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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님의 서재입니다.

메신저 : 메시아를 닮은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지이이
작품등록일 :
2022.10.08 00:44
최근연재일 :
2022.10.14 17:00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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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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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854

작성
22.10.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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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_ 메신저

DUMMY

조용하지만 새들의 지저귐이 가득하고 왠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갈 것만 같은 어느 산 중턱에 12층 정도 되 보이는 건물 2동이 덩그러니 있다.

흙 먼지 투성인 신발과 자기 옷이 아닌 듯 조금은 꽉 끼는 외투를 입은 한 남자가 정문처럼 보이는 큰 유리문을 열고 들어와 곧장 데스크로 향한다.

그 남자는 독특한 문양의 팔찌를 찬 손으로 데스크 테이블을 톡톡 치며 모니터에 집중 하고 있는 여자를 불렀다.


“안녕하세요 저는 황광민씨 주치의였던 고승호라고 합니다, 면회 예약이 되 있을 텐데 몇 호실로 가면 될까요?”


여자는 모니터에 너무 집중을 하던 터라 갑작스러운 남자의 목소리에 살짝 놀라며 대답한다.


“어머, 네.. 잠시만요.. 고.. 승호님.. 네..! 10분후에 황광민 환자분 면회 예약 확인 되었구요! 602호로 가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승호는 친절한 안내에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로 답하며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병식 수준이 낮아서 저층으로 배정 받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승호는 때마침 문이 열려 잠시 기다리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보고 서둘러 올라탄다.

급하게 탑승한 엘리베이터 안에는 체격이 좋은 남자간호사 한명이 타 있었고 서둘러 탄 승호를 보자 먼저 말을 걸어왔다.


“실례지만 의사시죠?”


“아 네, 근데 그걸 어떻게..”


찰나지만 의사인걸 알아맞힌 남자가 신기한 듯 승호는 놀라며 되묻자 남자는 대답한다.


“보통은 정신병원을 태연하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의사나 간호사, 아니면 병원 관계자 뿐들이더라고요”

“근데 체격을 보아하니 가드는 아니신 것 같고 5대5의 확률로 의사 간호사 중에 찍었습니다! 정확하게 맞춘걸 보니 오늘 일진이 나쁘지 않은가 봅니다 하하”


“하..네, 눈썰미가 어마어마 하시네요, 그나저나 602호 환자는 좀 어떻습니까?”


“밖에서는 포악하고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폐쇄병동으로 입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의외로 폐쇄병동에서 이틀 만에 일반병동으로 옮기셨을 정도로 증상 발현 한번 없으시고 얌전하시더라구요?”

“밖에 계실 때 무슨 국가대표 선수였다고 하시던데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스포츠쪽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나저나 혹시 면회 오셨으면 제가 602호까지 안내해드릴까요?”


“아! 아뇨, 감사하지만 저도 나름 베테랑 의사라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띵~ 6층입니다.


"무슨 일 있으시면 복도 끝에 관계자에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선생님!"


승호는 남자의 호의에 무안하지 않게 거절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다.

602호 앞에서 들어가기 전 팔찌를 찬 손목을 꺾어가며 스트레칭 후 인위적인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은 온통 하얀색으로 침대와 책상 의자가 전부였고 승호가 올 시간을 예상이나 한 듯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남자는 문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생님! 오늘 날씨 참 덥죠?”


승호를 보고 반갑다는 듯 광민은 안부를 건네며 일어섰다.

앉아 있을 땐 몰랐지만 일어선 광민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키에 근육질 몸매로 다부져 보였다.

광민을 위 아래로 빠르게 스캔한 승호는 순간 차가워진 말투로 말한다.


“..광민씨가 입원당하기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주실까요?”


반갑게 다가서던 광민은 처음보는 승호의 차가운 냉대에 당황하며 대답한다.


“아아 네.. 그게 저희.. 아버지 생신 날, 그러니까.. 이 몸이 아니라.. 제가 살아있을 때 저희 집을 찾아갔고 저의 선택으로 힘드셨을 생각에 죄송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입이 떨어진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니 아버지께 심한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도 제 의지와는 다르게 부모님에게 공격적이더라고요..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생명의 위협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잠시만요 광민씨, 살아있을 때요? 그럼 지금 광민씨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광민은 취조하듯 물어보는 승호가 낯설지만 자기를 보러 멀리 이 곳까지 와준 승호가 고마운지 물어오는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 주었다.


