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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 막내손자는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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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작품등록일 :
2023.11.03 16:19
최근연재일 :
2023.12.14 19:4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12,381
추천수 :
6,258
글자수 :
211,779

작성
23.12.05 19:32
조회
7,859
추천
140
글자
14쪽

격돌

DUMMY

역시 아이다.

아무리 꾀를 쓰고 무혼식을 우승했어도 12살 아이에 불과하다.

피독주를 사탕마냥 좋다고 넘어오는 루인의 모습에 페르난도가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애들 눈높이에 맞춰서 독을 풀이해줘야지.’


피독주는 미끼 상품이다.

한 개 정도 흥미 유발 차원에서 건네주고 루인이 점점 독에 빠져드는 순간, 빠져나오지 못할 덫과 함께 남은 피독주를 안겨 줄 생각이다.


“독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

“사람을 살리거나 죽이는 일이 가능한 무서운 기술이라고 보았습니다.”

“하면, 독물이나 독초에 대해서도 알고 있느냐?”

“예. 대부분 독과 관련된 지식은 독성백과라는 책에서 익히 보았습니다.”

“배란초도 거기서 보았느냐?”

“부족하지만 참고했습니다.”

“그럼 독을 조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알고 있느냐?”

“많은 것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페르난도가 기꺼워하며 품에서 작은 시험관 2개를 꺼냈다.


“왼쪽의 보랏빛이 독물에게서 추출한 독이고, 오른쪽의 녹색은 식물을 짜낸 독이다. 이 두 가지를 섞어 독을 중화시키고 약으로 만들 수 있다.”


독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방법이다. 특히, 두 가지 독을 합쳤을 때, 중화되며 나오는 색이 몹시 예뻐 초심자를 가르칠 때마다 종종 보여주곤 한다.

페르난도가 두 가지 독을 일정량에 따라 조합하자, 달콤한 향이 나는 약이 탄생 되었다.


“독과 독이 만나 서로의 독성을 제거하니, 이것은 감기를 치유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약이 되었다. 너도 한 번 해보겠느냐?”

“제가요?”

“감기약을 만드는데 성공하면 이 예쁜 구슬 하나를 주마.”

“알겠습니다.”


망설이던 루인이 시험관 두 개를 받아들었다.


‘후후, 양을 얼마나 잡던 상관없다. 반드시 성공하게끔 되어 있으니까.’


페르난도가 몰래 독기를 빨아들여 독성을 제거했다.

루인이 양을 마음대로 잡아도 이미 저것은 독 빠진 물에 지나지 않는다.


“어? 어르신과 같은 색이 되었어요!”

“어디 보자. 오, 아주 잘했구나! 처음이라도 어려운 일인데 어찌 이리 잘 만들었을꼬.”

“제가 먹어도 되는 건가요?”

“물론이다. 어서 먹어보거라.”


루인이 꿀떡 삼키고 미소를 지었다.


“달달하면서 시원해요!”

“껄껄껄. 아주 배합을 잘했다는 뜻이다. 약속대로 이 구슬은 네 것이다. 5가지 독을 해주시켜주는 좋은 물건이니 꼭 품에 지니고 있거라.”

“헤헤, 감사합니다!”


루인이 피독주를 받아들며 좋아하자, 페르난도는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었음을 느꼈다.


“얘야. 다른 구슬도 가지고 싶지 않더냐?”

“네! 가지고 싶어요!”

“하면, 이제부터 이것저것 섞어볼까?”


페르난도가 품에서 다양한 시험관을 꺼냈다.

보통 독에 질리는 초심자들은 배합량을 외워야 한다는 측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미 선물을 줬고, 거듭된 칭찬으로 루인이 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하나씩 단계를 밟아 가르치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해답을 전하는 식으로 루인의 흥미를 계속 유도해야겠군.’


페르난도가 속으로 클클 웃었다.

피독주는 이미 품에 넣은 뒤였다.

루인은 지금부터 계속 실패하며 자신에게 답을 갈구할 것이다.


“자, 이번에도 내가 하는 것을 따라해보겠느냐.”

“네, 어르신!”


페르난도가 시험관에 다른 시험관의 독물을 쪼르르 따랐다. 언뜻, 물을 붓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확히 30프로의 용량이다. 하지만 배합을 자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페르난도가 어설프게 섞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섞고 손목을 가볍게 흔들어주면 다시 약이 완성된단다.”

“와! 신기해요! 저도 할 수 있나요?”

“물론이지. 난 불가능한 것을 절대 시키지 않아. 허허허허!”

