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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 막내손자는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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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작품등록일 :
2023.11.03 16:19
최근연재일 :
2023.12.14 19:4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12,379
추천수 :
6,258
글자수 :
211,779

작성
23.11.15 21:3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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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글자
14쪽

무신지로

DUMMY

“이, 이게 무슨 일이오!”


시험자의 아버지로 짐작되는 누군가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말은 안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시험을 이곳에서 치는게 아니었어?”

“저 포털은 뭐야?”

“애들이 다 어디로 갔지?”


마지막 시험자까지 포털에 빨려 들어가고 나서 총관이 몸을 일으켰다.


“시험이 혼란스러우신 모양이군요.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총관에게 꽂혔다.


“현재, 시험자들은 무신지로에 들어섰습니다.”

“무신지로?!”


다들 놀란 눈을 부릅떴다.


무신지로.


어린 시절의 무신이 큰 깨달음을 얻어 갔다고 알려진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하지만 가문의 직계들은 무신지로에 들어가지 못했다.

수족들도 무신지로는 소문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혹자는 블레이크의 위업을 드높이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라고 추측했다.


“무신지로는 실존하며, 포털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은밀한 공간입니다. 또한 그곳은 척박한 대지이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곳이죠.”

“대체 그곳에 무슨 이유로 아이들을 보냈단 말입니까!”

“시험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무신지로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남는 것입니다.”

“뭐, 뭐요?!”


당혹스러움이 삽시간에 퍼져나갔지만 총관은 덤덤이 말을 이었다.


“입장하기도 전에 포기한다면 즉시 탈락으로 간주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무혼의 성적이 매겨질 것입니다.”

“그런 억지가 어디있소!”

“억지라니요?”

“우리는 무위를 증명하러 왔지, 척박한 땅의 생존을 바란 것이 아니오!”


총관의 눈동자가 싸늘해지려 한 순간이었다.

블레이크가 일어나자 좌중이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무인의 혼은 어디에 있는가.”


블레이크가 좌중을 훑자 다들 몸을 움찔했다.


“강한 무공도 천부적인 재능도 무혼을 대변할 수 없다.”


기운 하나 실리지 않는 말이 벼락처럼 귓가에 꽂힌다.


“무혼이란 굳건한 정신력. 어디서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삶의 긍지.”

“.........”

“무혼식에 참가하겠다는 건, 한 명의 무사로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무사란 온갖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거듭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침묵이 감도는 단상에 블레이크의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 무신지로엔 연령과 성별 그리고 무위가 제각각인 시험자들이 뒤엉켜 있다. 누군가는 머리를 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압도적인 힘으로 굴복시키겠지. 그곳에서 자신의 본능과 순간의 판단이 생존을 판가름낼 것이다.”


좌중에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위대한 무사가 되려거든 부모의 치마폭을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이 땅에 우뚝 서야 한다. 안전한 대련만으로 자신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자.


“적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블레이크의 시선이 좌중을 훑었다.


“아그네스가 되고 싶다면,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어깨를 움찔 떨며 시선을 피했다.

한참 동안 주위를 살피던 블레이크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침묵이 감도는 대기석에 총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 무혼식은 특별한만큼 나이 제한을 12살 이상으로 두었습니다. 보통 아그네스에서 나이 12살이면 이미 익시드에 들어서 실전을 쌓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본래 7살에 무혼을 치르고 12살까지 무공을 연마한 후 고수를 따라 다니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여기 참가한 아이들은 대부분 특별한 사유 때문에 무혼식을 놓쳤다.

대신, 가문에서 수련을 거듭하여 익시드에 이르렀다.


“시험자들은 모두 익시드입니다. 당당히 실전 경험을 쌓으러 가겠다고 외칠 나이죠. 이 무혼식은 실전에 임하기 전,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 줄 경험의 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험이 다양한 판단과 사고를 요구하는 만큼, 여기서 살아남는 인재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거라고 약속드리죠.”


그에 많은 이들이 눈을 빛냈다.


