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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르미의 서재입니다.

너무 강해져도 인생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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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르미
그림/삽화
Copilot GPT
작품등록일 :
2024.01.30 17:17
최근연재일 :
2024.05.15 19:15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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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5,007

작성
24.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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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3쪽

55화. 이유나 좀 압시다!

DUMMY

“기본적인 내용은 설명이 다 된 것 같은데, 계약하시겠습니까?”


거기까지 설명을 들은 유미르는 문득 이 계약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계약이면 굳이 계약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계약을 하더라도 어차피 제가 전장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요. 나머지는 그냥 룰에 따라 적용하면 그만인 사항들 같은데요.”


“네, 사실 그런 면도 없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 장수로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존재가 가진 격에 걸맞은 대우를 해드린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계약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전장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드리는 것도 있고요.”


“잃는 것은 없나요? 일방적으로 얻기만 하는 계약이라는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장수와 대결에서 패배하시면 승점을 잃기도 하고, 전장에서 패배해도 잃는 점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장에서 벌어진 장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면 착용 중인 아이템 중 하나를 무조건 잃게 됩니다.”



유미르는 롤라이가 내민 계약서를 읽어보았다.


방금 롤라이가 말한 내용들이 그대로 기재된 몇 줄 되지 않는, 고작 한 장짜리 계약서였다.


이 내용 그대로라면 계약을 안 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유미르는 롤라이라는 앞에 있는 상대가 무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전장에 몇 번 다녀오지 않은 유미르도 이미 잃은 것들이 많았다.


아무리 실제로 죽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상대를 죽이는 것과 같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 의해 끔찍한 고통을 당하면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하는 상대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지지만, 그걸 마주하는 그는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이겨서 기쁘다는 마음만을 갖게 되었다.


스스로도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계속 겪고 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자신이 겪는 그 고통마저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수련한다는 명목으로 수백 년을 다른 세상에서 지내다 온 탓에, 연인이었던 이진서는 고사하고 어머니 이지혜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전장에 계속 참가하면 잃을 수 있는 것들이 떠올랐다.


폭력에 대한 감수성, 동정심, 존재로서의 정체성 등과 그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의미로서의 인간성.


전장은 말 그대로 참가하는 자들에게 전쟁을 경험시키고 있었고, 전쟁에 익숙한 자들을 키워내고 있었다.


승점을 쌓으면 더 높은 등급으로 가는 것은 전쟁에서 전공을 세워 진급하는 것에 다름 아니었고, 상대가 떨어트리는 아이템과 보상으로 받는 G로 사는 아이템들은 전리품과도 같았다.


차원보호를 완화한 자들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을 것이 확실한 이 전장의 운영자들은 대체 왜 전쟁에 익숙한 자들을 키워내고 있는가.


어찌 보면 지구에 벌어진 대격변도 결국 전쟁에 대비하는 훈련에 가까웠다.


외계의 침략에 대응하는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이능력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키워내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대체 얼마나 거대한 전쟁을 상정하고 있기에, 온 우주와 차원에 걸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존재들을 각성시켜서 전쟁에 대비하도록, 전쟁에 익숙해지도록, 전쟁에서 이기도록 키우고 있는 것인가.


아니, 설마?


너무 큰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전쟁은 현재진행형일 가능성도 있었다.


이 전장을 훈련소라고 가정하면 전장에서 끝까지 승급한 존재들은 신병 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것과 마찬가지고, 기존에 전장에서 그 끝까지 승급한 자들은 이미 실전에 투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계약하시겠습니까? 계약서를 읽어보실 시간을 더 드릴까요?”


롤라이의 독촉이 유미르의 상념을 깨웠다.


“제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3행성 선도종족분들 중에 계약하지 않으신 분들은 안 계십니다만, 다른 행성에서 나온 사례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계약하시기 전까지는 전장 참가가 제한됩니다.”


“아! 참가 자체가 안되는군요.”


“네, 전장은 격이 어느 정도 비슷한 존재들끼리 겨루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미 능력을 얻어 격을 높인 존재가 장수가 아닌 병사로 참가할 수는 없거든요. 다만, 나중에라도 마음이 바뀌시면 다시 1급 리그에 참가하실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회차 전장에는 유미르님께서 능력 1개 병사의 격으로 입장하셨기 때문에 승패가 결정되고 전장이 끝날 때까지는 그것이 유지되었습니다만, 다음 회차부터는 유미르님의 격에 맞지 않는 병사로 입장하실 수는 없습니다.”


