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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 막내손자는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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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작품등록일 :
2023.11.03 16:19
최근연재일 :
2023.12.14 19:4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12,380
추천수 :
6,258
글자수 :
211,779

작성
23.11.14 19:02
조회
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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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글자
15쪽

밤하늘

DUMMY

[이쪽이 노다지다.]


검귀가 맴도는 곳에 허름한 무기들이 듬성듬성 꽂혀 있었다. 엔마처럼 새까맣게 그을린 무기들도 보였다.

창과 월도, 랜스, 활....

종류가 무척 다양했는데 검귀는 모두 훌륭하다며 껄껄 웃어댔다.


[재에 가려진 보물이다. 이 안에 잠재된 기운들이 상당해. 어찌 무가에서 마법적인 성향이 높은 무구들을 이토록 많이 보관했는지 신기할 뿐이다.]

“검귀가 검 말고 볼 줄 아는 무기가 있어?”

[이놈아! 내가 검을 쥔다고 상대도 똑같이 검을 쥐냐? 검 한 자루로 온갖 무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느니라. 그런 내 식견으로 볼 때, 이 창이 좋겠구나.]

“장창?”

[중간에 접합부가 있지? 이 창은 두 개로 나눌 수 있어. 그리고 불과 얼음의 속성이 각기 담겼다. 만환공에 음양의 심법을 넣는다면 이 창이 아주 훌륭한 병기가 될 게다. 그리고 저 활은....]


검귀가 신나서 다양한 무기들과 그에 담긴 특성을 내게 읊어줬다.

난 만환공을 통해 어떤 무기든 그에 어울리는 심법을 함께 운용할 수 있다.

딱히 무기를 가리진 않지만 검귀의 설명만큼이나 흥미를 끄는 무언가가 없었다.

엔마처럼 혼이 깃들어 있지 않아서 더 시큰둥했는지도 모른다.


[자, 이것 먼저 쥐어보거라. 놀랍게도 어둠 속성의 마법이 담겨 있다!]


검귀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다른 장소도 돌아다녔다.

화려한 무기들보다 화사한 꽃들만 눈에 밟힌다.


[어허! 어디를 보는 게야! 일단 이 빛속성 무기를 들어보라니까!]

우우우웅!


검귀가 호되게 꾸짖던 순간, 엔마가 반응했다.


“응?”


뒷주머니에 넣어둔 엔마가 하얀 빛을 뿌렸다.

영력이 흘러나왔지만 무신은 모르는 듯했다.

난 엔마의 영력이 미약하게 이어진 곳으로 향했다.

꽤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장소가 나타났다.

꽃들도 피어나지 않은 곳이었고 달빛마저 사라진 어두운 지면이었다.

그곳에 하나의 무언가가 꽂혀 있었다.


[음?]

우우웅!


검귀와 엔마가 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금껏 무기에 관해서 많은 설명을 남겼던 검귀가 입을 다물었다.

생전 처음 보는 형태라는 듯 그것 위에 떠다닐 뿐이었다.


“이게 뭐지?”


나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새까만 기둥처럼 생겼다.

혹은 아랫부분이 뭉툭하여 몽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날카로운 맛은 도무지 없는 데다가, 아티펙트 특유의 마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의 주위에선 풀 한 포기 나지 않았다.

뭐랄까.....이건 흡사 무신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기분이다.

삭막하고 무거워서 가까이하기 어려운 느낌.

그럼에도 계속 시선을 붙잡는다.


[묘한 놈이로고.]

우우우우웅!


검귀는 아직도 이 몽둥이를 분석하지 못했고, 엔마의 영력은 이것에 맺혀 있었다.

하지만 몽둥이는 화답하지 않는다.

영혼조차 없는 평범한 몽둥이.

왜 나는 이것에 자꾸만 시선이 갈까.

어느새 다가온 무신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이것도 무기인가요?”

“형상변환의 아티펙트다.”


가볍게 던지는 말에 검귀가 눈을 부릅떴다.


[형상변환? 그 기술이 존재한다고?]


검귀가 무기에 관해서 설명할 때, 에고 무기 말고도 중요하게 여기는 종류가 하나 있었다.

형상변환.

사용자에 따라 원석이 형태를 맞춰가는 오직 소유자를 위한 무기.

제아무리 좋은 재료가 모여도 형상변환을 구현할 줄 아는 대장장이가 없어서 환상의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야금의 정수다.


[말도 안 돼. 이런 환상이 눈앞에 있는데, 어찌 무신이란 놈이 다른 무기에 눈길을 주는 것이냐!]


무신은 온갖 무기를 다룬다.