“시험자들에겐 하루치의 빵과 물을 줍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것만으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자에게 가주님께서 친히 상을 내린다고 하시니, 자제들의 판단력과 무위를 믿고 기다려주십시오.”


블레이크의 포상?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단숨에 차분해졌다.


“다칠지언정 최악의 상황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어느새 일대의 혼란은 사라졌다.

제이드는 바뀌어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주님께 시험자들의 나이는 중요치 않았다. 처음부터 극한의 상황에 내몰아 강한 무사를 육성시킬 생각뿐이었어.’


그나마 안전장치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무사해야 할 텐데.....’


제이드는 무혼식에 욕심이 없었다.

무엇보다 루인의 안전이 우선이었다.

다른 직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고개를 돌려보니 다들 미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한 것처럼 말이다.


***


짧은 빛이 터졌다가 금세 자취를 감췄다.

텁텁한 냄새가 코 끝을 스치기 무섭게 난 눈을 떴다.

작은 방에 20명 정도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굼벵이 같은 놈들. 이래서야 시험에서 살아남을 수나 있을는지.”


누군가 혀를 차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낯선 공간에 당황하던 아이들이 그의 표식을 살피곤 크게 소리쳤다.


“뇌전창 가르시오!”

“헉! 아그네스의 12무객!”


아그네스의 12 무객은 블레이크가 직접 받아들인 외부의 손님들이다. 용병이나 야객으로 살던 자들이 블레이크의 무공에 흠모하여 직접 찾아와 가문에 머물렀다.

모두가 마스터를 뛰어넘는 실력자였으며, 가문의 직계들도 그들에겐 예를 표하곤 했다.

12무객은 평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런 12무객 중 첫손에 꼽힌다는 가르시오가 나타나자, 아이들은 지금 상황을 잊고 잔뜩 흥분했다.


“펴, 평소 가르시오 님을 존경.....”

“지금 소풍 왔어?”


가르시오가 아이들 앞에 나무 상자를 내려놓으며 이죽거렸다.


“닥치고 이것부터 받아. 네놈들이 하루 동안 먹을 식량이다.”

“예?”


아이들의 반문을 듣지 않겠다는 듯 가르시오가 상자 속에서 가죽 띠를 꺼냈다. 그곳에 빵 3개와 팔뚝 만한 물병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이 가죽 띠를 하나씩 받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이제부터 너희들을 무신지로 속에 던질 거다.”


무신지로.

블레이크가 어린 시절 무공을 연마했다는 환상의 공간.

그곳이 마법적으로 만들어낸 곳인지 혹은 실존하는 다른 지형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껏 누구도 무신지로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신지로는 실존한다. 나도 이번에 한 번 가봤지.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더군. 가주님께서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셨다는 말에 새삼 혀를 내둘렀다. 아무튼.”


가르시오가 당황하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네놈들은 이제부터 무신지로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 것이다! 여기 원판을 밟는 순간 너희들은 다양한 지형에 착지할 것이다! 그 순간부터 시간이 흘러가며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자에게 가주님의 상이 주어질 것이다!”

“..........!”

“살생 외에 모든 수단을 허용한다. 네놈들이 배운 모든 방법을 짜내서 최후까지 살아남도록.”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들어올렸다.


“저, 저! 여기 있는 20명과 살아남으면 됩니까?”

“협력? 할 수 있으면 해보던가.”


아이들은 왠지 모를 오한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곳은 12개의 방 중 하나일 뿐이다. 연무장의 경쟁자들은 각자 다른 방에 들어 있지. 총 300명 중 우리 12무객이 감당할 만큼의 사람만 받았다. 나는 너희 20명이 한계였다. 그리고 협력이나 경쟁에 관해서 참견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내게 허락된 건 네놈들이 죽지 않을 정도만 감독하는 것뿐이다.”

“감독이라고 하심은....?”

“그 식량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겠나? 다른 놈들이 배고프다고 찾아오지 않겠어?”