“..선생님을 처음 뵀던 날 다 말씀드렸던 얘기지만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분명 자살을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제 숨도 멎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처음 보는 집에 다른 몸으로 침대에서 눈을 떴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제가 죽은건지 살아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광민의 대답을 기대했던 듯 승호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옅은 미소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빙고”


그리고는 이내 방을 둘러보더니 책상에 시선을 잠시 멈추고는 광민에게 말했다.


“광민씨 저 침대 옆에 물 좀 주시겠어요?”


광민은 대답보다 빠른 행동으로 물을 집기 위해 침대 쪽으로 허리를 숙이자 승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상을 들어 광민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빠악!


가격을 당한 광민의 머리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광민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승호의 기습에 황당했는지 고개를 돌려 승호를 쳐다본채로 쓰러진다.

승호는 곧바로 쓰러진 광민의 위로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너희 같이 의지박약한 새끼들한테는 의미없어, 2번은..”


가격당한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광민의 눈은 점점 초점이 흐려져갔고 한참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목이 졸려가며 숨이 벅차지고 있었다.

그러던 광민의 손가락이 순간 꿈틀 거리기 시작했고 흐려진 눈빛은 어느새 비장함으로 가득해진 광민은 자신의 목을 조르는 승호의 손을 손쉽게 꺾어버리며 말한다.


“이 개자식! 너 정체가 뭐야! 처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접근을.."


승호를 보며 소리를 치던 광민의 핏줄은 일제히 곤두서기 시작했고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로 순식간에 승호의 옷자락을 잡아 능숙하고 부드럽게 승호를 벽으로 던져 버린다.

눈 깜짝할 새 벌어진 기습에 놀란 승호는 얼른 옷을 털고 일어나 앞을 보자 광민은 몇 번이고 날려버리겠다는 비장한 표정으로 두 팔을 들어 유도 자세를 취하며 서 있었다.


“가짜 의사 양반, 내가 재밌는 거 하나 알려줄까?”

“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인데, 이 몸으로 눈을 뜨고 나서 본능적으로 알겠더라고, 이게 무슨 말이냐면..”

“넌 이제 죽었다는 거야 인마”


광민은 승호의 서투른 대처를 보고 자신보다 한참 약하다고 판단했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 긴장한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눈가에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매서운 눈빛으로 승호 앞으로 붙어 다가섰다.


‘음.. 새로운 몸의 숙련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건가..’


틈이 하나 없는 완벽한 광민의 준비 태세에 승호가 놀라고 있을 때 광민의 두 손이 다시 한번 승호를 향해 뻗어 왔다.

조금 전 자신을 날려버린 기억이 강렬했던지 승호는 본능적으로 왼손으로 광민의 한 팔을 옷깃을 잡지 못하게 막고 오른손으로는 팔을 들어 비어있는 옆구리 쪽을 있는 힘껏 때렸다.

정확하게 광민의 옆구리에 타격이 들어갔다고 생각한 순간 몸은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승호의 시야는 반 바퀴 돌아가고 있었다.

광민은 메치기를 할 것처럼 손을 들고 다가가 페이크를 줘 시선을 빼앗자마자 승호의 다리를 있는 힘껏 후려 유도기술 중 하나인 모두걸기로 넘겨버린다.

바닥으로 꼬꾸라지던 승호는 무의식적으로 충격을 완화 하려 바닥에 손을 짚었고 손에서는 바로 짧고 굵은 소리가 난다.


빠직!..


이상함을 감지한 승호는 손을 들어 보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손등 쪽으로 심하게 꺾여 있었고 움직여 보려고 하자 문제가 생긴 듯 의지대로 되지 않았고 극심한 통증만 몰려왔다.


“으윽..”


통증에 잠시 고통스러워하던 승호는 통증이 너무 심해 미쳐 버린 건지 신음소리는 어느새 웃음소리로 변해가고 있었다.


“.....흫크크킇크크크크킄”


그런 상황이 어이가 없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하던 광민은 승호를 메치려는 듯 팔을 잡아 당겨 준비 자세를 취했고 그런 상황에도 웃고만 있던 승호는 순간 정색하며 차고 있던 팔찌를 만진다.


“다 놀았으면, 장난은 이쯤하고..”


살기로 가득한 눈을 치켜세우며 광민을 노려보자 달라진 승호의 분위기에 압도당한 광민은 온몸에 힘이 풀려 잡고 있던 승호의 팔을 놓쳐버렸고 그 순간 승호의 옷 사이로 하얀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새어 나오던 빛이 사라지자 승호의 몸은 차가운 금속의 색으로 변해 있었고 날카로운 칼날처럼 보이는 손가락 끝을 보며 흠칫 놀랐다.