“그럼 이거 성공하면 다른 구슬도 주시는 거에요?”


때묻지 않은 순수한 미소에 페르난도가 씨익 웃어보였다.


“얘야. 사내가 어찌 비겁하게 주는 것을 안 주겠다고 바꿔 말하겠느냐. 나와 같이 계속 배합을 성공할 때마다 요 예쁜 구슬을 주마.”

“히히히, 네!”

“옳지. 대답도 잘하고 아주 예쁘구나. 그럼 배합을 한 번 해볼까?”


하루를 줘도 절대 못한다.

겉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한 방울의 용량만 잘못 섞어도 독은 중화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독성에게 잡아먹힌다.


‘이제부터 이 녀석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작업만 하면, 앞으로 나를 스승으로 받들어 모실 날이 머지않겠지.’


독을 무시하는 다른 직계들과 달리 루인은 독에 대한 자세가 올바르다. 절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시험관을 건네자, 루인이 호기롭게 두 독을 배합했다.

마지막으로 손목을 흔드는 것까지 완벽하다.


“허허, 그게 아니.....”


미리 준비된 말을 하려던 페르난도는 갑자기 달큰한 향기가 찾아오자 시험관에 시선이 머물렀다.


“와! 예쁜 색이에요! 노을 색!”


루인의 말처럼 그곳엔 자신이 만든 약보다 훨씬 진한 노을이 담겨 있었다.


“......잠시 줘보거라.”

“여기요!”


페르난도가 루인이 완성한 약을 꿀떡 삼켰다.


‘어?’


맛있다.

그 외에 다른 표현은 생각나지 않았다.

멍하니 빈 시험관을 쥐고 있을 때, 루인이 손을 내밀었다.


“구슬 주세요.”

“응?”

“성공하면 구슬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헤헤헤.”

“어, 어어. 그랬지. 잘했다, 루인.”

“감사합니다!”


루인이 고개를 꾸벅 숙이자 페르난도는 고개를 갸웃했다.


‘우연인가.’


어쩌다 용량이 맞아떨어진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한 번 눈대중으로 전문성 없는 초보자가 이토록 완벽한 배합을 성공하진 못할 테니까.

떨떠름한 표정으로 페르난도가 피독주를 건넸다.


“이건 10가지의 독을....”

“다른 구슬도 받으려면 이것저것 독을 섞으면 되나요?”

“.......그, 그래. 아주 열성적이구나.”

“어르신께서 가르쳐주시는 게 너무 재밌어요!”


루인이 칭찬을 보내자 페르난도의 미소가 귀에 걸렸다.


“그러냐?”

“네!”


활기찬 대답에 페르난도가 활짝 웃으며 다른 배합을 선보였다.

절대 운으로라도 성공하지 못할 섬세한 방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루인은 배합을 유심히 지켜보지 않았다.

어차피 귓가엔 검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으니까.


[자단목에서 추출한 독과.....저건 전갈이군. 전갈 독이 유독 저런 색을 띄고 있었지. 탁한 냄새가 나지 않더냐?]

‘뭔가 끕끕한 냄새가 나.’

[전갈에 뱀을 섞었군. 고전적인 방식이야. 하지만 책에선 찾기 어려운 사냥꾼들의 독이지. 그걸 나무와 섞어서 새롭게 조합하다니. 이 독쟁이가 제법 배합식을 잘 꾸몄구나. 그럼 우리는.....]


검귀가 독을 유심히 살피며 방법을 알려줄 때마다, 루인은 모르는 척 연기하고, 흥미를 가지는 듯한 시선에 페르난도가 미소 지으며 시험관을 건네면.


“헤헤헤헤, 재밌어요!”


루인은 완성된 약을 다시 페르난도에게 돌려주며 환하게 웃는다.


‘왜 쩨쩨하게 5가지 10가지 밖에 안 되는 피독주들만 주는 거야. 통 크게 100가지 해독하면 얼마나 좋아.’


내심을 숨기며 루인은 피독주를 챙긴다.


‘그래도 뭐, 팔면 돈 꽤나 될 것 같네.’


검귀는 피독주가 상당한 값에 거래될 거라고 얘기했었다.

이제 곧 간별식이 끝나면 세상으로 나서게 된다.

그 때 한 번에 모았다가 팔아치워버릴 생각이다.


“더 하고 싶어요!”


루인은 해맑게 웃으며 페르난도에게 계속 손을 내밀었다.


***


“루인, 너는 앞으로 나와 독을 배워나가야 한다! 반드시 독을 내게 배워야해!”


갑자기 미쳐버린건가.

