뭐? 네가 뭘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 어차피 한심한 생각 뿐이겠지."

"정말 그럴까."

"아간. 부탁하는데 제발 그 여유 부리는 척은 그만하게. 역겨워서 들을 수가.."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는다."


라자살라가 입을 다물었다. 아니, 이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다물고 싶었지만 아간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라자살라가 말을 하지 않은 덕분에 입 통제권은 여전히 아간에게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내 철칙이다. 당신의 삶이 철칙대로 흘러갔듯 나 또한 그랬다. 난 언제나 먼저 잃어왔지. 부모님을 잃고, 아내를 잃고, 디아프마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놓이게 되었다. 라이트 씨도 내 곁을 떠나고 사람들에게 쫓기는 삶이 되었을 뿐더러 어느 용병 동료의 믿음도 잃게 되었다."


아간은 살짝 시선을 돌렸다.

저 성벽 위에서 병사와 용병들이 괴물들에게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아간의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엔라였다.

엔라는 남들보다 작은 체구를 갖고 있었지만 기세는 결코 덜하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늑대포식자를 휘두르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근처에 있는 병사들은 그녀에게 다가가길 거부했다.

왠지 괴물보다도 엔라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하지만 마냥 잃으며 살지 않았다. 디아프는 비록 나 때문에 정신을 놓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살 수 있었지. 막 저주에 걸렸을 당시, 나는 반쯤 미쳐 있었어. 이런 내게 만약 디아프가 얌전히 안겨 있는 대신 칭얼거리기라도 했다면.."


아간은 병사의 인도를 받아 성으로 들어가는 디아프를 보았다.

하지만 디아프는 잘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기 위해서인지 계속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때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다. 디아프는 멍한 얼굴로 아간을 쳐다보았다.

먼저 시선을 돌린 건 아간이었다.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후로도 나는 많은 걸 얻었다. 그레로라는 성격 좋은 청년과 알게 되었지. 하리 수녀와 타샤, 그리고 용병 동료들하고도 친해지게 되었지. 끝은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외에도 수많은 자들과 물건들을 얻게 되었어.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크게 얻은 건 바로 디아프다."

"틀렸어. 제일 크게 잃은 것이겠지."

"감옥에서 말한 바 있을 텐데. 당신은 디아프의 정신을 되돌려주는 대신 기억을 잃게 만들었지.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 그래. 당신의 철칙대로 흘러간 셈이지. 반면 나는 디아프를 잃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디아프는 나로 인해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비가 괴물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니까."


라자살라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는다.."


아간은 고개를 끄덕였다.

라자살라는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어째서 아간만 실험이 성공했는지를.

두 사람의 주술, 철칙이 서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잠깐만. 그렇다면.'


라자살라는 다시 위를 쳐다봤다. 검은 기운이 허공에 넘실거리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주술은 본래 대가를 원한다. 철칙이 대가를 요구하기에. 하지만 철칙이 서로 맞물렸다는 건.. 이젠 대가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대가가 필요하지 않다.

그 말은, 이 힘은 마법이나 다름없다는 소리였다.

멍하니 하늘을 보던 라자살라가 갑자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고맙네, 아간. 자네 철칙을 알려줘서."


아간이 저렇게 짙은 주술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주술 애송이가 한 일을, 라자살라라고 해서 못할 건 전혀 없다. 오히려 더욱 잘 다루면 다루었지.

라자살라는 힘껏 팔을 펼쳤다. 아간 때문에 잘 움직여지지 않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다고 자신이 주술을 펼치는 것까지는 막을 수없기 때문이다.

녹색 기운이 힘차게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불 위에 기름을 부은 것 같았다.

라자살라는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는 정말 천재야! 너무 천재라서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 내게 말해주고 말았군. 아아, 아간! 난 자네가 정말 좋아. 미치도록 말이야!"


라자살라의 주술이 아간의 주술을 침범했다. 검은 기운이 녹색 기운에 파묻혀 천천히 스러졌다.


"우리 마을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때.

아간이 지나가는 투로 중얼거렸다.

라자살라는 미소를 조금 지웠다. 하지만 곧 여유를 되찾고는 말했다.


"아간, 아간. 왜 자꾸 에이젤 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군. 혹시 날 설득하려는 모양인가? 미안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게야."

"아무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홀로 해냈어요. 엉망이지만 그래도 받아주세요."


아간은 책을 읽는 것처럼 건조하게 말했다.

도서관 구석에 있는 먼지 쌓인 고서를 읽어도 이보다 무미건조하게 읽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라자살라는 무시할 수 없었다. 주술을 잠시 거둔 라자살라는 섬뜩한 얼굴로 말했다.


"쥐새끼가 감히."

"우릴 겨누고 있는 병사들을 봐라. 저중에는 분명 폴처럼 딸을 홀로 키우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게 다가 아니지. 저기 성안에 있는 여자아이가 보이나? 이름은 타샤. 아주 똘똘한 아이야. 머리 색깔만 다를 뿐이지, 에이젤과 비슷해. 성격도, 말하는 투도. 다른 건 나이겠군. 타샤는 에이젤보다 너댓 살 더 어리니까."


