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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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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86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1.26 23:37
조회
390
추천
7
글자
8쪽

J-1 프로젝트 66

J-1 프로젝트 1




DUMMY

편의점이 한 소리 하자 사람들이 유진을 풀어 주지 말라고 또 아우성이다. 이것이 바로 이기적이기만 한 군중 심리라는 것이다.


유진이 발끈해서 소리 질렀다.


“약속 했잖아요? 비가 내려··· 물탱크가 차면 풀어 준다고···

약속 했잖아요?”


38b가 나름 상냥한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대답했다.


“꼬마야.. 니가 아직 얼마 살지 않아서

인생을 잘 모르는 것 같구나..

약속이란 건··· 때론 지킬 수가 없을 때도

있는 거란다.. 그럼~”


유진이 처절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향하여 소리 질렀다.


“여러분 모두 보고 들으셨잖아요? 여러분들 앞에서···

중국 지역 보스가 한 약속을 여러분 모두 들으셨잖아요?”


사람들은 유진을 외면하며 딴청을 피웠다. 잠시 개미새끼 숨소리도 들릴 정도의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참을 수 없다는 듯 유진에게 당뇨병 치료를 받았던 사내가 뜨겁게 소리 질렀다.


“맞습니다. 우린 약속을 했소. 저 아이가 약속대로 물을

만들었으니 우리도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저 아이를 풀어 줘야 합니다”


한번 물고가 터지자 봉화직염도 즉시 거들었다.


“어떡해 사람들이 이럴 수 있습니까? 어떡해

그렇게 안면을 싹 바꾸고 모른 체 약속을

어기자 억지를 부릴 수 있습니까?”


링링이 아빠 쥔차이도 빠질 수 없다.


“풀어 줍시다. 어찌 개 돼지도 아니고 사람 인두겁을

쓰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 있습니까?

풀어 줍시다. 풀어 줍시다”


사람들도 동요가 되는 지 잠시 웅성웅성 소란스러워 졌다. 이 때 고막을 째지는 총소리가 한 발 울려 퍼졌다.


“탕~


지역짱이 쳐 든 권총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 올랐다.


“아예 기냥 니들끼리 민주주의 다 해 쳐먹어라..

언제부터 니들이 감 놔라 배 놔라 결정질을 해 댔어?’


지역짱이 으름짱을 놓자 사람들은 또 금새 찌그러졌다. 군중 심리란 이런 것이다.


“닥치고··· 꼬맹이 남고··· 나머지는···

오염 지역인 한국 지역으로 쫓아 버려라..


그러자 38b가 꼬붕들에게 소리 질렀다.


“왜 아직 안 나와?”


“오고 있습니다··· 아? 저기 오네요”


내실의 문이 열리고 아두가 오하나를, 구용대가 아이루를 부축해서 메인 홀로 들어 온다. 두 환자는 겨우 눈을 뜨고 있을 뿐 거동 할 수 없을 정도로 축 늘어져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전염병이 옳을까 삽시간에 두 환자에게서 떨어졌다. 유진이 기겁을 해서 소리 질렀다.


“아이루~”


그러나 지역짱이 유진의 말을 자르듯 겹치게 명령을 내렸다.


“어여 저것들을 중국지역 밖으로 쫓아 버려라~

병 옳을라.. “


지역짱의 소리에 사람들이 소매로 입을 가리며 전염병이 옳을까 두려워했다.

유진은 뭔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좋습니다. 제가 남겠습니다.

단··· 항생제를 주세요···

지금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저 두 사람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짱과 38b가 다시 짱구를 열심히 굴렸다. 저 녀석을 제대로 써 먹으려면 당근도 좀 먹여 놔야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 그게..”


“며··· 며칠 분을 달라는 말이냐?”


“매독과 뇌수막염을 같이 치료 할 수 있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가 환자당 각각 15일분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오하나의 경우는 매독 치료를 위해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더 맞아야 합니다”


“헐~ 그러니까 니 말은···

이 두 사람한테 30일치 항생제를 달라는 이야기냐?”


“네”


38b가 기가 차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돌았군 돌았어···

미쳤냐? 그 귀한 항생제를··· 30일치? 거기다···

매독 때문에 경과를 봐서 계속 달라고?”


