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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바이의 서재입니다.

인생 삼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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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바이
작품등록일 :
2018.04.09 16:42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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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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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 영혼 하나에 몸은 둘, 일혼이신(一魂二身)

DUMMY

8. 영혼 하나에 몸은 둘, 일혼이신(一魂二身)


“허..”

“진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는데 윤석의 입술 또한 나와 같이 열렸다.

목소리가 다르고 눈빛이 달랐지만, 그리고 분명히 나뉘어 있었지만 나와 윤석의 영혼은 분명히 하나였다.

놀랍게도 영혼은 하나인데 몸이 둘인 것이다.

이런 경우에 소설이나 영화 같은 걸 보면 보통 두 영혼의 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한 쪽이 죽거나 소멸되고 그러던데..

하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물론, 백치가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머리가 아프다거나 또 어지럽다거나 그런 일도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애초에 내가 장철호의 몸에 안착할 때, 그때 내 영혼은 장철호의 몸을 두 번이나 덧씌우고도 남을 정도로 거대했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윤석의 몸으로 한 사람분의 영혼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장철호와 윤석 둘 모두 멀쩡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맞네, 그게 맞는 거야..

아니,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아니면 윤석의 몸으로 다시 살아가게 돼서 그런가 아무튼지 기분은 평소보다도 훨씬 좋아서 무척이나 상쾌했고 몸 상태 또한 최고였다.

이거 이렇게 두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더군다나 아직은 권력의 중심에 있는 윤석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재벌 못지않은 부자가 되었다. 권력과 돈, 두 가지를 갖추었으니 뭔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 거기에 힘 또한 추가해야지..

아무래도 킬러였을 때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암흑마기가 있기는 하지만 마법 술식을 모른다는 건 그만큼 힘이 빠지는 일이었고, 또 아무튼지 킬러로써 힘이 있었던 때를 생각하니까 지금의 몸은 너무나도 무기력해서 어디 가서 목소리 한 번 높이기도 힘들다.

수련 계획이 필요하지만 그건 차차 해결할 일이다.

윤석을 보던 중에 나는 문득 서로가 각자의 눈으로 보는 것을 동시에 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예를 들자면 지금도 나는 내 뒤쪽에 있는 사물을 두 눈으로 보는 것처럼 똑똑히 보고 있었다. 그건 어느새 일어나 앉은 윤석의 눈에 비치는 모습이었다.

즉, 윤석이 보는 것은 곧 내가 보는 것이고 그건 또 반대의 경우도 똑 같았다.

아무튼 나는 좀 더 명확하게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윤석이 일단 병상에 누운 상태에서 눈을 감고, 철호의 몸을 움직여서 간이 주방에 있던 냉장고를 열었다.

윤석은 절대로 볼 수가 없는 냉장고 내부의 모습이다.

큰 병에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와 두유, 그리고 딸기와 포도 같은 과일들이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물론, 내 눈에 비친 이런 냉장고 내부의 화려한 모습이 눈을 감은 윤석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당연했다.

거기에 과일들이 어찌나 신선해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포도.”

윤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나는 사과.”

한 영혼이지만 몸뚱이가 달랐다.

입맛은 몸을 따라 가는 모양이다.

나는 윤석에게 씻은 포도를 건네주고 사과는 껍질을 까지도 않고 덥석 물었다.

맛있네..

꿀맛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렇게 맛있게 사과를 먹고 있는데 문득 윤석이 툭하고 한마디를 던졌다.

“사과도 생각보다 맛있는데?”

윤석은 지금 포도를 먹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웬 사과?

아, 그러고 보니까 나는 지금 사과를 먹는데 포도의 달콤새콤한 맛 또한 느끼고 있었다.

그 순간, 음식의 맛까지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같은 영혼이 아닌가.

아무튼 가까운 곳에서는 무조건 서로의 시각과 미각을 공유한다고 결론이 났다.

그렇다면 이게 원거리에서도 가능할까?

망설일 이유가 없다.

비록, 아주 늦은 밤이었지만 병실을 나섰다.