딱 하나 대표라고 할 만한 무기는 없지만, 그가 다루는 무기들은 모두 시대를 풍미하는 보물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형상변환의 아티펙트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른다.


[사용자에 맞춰서 최적의 형태를 구현하는 무기야말로 무인들이 꿈꾸는 이상향인 것을!]


자신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바뀌는 형상변환에는 한 가지 특성이 더 존재한다.

소유자가 쥘 때는 가볍지만, 남들에겐 한없이 무겁다는 것.

소유자는 결코 무기에 휘둘리지 않는 적합성까지 갖추게 된다.


“형상변환의 아티펙트는 소유자를 위해서만 변화한다. 마나가 없지만, 깎아낸 시간과 열정이 소유자와 무기를 하나로 만들어주지.”

“그, 그런가요?”


애써 놀라는 척 답했다.

아무래도 어린 내가 형상변환을 안다고 하면 그게 더 위화감이 드는 말일 테니까.


“그것으로 할 테냐?”


무심히 던진 말에 친절한 설명은 없었다.

이 가치를 모르는 자에겐 화려한 아티펙트보다 떨어지는 무기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곳의 어떤 아티펙트들보다도 이 독특한 무기가 자꾸만 끌렸다.

겉보기엔 별다른 특징도 없는 것이 속내를 까보면 이것저것 나올 게 많아 보여, 나와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예. 이것으로 하겠습니다.”

“더 좋은 무기들이 많다. 원한다면 하나 골라줄 수도 있지. 고작 네 손에 맞게 바뀌는 무기가 화려한 마법을 쏴대는 아티펙트보다 좋다고 생각하느냐?”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냥 이게 좋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군.”

“뭘 고를지 판단이 안 설 땐,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라 했었어요.”

“제이드가?”

“아뇨, 어머니가요.”


무신이 나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진정 그것으로 하겠느냐?”

“예!”


내 흔들림 없는 대답에 무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뽑아 네 피를 묻혀라.”


엄지를 살짝 깨물어 피를 내고 무기 중간 부분에 가져가자, 내 피가 그곳에 스며들었다.

여전히 새까맣지만 한 손으로 들어올릴 정도로 가벼워졌다.


“그 무기는 대장장이의 유산이다. 최후의 역작을 만들겠다며 본인의 집념을 모조리 불태웠지.”


그래서 엔마가 반응했던 건가.


“정직한 무기다. 네가 휘두르지 않으면 몽둥이로 남을 테고, 열심히 휘두른다면 너의 노력에 걸맞은 형태로 깎여 나갈 것이다. 그 무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거라.”

“예, 할아버지!”


나를 내려다보는 무신의 눈동자에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왜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가주라고 부르지 않느냐.”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니까요?”


무신은 말이 없었다.

무슨 실수라도 한 건가 싶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무신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뒷짐을 지며 말을 덧붙였다.


“오늘은 사적인 자리였으니 개의치 않겠다.”


***


블레이크는 무기를 품에 안고 기뻐하는 막내손자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오랜만에 들은 낯간지러운 호칭이다.

언제부터였던가.

가주가 아닌 가족처럼 불리게 된 날이......


‘아무도 시선을 던지지 않았던 이걸 골랐다.’


지금까지 다른 후계들은 명성 높은 아티펙트만을 정확히 찾아갔다.

볼품없는 몽둥이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가치를 물어봤다면 설명해 줬겠지만 지금까지 이 무기를 궁금해한 사람조차 없었다.

모두 저것을 짐승 잡는 몽둥이라고 여길 뿐이었다.

그것을 막내손자가 콕 찍어낼 줄은 몰랐다.


[허허허, 모름지기 물건이란 주인을 찾아가기 마련이오.]


그 대장장이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지금껏 그대에게 어울리는 무기를 만들고자 다양한 원석을 깎아왔소. 그대는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다뤘지만, 딱 하나 애병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더구려.]


자신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대장장이는 단 하나의 무기를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었다.

그때부터 대장장이는 오직 블레이크 만을 위한 무기를 만들겠다며 세상과 연을 끊었다.

블레이크가 가주가 된 이후로 20년이 흘렀을 때, 백발이 성성한 대장장이가 나타났다.

그는 몹시 후련한 표정으로 블레이크에게 이 무기를 남겼다.


[내 생에 마지막 집념을 모두 태워 영혼까지 바쳐 만들었소.]


시대 최고의 명장이 만든 최후의 역작.

하지만 그때는 이미 아그네스가 최고로 발돋움한 뒤였다.


[그대가 쓰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세상은 이미 그대 발아래에 놓였구려. 그래도 나는 만족하오.]


블레이크가 사용하지 못하는 무기를 만들었지만 대장장이는 환하게 웃었다.


