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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로 가서 지구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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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4
최근연재일 :
2019.05.06 01:46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58
추천수 :
13
글자수 :
55,622

작성
19.04.05 17:58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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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5화

DUMMY

괴수 사이를 해치며 쉬지 않고 달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찾던 괴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강력한 호위괴수에 둘러싸여 있는 살덩이.

그것이 내가 찾던 것 이었다.

잠시 정신을 집중하자 살덩이에서부터 뿜어져 나온 마력의 실이 지휘계통의 괴수들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저 살덩이는 지휘계통을 조종하는 본체가 틀림없다. 괴수들을 이끄는 지휘계통의 괴수는 저 살덩이가 조종하는 인형에 불과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도 저 본체를 죽이면 지휘계통의 괴수는 다시 평범한 괴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나는 속도를 더욱 높여 살덩이에게 쏘아져 나갔다. 주위의 괴수들은 나를 인지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호위괴수들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인지했다.

호위괴수들은 나를 마주보며 전투자세를 취했다. 호위괴수는 총 넷. 나도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며 손에 들린 투창용 창에 마나를 먹이기 시작했다.


-우웅


창이 부서지도록 마나를 주입하자 창에서 부서질 듯한 소리가 났다. 호위괴수와의 거리가 거의 좁혀질 때쯤 나의 왼쪽 발을 앞으로 순간적으로 고정시키며 창을 있는 힘껏 쏘아냈다.


-쒸이익!


내가 쏘아낸 창은 가장 앞에 있던 첫 번째 호위괴수인 소형괴수의 머리에 명중했다.


호위괴수들은 옆에 있던 동료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것을 보자마자 나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허리춤의 검을 꺼내 마주 달려 나가 촉수가 다발로 있는 놈한테 먼저 달려들어 일대일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그놈의 거대한 몸에 찰싹 달라붙어 칼을 휘둘렀다.

남은 셋의 호위괴수는 전부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몸에 달라붙은 나를 공격하거나 떼내려다가 괜히 동료를 공격할 수가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 사이에 나는 칼로 괴수를 썰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_푸화악!


촉수괴수가 나를 떼보려 버둥거리지만 나는 촉수를 요리조리 피하며 검기를 씌운 칼날로 몸을 쑤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은 두 마리가 나를 공격했다. 발로 나를 할퀴고 짓누르려 하며 입으로 브레스를 뿜었다.

저 살덩이가 촉수를 버리라고 명령을 내린 듯 했다.

그 덕에 촉수괴수는 넝마가 되어 죽었다. 나도 멀쩡하진 않았지만.

온몸이 그을리고 갈비뼈에 실금이 간 듯 했다. 이제 남은 호위괴수는 두 마리. 사족보행에 두 머리를 가진 검은 괴수 한 마리와 두 발로 서있는 악어같이 생긴 놈 한 마리.

두 괴수와 잠깐의 소강상태 때 나는 허벅지 쪽에 있는 포켓에서 접이식 창을 꺼내 순식간에

악어괴수에게 쏘아냈다.


_슈우욱


처음의 투창으로 많은 마력이 사용되어서 마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던지는 창은 처음 던진 창의 위력의 반의 반도 안되는 정도 였다. 그러나 지금 던진 창은 악어괴수의 아주 잠깐의 빈틈을 만들어냈다. 나는 몸안의 마력을 폭발시키다시피 가속시켜 악어괴수에게 달려가 심장에 칼을 박아 넣었다. 자세가 무너진 악어괴수는 내 칼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직후 옆에서 있던 쌍두의 검은 괴수가 전력으로 내 몸을 들이 받았다.


-콰앙!


난 그대로 멀리 날아가 땅에 쳐박혔다. 그러자 싸움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싸움을 관전하던 하위 괴수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나는 하위괴수들이 닿기도 전에 튀어 올라 남은 호위 괴수에게 향했다. 가속시킨 마력이 과부하되기 전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 나는 넝마가 된 몸을 마나의 힘으로 움직여 호위괴수에게 달려들었다.


