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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83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6.11.11 22:05
조회
781
추천
11
글자
7쪽

J-1 프로젝트 11

J-1 프로젝트 1




DUMMY

원하가 M-4를 들고 창문가로 갔다. 요원들은 계속 영사실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창 밖으로 고개를 내민 원하가 건너편 5층짜리 건물의 옥상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총을 내밀며 노인에게 말했다.


“이거 어떻게 쏘는 거예요?”


노인은 무엇이 그리 신이 나는지 총을

받아 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우선 장전 손잡이를 뒤로 당기고 약실

개방을 한 후 탄창을 끼운 다음,

탄알 일발 장전!”


노인이 노리쇠 멈치를 누르자 철컥

소리와 함께 총알이 장전되었다.


“할아버지!”


“떽! 아저씨!”


“그래요 아저씨! 프로젝션을 창가로 옮겨주세요!”


“스크린이 없다니깐!”


“스크린은 제가 만들테니까요. 옮겨만 주세요”


“허허·· 그것 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창문 밖에서

장부장의 스피커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했다.


“정기자! 정기자!”


원하가 다시 고개를 내밀자 방송국 공중 부유선

한 대가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여기예요 여기!”


그러나 방송국 부유선은 원하를 찾지 못하고 계속 원을 그리기만 했다. 원하가 굳은 표정으로 M-4를 들어 창문 밖으로 공포를 발사했다.


“탕”


장부장은 부유선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밑을 살피다가 총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저 밑이야. 총소리 난 쪽으로 고도를 낮춰.

카메라 준비하고···.”


문밖에서 바리케이트를 부수던 요원들과 경호실장은 갑자기 터진 구형 총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장님 창문 밖으로 방송국 부유선

한 대가 나타났습니다!”


경호실장의 미간이 일그러지며 두 눈빛이

무섭게 번뜩였다.


“공중 지원조에게 알린다. 방송국 비행선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몸통을 충돌하여

경계선 밖으로 밀어버려라! 이상.”


경호 실장은 잠시 호흡을 고른 후 시선을 창문 밖으로

고정시킨 채 잘근잘근 씹어 뱉듯 천천히 제 2 명령을

내렸다.


“장갑차 오라구래!”


방송국 비행선이 도착하자 원하는 다시

힘이 생겼다.


“아저씨 준비되셨어요?”


“스크린이나 만들어 봐!”


원하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곤 창문 밖으로 총을 내밀어 무언가를 조준하였다. 조준선을 따라가자 보이는 것은 건너편 5층 짜리 건물 옥상에 있는 물탱크···. 잠시 후 귀청이 찢어질 정도의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타타탕! 타타당! 타타당!”


총알이 물탱크의 밑부분으로 날아가 수평으로 구멍을 뚫기 시작하자 한일자로 물이 쏟아져 내려 즉석으로 커다란 물 스크린이 만들어 졌다.


원하가 노인을 쳐다보자 노인이 엄지 손가락 하나를 올려 세웠다. 잠시 미소 짓던 그가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방송국 비행선을 향하여 계속 손짓을 하였다. 장부장은 그것이 무슨 표시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지향성 마이크를 정기자에게 발사하고

카메라 돌려!”



카메라가 Zoom Up 되고 그 위로 지향성 마이크의

아이리스(둥근원) 표시가 점점 작아져 정기자 얼굴에서

멈춰 섰다.


준비가 끝나자 장부장이 정기자에게 큐사인을 표시하였다.

원하는 잠시 숨이 막혔다. 왠지 모를 서러움에 가슴이

저려오기도 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비행선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국민 여러분! 과연 권력에 실체는 무얼까요?

무엇 때문에 그토록 권력을 잡으려 하는 걸까요?

기자는 오늘 왜 성공한 사람들이 권력을 갖으려 하는지..

제 목숨을 담보로 너무도 무서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권력 앞에선 법도 진실도 도덕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 기자가 목숨을 걸었던 소중한 진실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원하가 손짓을 하자 노인은 물 스크린 위에 DVC의 내용을

영사하기 시작했다.


“이모부!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세요?···.”


물 스크린 위로 은석의 모습이 보이자 원하는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이젠 정말 쉬고 싶었다.


그러나 문 밖에 서 있던 경호실장은 전국에 생중계 되고 있는 DVC 내용이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자 발악하듯 소리 질렀다.


“공중 지원조! 방송국 비행선을 충돌해!

받아버리란 말이야 이 새끼야!”


장부장이 물 스크린의 내용을 보며 정기자의 목숨을 건 행동에 대해 감탄하고 있을 때 공중 지원팀의 1차 충돌로 방송국 비행선체가 뒤뚱거렸다.


“스크린 쪽으로 선회해!”


“부장님! 이번엔 오른쪽입니다.”


장부장이 무섭게 소리질렀다.


“왼쪽으로 돌아! 얼마 안 남았어.

카메라 놓치면 너 죽고 나 죽는 줄 알아

알았어?”


방송국 비행선이 공중 지원팀을 피해 가까스로 선회하자 이번엔 공중 지원 2팀의 비행선이 방송국 비행선을 향해 날아왔다.


“왼쪽이야 임마!”


“엄마! 틀렸어요 부장님!”


방송국 비행선과 공중 지원 2팀 비행선이

거의 충돌할 무렵 구식 장거리 부유선 하나가

사이에 끼어들어 공중 지원 2팀의 비행선을

밀어내 버렸다. 장부장이 환한 얼굴로 소리질렀다.


“저게 누구야?”


장부장의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구형 장거리

비행선의 운전석 쪽 루프캐리어(천정문)가 열리며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운전수가 고개를 빼끔 내밀며

소리 질렀다.


“힘내쇼! 우린 벌써 다 아니깐.”


장부장이 미소 지으며 구형 비행선의 운전사에게 손을 흔들고 있을 때 원하가 숨어있던 영사실의 바리케이트는 장갑차의 충격에 의해 굉음을 내며 부서져 버렸다.


원하는 이미 기진맥진하여 흐리 멍텅한 눈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경호실장이 들어와 주위를 돌아보곤 이내 벽에 기대 숨을 몰아 쉬고 있는 원하를 발견했다.


“자신이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겠지.”


경호실장의 싸늘한 말투가 원하의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당신들이 이렇게 만든 거 아닌가요?”


“그 가증스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니가 한 일이 어떤 일인지 알기나 하는 거야?


그저 특종을 잡고 마치 서민에 편에 서서 법을

어긴 파렴치한 대통령을 고발하는 멋있는 역할만

떠 오를테지···.


니가 진실을 알아? 넌 눈에 보이는 것 만가지고

이 나라가 정말 필요로 하는 소중한 한 사람을

처절히 짓밟았어.


넌 너에 그 숭고한 기자 정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한 사람을 잔인하게 거세해

버렸다.


넌 니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는지 아마 평생 알 수

없겠지.

그래·· 하긴 모르는 게 편하겠지···.

가엾은 인생!”


경호실장이 내뱉은 지독한 독설에 원하는

왠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뭐낀 놈이 성낸다더니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원하는 자신이 경호 실장이

가지고 있는 당당한 자신감에 눌려 아무 말도 못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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