질문한 아이가 헛바람을 들이켰다.


“협력이든 경쟁이든 그건 너희들 알아서 해라. 하지만 가주님은 이곳에서 죽음을 바라지 않으신다. 만약, 죽을 것 같으면 가죽 띠에 달아놓은 내 표식을 부숴. 그 즉시 항복으로 간주하고 해당 시험자의 무혼식은 종료된다.”

“헉!”

“아아! 물론 지금부터 항복해도 상관없다. 단, 바로 항복한 녀석들은 완전 탈락으로 처리한다.”

“......!”

“오래 살아남을수록 너희들의 가치가 오를 거야.”


가르시오가 원판이 보이도록 몸을 움직인 순간이었다.


“빌어먹을! 내가 누군지도 모를 애새끼들하고 소꿉장난이라 하려 여기까지 온 줄.....!”


퍼억!

북가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고함을 지른 아이가 뒤편으로 날아갔다.


“네놈들은 무혼식에 들어선 순간부터 무사가 되기를 각오한 자들이다. 적들은 네놈들을 기다려주지 않아. 아프다고, 배고프다고 빌어봐야 날아오는 건 칼이다. 그래서 난 이딴 식으로 식량까지 쥐여 주는 친절함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


가르시오가 출수한 흔적도 보지 못했다.

기절한 아이 가죽띠에서 피어오르는 까만 연기에 남겨진 아이들은 침을 꼴깍 삼켰다.


“이곳에서 나가고 싶은 놈들은 저 새끼처럼 주둥이 나불대지 말고 곱게 나가.”


가르시오가 손가락을 튕기자 탈출구가 생겼다.


“참가할 놈들만 이 안으로 들어와라.”


가르시오가 더 이상 할 말 없다는 듯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댔다.


[끌끌끌, 고놈 참 성깔이 마음에 드는 구나. 그렇지. 자고로 무인이란 놈들이 이런 친절한 환경에 투정을 부리면 쓰나.]


앞으로 무슨 상황이 펼쳐질지는 대략 머리에 그려졌다.

생존.

한 단어가 가리키는 의미는 사람의 이기적인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보아하니, 무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덤벼들 터인데, 넌 자신이 있더냐?]


자신이라.

딱 잘라 확정지을 순 없었지만 그래도 도전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다.

난 밤하늘을 등에 걸치고 방금 쓰러진 아이의 가죽 띠에서 빵과 물병을 꺼냈다.


“뭐하는 짓이냐?”


가르시오의 물음에 가볍게 답했다.


“탈락한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지 말란 규칙은 없었잖아요. 이제 들어가면 됩니까?”

“방금 쓰러진 놈 보고 아무 생각도 안드냐?”

“음.....고맙네요.”

“뭐?”

“덕분에 이틀 동안은 얌전히 숨어도 굶을 걱정 없잖아요?”


아이들이 나를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가르시오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차라리 그걸 더 쪼개서 일주일동안 숨어지낸다고 하지 그래?”

“친절한 상황은 아닐 것 같아서.”

“요 맹랑한 놈 보게?”

“앞으로 자주 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르시오가 내 몸을 훑으며 물었다.


“네 이름이 뭐냐?”

“루인입니다.”


그 순간, 스쳐지나간 빛을 난 확실히 목격했다.

가르시오는 내 정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럼 가도 될까요?”


가르시오가 피식 웃으며 몸을 비켰다.

난 바로 원판에 들어섰고, 세찬 빛과 함께 어지러움을 느꼈다.

허리를 반쯤 숙이자 메마른 나뭇가지가 보였다.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도화원으로 이동했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군.]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죽은 나무들의 숲’이 펼쳐져 있었다.


[그 방에 있는 애들이 모두 이곳에 올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떨어지는 지점이 각자 다른 모양이구나.]


이토록 넓은 곳에서 다른 사람과 만날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난 아주 넘쳐 흐른다고 당당히 답할 것이다.


[전혀 모르는 기운이다.]


