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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르미의 서재입니다.

너무 강해져도 인생이 피곤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녀르미
그림/삽화
Copilot GPT
작품등록일 :
2024.01.30 17:17
최근연재일 :
2024.05.15 19:15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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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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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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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4화. 첫 임무

DUMMY

2029년 8월 20일 월요일.



오전 8시.


로레인의 함교는 그 분주함이 많이 가신 상태였고, 유미르도 함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후에 취할 행보에 대해 점검하고 있었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가지게 된 여유였다.


북한은 아예 땅을 내놓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위해 밤낮으로 차원전함에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고, 중국도 엊저녁 압록강 방면으로 진군하던 군을 물리고 비밀리에 정전 협상을 요구해 온 덕분이었다.


어제 오후에는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이 함께 나서 작전 성과에 대해 대국민 브리핑 겸 기자회견을 했다.


비록 그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단연코 유미르였다.


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끝도 없었다.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보고 작전 중에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갑작스럽게 유미르가 우주군 사령관으로 발탁된 배경과 그의 능력, 강함, 전장에서 뛰고 있는 리그와 등급, 차원항모를 동원하는 데 들어간 G를 그가 조달한 것이 맞는지 등등.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유미르에 대한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사실 이윤문은 브리핑 자리부터 유미르가 카메라 앞에 나서주기를 원했다.


브리핑에서 합참의장 송태호의 자리는 본래 유미르에게 내정된 자리이기도 했다.


젊고 강한, 거기에 잘생기기까지 한 유미르가 전면에 나서면 그림이 산다나.


예정에 없던 브리핑 겸 기자회견에 자신이 참석했으면 한다는 전언을 성도현 비서실장이 가져왔을 때, 유미르는 이윤문이 내비치는 욕심을 바로 읽어낼 수 있었다.


이 나라가 가진 전력을, 세계를 상대로 자랑하고자 하는 욕심이었다.


거기에 유미르의 입지를 크게 키워주고자 하는 배려도 분명히 읽혔다.


하지만, 유미르는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도 이 전쟁이 완전히 끝난 후에 하겠다는 말로 최대한 정중히 사양했다.


승전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전쟁 영웅으로 떠오르기에도 분명 나쁜 기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라는 시점을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분석했다.


세간의 관심사가 폭발했을 때 나서서 즉각적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면 오히려 유미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면에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조금 더 오래 간 뒤에, 그리고 그에 대한 온갖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한 다음에, 대중이 원하는 답을 얻던, 얻지 못하던 간에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지금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고 난 뒤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것이 대중들의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가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어차피 종전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


전쟁 중에 군인이, 그것도 기습적인 공습 작전의 맨 앞에 섰던 그가 작전이 끝나자마자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은 군인답지 못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한 유미르는 세라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기자회견은 종전협정이 끝나고 승전 행사를 할 때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자리를 만들면 되겠지.”


- 네, 제가 보기에도 그때가 나을 것 같아요.


“오케이. 그럼 그렇게 하자.”


- 그리고 원래 오늘 조간에 실릴 예정이었던 미르님 과거에 대한 폭로기사는 어제 공습 관련 기사로 대체됐어요.


“하하하. 그러게.”


세라의 보고에 유미르가 작게 웃었다.


고작 그 정도 힘을 보여준 것에 겁을 집어먹는 작자들이 이 나라 정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우스웠다.


- 어제 미르님이 보여준 임펙트가 너무 강했던 모양이에요. 지금 박태훈 쪽에서 오가는 통신 내용들을 보면 서로 입단속을 시키는 게 전부에요. 마지막에 천안문을 베어버리신 것에 기가 완전히 꺾인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폭로기사에 맞춰 풀려던 저들의 비위에 관한 것들은 보류했어요.


“그래, 잘했어. 아직 전쟁 중인데, 굳이 먼저 나서서 내부 분란을 만들 필요는 없지.”


- 아, 그리고 지금 이윤문 대통령하고 윤병욱 국방부장관, 송태호 합참의장, 정진철 해군참모총장까지, 이렇게 넷이서 밀담을 나누고 있어요.