[그 무기는 부러지지도 휘어지지도 않소. 부서져도 다시 살아나 언제고 그대를 지탱할 수 있으니, 그대 삶의 기둥이 된다면 나는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소.]


그 자체만으로 등을 기댈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힘들 때마다 대장장이의 유산을 보며 많은 생각을 거듭했었다.

이제 최후의 역작이 없더라도 쓸쓸하진 않을 것 같다.


“할아버지. 이것을 뭐라 부르면 돼요?”

“나도 모른다. 대장장이는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 네가 하나 지어주도록 하거라.”


자신이 거머쥔 무기엔 마땅히 이름이 깃들어야 한다.

아그네스의 시조는 무인과 무기가 교감하는 첫 순간이 바로 이름을 지어줄 때라고 했었다.


“이름.....”


루인은 달이 쏟아지는 천장으로 시선을 올렸다.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가운데 어둠은 고요하게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 놓인 아티펙트들의 화려함이 흡사 별이라 생각되었다.

그곳에 무신이라는 달이 있으니, 오히려 다른 아티펙트들을 화사하게 돋보여주는 이 무기야말로.


“밤하늘.”


고요히 별과 달을 지탱하는 하늘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밤하늘이라 부르면 좋을 것 같아요.”


순간, 블레이크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이 자리의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루인은 알고 있을까.

그것이 밤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만들어진 무기라는 사실을.


‘인연인가.’


블레이크는 밤하늘을 끌어안고 밝게 빛나는 루인을 바라보았다.


‘어째서 총관이 일권을 허락했는지 알 것 같군.’


재밌는 아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돌본 직계의 자손들보다 훨씬 많은 감정을 이곳에서 나누지 않는가.


“루인 아그네스.”


루인이 반짝이는 눈으로 블레이크를 바라보았다.


“무혼식은 사흘 뒤다.”


블레이크가 돌아섰다.

이번 무혼식엔 지금까지 수련에 전념하여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던 게빈이 참가한다.

그 외에 방계에서도 심상치 않은 재능을 자랑하는 인재들이 몰려든다.

단 한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단련한 자들과 바깥에서 살아왔던 루인이 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아그네스의 이름을 걸고 실망스러운 추태를 보이지 말도록.”

“예! 명심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사흘이 길게 느껴진다.


***


도화원을 나오자마자 기다리던 총관과 내성을 떠났다.


“그게 가주님께서 내려주신 무기입니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총관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이 무기의 가치를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마나조차 느껴지지 않으니, 형상변환이라는 말을 듣지 못하면 그냥 개 잡는 몽둥이로 생각할걸?]


마나가 없는 아티펙트인데 형상변환이 된다는 점이 곱씹을수록 밤하늘의 가치를 상승시켜나간다.


[휘두를수록 깎인다. 그게 전부지만 무인에겐 그만큼 훌륭한 무기가 없지. 제아무리 수많은 마법을 보유한 아티펙트라 해도 내 손에 익지 않으면 장식품일 뿐이다. 앞으로는 계속 그 무기를 휘두르도록 하거라. 어떤 무공을 배우든 네게 적합한 형태로 완성될 것이다.]


검귀는 자신에게 딱 맞는 무기와 수련을 거듭하면 남들보다 빠르게 신검합일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했었다.

아직은 머나먼 얘기지만 나는 오늘 만난 밤하늘이 손에 착 달라붙는 것 같았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도련님.”

“고생하셨습니다, 총관님.”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검귀가 말했다.


[감시하던 놈들이 전부 사라졌다.]


이상한 일이다.

파티장에서 그 난리를 쳤는데, 오히려 감시를 하지 않고 빠졌다니.

무슨 꿍꿍이지?


[일단은 지켜보려고 숨을 고르는 것일 수도 있지. 이제 무혼식이 코앞이니 결과에 따라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거다. 하지만.]

“이겨야지.”


다른 누가 나보다 강하다고 해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기왕 아그네스에 들어온 거, 확실히 눈도장 찍어서 더 훌륭한 교육을 받고 싶다.


[고놈 자신감 하나는 튼실하구나. 끌끌끌.]


검귀가 웃음을 흘릴 때였다.


“아들!”


마당에서 기다리던 부모님이 내게 달려왔다.

내 몸을 살피곤 무기에 시선이 미치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가주님께 받은 무기니?”

“신기하게 생겼구나.”


무신이 준 무기라도 형태가 괴상하면 다들 의심부터 하는 모양이다.


“좋은 것을 주셨어요.”

“음.....아빠가 사준 철검이 훨씬 나을 것 같구나.”

“헤헤, 둘 다 들고 가면 되죠.”