내가 다시 움직이자 머리 두 개 달린 개를 닮은 괴수는 두 개의 입을 벌렸다.


-콰아아


두 개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브레스가 내 쪽을 향해 달려들었다.

붉은색과 보라색의 브레스가 나를 덮치기 전 나는 남은 마나로 내 몸을 감싸 브레스를 거슬러 괴수에게 다가갔다. 브레스를 모두 토해내고 입을 닫으려 하는 괴수가 입을 닫기 전 나는 괴수의 입에 작고 동그랗고 빛나는 무언가를 괴수의 입 속으로 던졌다.

그것은 그대로 괴수의 목구멍을 넘어갔다. 자신이 목구멍으로 뭔가가 넘어간지도 모르는 괴수는 나를 향해 달려들려고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괴수의 허리 옆부분이 터져나갔다.


-푸확!


괴수가 옆구리가 터져나간 통증으로 괴로워 할 때, 나는 순식간에 개의 터진 옆구리 안으로 들어갔다.

축 늘어지려하는 마나를 다시 회전시켜 아까 나의 몸을 감싼 보호막을 다시 전개해서 괴수의 몸속의 열기와 독성에 견딜수 있게끔했다.

그리고 그속에서 나는 눈을 감고 모든 신경과 마나를 손 끝에 집중했다.

길고 긴 찰나가 지나고 눈을 뜨자 내가 들어온 괴수의 터진 허리는 이미 전부 회복되어 있었고 내손에는 어둠속에서도 뜨겁게 빛나는 광원이 들려있었다.


-크아아아!


나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몸속의 열기와 독성을 강화시키며 온몸을 뒤트는 괴수의 비명이 들려왔다. 하지만 이젠 소용없다

광원은 이미 완성되어 있으니.


나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괴수의 살을 찢고 튀어나갔다. 광원만 두고 나간 채로.


그리고.


-콰아아앙!


괴수의 검은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쌍두의 검은 괴수는 뛰어난 회복력과 급소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이렇게 터트려야 잘 죽는 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선을 무너트린 원흉인 살덩이가 남았다

그러나 지금의 내 몸은 만신창이가 따로 없는 상태. 몸 곳곳의 뼈가 부러지고 내부 장기 또한 멀쩡하지 않다.


나는 단단히 쥐고 있던 왼쪽 주먹을 풀고 주먹속에 있던 손가락 마디정도 크기의 네모난 무언가를 손가락으로 부쉈다.


-파삭!


그리고 나는 눈을 감고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었다. 그러자 약간의 마나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매우 미약한 마나지만 저 안에 있는 살덩이를 죽이기엔 충분한 양이다.


마나가 내게 흘러옴과 동시에 마나기감이 활성화 되었는데 저 한참 멀리서 괴수해일을 해치며 나에게 달려오는 몇몇의 사람들이 보였다.

호위괴수가 죽은 걸 눈치채고 경위를 알아보고 살덩이를 죽이기 위해 달려오는 것이겠지.


그러나 살덩이가 끓고 있다. 이대로라면 저들이 오기 전에 살덩이는 지휘괴수로서의 능력을 양분삼아 전투괴수로 다시 태어난다.


금이 가버린 창을 들고 살덩이에게로 달려갔다.


살덩이에게로 가면서 반경2~3km의 괴수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나를 공격한다기보다는 자신들의 몸으로 길을 막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나는 떨거지들에게 소비할 시간과 마나가 없었기 떄문에 받아치지 않고 피하면서 빠르게 살덩이 앞에 도달했다.


내가 살덩이 앞에 도착하자 살덩이는 폭발할 듯 끓어올랐다. 나는 가지고 온 창끝에만 약간의 마나를 붙였다.

그리고 살덩이를 둘러싼 얇은 막을 꿰뚫었다.


-꾸득!