“무슨 밀담?”


- 미르님한테서 로레인을 기증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요.


그러고 보니, 지금 이윤문과 함께 있다는 이들은 모두 처음 로레인을 소개하던 자리에 함께하면서 전쟁이 끝난 뒤에 로레인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들었던 이들이었다.


이윤문이 미리 입단속을 시킨 덕분에 로레인을 나라에 기증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태 공표된 바가 없으니, 저들이 모여 나누는 밀담이라는 것이 어떤 내용일지는 뻔했다.


“확실히 계산대로네.”


- 네, 맞아요. 미르님이 예상하셨던 것처럼 이윤문이 강력하게 기증받지 말자고 하고 있어요.


“그러게. 후후후.”


유미르는 애초에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이윤문이 나선 것을 알고 작게 웃었다.


패전이 확실시되는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원항모를 동원하는 것에 대한 이윤문과 군 수뇌부의 걱정,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전후에 로레인을 나라에 기증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윤문도 이제는 전후에 예상되는 것들을 살필 여유가 생길 때가 되었고, 로레인을 기증받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챌 때가 되었다.



로레인을 비롯한 차원항모는 군사력면에서든, 경제적인 면에서든, 정치인 한 사람이 지휘권을 가지게 되면 위험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그 가치가 너무 크다.


일인독재국가나 왕정국가도 아니고,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에서 로레인의 지휘권을 누가 가져야 하는가 하는 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인 이윤문이 가진다고 한다면 군사적인 면에서야 큰 문제가 없다손 치더라도, 집권 이후 지금껏 정부의 시장개입에는 일정한 한계를 두었던 이윤문으로서는, 국가 경제의 커다란 축을 그가 직접 담당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 뻔했다.


결정적으로 장기 집권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또 만약 이윤문이 그러한 의혹을 받는다면 유미르와의 관계 악화를 걱정해야 한다.


유미르가 차원항모를 로레인 한 척만 동원했다면 또 모르지만, 실제로 동원한 것은 세 척이다.


게다가 몇 척을 더 동원할 수 있을지 알 수도 없고, 유미르 입에서 10분이면 항모를 박살 낼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고작 항모 한 척의 지휘권을 가졌다고 해서, 유미르와 척을 졌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거기에 중국과 북한이 동원한 차원전함의 지휘권을 유미르가 강탈하는 것을 직접 보기까지 했으니, 그 한 척의 항모 지휘권도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에 그러한 만용을 부리는 것은 스스로 명을 재촉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유미르 다음으로 우주군을 맡게 될 우주군 사령관이나 행정부 관료 등과 같은 다른 이에게 로레인의 지휘권을 맡기게 되면 정권이 불안해진다.


민간기업에 맡기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이다.


한 사람에게 로레인을 맡길 수 없다고 해서 관과 민, 군이 회의체를 만들어 지휘하게끔 해도 로레인을 운용하는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또 회의체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는 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앞서 개인이 지휘권을 가졌을 때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도 여전하다.


그러니 결국 이윤문은 애초에 차원전함을 만물상에서 사 온 유미르가 계속 로레인의 지휘권을 가지고, 정부와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나은 대책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종전 후 유미르는 군을 떠나 민간 영역에서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미리 못을 박아두었다.


이전까지 유미르가 보인 태도와 언행으로 볼 때, 이윤문은 자신이 딴생각만 하지 않으면 유미르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방과 경제면에서 얼마든지 차원항모를 정책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계산할 것이 뻔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러한 사정을 모두 계산했던 유미르는 로레인을 나라에 기증한다는 블러핑을 당당하게 날릴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그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세라가 재차 확인해 주었다.


- 후후후. 전에 미르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종전 후에 로레인을 누가 주도적으로 운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이윤문이 세 사람을 설득하고 있네요. 세 사람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는 눈치고요.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뻔하니까.”


- 네, 그렇긴 하죠. 그래도 그걸 미리 예측해서 먼저 행동을 취하고 상대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후후후. 과찬의 말씀, 응? 뭐지?”


