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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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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84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6.12.28 23:25
조회
271
추천
8
글자
8쪽

J-1 프로젝트 45

J-1 프로젝트 1




DUMMY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스멀스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첫 날부터 아이루를 노리던 호리호리 사내, 리 웨이보는 38b에게 뇌물도 먹여 놨겠다 슬슬 아이루의 동선을 체크하며 호시탐탐 그녀를 벼르고 있었다.


리 웨이보라는 이 놈은 원래 성범죄 전과 7범의 악질적인 인간이었다. 마지막 범죄는 대낮에 집에 혼자 있는 주부를 강간 하고 목숨을 빼앗아 종신형을 받은 인간 쓰레기···


이런 호색한이 아이루처럼 아름다운 처녀가 눈에 들어 오지 않을 리 없었다. 대체적으로 이런 종류의 인간들은 자신이 범죄를 저지를 때 대단히 조심스럽고 또 치밀하게 준비 한다.


웨이보 이 쓰레기도 며칠 동안 아이루를 관찰하고 여자 수용소의 관리 책임자까지 구워 삶아서 가장 알맞은 계획을 짜고 또 확인했다.


웨이보는 아이루가 오늘 점심 때 여자 수용소 세탁실 담당이라는 것을 알아 내고 그 시간을 노리기로 작정했다.



그 시각, 유진과 문기는 부유선 상부 출구를 열고 꼭대기로 올라와 천정 덕트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아마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우리가 없어졌다는 것을 사람들이 눈치 챌 거다. 시간이 없어··· 서두르자”


문기가 주위를 둘러 보다가 먼저 덕트 안으로 들어 가고 유진이 바로 따라 들어 갔다.


좁은 덕트 안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하지만 얇은 금속 재질의 덕트는 두 사람이 움직일 때 마다 빈 깡통 덜컹대는 소리가 나서 문기와 유진은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덕트는 중간 중간 공조기가 설치 되어 있었고 각 방마다 연결 되어 공기를 순환하는 오래된 방식이었다.


두 사람은 기어 가면서 각 방에 연결 된 창이 나올 때 마다 조심스럽게 그 곳을 통과 하였다. 덕트 창 아래는 여자 죄수들이 임무에 맞게 활동을 하고 있어서 자칫 소리를 내면 들킬 위험이 있었다.


몇 개의 수용방을 통과 하고 그 전에 접견실로 쓰이던 방을 통과하자 요란하게 모터 소리가 들리는 덕트가 나타났다. 바로 세탁실 덕트였다.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소리를 내지 않으며 덕트를 지나려고 할 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유진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처음 널 본 순간부터 난 널 차지하겠다고 다짐 했었다”


유진은 이 목소리가 분명 호리호리 웨이보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이상한 일이 아닌가? 웨이보가 왜 여자 수용소 세탁실에 있는 것일까? 그 뒤로 들리는 목소리에 유진이 경악해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미친 새끼··· 뭐래?”


분명히 아이루의 목소리였다. 유진이 멈춰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아이루와 웨이보의 모습이 보였다. 놀라 문기를 쳐다 보는데 문기가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두어 번 가로 저었다. 절대 상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이었다.


“넌 니가 얼마나 탐스러운지 몰라··· 벌이 꽃잎을 깨무는 건 당연한 일이야”


아이루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접견실에서 쓰던 번역 마스크를 지급 받아서 웨이보가 하는 소리를 똑똑히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미친 똘아이 새퀴야··· 벌레만도 못 한 인간..

니가 내 손 끝 하나 건들 수 있을 것 같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러자 아이루가 품에서 짧은 단도 하나를 꺼내 손에 쥐고 말했다.


“난 너 같은 벌레들에게 소리지르고 도망 다니는 그런 나약한 캐릭터가 아니거든”


“풋··· 넌 내가 얼마나 열심히, 치밀하게 준비 했는지 모르지..

내가 왜 아까부터 계속 말 시키면서 시간을 끌었을까?”


아이루는 덜컥 겁이 났다. 안 그래도 아까부터 속이 매스껍고 조금씩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점점 심해졌기 때문이었다.