지역짱에게는 더 웃기는 이야기였다.


“야~ 그냥 내쫓으면 되는데 왜 우리가 항생제를 주냐?

웃기는 거 아니냐?”


유진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지역짱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저를 감시단으로 팔아 넘기세요.

그럼 항생제를 더 받을 수 있잖아요?”


아이루는 희미하게나마 유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유진은 자신과 오하나를 위해 지금 감시단으로 잡혀 가겠다고 하지 않는가? 그녀가 힘없이 중얼거리듯 말 했다.


“유.. 유진.. 그.. 러면 안돼···”


하지만 지역짱에게 유진의 말은 그야말로 턱도 없는 말이었다.


“그것도 웃기는 소리다. 넌 언제든 넘길 수 있는

현금 같은 놈인데···

왜 저 두 쓸데 없는 년들 때문에 현금을 써야 하냐? 됐고..

어서 저것들을 쫓아 내 버려라”


유진이 관자놀이에 핏대가 잔뜩 선 채로 발악하듯 부르짖었다.


“잠깐~”


절규하는 유진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유진을 바라 보았다.


“제가..

제가 어찌 하면 되겠습니까?

제가.. 제가 어찌 하면··· 저 두 사람을 살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제가 뭐든지 하겠습니다. 아니..

그럼.. 저를 저들과 같이 가게만 해 주십시오..

제발.. “


하지만 지역짱은 원래 잔인한 사람이었다.


“시끄럽다. 뭐 하냐? 어서 끌어 내라..

저 년들 숨 쉴 때마다 세균 덩어리들이

뿜어져 나오지 않느냐?

다 들 뒈지고 싶어? 어서 끌어 내거라 어서~~”


사람들이 다시 입을 가렸다. 유진이 미친 듯이 발악하며 소리 질렀다.


“그렇게는 못 할 것이다~”


다시 사람들의 시선이 유진에게 모두 빼앗겼다. 유진이 피를 토하듯 이야기 했다.


“그렇게는 못 할 것이다.

저들을 구할 수 없다면..

난 저들과 함께 갈 것이다.

누구도 나를 막지 못 할 것이다~~”


그러자 지역짱이 권총으로 콧구녁을 긁으며 말했다.


“흥 누구 맘대로?”


유진이 지역짱을 잡아 먹을 듯 노려 보며 한마디 한마디 곱씹으며 말했다.


“적어도··· 너희들 꼭두각시가 되진 않을 것이다~”


말을 마친 유진이 갑자기 뚜벅 뚜벅 구용대가 부축해 기진맥진 서 있는 아이루에게 다가갔다.


겨우 버티고 서 있던 아이루도 유진이 다가오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비장한 표정의 유진이 자신에게 다가 온다.


영문을 몰라 아이루가 쳐져 있던 고개를 겨우 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진을 응시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저벅 저벅 아이루에게 다가 온 유진이 아이루의 양 어깨를 잡고 아이루를 응시 했다.


아이루는 유진의 눈빛을 바라 보았다. 아이루는 유진의 눈빛에서 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읽을 수 있었다.


절대.. 절대···

자신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진한 믿음..

아이루는 그걸 읽을 수 있었다.


편안한 마음이 되어 다시 유진을 쳐다 보려는 순간 유진의 뜨거운 입술이 아이루의 매 마른 입술에 닿았다. 아이루가 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졌지만 유진은 그녀에게 깊고 깊은 입맞춤을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지만 유진은 멈추지 않고 길고 감미로운 입맞춤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진 아이루였지만 이내 눈을 감으며 유진의 입맞춤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길고 긴 입맞춤을 끝내고 유진이 아이루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마.. 절대.. 절대··· 혼자 놔두지 않을꺼야···”


아이루도 유진의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아이루를 안심 시킨 후 돌아서 다시 사람들에게 강렬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제 저에게도 병균이 옳았을 겁니다.

자~ 누가 제게 진료를 받으시겠습니까?

편의점 아저씨요? 배식 당번 아줌마요? 네 좋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아주 친절하게 돌봐 드리겠습니다.

어서들 나오십시오 어서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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