마지막 피독주를 털어버렸을 때, 페르난도는 콧김을 내뿜으며 나를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독마 어르신. 날이 밝았습니다.”


어느새 들어온 나린이 조심스럽게 말하자, 페르난도가 고개를 홱 돌렸다.


“날이 밝았다고요.”

“이......조금만 더.....”

“날.이.밝.았.습.니.다.”

“....하아아....”


페르난도가 내게 손을 떼고 간절한 시선을 보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반드시 찾아오렴! 아니, 없어도 돼! 한눈에 배합식을 판단하는 그 놀라운 관찰력을.....”

“쓰읍.”


나린이 미간을 찌푸리자 페르난도가 안달나는 시선으로 나를 보다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마지막까지 이곳을 바라보았지만, 나린이 문을 닫자 페르난도는 멀리 돌아서야 했다.


“제이드 도련님께 미리 말씀드렸다.”

“아, 독마 어르신처럼요?”

“그래. 저번에 얘기 좀 나누려 했다가 어수선해서 못 다하지 않았니.”


음....너도 같은 이유구나?


[이놈은 깐깐하게 생긴 것이, 깝쭉대는 놈한텐 엄격할 것 같다.]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평소처럼 행동했다.


“저도 나린님과 꼭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번에 경황없어 인사 못 드린 점 죄송합니다.”

“괜찮다.”

“아닙니다. 제가 먼저 인사를 올려야 했는데.....차를 내올테니 위에 계십시오.”


나린이 섭선으로 입가를 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짜식, 좋아하기는.]


비위 맞춰준 값으로 저 사람은 내게 뭘 줄까.

입맛을 다시며 부엌에서 차를 내왔다.

시장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양산품을 따라 올리자, 나린은 흐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향이 무척 좋구나.”

“예. 나린 님이 또 오시면 꼭 대접하고 싶어서, 제가 시장에서 사왔습니다.”

“오호, 네가?”

“부족하나마 다도를 어머니께 배워서요.”

“확실히 부인의 정갈함은 멀리서도 느껴지더구나.”

“어머니를 모셔올까요?”

“아니다. 오늘은 너와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것이다.”


내가 맞은편에 공손히 앉자, 아이 답지 않은 모습이 기꺼웠는지 나린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의 나이 12살이면 세상에 나가 능히 무위를 증명할 수 있다. 혹은 제국에 시험을 치르고 유능한 관리임을 입증할 수 있지.”

“나린 님처럼 말인가요?”


나린은 12살에 무공과 학문으로 천재라 불리던 인물이었다.


“나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지. 나는 네게서 그 자질을 발견했단다. 하여, 너만 괜찮다면 제국의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증을 줄까 하는데?”

“그건......제국의 관료들이 아니면 입장조차 못하는 아주 위대한 서고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출입증을 가진다고 들어갈 수 있나요?”

“물론이지. 그에 달하는 학식을 보인다면 말이야.”


그러고선 나린은 페르난도가 내게 흥미를 유발시킨 작전처럼 한 장의 종이를 꺼내보였다.

그곳에 온갖 도형이 기괴하게 얽혀 있었다.


“나와 이것을 풀어보자꾸나. 날이 저물기 전까지 이걸 완성시킨다면 내 이름으로 네게 반드시 출입증을 주도록 하마.”

“정말요?”

“그래. 사실 너 같은 인재가 문무를 고루 발전시키지 않는 건, 손해라고 생각하여 계속 마음에 담고 있었단다.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풀어보자꾸나.”


그런데 선뜻 말하기가 어렵다.

검귀는 도형을 보더니 바로 고개를 저었다.

나도 도형식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니, 이 사람은 페르난도처럼 애들 가르치는 재주가 없나?

왜 뜬금없이 도형식이야.

지루하게.


[큰 보상을 걸어놓고 애들 특유의 오기로 따라오게끔 만들려는 수작이겠지. 너도 지금 출입증이 자꾸만 머리에 맴돌고 있으니, 단순하지만 확실하지 않느냐.]


그렇긴 한데.....이걸 어떻게 풀지?


[별거 없네.]


그 목소리는 엔마의 것이었다.


[쉬워?]

[제사장은 이런 도형식 1초 만에 풀어야 돼. 도형을 넘어 진형에 법식까지 구현해야 하거든.]


그러면서 엔마가 몇 마디 툭 던지는데, 바로 도형식의 답이 연결되었다.


[난 또 뭐라고. 빨리 끝내고 소울 다이브 연습이나 하자, 루인.]


난 터져 나오려는 미소를 참으며 나린을 보았다.


