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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로 가서 지구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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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done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4
최근연재일 :
2019.05.06 01:46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64
추천수 :
13
글자수 :
55,622

작성
19.04.10 08:00
조회
40
추천
1
글자
8쪽

7화

DUMMY

“토벌대에 들어오라고?”

“그래. 지금 대원 모집하고 있어. 너가 들어와줬으면 좋겠는데.”

“어디 토벌대?”

“내 토벌대. 내가 대장으로 있는.”


성진수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무슨 소리야? 학도가 어떻게 토벌대를 만들어?”

“나 이제 학도 아니야. 2급 영웅 됐어.”


나는 영웅증을 내밀었다.


“뭐야 이거? 형 영웅증 위조 중범죄인거 몰라? 들키기 빨리 없애!”

“아 진짜라고. 호위괴수랑 지휘괴수 잡은 것도 나야.”

“형 갑자기 왜 그래? 괴수 후유증이야?”


나는 하는 수 없이 실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잘 봐.”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뒤 손에 마나를 모으고 그것을 응축시켜 빈 고터에 배출했다.


-콰아아아


그러자 빈 공터에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효율적인 공격방법은 아니지만 내 경지를 알려주기엔 적합한 기술이었다.


성진수는 크레이터와 나를 멍하니 보더니 입을 열었다.


“......뭐야?”

“뭐긴 뭐야 진짜라니깐.”


성진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지 입을 벌리고 나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럼 지금까지 힘을 숨긴 거네?”

“그렇지. 학교에선 여러모로 귀찮은 점이 많아서 그랬어.”

“호위괴수랑 지휘괴수 잡은 것도 형이 맞아?”

“어. 잡고 하루만에 회복해서 티는 안났지만.”

“와....”


그리고 성진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했다,


“그럼 나 형네 토벌대 대원 할래!”




***




이번엔 부상병들이 있는 야전병원의 한 병실로 갔다.


8인실인 그곳의 문을 열자 다리, 팔, 머리 등 몸 곳곳에 붕대를 감고 있는 사람들이 누워 있었다.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환자가 삶을 포기한 듯 한 눈으로 멍하니 있는 가운데 병실 바닥에서 하나뿐인 팔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소년이 보였다.

그는 내가 들어오자 몸을 일으켜 나를 쳐다보았다. 나도 그를 마주보았다.

그가 나를 보자 하던 팔굽혀펴기를 그만두고 병실 침대에 누우려 몸을 돌렸을 때 내가 그를 불렀다.


“주한진.”


소년이 뒤돌아 나를 보았다.


“맞나?”


내가 재차 확인했다.


“제가 주한진입니다.”

“난 이도현이라고 해. 반갑다.”


난 주한진과 악수한 뒤 그에게 내 영웅증을 보여주었다.


“....무슨 일로 오신겁니까? 2급 영웅이나 되시는 분이.”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내 토벌대에 들어 올 생각 없나?”

“....제 팔을 보시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남은 팔마저 잃고 싶진 않네요. 죄송합니다.”

“그래? 너에겐 이게 마지막 기회일 텐데? 안타깝게 됐군.”


나는 가차 없이 뒤돌아서 걸어갔다.

그리고 나는 고민 중인 주한진에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평생 후회할거다. 지금 이 선택을.”


그러자 뒤를 보지 않아도 움찔하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듯 했다.


“정말 저 같은 외팔이도 받아주는 겁니까?


주한진이 다급하게 말했다.

나는 웃고 있는 얼굴의 미소를 싹 지우고 뒤돌아서 말했다.


”그럼. 물론이지.“






나는 성진수와 주한진 외에 7명을 더 모집했다.

모집할 때 주요히 봤던 것은 기본적인 재능, 그리고 의리였다. 전투 시에 동료를 배신하고 버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니까. 쉽게 검증할 수 없는 이것은 저번의 전쟁 때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모집한 10명을 데리고 서울로 가기 전, 그들 하나하나 업그레이드를 시키기로 했다.


”한진이 일로 와봐.“

”네.“


주한진은 저번 일 이후로 내말이라면 고분고분 잘 따른다.

나는 주한진의 등 뒤에 손을 댔다.


