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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바이의 서재입니다.

인생 삼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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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바이
작품등록일 :
2018.04.09 16:42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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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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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931

작성
18.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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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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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글자
9쪽

34. 습격(2)

DUMMY

34. 습격(2)


전문가의 기운을 풍기는 두 사내가 자신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게 과연 우연일까?

그러고 보니 자신이 차에서 내렸을 때 뒤쪽에서 승합차가 멈추던 게 기억이 났다. 저들 두 사내는 그 승합차에서 내린 이들이 틀림없었다.

모든 상황이 자신을 노리는 사내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철호는 목적지인 7층 대신 9층을 눌렀다.

사내들의 반응을 살필 생각이기도 했고 안가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는데 두 사내는 아예 버튼을 누르지도 않은 채 자리를 잡고 서있다.

엘리베이터에는 그들 말고 세 명이 더 있었는데 불이 들어온 버튼은 3층이다.

3층은 금방이다.

철호는 일단 암흑마기를 풀면서 뒤쪽 벽으로 슬쩍 물러났다.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서 낭패를 당하지 않을 정도의 간격만 남기고 최대한 붙어선 거다.

암흑마기가 풀려나가자 엘리베이터의 공기가 금방 무거워졌다.

두 사내를 제외한 다른 세 사람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철호를 쫓아온 리진철과 박래신은 갑자기 어깨를 짓누르는 기운에 눈살을 찌푸렸다. 멀쩡하던 몸이 마치 쌀가마니라도 얹어놓은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 것이다.

이윽고 3층에서 세 사람이 내렸다.

리진철과 박래신이 눈빛을 교환했다.

몸도 무거운데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는 의미가 두 사람 모두의 눈빛에 보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순간, 리진철이 먼저 몸을 돌리면서 칼을 찔렀다.

팟!

철호가 몸을 트는 순간 시퍼런 칼날이 지나갔다.

칼을 잡은 리진철의 팔을 치려던 철호가 다시 몸을 비틀며 급하게 다리를 들었다.

다리가 있던 자리로 또 다른 사내 박래신의 발이 지나가고 있었다.

암흑마기에 몸이 무거워졌을 텐데도 둘의 공격은 아주 재빨랐다.

철호는 들어 올렸던 다리를 그대로 뻗어 박래신의 가슴을 내지르려다가 급히 몸을 틀었다. 자세를 잡을 틈도 없이 리진철의 칼이 찔러 들어온 것이다.

이놈들 이거 장난이 아니다.

정말 제대로 합격술을 수련한 것인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맞물려서 공격해 들어왔다.

뒤로 공간이 있지만 이 상태에서 물러나면 꼼짝 못하고 당한다.

이를 꽉 다문 철호가 칼을 향해 몸을 던졌다.

몸으로 칼을 막으려는 사람처럼 아니, 마치 자살을 하려는 사람처럼 그렇게 보였다.

그건 칼을 찌르던 리진철 또한 마찬가지여서 막상 철호가 그렇게 칼을 향해 가슴을 들이밀자 자신도 모르게 주춤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것인데 거기에 더해서 암흑마기가 확 증폭되는 바람에 움직임이 더 늦어졌다.

그게 철호에게 기회가 되었다.

물론, 그런 것을 노리고 가슴을 들이댄 것이었지만 어쨌든지 철호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철호가 손바닥으로 리진철의 팔을 쳐올렸다.

움찔했던 리진철의 칼을 든 팔이 속절없이 올라갔다.

그 순간, 철호는 그 상태 그대로 몸을 낮추며 어깨로 리진철의 가슴을 콱 밀었다.

발에서부터 전해진 추진력이 허리와 어깨를 거쳐 리진철의 가슴을 가격했다.

퍽!

엉겁결에 주춤거렸던 리진철이 뒤로 나동그라졌다.

철호는 거기서 몸을 돌리며 발을 내질렀다.

어느새 칼을 빼들었던 또 다른 사내 박래신의 무릎에 구둣발이 작렬했다.

콰직!

무릎이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하나 박래신은 비명은커녕 신음조차 흘리지 않았다.

그때, 철호의 뒤에서 바람이 불었다.

나동그라졌던 리진철이 일어나 칼을 찔러오고 있었다.

철호가 재빨리 몸을 틀면서 손바닥을 올려쳤다.

덜컥!

턱에서 전해진 충격이 리진철의 뇌를 강타했다.

리진철이 고목나무 무너지듯 허물어졌다.

엘리베이터는 그제야 5층을 지나고 있었다.

7층 버튼을 누른 철호가 스마트폰을 꺼내 연락을 취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7층에 멈추고 문이 열렸다.

“회장님!”

허대호가 놀란 눈으로 철호를 불렀다.

같이 나온 두 명의 직원이 인사를 할 겨를도 주지 않고 철호가 지시를 내렸다.

“괜찮습니다. 이 사람들 데려가세요. 아무래도 태산에서 보낸 것 같은데 놈들이 나를 어떻게 알았는지 확인해 봅시다.”

직원들이 리진철과 박래신을 한 명씩 들쳐 메고 안가로 향했다.