“네, 그럼 계약하겠습니다.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차이는 없을 테니까요. 게다가 전장에 계속 참가할 거면 어쩔 수 없겠네요.”


“네, 잘 생각하셨습니다.”



계약에 응하기로 마음먹은 유미르는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다름 아니라 무조건 1급 리그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였다.


“그런데 무조건 1급 리그로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지난번에 제가 참가했던 1급 1부 리그도 그렇고, 오늘 2급 1부 리그도 그렇고 영 별로던데요. 다들 너무 약하고 전장이 너무 쉬워요.”


“그건 유미르님께서 너무 갑작스럽게 강해지신 것 때문인데요. 흠. 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G를 쓰시면 1급 리그를 건너뛰시고 2급 리그로 바로 가시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G를 내면 건너뛸 수 있나요? 그럼 2급 리그도요?”


G를 내면 곧바로 상위 등급 리그로 갈 수 있다는 말에 유미르도 놀랐다.


“네, 맞습니다. 1천만G를 내시면 1급을 건너뛰실 수 있고, 1억G를 추가로 내시면 2급도 건너뛰실 수 있습니다. 아, 3급에서 4급으로 건너뛰는 것은 안 됩니다. 4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절차가 있어서요.”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오늘 하루에 만물상에서 10억이 넘는 G를 쓰신 유미르님께는 별것 아닌 금액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그런데 이렇게 G를 받고 리그를 건너뛰게 해줘도 되는 건가요?”


애초에 하위 등급 리그를 건너뛸 방법을 물었던 건 유미르인데, 그의 적반하장식 물음에도 롤라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무심하게 대답했다.


“되죠. 유미르님만 하더라도 G를 쓰셔서 그토록 강해지셨는데요. 상급 리그로 바로 가는 데에 필요한 G의 절반만 아이템에 쓰더라도, 그 리그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럼 다음 등급의 리그로 가는 데 필요한 건 승점을 쌓을 시간뿐인데, 굳이 시간을 낭비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또 오늘 유미르님이나 정시아님께서 상대 팀 장수들이 싸울 의지조차 잃어버리게 만드신 것과 같은 결과를 계속 거듭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굳이 시간을 들여가면서 양민학살을 계속하게 놔둘 필요가 없다는 롤라이의 말에 유미르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그럼 G를 지불하시고 상위 등급 리그로 가시겠어요?”


“네, 그러죠. 3급 리그로 가겠습니다.”


3급 리그에서 장수들과 싸워 이겨본 경험도 있으니 유미르는 내심 4급 리그로 바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4급은 G를 써서 올라가는 것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3급 리그에서 좀 더 전장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능력과 새로 장비한 여러 아이템들에도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네, 계약서 조항을 잠시 수정하겠습니다.”


“네.”


롤라이가 계약서를 가져가서 손으로 쓱 쓸었고, 계약서 내용에 한 줄이 추가되는 것이 유미르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계약서 내용을 수정한 롤라이가 다시 계약서를 유미르에게 내밀었다.


1억1천만G를 지불하고 바로 3급 3부 리그로 들어간다는 내용이 추가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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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리그 위로도 더 올라갈 리그가 있나요?”


“일단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네? 그게 무슨...”


“더 올라가실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 그렇군요.”


롤라이의 대답에서 자세한 사항까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은 낌새가 느껴졌다.


유미르는 롤라이와 눈을 맞추고 입을 열었다.


“서명하면 되는 건가요?”


“저와 계약서를 맞잡으시고 계약에 응한다고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네.”


롤라이가 손을 뻗어 계약서 한 귀퉁이를 살짝 잡았고, 유미르가 그녀를 따라 대각선 반대편 귀퉁이를 잡았다.


“유미르님께서는 전장에 장수로 참여하시는 계약에 응하시겠습니까?”


“네, 계약에 응하겠습니다.”


대답이 끝나자마자 계약서에 환한 빛이 어리다가 사라졌고, 어느새 계약서는 둘로 나뉘어 롤라이와 유미르가 각자 한 부씩 귀퉁이를 잡고 있었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유미르님께서 보유하신 G에서 1억1천만G가 차감되었습니다.”


“네.”


그렇게 계약이 마무리되고 다 끝났나 싶었는데, 롤라이가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전장에 장수로 참가하시는 분들께서는 겜블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 자기가 속한 팀, 하위 리그에 참여하는 선도종족 개체 또는 팀에 G를 거실 수 있고, 이제 유미르님도 G를 거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면 아직 소속 팀이 없는 저는, 저 자신하고, 1급, 2급 리그에 속한 개인이나 팀에 걸 수 있는 건가요?”