갑자기 유미르의 눈에 기록이 떠올랐다.


- 네?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알립니다. 현실 임무 의뢰를 위해 대상자를 소환합니다.]



수락의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기록이 떠오르자마자 유미르의 시야가 백열되기 시작했다.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 세라.’


- 네, 전장에 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미르님.


유미르의 모든 감각을 공유하는 세라가 바로 알아보고 답했다.



* * *



“꺄악! 뭐야, 헤일? 옷 좀 걸쳐!”


젖은 알몸으로 소환된 헤일로스가 이루릴의 비명에 급히 몸을 웅크렸다.


“아하하하. 막 씻던 중이라. 첨 본 것도 아니면서, 호들갑은.”


“여기 나만 있는 게 아니잖아, 이 바보야.”


그러는 이루릴도 자다가 불려 왔는지, 펑퍼짐한 잠옷 차림에 잠잘 때 쓰는 헤어 캡까지 쓰고 있었다.


헤일로스가 아이템을 소환에 몸을 가리는 사이, 그녀도 아이템을 소환해서 전투용 복장으로 서둘러 갈아입었다.


두 사람이 툭탁거리거나 말거나 연구용 가운 차림을 한 이진서가 주변을 둘러보며 투덜거렸다.


“뭐야? 이렇게 갑자기 막무가내로 소환하는 게 말이 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막 작업 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우씨!”


이진서의 말에 정시아가 입안에 든 것을 씹어 삼키고 말했다.


“언니! 난 밥 먹다 끌려왔어. 이제 막 한 숟갈 떴는데, 이씨!”


“현실 임무 관련해서는 이런 곳으로 소환하나 보네. 여긴 또 무슨 컨셉이지?”


자신들이 소환된 곳을 둘러보던 유미르가 팀원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팀원들과 함께 소환된 곳은 어두침침한 술집 안이었다.


조명이 켜진 한쪽 벽에는 술병들이 죽 늘어선 장식장이 있었고, 그 장식장 앞으로 긴 바와 높은 의자들이 줄줄이 놓여 있었다.


“의뢰를 알선하는 술집 같은 컨셉인가봐, 오빠.”


“호호호, 맞습니다. 제대로 보셨어요, 정시아님. 3행성에서 유행하는 영화라는 것을 보고 디자인해 봤답니다. 어떻게? 마음에 드시나요?”


그 말과 함께 흰 셔츠에 검정 보-타이를 하고, 검정 조끼에 검정 슬랙스를 입은 흑색 단발의 여성 바텐더가 바 건너편에 나타났다.


생긴 것만 보면 릴라이 못지않은 미인이었다.


유미르가 바텐더 차림으로 불쑥 나타난 여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 그건 그렇고, 원래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환하시나요?”


“차원을 넘어서 미리 연락드릴 방법이 없으니까요. 어쩔 수 없었답니다.”


유미르는 일전에 릴라이에게 들었던 차원간 통신기가 없다는 말을 떠올리며 바로 다가가 바텐더와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다.


그의 왼쪽에 이진서가 자리 잡고 앉으며 물었다.


“그런데, 누구세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무 알선을 담당하는 달리아라고 합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달리아라고 소개한 여자가 오른팔을 굽혀 가슴 밑으로 가져가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영화를 보고 컨셉을 잡았다더니, 너무 과하게 매몰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 임무는 저희가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라는 거죠?”


임무의 내용을 들은 유미르는 이제는 흰 수건으로 술잔을 닦는 시늉을 하는 달리아에게 물었다.


“네, 일단 그렇기는 합니다만, 모쪼록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위원장님께서 여러분들을 콕 집어 맡겨보라고 제게 당부까지 하신 일이라.”


“설연님이요?”


분쟁조정위원장이 직접 지명했다는 말이 나오자 유미르가 조금 놀라 되물었다.


“네, 직접 대면하신 적도 있으시다고, 이번 임무에는 유미르님 팀이 적격이라고 하셨거든요.”


“흐음. 그렇군요.”