“너 뭐.. 뭐야!”


광민은 귀신을 본 것처럼 승호에게서 조금씩 뒷걸음치자 승호는 덤덤하게 다가가 광민의 얼굴을 향해 팔을 휘둘렀고 광민은 본능적으로 손을 올려 막아섰다.


툭..


승호의 팔이 지나가자 광민의 발 앞에는 둔탁한 소리와 무언가 떨어졌다.

그 소리에 광민은 바닥을 내려 보자 익숙한 타투가 새겨진 팔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으아악! 내가 뭘 잘못했길래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자살이나 하는 비겁한 새끼들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준 탓에 내 인생은 갈기갈기 찢겨졌다”

“다 찾아내 죽여 없애 버릴 거다, 이걸 만든 존재가 신이라면 신도 찾아가 죽인다”


광민은 승호와의 짧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승호의 날카로운 다섯 개의 손가락이 배의 피부를 뚫고 들어왔고 고통스러워하는 광민의 표정을 살피듯 승호는 천천히 손을 빼냈다.

승호의 손이 배를 관통하고 나가자 광민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눈의 초점은 불이 꺼지듯 희미해졌다.

힘겹게 붙어 있는 숨으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에서 누군가를 조금 더 보려고 버티던 광민은 더 이상은 힘겨운 듯 남은 모든 힘을 짜내 입을 연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버지..”


광민은 넘어오는 피를 마셔가며 어렵게 뱉은 한마디를 끝으로 어떠한 미동도 없었다.

그런 광민을 잠시 멍하게 보던 승호는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납작한 수통하나를 꺼내 침대와 방에 흥건하게 뿌리고는 손가락 하나를 바닥에 세게 긁어 스파크를 만들어 내자 순식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방은 순식간에 액체를 따라 불길로 뒤 덮였고 검은 연기를 내뿜는 침대를 보던 승호는 진동이 울리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든다.


‘가볼까..’


수신된 문자를 확인한 승호는 씨익 웃으며 곧바로 병실을 나와 비상계단으로 향한다.

순식간에 복도까지 검은 연기가 번지기 시작했고 화재감지기가 하나씩 울리기 시작하자 모든 병실의 환자들은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날 뛰었고 순식간에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1층에 도착한 승호는 어수선한 로비를 유유히 지나 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나 한기혁 경산데, 지반그룹 비서실장 서오준 차 수소문 좀 해봐”

“아 그리고 지한, 어디서 뭐 하던 놈인지 전부 알아보고”


통화를 마친 승호의 몸에서는 빛이 나기 시작했고 얼굴부터 피부색, 지문 모양까지 조금씩 기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병원 정문을 나서기 전 기혁은 소각장을 한 번 쳐다보고 고통스러운 듯 부러진 손가락의 위치를 맞추며 병원을 나선다.



[일반병동 옆 소각장]


한 남성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다.

복부에는 날카로운 흉기로 여러 군데 관통당한 흉터가 있다.

남자의 외투 주머니 옆에는 ‘고승호’ 라는 글자가 새겨진 볼펜이 떨어져 있다.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


아이들이 뛰어 노는 소리가 가득한 운동장 한 켠 놀이터 벤치에 꾀죄죄한 남자가 앉아 해맑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 미소를 짓는다.

운동장 가운데 아이들 무리에서 어느 한 아이가 남자를 알아보듯 뛰어오며 소리친다.


“대오 아저씨! 어제는 왜 안왔엉”


“아저씨 돈 벌고 오느라 오늘 왔지, 준호야 군것질은 하면서 놀고 있는거니?”


“아니이.. 오늘은 용돈 없어서 문방구 못 갔엉..”


침울해 하는 준호를 보고 대오는 피자빵과 딸기우유를 건넸다.


“우와! 피자빵! 이거 진짜 맛있어! 잘 먹을게 아저씨!”


“그래,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한다”


대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호는 빵 봉지를 뜯어 얼른 한입 베어 물었다.

피자빵을 먹던 준호가 갑자기 아저씨를 보며 얘기를 한다.


“아저씨 나 그 천사 얘기 또 해줘, 뭐 먹으면서 아저씨 얘기 듣는거 너무 재밌엉!”


“하하하 그 얘기가 그렇게 재밌니 준호야?”