“너..너..”


“이제 좀 느낌이 오나 보지? 식사 당번한테

부탁해서 영양제 좀 넣어 달라 했지 내가···”


아이루가 이내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곤 자신에게 다가오는 웨이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고 웨이보의 목소리가 웅웅 거리며 동굴 속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 개만도 못 한 쓰..쓰레기···”


“소리치고 시끄럽게 구는 거 난 딱 질색이거든..

괜찮아··· 그냥 한 숨 푹 자면 돼”


웨이보가 정신을 잃은 아이루에게 다가가자 유진의 미간에 퍼런 핏대가 섰다. 그러자 문기가 나지막하게 속삭이듯 유진에게 말했다.


“난 아래서 어떤 일이 벌어지던 간에··· 탈출을 계속 할 거다.

너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유진은 계속 아래를 내려다 보며 숨을 몰아 쉬었다. 웨이보는 천천히 세탁실 문으로 다가가 문을 잠그곤 콧노래까지 부르며 아이루를 세탁 탁자 위에 옮겨 놓는다. 문기가 다급하게 속삭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랑 전혀 상관 없는··· 사기꾼 아이일 뿐이야”


웨이보가 탐욕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탁자 위에 잠들어 있는 아이루의 전신을 훑어 보더니 천천히 아이루의 윗 셔츠 단추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유진이 문기를 노려 보더니 결심한 듯 소리 질렀다.


“가만 두지 못 해?”


유진이 소리치자 문기는 절망한 듯 짧게 속삭였다.


“이런 젠장”


문기는 곧바로 유진을 포기하고 혼자 앞으로 기어 나갔다. 유진의 외침에 놀란 웨이보가 천정의 덕트를 쳐다 보는데 덕트는 너무 작아 사람이 통과 할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세탁실에서는 자신의 음욕을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한 웨이보는 아이루를 어깨에 둘러 매고 복도로 서둘러 나갔다.


유진은 거꾸로 기어 내려가 복도 쪽 덕트 커버를 손으로 뜯어 내려는데 그게 잘 안 되자 미친 듯이 발로 내려 찬다. 서너 번의 시도 끝에 덕트 커버가 떨어져 나가고 유진이 복도로 뛰어 내렸다.


“거기 서지 못 해?”


“뭐야? 너··· 여자 수용소 천정에서 뭐 했던 거야···


“아이루를 내려 놔 어서..”


“오.. 그러고 보니.. 탈출 하시려고요?”


“아이루를 내려 놓고 가면 없던 일로 해 주겠다.”


“너야 말로 가던 길 가시지 그래···

니가 탈출 하건 말건 난 신경 안 쓰니까···

우리 서로 가던 길 가자고··· “


“여기서 멈추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거다”


그러자 웨이보가 아이루를 잠시 내려 벽에 기대어 앉혀 놓고 징그러운 예의 그 미소를 지으며 잘근잘근 씹어 말했다.


“난 말이야···”


웨이보가 잠시 말을 끊더니 뒤 춤에서 잭 나이프를 꺼내 날을 새운다.


“너 같은 놈들 다루는 법을 너무 잘 알지.. 절대..

정면 승부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을 마친 웨이보가 칼 손잡이로 힘껏 매뉴얼 종합 경보장치 버튼을 힘차게 내리친다. 그러자 마치 화재 경보처럼 경보음이 삽시간에 울려 퍼진다.


“여기 도망자가 있다··· 여기 도망자가 있다···”


유진이 놀라 주춤 거리는 사이 칼로 유진을 위협해 거리를 떼어 놓고는 아이루를 다시 어깨에 매고 세탁실 복도 문을 열고 밖으로 튀어 나갔다.


유진도 즉시 웨이보를 쫓으려 하는데 삽시간에 복도로 튀어 나온 여자 죄수들이 유진을 보곤 괴성을 질렀다.


“너 지금 여자 수용소 안에서 뭐 하는 거야~~”


유진은 두 서명의 달려드는 여죄수들을 밀어 제치고 웨이보가 나간 문을 따라 튀어 나갔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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