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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로 가서 지구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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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4
최근연재일 :
2019.05.06 01:46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63
추천수 :
13
글자수 :
55,622

작성
19.04.14 10:30
조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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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9화

DUMMY

나와 25명의 대원들이 청와대 앞에 당도했다. 나의 마나로 대원들의 기척을 없애고 왔기 때문에 들키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멈추라는 수신호를 보내 모두를 멈춰 세웠다. 청와대를 보자 청와대 주위에 초인들이 둘러싸고 철통경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외곽에 있는 것들은 모두 잡졸이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가 대원들에게 손짓하자 대원들이 순식간에 외곽에 있는 초인들을 소리 없이 쓰러트렸다.

청와대 안쪽의 마나유동을 보니 아직 눈치 채지는 못했다. 나는 품속에서 동그란 구슬 같은 것을 꺼내 바닥에 놓고 몇 번 조작한 뒤 구슬을 주한진에게 맡겼다.


대원들은 이미 청와대를 빠져나갈 틈이 없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대통령과 대통령을 지키는 1급 영웅 서중석과 잡졸들. 나는 홀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 하나 없이 텅 비었다. 이미 눈치채고 사람을 물린 것이겠지.

한발자국 더 들어가자 눈앞에 화살이 날라 왔다.


-텁


그러나 이미 알고 있던 나는 한 손으로 화살을 낚아챘다. 그리곤 화살이 날라온 곳으로 다시 던졌다.


-펑


계단 쪽이 펑 하고 터져나갔다. 피가 튀는 것을 보니 계단 안쪽에 숨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자세를 다시 바꾸기 전, 내 앞에 인영 셋이 순식간에 칼, 창을 들고 튀어나왔다.

나는 칼을 뽑을 것도 없이 손날에 마나를 덧 씌어 그 셋을 반으로 양단했다.


상대는 지금 시간을 끌고 있다. 일일이 상대해 주면 끝도 없다. 나는 정신을 집중해 마나를 볼 수 있는 눈을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저 멀리 출구 쪽으로 뛰고 있는 대통령과 서중석이 보였다.

나는 그 쪽을 향해 마나를 방출해 일직선으로 길을 뚫어버렸다. 그리곤 그들에게 달려가 순식간에 그들의 앞에 도달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지. 협상을 하세나. 원하는 것이 뭔가?”


나는 대통령이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것에 반응하지 않고 순식간에 검을 뽑아 옆에 있던 서중석에게 휘둘렀다.


-챙


방어자세였던 서중석은 처음 내 공격은 막아냈다. 한국의 2인자답게.

그러나 이어지는 내 두 번째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서중석의 어깨와 머리가 잘리며 그의 몸이 땅에 닿았다.


그러자 대통령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을 파악하고서야 파리해진 얼굴로 눈을 감았다.


“......순순히 협조 하겠네. 살려주시게.”


대통령이 부들부들 떨며 눈을 질끈 감고 말하는 이 모습은 웃기기 그지없었다.


“지랄.”


나는 대통령의 목과 어깨 사이를 가볍게 쳐서 기절시킨 뒤 어깨에 매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청와대를 둘러싼 대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대원들의 주변에는 지원 나온 특수부대들의 시체가 있었다. 대부분 기절시켰지만 몇몇은 죽었다. 피를 뒤집어쓴 대원들 중에는 다친 사람도 없지 않았다.


“사령관께 연락이 왔나?”

“예, 군부대 대부분을 장악 성공하셨답니다.”

“사령관께 가자.”


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원 모두가 하늘로 뛰어올랐다.




***




“사령관님 성공하셨군요.”

“오! 자네 왔는가. 지금 자네 어깨에 들린 분을 보니 자네도 성공했나 보구만.”

“예. 이제 라디오로 국민들에게 알릴 차례 아닙니까.”

“그래. 대통령이 왔으니 방송을 시작해야지.”


사령관은 라디오로 국민들에게 정권교체를 알리기로 했다. 방송국과 티비가 살아있었다면 방송국을 점령해 티비송출으로 정권교체를 알렸겠지만 10년 전부터 그런 것은 점차 사라져갔다. 그래도 라디오로 정부소식을 듣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으니 라디오로 쿠데타 성공을 알리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 새로이 정권이 교체 되었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박 대통령 정부는 물러가고 새로운....


라디오로 쉬지 않고 전파를 날렸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은 차한열 사령관이다.


그는 독재자형 정치인이다. 이런 시대에는 독재자가 필요하다. 독재자이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고. 최소한의 선은 지키며. 약간의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내가 2년간 봐온 차한열은 그런 사람이었다.

독재자라고 모두가 히틀러같은 작자는 아니다. 또한 나는 차한진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 없다.

