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이이님의 서재입니다.

메신저 : 메시아를 닮은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지이이
작품등록일 :
2022.10.08 00:44
최근연재일 :
2022.10.14 17:0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03
추천수 :
0
글자수 :
62,854

작성
22.10.08 00:46
조회
33
추천
0
글자
12쪽

#1_ 변수

DUMMY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있었습니다.

대천사장 미카엘과 함께 3대 천사장으로 불리는 가브리엘과 라파엘 그리고 그들을 보좌하는 우리엘 사리엘 라구엘 레미엘, 7대 천사장들과 부대에 버금가는 전력을 이끌고 온 용과 그의 사자들의 전쟁이었습니다.

용과 그의 사자들은 대천사장 미카엘이 이끄는 천사장들을 당해 내지 못하였습니다.

미카엘은 용을 이겼지만 심판하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심판은 오직 그의 주인인 메시아의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용은 그 옛날의 뱀,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자였습니다.

미카엘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구했고 미카엘이 돌아서자 그의 심장을 관통하였습니다.

용의 꾀로 미카엘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를 보좌하는 천사들도 차례로 함께 떨어졌습니다.'

- 요한계시록



[창공 어딘가]


“미카엘이여..!”


미카엘의 날개가 풀이 죽은 듯 접히고 곧장 깊은 땅으로 추락하자 레미엘은 미카엘이 떨어지는 속도를 맞추려 진형을 벗어나 전속력으로 따라간다.


“레미엘, 여긴 우리에게 맡기고 어서 미카엘님을!”


7대천사이자 대천사장인 천사들의 수장 미카엘이 용에게 당하자 3대 천사장 중 하나인 라파엘이 천사들 무리 앞에 나와 섰지만 미카엘과 레미엘, 두 개의 큰 전력이 빠진 그들의 단합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라파엘 녀석이 선봉이냐? 미카엘이 없는 천사 나부랭이들은 무리할 필요도 없지, 지금이다!”


막대한 전력을 상실한 천사들의 빈틈을 포착한 용은 자신의 부대를 진두지휘하며 어렵지 않게 천사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하며 돌파하기 시작했다.

용과 그의 사자들에게 당한 천사들은 차례로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훗날, 후환을 두려워한 용은 땅에 떨어져 겨우 숨만 붙어있는 천사들을 처단하려 직접 천사들이 떨어진 땅으로 내려간다.

가브리엘부터 라구엘까지 한데 모여 있는 땅을 발견한 용은 먼저 라파엘에게 다가간다.


“치유의 천사 라파엘이여, 내 일격은 치유가 어려운가?”

“메시아 옆에서 3대 천사장 자리에 그 좋은 권세들을 누렸으니 아쉬울 게 없겠구나”


“..죽이려든 나만 혼자 죽여라! ..부탁한다”


“이 순간을 위해 약 2천년을 기다렸다, 나에게 그런 자비가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치명상을 입고 숨만 겨우 붙어 있는 라파엘의 택도 없는 부탁에 화가 배가되었는지 순간 검은 화염이 용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고 라파엘을 향해 손을 뻗자 온몸의 화염이 구 형태로 손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라파엘을 향해 날아간다.

라파엘에게 화염이 닿으려는 순간 하늘이 갈라지며 라파엘 위로 한 줄기의 굵은 빛기둥이 내려왔고 빛기둥이 걷히자 라파엘 앞에 면류관을 쓴 금빛이 감도는 눈을 가진 남자가 무표정으로 용을 보며 서 있다.



[창공 아래 어느 땅]


“..메시아여, 제게 주신 생은 혹 여기까지입니까..”


추락하는 속도가 어떠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움푹 파인 바닥에 누워 일어 날 힘도 없이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는 미카엘의 시야 안으로 서둘러 날아오는 레미엘이 보인다.


“대천사장 미카엘이시여! 제가 얼른 라파엘님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힘을 놓지 말고 조금만..”


“내가 너무나 아끼는 나의 레미엘아.. 애쓰지 않아도 된다..”

“메시아께서 나를 이렇게 쓰시려고 이만큼의 생을 주신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는 아닐 겁니다! 분명 메시아께서 다음 계획이 있으실 테니 부디 힘을..”


“명심하거라.. 절대 메시아님을 의심하지 말고 그 분이 명하시는 대로 항상 믿고 따르거라, 알겠느냐 레미엘아”

“그리고 레미엘아.. 가까이 와보아라..”


레미엘은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둔 채 미카엘의 얼굴에 귀를 가까이 가져가자 미카엘은 레미엘의 귀에 겨우 전해질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남은 힘을 다해 무언가를 전한다.

미카엘의 얘기를 모두 전해들은 레미엘은 미카엘의 미약해지는 숨소리에 그의 손을 잡고 마지막을 지켜주려 한다.