“어려워 보여도 끈기 있게 풀면 누구나 완성시킬 수 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도형식이 궁금하다면 낮이건 밤이건 상관없이 날 찾아.....”

“이러면 되겠죠?”


그리고 쓱쓱 연결시켜버리자.

찻물이 식기도 전에 도형식이 완성되었다.


“정말 어렵지 않아요! 헤헤헤.”

“.....어?”


고개를 들어올리자, 나린이 눈을 끔뻑였다.

몇 번이고 도형식을 살피던 나린이 고개를 갸웃했다.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난 공손히 두 손을 내밀었다.


“출입증 주세요.”


***


날이 저물 무렵, 마지막으로 짐작되는 메릴이 찾아왔다.


“루인! 너는 나와 함께 반드시 문무를 배워야 한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어! 우리 철도문은.......!”


페르난도와 같은 소리를 해대며 철면을 던져버린 나린의 뒷목을 메릴이 붙잡고 밖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대문을 걸어 잠근 뒤, 나린과 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저번에 하지 못했던 말이 있어.....”


메릴의 시험도 앞선 두 사람과 비슷했다.

뭔가를 툭 던지고 해보라는 식으로 나를 보았는데, 항상 느끼지만 이 사람들 진짜 제자 키워본 경험 없는 것 같다.

검귀는 재미라도 있지, 메릴은 받는 내내 답답했다.

그럼에도 꾹 참고 성격 좋은 아이를 연기하자, 메릴은 끝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반지 하나를 건넸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 그러니 다른 반지가 탐이 난다면, 넌 나와 반드시....!”


이번엔 말려줄 무객들이 없었다.

메릴이 무심한 표정으로 질척대는 모습을 30분 가까이 들어주고 난 뒤에야 해방되었다.

이 반지는 여성에게 좋을 것 같아 어머니께 드렸다.

그리고 대문을 잠그려 하는데.


[쟤 뭐냐?]


작은 실루엣이 우리 집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저놈....배란초.....?]


점점 실루엣이 명확해졌다.


“흠흠.”


녀석이 헛기침 하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느냐, 동생아.”


난 쭈뼛대는 녀석, 마르코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신지로에서 배란초를 먹고 처참하게 널브러지던 모습.



“너 이번에 들어왔다는 여섯째의 아들이냐?”

“어휴. 한심하긴. 저딴 것도 직계라고.”



그리고 나와 아버지를 함부로 대하며 경멸하던 눈빛이 기억난다.

녀석은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린 걸까?

할아버지 연회장에서 보았던 직계들처럼 행동했다.


“아그네스에 위엄과 질서가 있거늘.”


친근한 척.

뒷짐 지고 근엄한 모습으로 목소리를 까는 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루인, 형을 봤으면 인사부터 해야지.”


고개를 끄덕인 난 싱긋 웃으며 말했다.


“말 놓지마, 씹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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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격돌 +12 23.12.08 7,174 167 16쪽
26 격돌 +14 23.12.07 7,024 157 15쪽
25 격돌 +7 23.12.06 7,172 146 13쪽
» 격돌 +11 23.12.05 7,860 140 14쪽
23 쟁탈전 +9 23.12.04 8,620 148 16쪽
22 쟁탈전 +7 23.12.02 9,126 161 15쪽
21 쟁탈전 +17 23.12.01 9,729 182 17쪽
20 무신의 가르침 +10 23.11.30 9,745 185 16쪽
19 무신의 가르침 +12 23.11.29 9,791 192 15쪽
18 무신의 가르침 +8 23.11.28 10,293 197 17쪽
17 무신의 가르침 +16 23.11.27 10,755 216 15쪽
16 무신의 가르침 +23 23.11.24 11,386 242 17쪽
15 깨달음 +14 23.11.23 11,038 240 13쪽
14 깨달음 +11 23.11.22 11,022 246 14쪽
13 백인쟁투 +9 23.11.21 11,014 232 15쪽
12 백인쟁투 +5 23.11.20 11,124 201 16쪽
11 무신지로 +13 23.11.17 11,180 223 17쪽
10 무신지로 +10 23.11.16 11,326 231 15쪽
9 무신지로 +6 23.11.15 11,657 212 14쪽
8 밤하늘 +7 23.11.14 11,706 225 15쪽
7 밤하늘 +6 23.11.13 11,680 238 13쪽
6 자격 +11 23.11.10 11,841 247 18쪽
5 자격 +6 23.11.09 12,162 236 17쪽
4 아그네스 +9 23.11.08 12,716 250 18쪽
3 아그네스 +9 23.11.07 13,225 2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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