라자살라는 보지 않으려 했지만 아간이 억지로 고개를 돌렸다.

곧 라자살라의 눈에 타샤가 들어왔다. 타샤는 하리 수녀 옆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아간은 라자살라가 눈도 감지 못하게 똑바로 떴다.


"에이젤은 차가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리고 저기 있는 저 타샤도 이제 곧 그렇게 되겠지. 당신이 이 도시를 무너뜨렸기에."

"웃기는 소리! 적어도 저 계집애는 에이젤처럼 몸을 굴릴 일은 없을 거다. 그전에 죽을 테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뭐?"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다. 가망 없는 일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지. 그렇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

"기적은 없다!"


라자살라가 발을 굴렀다. 때아닌 고통에 땅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척였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기적이 있다면, 신이 있다면! 폴이 저주에 걸리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 에이젤이 그런 꼴을 당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 진정 이 땅에 희망이라는 게 있다면! 하지만 그딴 건 없어. 좌절과 절망만이 흐르고 있을 뿐! 그러니 지옥은 따로 있지 않아. 바로 이곳이 지옥이다!"

"정말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지금까지 치료에 매달렸던 거지? 어째서 사람들과 교류를 피하고 저 산속에 홀로 있었던 거지? 진작 나와서 이런 일을 벌일 수도 있었을 텐데."


라자살라는 곧바로 대꾸하려고 했다. 하지만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아간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신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반드시 희망은 존재하고 있노라고 스스로 설득하고 싶었던 거라고. 주술의 대가로 사랑을 잃었지만, 실은 완전히 잃지 않고 있었어. 그러니 4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거겠지."

"닥쳐라!"


라자살라가 다시금 주술을 전개했다.

녹색 기운은 지칠 줄도 모르고 사방을 향해 뻗어갔다.

이전에 아간이 펼친 주술보다도 훨씬 짙고 넓게 퍼진 것이다.

그 결과, 내성을 넘어 꼬리별 도시 전체를 물들이게 되었다.


"날 뒤흔들려고 하다니, 재주도 좋구나. 네놈 입 터는 건 전에도 경험한 바 있지. 하지만 그 같잖은 수작도 이젠 끝이다. 네 아들도, 에이젤도, 폴도! 모두 이 도시 밑으로 파묻혀 죽게 될 것이다!"


녹색 기운은 거의 구름과 같았다.

하늘을 유랑하며 다니던 구름은 이제 긴 여행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오기를 작정한 듯하다.

이젠 주술이라고도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거의 마법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이었다.

거대한 녹색 구름이 도시를 향해 쏟아질 듯 내려갔다.

충혈된 눈으로 이를 바라보는 라자살라.

그때였다.

아간이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됐습니까?"


[그래. 수고했네.]


"어?"


라자살라는 제 눈을 의심했다.

온 도시를 뒤덮고 있던 녹색 구름이 신기루처럼 빛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기도 전에 라자살라의 시계가 훅 꺼졌다.

라자살라는 천천히 밑으로 가라앉았다. 수면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천천히 내려갔다.

이윽고 떨어지는 라자살라를 누군가 안았다.

라자살라는 시선을 올렸다. 또 다른 자신이었다.

또 다른 자신은 슬픈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가의말

128화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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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라이칸슬로프 (1) 23.03.27 51 3 24쪽
132 서로를 위해 (10) 23.03.26 53 3 16쪽
131 서로를 위해 (9) 23.03.25 49 3 16쪽
130 서로를 위해 (8) 23.03.23 52 3 15쪽
» 서로를 위해 (7) 23.03.22 53 4 14쪽
128 서로를 위해 (6) 23.03.21 44 3 16쪽
127 서로를 위해 (5) 23.03.20 52 3 22쪽
126 서로를 위해 (4) 23.03.19 55 3 18쪽
125 서로를 위해 (3) 23.03.17 47 3 16쪽
124 서로를 위해 (2) 23.03.16 43 3 17쪽
123 서로를 위해 (1) 23.03.13 62 3 25쪽
122 400년의 기다림 (8) 23.03.12 45 3 17쪽
121 400년의 기다림 (7) 23.03.09 53 3 22쪽
120 400년의 기다림 (6) 23.03.07 63 3 24쪽
119 400년의 기다림 (5) 23.03.06 56 3 19쪽
118 400년의 기다림 (4) 23.03.03 60 3 14쪽
117 400년의 기다림 (3) 23.03.02 55 3 19쪽
116 400년의 기다림 (2) 23.03.01 56 3 15쪽
115 400년의 기다림 (1) 23.02.28 59 3 14쪽
114 절망 23.02.26 61 3 24쪽
113 꼬리별과 늑대 (5) 23.02.25 68 3 17쪽
112 꼬리별과 늑대 (4) 23.02.24 63 3 18쪽
111 꼬리별과 늑대 (3) 23.02.22 72 3 15쪽
110 꼬리별과 늑대 (2) 23.02.17 72 3 18쪽
109 꼬리별과 늑대 (1) 23.02.16 62 3 15쪽
108 계획 시작 (14) 23.02.14 62 3 18쪽
107 계획 시작 (13) 23.02.13 59 3 20쪽
106 계획 시작 (12) 23.02.12 5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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