검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숲 사이를 오갔던 그림자가 실체를 드러냈다.

나보다 머리가 하나 더 큰 청년이었다.

발걸음이 경쾌해서 순식간에 나와 거리를 좁혔다.


“내놔!”


눈 속에 내가 아닌 빵과 물이 담겨 있다.

그자의 허리띠는 텅 비어 있었다.

오자마자 빼앗겼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시작부터 강탈당했거나.

그는 먹을 것 없이 일주일을 숨어 지낼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역시, 생존이란 말로 치장했지만 이 무신지로의 본질은.


[끝까지 투쟁하여 살아남으라는 건가. 끌끌끌.]


온갖 다양한 적과 겨뤄 자신의 것을 지키고 상대를 넘어서는 투쟁.

사람 한 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것으로 나는 확신했다.

아무리 넓은 곳이라도 감독관들은 서로 부딪힐만한 장소에 다른 자들을 내려준다는 것을.

숨어 지내고 싶다면 철저히 자신을 감추거나, 기술이 없는 녀석들은 아예 부딪치라는 뜻이었다.

쾅!

망치가 내 빈 자리에 꽂혔다.


“잔챙이처럼 촐랑대기는!”


옷 위에 어떤 수실이 새겨져 있는데, 무슨 가문의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다만, 망치를 휘두르는 몸놀림이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쯤은 알겠다.

스르릉!

난 허리춤의 철검을 뽑아 들었다.

밤하늘은 고작 이 정도의 상대에게 사용하기엔 범위가 넓고 흔적이 짙다.


[그러고 보니 이게 네 첫 비무겠군. 무관의 허접한 애새끼들과는 달라. 자신 있느냐?]


첫 비무는 보통 떨리고 아슬아슬해서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 나는 오히려 검 끝의 시린 느낌까지 팔을 타고 전달받을 정도로 날이 바짝 섰는데 말이다.


“그 빵과 물을......!”


파공성을 일으키는 망치에 내 검을 가볍게 가져갔다.

굳이 많은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상대가 눈깔이 뒤집혀 막무가내로 들어올 땐, 한 발짝 물러나서 피하기 어려운 지점에 검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승기를 점할 수 있으니.


[후발선제.]


뒤늦게 올린 나의 검은 소리를 죽이며 상대의 취약점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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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격돌 +12 23.12.08 7,174 167 16쪽
26 격돌 +14 23.12.07 7,024 157 15쪽
25 격돌 +7 23.12.06 7,172 146 13쪽
24 격돌 +11 23.12.05 7,859 140 14쪽
23 쟁탈전 +9 23.12.04 8,620 148 16쪽
22 쟁탈전 +7 23.12.02 9,126 161 15쪽
21 쟁탈전 +17 23.12.01 9,729 182 17쪽
20 무신의 가르침 +10 23.11.30 9,745 185 16쪽
19 무신의 가르침 +12 23.11.29 9,791 192 15쪽
18 무신의 가르침 +8 23.11.28 10,293 197 17쪽
17 무신의 가르침 +16 23.11.27 10,755 216 15쪽
16 무신의 가르침 +23 23.11.24 11,386 242 17쪽
15 깨달음 +14 23.11.23 11,038 240 13쪽
14 깨달음 +11 23.11.22 11,022 246 14쪽
13 백인쟁투 +9 23.11.21 11,014 232 15쪽
12 백인쟁투 +5 23.11.20 11,124 201 16쪽
11 무신지로 +13 23.11.17 11,180 223 17쪽
10 무신지로 +10 23.11.16 11,326 231 15쪽
» 무신지로 +6 23.11.15 11,657 2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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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밤하늘 +6 23.11.13 11,680 238 13쪽
6 자격 +11 23.11.10 11,841 247 18쪽
5 자격 +6 23.11.09 12,162 236 17쪽
4 아그네스 +9 23.11.08 12,716 250 18쪽
3 아그네스 +9 23.11.07 13,225 2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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