따로 작별인사 같은 것도 하지 않았는데 사실 작별이랄 것도 없는 게 비록 두 몸이지만 하나였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탔다.

윤석은 병상에 있으면서도 내 눈을 통해서 엘리베이터 내부를 보고 있었다.

벽면에 붙은 병원 안내표를 보았다.

24시 편의점이 지하 1층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내일이나 한 번 가볼까 지금은 굳이 거길 갈 이유가 없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섰다.

꽤나 늦은 밤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TV를 보거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나 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 곧바로 병원을 나서서 거리에 들어섰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천천히 걷는 사람, 재게 걸음을 놀리는 사람,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정신없이 달려가는 사람도 있었고 또 한 곳에 멈춰선 채 열심히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젊은 청춘들도 보였다.

철호의 눈으로 보는 그런 거리의 풍경을 윤석도 보고 있었다.

정확하게 어느 정도 거리까지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거리가 멀어져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는데, 그건 소리도 마찬가지였고 냄새를 맡는 후각과 촉각까지 모두 가능했다.

내친 김에 택시를 잡았다.

“한남동으로 갑시다.”

환자복을 입고 있었지만 내 기세는 상당히 위압적이다.

체구가 큰 것에 더해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서 조심하게 되는 그런 기운을 풍기고 있었는데, 그게 모두 킬러와 검사의 관록이 나도 모르게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었다.

택시가 한남대교를 건널 때 내 눈은 한강을 떠나지 않았다.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은 마치 절대자처럼 감히 거스를 수 없는 위엄이 있었다.

다시 한강을 보게 되다니..

내 눈에, 그리고 윤석의 머리에서 새로운 감회가 솟아났다.

차가 한남동에 들어섰다.

저만치 장명호 회장의 저택이 보인다.

커다란 자연석으로 쌓은 7미터 높이의 담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

이제는 내 집이기에 얼마든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지만 나는 굳이 그러지 않고 돌담만 둘러보았다. 어차피 얼마 안 있으면 들어가 살아야 할 집이었다.

짧게 한 바퀴 돌아본 내가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대한병원으로 갑시다.”

택시 기사가 횡재한 듯한 표정으로 차를 돌렸다.

이 늦은 시간에 왕복요금을 받게 되었으니 눈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다시 대한병원으로 돌아왔다.

문득 지갑을 들고 오지 않았음을 알았다.

거기에 스마트폰도 없다.

낭패였다.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택시가 병원 앞에서 멈췄다.

지갑을 손에 든 윤석이 택시의 문을 열고 계산을 마쳤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나대로 윤석은 윤석대로 각자의 병실로 돌아왔다.

윤석이 막 자리에 눕는 순간, 수액을 갈아주기 위해 들어왔던 간호사가 담요를 덮느라 움직이는 그를 보았다.

“어? 어, 어어.. 어머낫!”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던 간호사가 마치 족제비를 보고 놀란 수탉처럼 쏜살같이 병실을 뛰쳐나갔다.

쾅!

병실 문이 부서질 것처럼 흔들렸다.

병원장 이주영이 숨을 헐떡거리며 뛰어 들어왔다.

그는 가족들이 모두 미국 뉴욕에 가 있었기에 혼자였고 윤석이 입원한 그날부터는 아예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김 검사..!”

나는 윤석의 눈으로 이주영 박사를 보고 있었다.

윤석의 아버지 김주태와 병원장 이주영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동창이었다. 단짝이란 말이 어울리는 친구였기에 가족끼리도 친분이 아주 두터웠다.

그런 이주영에게 윤석은 거의 친아들이나 다름없다.

이주영은 검사가 된 윤석을 정말 자랑스러워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이렇게 멀쩡하게 눈을 뜬 것을 보게 되자 수십 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이주영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주책이랄 만한 일이었지만 이주영은 그런 하등 도움도 안 되는 체면치레는 개나 줘버리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만큼 지금 그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렇게 윤석을 통해서 이주영 원장과 그의 감격을 보았다.