“미카엘이여! 당신은 우리의 메시아만큼 환한 빛이셨고 당신의 존재는 앞으로도 모두에게 크게 자리 할 것입니다! 영원의 시간동안..”

‘..!’


레미엘의 머리 위로 빛기둥이 내려오자 미카엘은 친숙한 듯 웃으며 말을 한다.


“그분이 너를 부르신다, 가서 생을 다해 그 분을 보좌하거라! 그리고 내 마지막을 함께 해주어서, 너와 함께 메시아를 모실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스러운 생이었다..”


내려온 빛기둥이 레미엘의 온몸을 휘감자마자 빛기둥은 바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레미엘의 몸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빛기둥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 순간에도 레미엘은 미카엘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눈물로 범벅인 얼굴로 미카엘의 마지막을 마주했다.

빛기둥이 걷히자 레미엘은 사라지고 없었고 아무도 없는 허공에 손을 뻗고 있는 미카엘만 덩그러니 바닥에 누워 있었다.

더 이상의 버틸 힘이 없는 듯 미카엘은 천천히 눈을 감았고 그를 밝히던 온몸에 빛은 서서히 걷혀가고 있었다.



[창공 아래 또 다른 어느 땅]


“용아, 그만 하면 되지 않았느냐”


금빛이 감도는 눈에 면류관을 쓴 남자가 용의 화염을 막아서며 말한다.

그 남자를 본 천사들은 겨우 숨을 쉬는 상태임에도 최대한 예를 갖춰 한쪽 무릎을 굽히고 그를 맞이했고 용과 그의 사자들은 표정이 굳으며 일제히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털썩..


그 순간 예를 갖추고 있던 사리엘이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박으며 기절했고 곧장 남자는 사리엘에게 걸어가 기절한 사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리엘아, 일어나라”


사리엘을 만지는 남자의 손에는 빛이 감돌기 시작했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리엘은 고개를 들어 다시 예를 갖춰 무릎을 굽히며 말한다.


“저를 부르시는 소리에 대답합니다, 메시아여”


메시아의 등장과 동시에 모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해졌고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중압감을 뿜어내며 공간을 집어 삼기고 있었다.

더 이상 끌려가면 불리해지겠다고 생각을 한 용은 힘겹게 한 발짝 나와 그에게 크게 소리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려한다.


“어이 메시아! 이번 전쟁은 내가 이긴 것 같은데?”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용이 소리치자 말이 끝나자마자 정신을 차린 그의 사자들이 재빠르게 쓰러져 있는 천사들을 각각 마킹하기 시작했고 각자의 무기로 천사들의 급소를 겨누며 자세를 잡았다.


“알고 있다, 나의 소중한 미카엘도 취하였으니 이제 그만 하거라”

“나의 하늘의 왕좌를 너에게 건네 줄 테니.. 아이들은 가만 두거라”


“호오..인간을 심판 할 수 있는 조물주의 권능을 넘긴다는 말인가?”

‘어차피 이번 전쟁으로 저 급의 천사들, 라파엘 없이 메시야 저 녀석 혼자 완전히 회복시키는 시간만 500년 이상 걸린다.. 우선 권능부터 취한다..!’


통증이 심한 듯 배를 움켜쥐고 있던 가브리엘이 메시아와 용의 말 사이를 껴들며 말한다.


“안됩니다..! 메시아여 그것만은..”


메시아는 가브리엘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으며 눈높이를 맞추며 말한다.

그리고 맘을 먹은 듯 비장한 표정으로 용을 보며 말한다.


“가브리엘아, 나는 항상 둘 중 더 소중한 걸 선택 한단다”

“그래 용아, 이 권능을 누려보려고 2천년을 기다린 것이 아니냐? 가져가라”


메시아는 손바닥을 피고 손을 서서히 들어 올리자 바닥에서 금빛의 기운이 솟구치기 시작했고 그 기운 사이로 문 하나가 올라왔다.


“자, 왕좌로 향하는 문이다.. 약속은 지켰다”


용은 문을 보자 미소를 감출 수 없었고 그의 사자들에게 눈치를 주자 일제히 용의 뒤쪽으로 재빠르게 위치한다.


“체결..!”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계승으로만 만날 수 있는 권능의 문!”


메시아는 통증에 괴로워하는 천사들의 상태를 살피며 말한다.


“그래, 네가 저 문을 통과하면 이제 나의 권능은 너에게 계승되고 왕좌를 취하겠지”

“네가 원하던 지배를 저 문을 시작으로 할 수 있는 거다..”


“으하하하핳! 드디어.. 드디어 이루었다! 자, 그럼 우리의 악연은 여기까지다”


용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문을 미려는 순간 메시아가 소리친다.


“용아, 잠깐 멈춰라! 거래 하나만 더 하자”


“뭐..뭔데?”