달리아가 전한 의뢰의 내용은 딱 봐도 쉽지 않았다.


6차원계의 모 은하계에 속한 쌍둥이 행성에 각기 존재하는 선도종족 간의 분쟁에 관한 건이었다.


한쪽은 마법과 과학이 결합한 마도과학이 발달한 곳이었고, 다른 한쪽은 과학기술도 적당히 발달하기는 했지만 무력 면에서는 마법보다는 무공이 주를 이루는 문명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마도과학 행성의 한 기업에서 9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는 고전염성 바이러스를 만들어 상대 행성에 뿌린 것 같단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뿌린 것으로 의심되는 마도과학 행성에 잠입해서 이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샘플과 그 제조법까지 확보해야 하는 임무였다.


타 행성에 다량 매장된 광물 자원을 노린 생화학 테러의 증거와 대응책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저희가 이런 임무는 처음이라 그런데, 만약에 저희가 이 임무를 받아들이면 어떤 지원이 있고, 또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유미르의 질문에 달리아가 웃는 표정으로 답했다.


“일단 문제의 엘다란 행성으로 진입하고 퇴출하는 것까지는 저희가 책임지고 해드려요. 다만,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곳은 직접 찾으시고, 또 직접 침투하셔야 해요. 엘다란 행성에는 4급 전장에서 뛰는 분은 몇 분 계시지만, 분조위 임무를 수행할 자격을 지닌 분은 없어서요. 그리고 보수는 인당 1천만G입니다.”


“1천만이요?”


“아! 물론 여러분들께 그리 매력적인 금액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저도 들어서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절대로 적은 금액은 아니에요. 현실 임무 한 건당 인당 보수 평균치는 500만G 전후거든요. 아! 그리고 G 외에도 승점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여러분 각자에게 3천 점씩 부여되네요.”


1천만G는 차원재벌인 유미르, 이진서, 정시아에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돈이지만, 승점은 달랐다.


전장을 계속하면서 이런 임무를 몇 번 정도 하면 아주 빠르게 4급 리그로 승급될 수도 있었다.


“음. 확실히 승점은 매력적이긴 하네요. 그런데 몇 가지 더 여쭤봐도 될까요?”


“네,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자원을 노린 테러 같으면 여느 행성계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분조위에서 관여하시는 이유가 무언가요?”


“저희가 개입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비록 쌍둥이 행성이지만 서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보니까, 이게 범차원관리위원회의 분류상 서로 다른 행성계로 구분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두 선도종족이 발달시킨 기반 문명도 다르고요. 차원보호 완화 단계도 가해자 측 엘다란 행성은 차원보호가 완전히 해제된 반면, 피해자 측인 텔리오 행성은 3단계까지만 완화된 곳이기도 하구요.”


“아! 관리위원회 지침을 위반한 곳이네요.”


유미르의 말에 달리아가 역시라고 작게 중얼거리다 답했다.


“네, 맞아요. 엘다란이 행성 통합정부가 수립된 곳이 아니다 보니, 관리위원회의 지침을 모르거나 어기는 기업이 나타난 것으로 저흰 분석하고 있어요.”


“그럼 혹시 저희가 증거를 찾게 되면 설마 그쪽 엘다란 행성 전체에 벌칙이 가해진다거나 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분께서 이 임무를 해주셔야 하는 거랍니다. 텔리오 행성에 너무 큰 피해가 발생해서 관리위원회가 나서기 전에 서둘러 봉합하려는 거죠.”


“네, 그럼 이건 결국 엘다란과 텔리오, 두 행성의 인류를 모두 구하려는 것이네요.”


달리아의 말에 담긴 의미를 유미르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네, 정확해요. 일이 커지면 텔리오 행성도 엄청난 피해를 입겠지만, 엘다란도 문명이 리셋될 수 있으니까요.”


“문명을 리셋한다구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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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4화. 첫 임무 +2 24.05.10 404 11 16쪽
174 173화. 여파 +2 24.05.09 428 13 20쪽
173 172화. 진정한 신위를 보이다. +2 24.05.08 432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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