”뭡니까?“

”내 마나로 너 마나혈관 뚫을 거야. 준비해.“

”네? 아니 잠깐만요. 그걸 어떻게 해요? 그러다 잘못하면 죽어요. 대장.“

”걱정 말고 해. 대장 말 못 믿냐?“

”아니 그래도 이건....“

”시작한다. 조용하고 집중해.“


나는 내 마나를 주한진의 몸에 불어넣어 심장부터 시작해서 발끝 손끝까지 마나혈관을 개척 할 것이다.


”끄응, 끙.“


주한진이 계속 낑낑거린다. 어차피 내가 다하는데 힘든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 순조롭게 마나혈관을 뚫던 중 드디어 문제점에 도달했다.

하나뿐인 팔인 오른팔의 마나혈관이 끊어져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주한진은 타고난 절맥이여서 양팔의 마나혈관이 가닥가닥 끊겨 있었다.

그럼에도 타고난 센스와 마나 운용으로 초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재능에 내가 주한진을 성진수 다음으로 토벌대원으로 모집했던 것이다.

절맥만 치료하면 크게 대성할 인재여서. 인성도 괜찮고.


어쨌거나 나는 주한진의 팔의 맥을 잇기 위해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집중을 했다. 끊어진 마나혈관을 내 마나로 직접 임시 혈관을 만들어서 온전한 혈관의 모양새가 나게 했다.

태어날 때부터 마나가 거의 통하지 않다 보니 노폐물이 혈관을 가로막기도 했지만 내 마나로 다 뚫어버렸다.


그렇게 몇 십분 동안 치료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주한진은 기절해 쓰러져 버렸지만.

전에는 한두 가닥의 팔의 마나혈관만 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완전한 마나혈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주한진 외에도 다른 대원들 중 내가 마나혈관이 막혀있거나 개선될 부분이 있는 대원들은 내가 도와줬다. 다들 처음엔 불안해 했지만 시술이 끝나고는 나에게 정말 고마워 했다.


그리고 나와 성진수, 주한진 외 7명은 곧장 서울로 갔다.





-덜컹


”운전 좀 똑바로 해라.“

”예.“


우리는 군용트럭을 타고 서울로 가는 중이다.


”대장님. 근데 대장님 마력으로 마나혈관 뚫는 거 어떻게 하신 겁니까?“

”잘“

”그 정도면 마나컨트롤 부분에선 우리나라 최고 아닙니까? 외국에서 비슷한 경우 몇 번 있었다고 했는데 다 실패했다고 하던데.“


김혁진 대원이 은근한 경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국내가 아니라 세계최고다.“


나는 그 존경심이 더욱 우러나오도록 허세아닌 사실을 말했다.


”우와. 대단하십니다!“


김혁진은 내가 그의 마나혈관을 뚫고 이완시켜 전보다 더욱 부드러운 흐름이 되도록 만들어주자 그 후부터 나에게 알랑방귀를 떨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가 평범한 2급 헌터가 아니라는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잠이나 자라.“


나는 트럭 안의 대원들을 둘러봤다.

대원들을 모집할 때 애를 많이 먹었다. 상식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남쪽보다 괴수가 우글거리는 북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사관학교출신들은 괴수를 죽여야 한다는 의무적인 사명감 같은 것이 내재되어 있어 대원들을 겨우 모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원들은 나보다 나이가 적다.


나도 서울 가는 동안 눈이나 좀 붙여야겠다.





”대장님. 대장님.“


눈을 뜨자 옆에서 나를 흔들고 있는 김혁진의 모습이 보였다.


”어.... 벌써 다 왔냐.“

”네. 초인관리본부 앞입니다.“


나는 대원들과 차에서 내려 관리본부 안으로 들어갔다.


”서류 어딨어.“

”여깄습니다.“


나는 서류를 들고 카운터로 가서 토벌대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 대원들과 앉아서 잠깐 기다렸다.


”이도현님?“

”네“

”토벌대 지원 물품입니다.“


직원이 지원물품이라고 하면서 개인별 보급무기, 슈트, 간이식 텐트 등 간단한 의식주를 해결할 용품을 주었다. 캠프장비 같기도 하지만 물건마다 마나 처리가 되어있다.


”차량은 지원 안 되나요?“

”죄송하지만 지원조건에 맞지 않으셔서 안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나는 대원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와 트럭에 시동을 걸었다.


나는 직원이 준 지원물품을 모두 트럭에 싣고 북쪽으로 출발했다. 군용트럭은 사령관에게 지원받았다.

원래 초창기의 토벌대는 다른 토벌대들과 연합하여 움직이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우리는 따로 행동한다.

목적지는 평안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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