7층 한쪽 구석자리에 위치한 만화비디오 카페가 바로 시크릿의 안가였다.

“어서 오세요.”

카운터에 앉아 있던 청년이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철호가 고개를 끄덕일 때 허대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회장님이시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최지원 대리입니다.”

최지원이 다시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알바생이 아니었습니까?”

“네, 알바생처럼 보이지만 최 대리는 서른입니다.”

철호는 이제 겨우 스물 중반이나 됐을까 싶었던 최지원이 서른이라는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런 한편으로는 허대호 소장이 확실히 발이 넓다는 걸 인정하면서 그만큼 시크릿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했다.

최지원 대리와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작전을 펼치기가 용이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최 대리가 지키는 카운터를 중심으로 한쪽은 수천수만 권의 만화가 진열된 만화카페였고 그 반대편으로는 십여 개의 비디오방이 자리했는데 대부분의 방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영업이 아주 잘 되는 모양이었다.

철호가 만화카페를 슬쩍 둘러보았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만화를 즐기고 있었다.

저들 중에서 꽤 많은 이들이 시크릿의 요원일 것이었다.

내심 흡족했던 철호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허대호의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회장님, 안쪽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허대호가 앞장서고 리진철과 박래신을 들쳐 멘 직원들이 뒤를 따랐다.

안가는 비디오방의 끝에 위치한 창고로 들어가야 했다.

철호가 창고에 들어서자 허대호가 진열대를 양쪽으로 밀었다.

진열대가 밀려난 자리 안쪽으로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이곳이 메인 상황실입니다.”

전면에 수십 대의 모니터가 각각의 장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모니터 요원만 세 명이나 된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보고 있는 모니터에는 법원과 검찰청의 정문 현관이 그리고 몇몇 사무실과 몇 대의 승용차가 화면을 채우고 있었는데 유인홍의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태산로펌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모양이었다.

“담당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승용차와 집도 모니터 대상입니다.”

철호가 관심을 보이자 허대호가 나서서 설명을 했다.

저 정도면 태산과 법원 그리고 검찰의 밀약이나 은밀한 거래 같은 것도 잡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 아니, 실제로 이번 재판의 이면에 있는 뇌물거래 현장을 담은 영상도 존재한다. 다만, 적당한 시점을 찾느라 공개를 미루고 있을 뿐이다.

상황실을 제외한 공간은 크게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에 세 명의 사내들이 수갑을 찬 채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저들이 김이현 간호사의 협박범들입니다.”

굳이 허대호의 말이 아니더라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중앙 구역은 마치 브리핑을 위한 공간처럼 대형 LED모니터가 전면에 놓여 있었다.

“일단 직원들을 시켜서 저 자들을 심문하세요.”

“네.”

철호를 습격했던 리진철과 박래신을 들쳐 메고 온 직원들이 하나의 방을 찾아 들어갔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에서도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방이었다.

“자, 이제 증언과 증거부터 확인해 봅시다.”

철호는 어느새 중앙의 브리핑 룸에 앉아 있었다.

따라 들어온 이는 허대호뿐이었는데 그가 직접 컴퓨터를 조작해서 자료화면을 띄우고 설명하려는 거다.

“먼저, 공지관에게서 압수한 김진우의 환각파티 자료입니다.”

화면에 클럽 마야의 VVIP룸이 나왔다.

김진우가 필로폰을 흡입하는 장면이 철호가 촬영했을 때와는 많이 달랐다.

[이게 뭔지 알아?]

[그게 뭔데요? 아, 설마..?]

[그래, 네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걸?]

[저 정말 그게 히로뽕인가 그거예요?]

[히로뽕은 몽키말이고 필로폰이라고 그러지. 너 이거 안 해봤지?]

김진우의 입에서 필로폰이라는 정확한 단어가 나왔다. 이건 오늘 아침 재판에서 뭔지도 몰랐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걸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증거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김진우의 상대였다.

“저 아가씨는 배우입니까? 상당히 앳되어 보이는데?”

“아, 초코허니라는 신생 아이돌의 유리인데 아직 어려서 이제 18세가 되었습니다. 우리나이로 따진 거니까 미성년자입니다.”

말을 하면서도 허대호는 고개를 저어댔다.

딸아이가 유리와 같은 나이였다.

철호는 황당한 얼굴을 했다.

아무리 막가는 놈이라지만 설마 미성년자까지 불러들였을 줄은 몰랐던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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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3 어리버리럽
    작성일
    18.05.04 12:16
    No. 1

    바닥을기고후회로밤잠설치다악몽에시달리고시름시름앓아서배속에물한잔들어가도위액을토하다가아무에게도동정받지못한채차갑게죽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초록유리
    작성일
    18.05.04 21:19
    No. 2

    저런 씨버머글 개나으리. .

    조카 크레파스 18색으로 무지개를 그릴놈같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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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암흑마기 +1 18.04.09 8,829 15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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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중고? 폐기대상? +1 18.04.09 9,416 142 8쪽
2 2. 인생 삼세번? +3 18.04.09 9,940 14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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