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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로 가서 지구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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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4
최근연재일 :
2019.05.06 01:46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60
추천수 :
13
글자수 :
55,622

작성
19.04.16 08:00
조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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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11화

DUMMY

“이 정도면 되었습니까?”


스크린실으로 돌아온 나는 당황한 기색을 감춘 지도자들의 얼굴들을 면면이 보며 말했다.


“음....확실히 자부할 만한 실력은 맞군요.”

“그리고 지구최강이죠.”


나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구대표는 제가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지구대표가 되는 것을 확실히 하려던 때.


“잠깐만요. 지구대표가 무력으로만 되는 자리입니까?”


남미연합이 소신발언을 했다.


“그렇진 않죠.”

“그렇다면 투표를 하는 게 어떻습니까?”


사실 투표를 하는 것이 당연한 거다. 남미연합이 아니어도 누군가는 말했을 거다. 근데 다들 마나호흡 떄문에 눈치보면서 누군가 말해주길 기다렸겠지.

그리고 투표를 하는 편이 나에게도 훨씬 낫다.

비밀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도 내가 지구대표가 되는 것에 반대를 할 수 없을 테니까.

괜히 어정쩡하게 지구대표가 되었다가 나중에 마나호흡을 전부 보급했을 때 명분 문제로 이상한 말이 나올 수 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투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렇게 투표가 시작되었다. 비밀투표는 할 수 없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투표를 한다.


먼저 한국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전 찬성입니다.”


한국이 입을 열자 다른 나라들도 연이어 말했다.


“찬성입니다.”


미국이 다음으로 말했다.

“저도 찬성.”

“찬성합니다.”

“찬성.”

“찬성합니다.”

“찬성.”

“찬성.”


남은 건 중국뿐이다. 모두가 중국을 쳐다보았다.


“....찬성합니다.”


나는 만족한 얼굴로 스크린들을 훑어보며 인사했다.


“믿고 찬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지구인류는 비로소 하나로 뭉쳤습니다. 오늘을 기념합시다.”


-짝짝짝


옆에 있는 차한열 대통령이 박수소리를 냈다.


그러자 다들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짝짝짝


스크린들의 지도자들은 웃거나, 무표정으로 있거나, 다소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억지미소를 띄웠다.


그렇게 30초 정도 박수를 쳤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점차 줄어들 때, 나는 선언을 했다.


“또한 저는 이 자리에서 지구연합의 첫 번째 목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박수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각 대륙중앙에 있는 안타라스 게이트를 다시 수복해서 교류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놀라운 일은 연속해서 일어난다더니....”


경악도 잠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곳까지 괴수들을 몰아내고 게이트를 수복한다는 것은 너무 먼 일이 아닙니까? 지금 멸망위기에 놓인 나라들도 적지 않습니다.”


바로 유럽연합, 남미연합, 과거 가 되어버린 중동연합들의 연합국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제가 나누어 드린 마나호흡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입니다.”


-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도자들은 거듭된 대사건에 처음의 충격적인 발명품을 잠시 잊은 듯 했다.


괴수들은 처음의 검은 구멍에서 한번 쏟아진 이후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괴수가 새로 태어나는 원인은 여왕괴수 뿐인데 그 여왕괴수도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리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즉, 원래부터 괴수를 몰아내거나 인간이 멸종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내가 만들어낸 마나호흡이 아니었다면 괴수를 몰아내기 전에 인간이 멸종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리고 저는 그 전에 지구대표로서 먼저 안타라스에 가 있겠습니다.”

“....혼자 가는 겁니까?”

“물론 제 대원들과 함께입니다.”


중국이 말했다.


“그럼 각 나라에서 몇 명씩 인원을 차출해서 같이 보내는 건 어떻겠습니까?”

“글쎄요. 아시아 중앙까지 무사히 올 수 있는 소수 정예 병력이 있습니까?”

“큼....”


이번 일은 나는 몰라도 1급의 우리 정예 대원들에게도 목숨을 걸 만큼 위험한 일이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수가 부족한 전략병기인 1급 병력을 한가하게 안타라스에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일 것이다. 자국을 지키는 데 써도 모자르니까.


미국 스크린을 보자 미국 대통령이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나마 상황이 널널한 미국이라면 몇 명 인원을 차출해서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륙이 다르기 때문에 아시아까지 바다를 건너서 보낼 순 없는 노릇이다. 바다도 괴수가 있긴 하니까. 거의 없지만.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의 안타라스 게이트는 이번 주 내로 가겠습니다. 아, 혹시라도 안타라스 게이트를 차지하기 위해 정도 이상의 견제를 한다면 연합의 조약에 의거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해안선 쪽으로 밀려나면서 대륙중앙은 괴수들의 땅으로 변했고 그 괴수들의 땅은 이제 먼저 먹는 나라가 임자다. 몇 년 전부터 괴수들에 대한 책임과 나라의 국경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발되면서 생긴 조약이다.


그래서 차한열과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도 이제 알았을 것이다. 내가 있는 한국은 곧 영토가 넓어질 것이라는 걸.


차한열이 나를 봤다.


“지구대표님,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석에서 말은 계속 편하게 해 주시죠. 우리가 보통사이입니까? 하하.”

“그럴까? 허허.”


이럴 때 보면 그냥 동네 아저씨같다.


“안타라스 게이트는 언제 갈 건가?”

“내일 모레 갈 생각입니다. 인원은 저와 1급 4명입니다.”