끄덕임으로 대신 대답한 준호는 얼른 시작하라는 눈으로 대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음.. 아주 먼 옛날에 메시아라는 하늘의 왕이 있었지, 그 왕은 인간들을 보러 내려오는 것을 너무 좋아했는데 내려 올 때마다 항상 7의 천사들과 함께였지, 그 천사들도 메시아가 가장 아끼는 천사들이었고 힘도 엄청 강했단다, 메시아는 인간세계를 왔다 가면 항상 근심에 빠져 있었는데 그게 뭐라고 했었지 준호야?”


얘기를 이어가던 대오는 딸기우유를 마시고 있던 준호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우유를 마시던 준호가 기습적인 대오의 질문에 살짝 놀라더니 바로 정답을 아는 표정으로 씩씩하게 말을 했다.


“사람들이 귀한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슬펐다고 했어~”


“우리 준호 엄청 똑똑하네, 맞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동물, 식물들의 생명은 가볍게 여기고 속상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 그 중에서 가장 속상 했던 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자들 때문이었어”


대오는 이 말을 하고 잠깐이지만 예전 어떤 일이 떠오르는 듯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그러자 그만 생각하고 얘기를 이어서 해달라는 듯 준호가 옆에서 대오의 바지를 움켜쥐었다.


“아 미안 미안, 아저씨가 옛날 생각이 나서 잠깐.. 자, 마저 얘기 해줄게 준호야, 메시아는 원래 주어진 생을 다 살아보지 못하고 죽은 인간들을 가엾이 여겨 그들을 달래 줄 방법을 만들어냈어, 근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조금 생기는 바람에 저주도 같이 받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벌의생’이야”

“준호 사랑의 매라고 들어 봤지?”


“웅! 우리집에도 있어 그거!”


어린데도 꽤나 집중을 잘하는 준호를 흐뭇하게 보면서 대오는 얘기를 이어갔다.


“이 사람들은 남은 생만큼 다시 이어서 살아 갈수는 있지만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생 고통 받는걸 보며 살아야해”


“그럼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되!”


“하하하 우리 준호가 어른들보다 훨씬 낫다 훨씬 나아, 그렇지만 준호야 진정한 사과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란다, 진정한 사과를 할 준비 없이 말을 붙이려고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고, 섣부르게 표현하려고 하면 상대방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되는 저주에 걸려 있단다”


“불쌍해 아저씨, 사랑의 매로 혼나는 사람들은..”


“그렇지만 메시아는 또 그렇게 나쁜 어른이 아니었단다, 사과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고 메시아 자기가 가장 아끼는 7의 천사를.. 아니 6.. 그래, 5 이라고 하자.. 아무튼 천사들을 인간들에게 보내줬어, 그 천사들을 도울 수 있게 메시아는 또 사람들에게 신기한 능력들도 주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감각자라고 부른단다, 아마 준호 근처에도 있을걸?”


준호는 방긋 웃으며 대오에게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럼 난 착하니까 천사할래, 아저씨는 감각자 시켜줄게! 대신 나 맨날 지켜 줘야 되구!”

“알겠지? 약속”


“하하하하 그래 약속, 아저씨가 무슨 일이 있어도 준호는 항상 지켜주마!”


“근데 메시아가 보내준 천사들은 어디 있어?


“음.. 그 천사들은 준호가 태어나기 전에 큰 전쟁에서 죽었단다, 다음 얘기는 아저씨가 나중에 해줄게 너무 늦었다 준호야”


“웅웅, 아저씨 그럼 나 이제 친구들이랑 집에 가봐야겠다! 오늘도 재밌었어 또 봐! 아저씨!”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준호야! 콜록..! ..케헥! ..케헷!”


친구들에게 신나게 뛰어가는 준호를 보며 대오는 참았던 기침을 한참을 하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같은 시각, 대오와 같은 운동장 체육관 건물 옥상 난간에서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사내가 대오를 걱정스러운 듯 지켜보고 있다.

검은 봉지를 들고 쓸쓸하게 돌아가는 대오를 보며 남자는 오래 전 기억이 떠오르는지 어깨를 만져보며 통증을 확인하고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오랜만입니다, 라파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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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메시아를 닮은 아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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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_ 스승 22.10.14 20 0 13쪽
8 #8_ 기연 22.10.13 17 0 14쪽
7 #7_ 발현 22.10.13 23 0 14쪽
6 #6_ 함정 22.10.12 19 0 19쪽
5 #5_ 단서 22.10.11 20 0 17쪽
» #4_ 메신저 22.10.10 21 0 16쪽
3 #3_ 감각자들 22.10.09 25 0 15쪽
2 #2_ 경계 22.10.08 28 0 19쪽
1 #1_ 변수 22.10.08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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