같은 시간에 다른 곳을 보고 느낀다는 것은 정말 큰 이점이었다. 하나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도 있었다.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신경이 양쪽으로 분산되는 느낌이 강했던 건데 이건 차차 나아질 거라 믿었다. 시간이 흐르고 두 몸에 모두 익숙해지면 되는 거다.

나는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변호사를 고용해서 상속에 관한 절차부터 밟았다.

상속세를 내고도 무려 6백억이나 되는 재산이 내 것이 되었다.

현대판 신데렐라, 아니, 신데렐라맨, 이게 바로 나를 지칭하는 말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졸지에 신분이 바뀌어 버린 나를 부러워했다.

그렇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 나는 지금 장 회장의 지하실에 내려와 있었다.

장철호가 장 회장의 지하실을 구경한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니, 입구까지는 내려왔었지만 이렇게 내부를 확인하고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퇴원하자마자 확인한 지하실이다.

거대한 규모의 금고는 어지간한 가정의 안방보다 컸다.

그리고 그 안에는 구획을 나누어서 현금과 채권 그리고 금괴 같은 것들이 차곡차곡 쟁여져 있었다.

백 달러 뭉치가 가득 들어있는 사과박스와 5만원 지폐로 가득채운 사과상자, 그리고 1킬로그램 골드바가 열 개씩 들어있는 가방이 각각 스무 개씩이었는데 골드바를 5천만 원으로만 계산해도 무려 백억이나 된다. 거기에 각종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까지..

도대체 이게 다 얼마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권력자의 아들로 살았을 때도 돈이라면 정말 실컷 만져보고 쓰기도 했었다.

하지만 수백억의 현찰을 이렇게 눈앞에 놓고 보기는 처음이다.

아니, 세상에 누가 있어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문득, 장철호가 고마웠다.

그가 장 회장을 해치우지 않았으면 이렇게 멋진 광경을 평생 구경 한 번 못해봤을 것이 아닌가.

이 정도의 돈이라면 정말 세상에서 못할게 없을 것 같았다.

힘과 권력과 돈.

절대자가 했던 마음껏 살아보라는 말을 떠올렸다.

가장 막강하다고 할 수 있는 돈까지 가졌으니 이제 정말로 마음껏 살아보는 거다.

그런데 마음껏 산다는 게 어떤 거지..?

주지육림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자 구경은 실컷 했었고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여행도 다녔다. 하지만 두 번의 삶에서는 결코 내 마음껏 살았다는 느낌이 없다.

나는 뭔가 모르게 남들(집안어른 및 친지들과 암흑마탑주, 검찰청 상사들)눈치를 봤고 체면을 생각해야 했으며,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사랑했던 여자와는 집안 레벨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결혼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따지고 보면 이 ‘마음껏’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 그런 경우도 있었다.

평검사 시절에 고급 룸싸롱에서 파트너를 정하는데 내가 점찍은 아가씨를 부장님이 파트너로 정했을 때, 내심으로는 양보해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잘 어울린다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었다. 물론, 그건 눈치를 본 것도 되는데 아무튼 나는 그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힘과 권력에 돈까지 갖춘 내가 꿀릴 일이 뭐가 있을까.

지하실을 나선 나는 내친 김에 집을 나와 걸었다.

이제는 내 집이 된 장 회장의 저택은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천천히 걷는다고 해도 한남동 한강시민공원까지는 30분 거리에 불과했다.

주말을 맞아 새 봄의 따뜻한 햇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한강시민공원은 활짝 만개한 개나리 진달래와 벚꽃이 눈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도 있었고 공놀이를 하는 친구들과 연신 조잘거리는 여학생들, 그리고 어린 자녀들과 산책을 나왔는지 애들 챙기느라 바쁜 젊은 부부에 하얗게 센 머리를 한 노부부까지 어느 한 사람의 얼굴에도 우울한 빛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입가에 하나같이 함박웃음을 걸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가 즐거워 보였다.

단지 웃는다는 게 아니라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웃음 속에서 행복이라는 걸 살짝 엿보았다.

문득, 나는 어떤 표정일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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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암흑마기 +1 18.04.09 8,829 15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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