창이 뚫은 구멍에서 검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나는 마나응축으로 인해 형형이 빛나는 나의 왼손을 그 속으로 가감없이 집어넣었다.


-푸확!


막이 터지며 살덩이가 사방으로 비산했다. 그와 동시에 나를 향해 꾸역꾸역 달려들던 괴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며 나에게 집중되던 괴수들의 공격이 다시 아군진영 쪽으로 향했다.


멀리서 달려오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차태성이 나의 존재를 알렸기 때문에 지휘괴수가 죽은 것을 거의 확실시 하는 것이겠지.

나는 간간히 달려드는 괴수를 쳐내며 아군진영 쪽으로 달려갔다.




***



셀 수 없이 많은 괴수들 속에서 4명의 인영이 괴수들을 헤치며 어딘가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조장님! 호위괴수들과 총지휘괴수의 기척이 사라졌습니다!.”

“그래, 나도 느꼈다.”


차태성을 조장님이라 부른 남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장님이 말씀하신 이도현이라는 사람이 한 걸까요?”


차태성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마 그렇겠지.”

“와! 그렇다면 전선을 복구하는 것도 시간문제 아닙니까? 진짜 대박입니다!”

“그래. 그렇지. 근데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2급 영웅들은 전선이 밀릴 때 호위괴수들한테 다 죽었는데 말이야. 영웅 인명록을 뒤져봐도 이도현이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고.”

“어디서 은거하다 나온 은거기인 같은 게 아닐까요?”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지. 전에도 몇 번 그런 경우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학도복을 입은 이유가 뭐지? 차태성은 생각했다. 하산하며 옷가지가 없어서 빼앗아 입었나?

아무튼 차태성은 이도현이 은거기인이 맞기를 바랬다. 그가 은거하다 내려왔기 때문에 정보가 없는 것이 아니라면 이도현은 대격변 시작부터 판데모니움에 몸담아온 간부 중 한명일 것이니까. 자신이 건네준 귀환석이 부서진 것에 차태성의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그가 귀환석에 다중추적기를 심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정말 판데모니움의 간부라 해도 지금은 많이 지쳤을 테니 우리가 합공하면 죽지 않고 도망칠 수 있다.


차태성은 그렇게 생각하며 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장님. 거의 다 왔습니다.”

“모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라.”


차태성의 말에 모두가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렇게 얼마를 더 달린 뒤. 멀리서 누워있는 사람이 보였다.

이도현이었다.


“이도현!”


차태성이 그를 큰 소리로 불렀다.


그러자 갑자기 이도현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헙!”


놀란 조원들은 순간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도현이 치켜든 손을 흔들며 호의를 표하자 안심했다.


차태성과 조원들은 이도현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봐. 어떻게 된 거야. 정말 너가 지휘괴수를 죽였나?”

“보시다시피.”


이도현은 그들이 다가와도 일어나지 않고 누워있었다.


“설마 여기서 마나호흡을 한 건가?”

“어. 남은 괴수들은 다 잔챙이여서 내 마력장 못 뚫어.”


아무리 그래도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전장에서 태연히 누워서 마나호흡을 하고 있는 이도현을 보고 차태성은 담력이 센 건지 무모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차태성은 돌연 굳은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넌 어디에서 왔지?”

“난 생도야. 이 옷 안보여?”


거의 다 찢어져서 거적때기가 되어버린 생도복을 보고 차태성이 얼굴을 찡그렸다.


“장난하자는 게 아니야. 지금 상황에서 너의 출신은 매우 중요하다. 보기엔 어디서 혼자 수련하다 몇 년 만에 밖으로 나온 것 같은데. 맞나?”


도현은 차태성의 얼굴을 응시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아니. 난 생도신분이야 졸업반의.”


태성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도현을 째려보다가 도현이 적어도 판데모니움 쪽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제안했다.


“일단 우리 진영으로 갈까? 사령관님이 널 보고 싶어 하신다.”

“좋아.”


도현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부터, 모든 것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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