“네, 그렇죠. 다만 워낙 많은 존재들과 팀들이 있기 때문에 장수와 팀에 대한 전력분석표 같은 건 제공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누가 될지도 어차피 전장이 열려봐야 알게 되기 때문에 분석표 같은 것을 제공해 드려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럼 정말 순수하게 운에 맡기거나 아니면 확실한 실력이 있는 사람 혹은 팀에 걸어야 하겠네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자신, 자신이 속한 팀, 그리고 자기가 아는 하위 리그 장수 개인이나 팀에 베팅을 많이 하시죠.”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할게요. 저한테 1백만G, 2급 1부 리그에 있는 전장의 미친년 정시아에게 1천만G, 1급 1부 리그에 있는 박상규 팀에게 1백만G, 이렇게요.”


“네, 보유하신 G에서 베팅되었습니다.”


“혹시 다음에도 롤라이에게 베팅을 부탁드려야 하나요?”


“네, 장수분들은 전장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이곳으로 오시게 되니, 그때 베팅을 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만물상에서 릴라이를 통해서 베팅을 하셔도 되구요. 또 혹시라도 전장 시작 전에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제 이름을 크게 두 번 연달아 불러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미르님은 현재 소속된 팀이 없으시니, 이후 전장에서 무작위로 배정되는 팀 중에서 원하시는 팀을 고르시거나 다른 팀원들을 모으셔서 팀을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계속 무작위 팀에서 뛰셔도 되고요. 여하튼 팀 선정이나 구성에 관한 것은 제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롤라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저는 이만. 잠시 기다리시면 곧 현실로 돌아가시게 될 겁니다. 앞으로 무운을 빕니다. 유미르님.”


“잠시만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유미르는 고개를 들어 자리에서 일어선 롤라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네?”


“이 전장은 왜,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운영되는 건가요?”


유미르의 입에서 그녀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이 토해졌고, 롤라이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다음 전장부터 3급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는 아직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에,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답해줄 수도 없었다.


심지어 나중에 자격이 되면 알려주겠다고도 할 수 없었다.


“답해드릴 수 없는 내용입니다. 죄송합니다.”


롤라이는 최대한 격식을 갖춰 유미르에게 허리를 숙여 보이고 바로 몸을 돌렸다.


이후에는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몸을 돌려 들어온 문 쪽으로 걸어가는 롤라이의 등 뒤로 유미르는 차갑게 인사했다.



또 한 번 백열되었던 시각이 천천히 되돌아오는 것에, 유미르는 이제야말로 진정 자기 방, 현실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득히 먼 과거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바로 그 방이었다.



[전장에서 돌아왔습니다. 10분 동안 상처 입지 않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계약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네, 계약서 한 번 잘못 썼다가는 골치 아파지는 일이 많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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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화. 어서 와. 이런 건 처음이지? 24.03.04 1,008 21 11쪽
63 62화. 한밤의 습격? 24.03.03 1,010 19 13쪽
62 61화. 죽고 싶으면. 24.03.02 1,033 25 15쪽
61 60화. 뭐? 핵? 24.03.01 1,065 21 17쪽
60 59화. 맑은 날의 수채화. 24.02.29 1,043 19 16쪽
59 58화. 비대칭전력께서 말씀하셨습니다. 24.02.29 1,079 18 11쪽
58 57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1 24.02.28 1,112 21 17쪽
57 56화. 분신? 분신! 24.02.27 1,133 21 15쪽
» 55화. 이유나 좀 압시다! 24.02.26 1,116 21 13쪽
55 54화. 계약하시겠습니까? 24.02.25 1,136 18 13쪽
54 53화. 돈의 맛! 24.02.24 1,150 25 24쪽
53 52화. 이런 돈은 처음이야! 24.02.23 1,163 22 12쪽
52 51화. 그녀의 선택. 24.02.23 1,181 20 17쪽
51 50화. 너무 쉽고, 너무 힘들다. 24.02.22 1,149 20 18쪽
50 49화. 제게 맡기세요. +1 24.02.21 1,135 20 14쪽
49 48화. 형들이 왜 여기서 나와? +1 24.02.20 1,140 18 13쪽
48 47화. 그녀와 그녀. +1 24.02.19 1,158 22 13쪽
47 46화. 첫 승리. 24.02.18 1,169 19 22쪽
46 45화. 법칙을 벗어난! 24.02.17 1,184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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