“인원이 적어서 아쉽네. 더 많은 물품들을 가지고 갈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죠. 괴수랑 싸우는 중에 물품들을 챙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잘 갔다오게. 자네 가는 날에 일정이 있어서 배웅해주긴 힘들 것 같아.”

“괜찮습니다. 워낙 바쁘시니까요.”

“고맙네.”





***






3일 뒤.

나와 대원들은 전선의 앞에 당도했다.




저 멀리 장벽위에 일렬로 선 군인들과 영웅들. 모두 경례를 하며 우리를 향해 서있었다.


나와 4명의 대원들은 군인들과 영웅들이 서있는 장벽 사이로 넘어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다.


-척


나와 4명의 대원들이 동시에 장벽위에서 전선을 지키는 그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그리고는 다시 마나방벽에 내 놓은 구멍사이로 건너갔다. 뒤는 돌아보지 않았다.






“우리 인기 작살나는데요. 대장님?”

“인기가 아니라 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거야.”

“에이, 눈빛이 다른데 뭘.”


사실 지금 나와 대원들의 인기는 군인과 영웅, 그리고 일반 시민사이에서 최고조다.

쿠데타로 부패한 전 정부를 몰아냈다.

그리고 지구연합의 수장격인 지구대표를 맡았다. 이는 과거 대재앙 전 유엔의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뛰어넘는 위대한 업적이라 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그 직후 안타라스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수많은 괴수들을 뚫고 아시아의 중앙에 있는 게이트로 간다.


거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영웅의 일대기 수준이다.


이런 사실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나를 도와주고 협력한 게 대통령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쿠데타로 오른 대통령을 정당한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대통령에 대한 영웅, 군인, 시민들의 민심이 좋아졌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부푼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안타라스 게이트로 향한다.

그렇지만 크게 긴장하거나 부담감을 가지는 대원들은 없었다. 모두 평상시와 다름없는 컨디션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4명의 대원들이 오와 열을 맞춰 동일한 속도로 괴수들을 쳐내며 달려가고 있었다.

대륙중앙으로 갈수록 괴수들은 점점 강해지고 그 수도 엄청나게 많아질 것이다.

4명 모두를 안타라스에 갔다 올 때까지 살릴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죽더라도 절대 헛된 죽음이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



안타라스 게이트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전투에 전투를 거듭하며 옛 러시아의 국경선에 도착했다.

나와 대원들은 근처의 대부분의 괴수들을 처리하고 인식 방해 장치를 켜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제 절반정도 왔습니까?”

“그래.”


대원들이 피곤에 찌든 얼굴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한반도를 벗어나고부터 인식 방해 장치에 통하지 않는 괴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대원들은 내가 불침번을 설 때만 잠에 들 수 있었다.


나는 바닥에 앉아서 조금 쉰 뒤, 일어났다.


-캬아악!


벌써 괴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제 출발하자.”

“좀만 더 쉬면 안 됩니까?”

“안 돼.”


이기봉이 에휴 한숨을 쉬며 일어났다. 그러자 다른 대원들도 어기적어기적 일어났다.


-팟


동시에 모두 뛰었다.





-쉬이익


나와 대원들 모두가 달려가고 있던 중.

뒤에 있는 주한진이 마나로 나를 툭툭 치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나도 마나를 방사해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마나기감으로 멀리서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괴수를 확인하고 있었다.

멀리서 괴수가 따라오는 것을 다른 대원들은 알지 못하고 마나센스가 뛰어난 주한진만이 알고 있었다.


나는 기감을 더 활성화 해서 괴수의 형태를 보고자 했다.


그런데 갑자기 괴수 쪽에서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쏘아졌다.


“흐읍!”


자신에게 무언가 날라오는 것을 느낀 김혁진이 손으로 막으려 했지만 손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물체가 날라오는 속도가 더 빨랐다.


-카앙!


내가 순식간에 김혁진에게 다가가서 칼로 투사체를 쳐냈다.


바닥에 떨어 진 것을 보니 가시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쫓는다.”


괴수는 도망치지 않고 우리와 맞서 싸울 생각인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다만 그 상태로 끊임없이 투사체를 날렸다.


“내 뒤로 바짝 붙어.”


나는 내 앞에 사람 크기만한 작은 마나방벽을 만들었다. 괴수들이 날리는 가시는 이 방벽에 모두 막혔다.

대원들은 내 뒤에 일자로 서서 효율적으로 가시를 피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자 괴수의 형태가 희끄무레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형태는 마치 늑대와 같았다. 온 몸에 가시가 돋아나 있었고.


속도를 내서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가시의 파괴력이 강해져서 마나방벽이 울렸다.


-우우웅


나는 마나방벽을 순간적으로 없애고 검격을 날린 뒤 마나방벽을 다시 생성했다.


-촤아악


늑대같이 생긴 괴수의 몸에 생채기 같은 상처가 길게 났다.


늑대괴수는 화가 났는지 울부짖으며 달려왔다. 그런데 늑대괴수는 뛰어오다가 상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퍼엉


내가 붙여놓은 마나로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원거리에서 마나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아서 폭발을 일으키는 정도만 가능하다.


-퍼엉. 퍼엉. 퍼어엉


괴수의 주위에서 끊임없이 폭발이 일어났다.

내가 옅게 방사한 마나들을 대기 중 마나와 결합해 불완전하게 만들어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자 내가 원거리에서 공격한 것만으로 괴수는 가시가 다 뜯겨져 나가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촤악


나는 다쳐서 숨만 헐떡이는 괴수에게 다가가 검으로 목을 내리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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