“그래. 고생했다. 일찍 자고 내일 총관님 오신다니까, 무공이나 점검하자꾸나.”

“예, 아버지!”


난 밤하늘을 집 한쪽에 세워놓고 방에서 단잠에 빠졌다.


***


사흘이란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동안 틈틈이 검귀의 가르침과 총관의 권법을 되새기며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무혼식으로 뫼시겠습니다.”


보호자는 한 명만 대동할 수 있다.

총관이 보내준 마차에 나와 아버지가 올라탔다.

어머니가 준비한 도시락을 까먹으며 북적한 거리를 지났다.

둥! 두둥! 둥! 둥!

멀리서 가슴을 울리는 북 소리가 들려온다.

내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직계가 들어가는 통로로 수월하게 입성했다.

연무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수백이 서 있었다.


[참가하는 녀석들 수준이 또래에 비해 넘치는 군. 끌끌끌.]


7살의 시험이라는 무혼식이 올해는 지금까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참가하지 않았던 혈족들을 불러 모으는 시험의 장으로 바뀌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사람들로 갈라졌으나 누구도 긴장하는 기색이 없었다.

마치 오늘날을 기다려왔다는 듯 눈가에 뜨거운 열기가 감돌고 있었다.


“보호자들은 모두 위로 올라오도록 하시오.”


총관이 외침과 동시에 보호자들이 위로 올라가 착석했다.

연무장의 문이 닫히자, 제일 높은 단상에 무신이 나타났다.

그 주위에 직계 혈족을 포함한 가문의 요직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이 내뿜는 압도적인 위압감이 연무장에 감돌 무렵, 무신이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지 무혼식은 어린 아이들과 수준에 맞는 무사를 붙여 대련하는 방식으로 자질을 평가해왔었다. 하나, 이번 무혼식은 수행에 전념하여 때를 놓쳤던 자들도 참가하는 만큼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


무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연무장 곳곳에 원형의 포털이 생성되었다.

아그네스는 분명 무가이지만 마법을 사용하는 여러 가문과도 친분을 쌓고 있다.

어느새 주위에 마법사들이 나와서 다른 곳과 이어지는 포털을 계속 만들어내는 중이었다.


“시험에 관하여 내가 해 줄 말은 단 하나뿐이다.”


무심한 눈동자가 모두에게 꽂혔다.


“살아라.”


순간, 이유 모를 오싹함이 등골에 맺혔다.

검귀도 포털만 보고는 어떤 시험인지 몰라 조언을 해주지 못했다.

침묵이 감도는 연무장에 더 이상 볼일 없다는 듯 무신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총관이 나와 소리쳤다.


“지금부터 무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순간, 포털에서 마나로 뭉친 손이 튀어나와 연무장의 모든 사람들을 붙잡고 각자 다른 포털로 끌고 갔다.


작가의말

오늘 일이 생겨서 예정보다 일찍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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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격돌 +14 23.12.11 6,394 166 14쪽
27 격돌 +12 23.12.08 7,174 167 16쪽
26 격돌 +14 23.12.07 7,024 157 15쪽
25 격돌 +7 23.12.06 7,172 146 13쪽
24 격돌 +11 23.12.05 7,859 140 14쪽
23 쟁탈전 +9 23.12.04 8,620 148 16쪽
22 쟁탈전 +7 23.12.02 9,126 161 15쪽
21 쟁탈전 +17 23.12.01 9,729 182 17쪽
20 무신의 가르침 +10 23.11.30 9,745 185 16쪽
19 무신의 가르침 +12 23.11.29 9,791 192 15쪽
18 무신의 가르침 +8 23.11.28 10,293 197 17쪽
17 무신의 가르침 +16 23.11.27 10,755 216 15쪽
16 무신의 가르침 +23 23.11.24 11,386 242 17쪽
15 깨달음 +14 23.11.23 11,038 240 13쪽
14 깨달음 +11 23.11.22 11,022 246 14쪽
13 백인쟁투 +9 23.11.21 11,014 232 15쪽
12 백인쟁투 +5 23.11.20 11,124 201 16쪽
11 무신지로 +13 23.11.17 11,180 223 17쪽
10 무신지로 +10 23.11.16 11,326 231 15쪽
9 무신지로 +6 23.11.15 11,657 212 14쪽
» 밤하늘 +7 23.11.14 11,706 225 15쪽
7 밤하늘 +6 23.11.13 11,680 238 13쪽
6 자격 +11 23.11.10 11,841 247 18쪽
5 자격 +6 23.11.09 12,162 236 17쪽
4 아그네스 +9 23.11.08 12,716 250 18쪽
3 아그네스 +9 23.11.07 13,225 2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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