차한열이 선을 넘는 순간 곧바로 다음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이고 나와 대원들의 무력을 잘 알고 있는 차한진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





사관학교 역사수업에 필히 기록될 어제가 지나고 나는 대통령 집무실로 찾아갔다.


-똑똑


“대통령님 이도현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


나는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대통령의 책상을 보았다. 온갖 서류들이 정돈되어 쌓여 있었다.


“많이 바쁘신가 보군요.”

“하하 그렇지. 전 대통령이 싼 똥을 치우려니 말이야. 근데 어쩐 일로 왔나?”


나는 잠깐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것 기억나십니까?”

“아....자네가 만든 마나호흡 말인가?“

”예. 제가 전에 마나호흡을 크게 개선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억나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보급시키자고 했었지.“

”그것을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보급시킬 생각입니다.“


허락을 맡는 어조가 아닌 명백한 통보의 어조다.


”대가를 받을 셈이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무역이 힘드니 대가를 받을 수단이 없는데.“

”마나호흡을 보급하는 대가는 연합에 드는 것입니다. 저는 지구연합을 만들 계획입니다.“


내 말에 대통령은 벙 찐 표정을 보였다.


”....지구연합?“

”예, 괴수에 의한 피해 때문에 멸망한 국가들이 많지 않습니까. 남은 국가들만이라도 서로 도우며 살자는 취지입니다. 훗날 안타라스 제국과의 외교에도 지구 전체가 공통된 입장을 내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애초에 나의 마나호흡을 전 세계에 뿌릴 생각이었다. 극소수만 아는 게 아니라면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지구인은 안타라스 대륙에서 처음에 전해준 구데기 마나호흡을 약간 개량해서 아직까지 쓰고 있었다.

아마 안타라스 대륙에서도 내가 만든 것만큼 효율 좋은 마나호흡이 없을 것이다.


”알겠네. 자세한 것은 서류로 보내 주겠나? 다음에 각국에 연락해서 상의해 보도록 하지.“

”그 다음이 언제입니까?“

”새 정권이 들어선 뒤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라서 말이야. 정권이 어느 정도 어느 정도 안정되면 하는 게 좋을 것 같네.“

”대통령님. 이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음....알겠네. 그럼 이번 주중에 해 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나는 대통령에게 꾸벅 인사하고 집무실을 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원들이 나를 맞았다.


”이야기는 잘 됐습니까?“

”어. 이번 주 중에 해 본다더라.“

”음....그럼 그동안 우리는 뭐합니까?“


주한진이 다른 대원들의 대표격으로 자신들이 할 일을 물어보자 대원들은 무엇이든 명령만 내려달라는 눈빛으로 똘망똘망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정확히는 나중에 들어온 15명들의 대원들만.

처음부터 함께했던 대원들 10명은 나를 별 문제없이 비교적 편하게 대하는 반면 나중에 들어온 15명은 나를 약간 우상화하는 듯한 느낌이다. 내 쓸데없는 기우일 수도 있지만.


”뭐하긴, 그냥 놀아. 주중에 연합 일 때문에 부를 때까진 그냥 놀아도 돼.“

”정말입니까?“

”그래, 내가 구라치는 거 봤냐.“


주한진의 입이 ‘네’라고 대답 하려다가 말고 닫힌 것이 보였다.

”아무튼 내가 부르기 전까진 놀고 있어. 가족도 보고 여자도 만나고. 할 거 많잖아?“


나는 오랜만에 웃으며 말했다.


”자...그럼. 해산.“

”해산!“


대원들이 삼삼오오 친한 사이끼리 붙어서 장내를 빠져나갔다.


내가 대원들에게 놀라고 했지만 사실 서울에 와서도 놀만한 곳이 거의 없다. 유흥을 즐길만한 곳은 좀 더 안전한 남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도시에서 즐겨야 하는데 내가 부르면 와야 하기 때문에 멀리까진 갈 수 없다. 결국 가족보고 땡인데 대원들 중 반은 가족이 없다.

하긴, 그렇기에 괴수를 죽이는 데 혈안이 돼서 내 토벌대에 참가한 거겠지.


”읏 차.“


나는 가볍게 기지개를 한번 펴고 자리에서 도약해 하늘로 솟아 올랐다.

꽤 강하게 박차서인지 순식간에 구름에 닿았다.


-흐으읍


-쿵!


다시 땅으로 떨어질 땐 마나를 바람처럼 뿜어내 최대한 부드럽게 착지했다.

구름공기 맛은 언제 마셔도 상쾌하다.

괴수출현 이후로 인간 개체수가 줄고 에너지원이 마나로 대체된 탓에 환경오염이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몸에 묻은 흙먼지를 마나를 돌려 가볍게 씻어내고 초인 수련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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