“현 조물주로써 인간들이 너무 가엾어서 이렇게 등질수가 없다”

“분명 삶을 포기하는 실수를 하는 자들이 있을 텐데 그 자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줬음 한다”


메시아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던 용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말한다.


“아니, 내가 굳이 왜..? 그리고 거래라고 하지 않았나? 더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내 거래는 이거다”


용의 대답을 예측이나 한 듯 메시아 앞에 빛기둥이 내려오고 있었고 빛이 걷히자 레미엘이 나타났다.


“7대 천사들의 훈령을 담당하고 인간들의 부활을 관장하는.. 내가 아끼는 레미엘이다”


..!


메시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시에 천사들과 용의 눈은 커지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시아, 진심이야? 나한테 7번째 천사장을 넘긴다고?”


“..그렇다”


레미엘은 메시아 앞에 나타나자마자 예를 갖추기도 전에 들리는 믿기 어려운 얘기에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메시아여.. 정녕..”


말을 이어가려다가 미카엘의 얘기가 떠올랐는지 말을 멈춘다.


“메시아여, 따르겠습니다”


“..고맙다”


문을 밀고 들어가려던 용은 메시아의 거래조건에 구미가 당기는 듯 입맛을 다시며 메시아에게 말한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유리한 입장에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네 조건을 들어주는데 대신 내 조건도 하나 걸게”


“..어떤 조건인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데 내가 저주를 하나 걸 거야, 내용은 비밀이고”

“받아드리면 조건은 성립한다, 우리 같은 존재들은 말 뱉으면 바로 체결인거 알지?”


메시아는 자신 주위에 천사들을 한번 쳐다보며 잠시 생각을 하다 말한다.


“..그래, 받아드린다”


“..체결, 레미엘 너도 이제 나의 소유다”

“내 곁으로 오거라”


천사들은 레미엘은 걱정스러운 듯 쳐다봤고 레미엘도 아쉬운 표정으로 천사들의 표정에 답을 했고 즉시 메시아쪽으로 몸을 돌려 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잠시 예를 갖춰 인사를 드리고 용의 곁으로 힘없이 걸어간다.


‘레미엘아.. 다 메시아의 뜻이 있으실거다, 다시 보자 꼭..’


가브리엘과 라파엘은 자신들이 약한 탓에 레미엘을 보내게 된 것 같은 죄책감에 고개를 숙여 레미엘이 보이지 않게 눈물을 흘린다.


의외에 수확에 기분이 좋은 용은 호탕만 소리로 걸어오는 레미엘에게 말한다.


“이제 나의 심복이 되었는데 레미엘이란 이름부터 버리고.. 례.. 례뮈.. 에이 천천히 고민해보고.. 가자”


그렇게 용과 레미엘, 그의 사자들은 문을 통과해 사라졌고 메시아는 힘겹게 숨만 붙어 있는 천사들에게 다가가 손을 뻗는다.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나의 힘을 다 부어 줄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보좌할 미래의 사자들에게도 내 힘을 남길거다..”


“메시아시여, 그럼 당신은.. 어찌 되시는 겁니까?..”


“내가 너무도 사랑하고 아끼는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 사리엘, 라구엘.. 그리고 미카엘과 레미엘.. 너희들에게 나의 미래를 전한다, 자 그럼”


메시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고 잠시 후 그의 몸에서는 빛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폭발하듯이 온 몸을 통해 빛이 발산되었고 한 순간이었지만 악한 것들로 부터 세상이 씻겨 나가 듯 눈을 뜨지 못 할 정도로 백의 상태가 되었다.

잠시 후 생기를 되찾은 천사들은 하나씩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들의 앞에 서있던 메시아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권능의 문 안쪽]


레미엘은 용의 바로 뒤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허공을 한참동안 걷는다.

걷는 내내 용의 뒤통수를 보며 다짐을 한 듯 눈에 힘을 주며 미카엘의 마지막 말을 되새긴다.


‘레미엘아,

내겐 사랑하는 인간 여자가 있다.

그리고 잉태하였다.

그들은 나를 시기하는 존재로부터 안전하도록 숨겨두었다.

메시아의 축복을 받은 아이

메시아를 닮은 아이

메신저가 될 아이’

- 미카엘


작가의말

첫 연재 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메신저 : 메시아를 닮은 아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 #9_ 스승 22.10.14 20 0 13쪽
8 #8_ 기연 22.10.13 17 0 14쪽
7 #7_ 발현 22.10.13 22 0 14쪽
6 #6_ 함정 22.10.12 19 0 19쪽
5 #5_ 단서 22.10.11 20 0 17쪽
4 #4_ 메신저 22.10.10 20 0 16쪽
3 #3_ 감각자들 22.10.09 24 0 15쪽
2 #2_ 경계 22.10.08 28 0 19쪽
» #1_ 변수 22.10.08 34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