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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 막내손자는 못 참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Stay.
작품등록일 :
2023.11.03 16:19
최근연재일 :
2023.12.14 19:41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12,399
추천수 :
6,258
글자수 :
211,779

작성
23.12.13 22:17
조회
5,125
추천
136
글자
15쪽

탐욕

DUMMY

대전엔 제일 먼저 마르 측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볼사노가 상석에서 턱을 괴고 뚱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직계들이 찾아와 아그네스 자리를 채웠다.

방금 전까지 감격에 눈물 흘린 아버지가 들어온 순간, 할아버지와 총관이 상석으로 걸어갔다.

가주와 왕이 나란히 앉기 무섭게 나는 정중한 예를 표했다.


“우승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거두절미하고 간단히 얘기하겠다. 우선, 볼사노 왕과 합의된 이야기다.”


블레이크가 모두를 한 명씩 눈에 담으며 말했다.


“제국이 준동하려 한다.”

“.........!”


직계들이 무거운 표정이 되었다.


“케네스. 내가 왜 이 말을 마르에서 들어야 하나?”

“송구합니다, 가주님!”


비선의 2인자가 고개를 숙였을 때, 다른 직계들의 눈빛에 살기가 감돌았다.

제국은 오대 세력의 일원으로 북쪽을 완전히 장악한 아그네스의 호적수다.

특히, 사신 그라나드에게 죽은 아그네스의 핏줄은 그 수가 산처럼 쌓였다고 알려져 있다.

서로를 정적으로 여기는 직계들이라 하여도, 제국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정보 조직에게 질책의 눈길이 쏠린 건 당연한 일이다.


“네가 비록 비선의 최고 수장은 아닐지나, 아랫사람을 감독할 의무는 마땅히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지. 비선의 수장인 얄그는 나와 한 시대를 공유했으니 말이야.”

“아니옵니다! 이는 비선의 실책입니다!”

“비선의 개편을 진행하겠다. 얄그는 해임할 것이며, 조직의 일말의 나태함도 용서치 않겠다.”

“예!”


블레이크가 직계들을 훑으며 말했다.


“오늘 구태여 교류전을 진행한 것은 제국과 흑마법사들의 준동이 목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든이 케네스를 노려보았다.


“흑마법사라니? 가주님께서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

“이런 멍청한 놈!”


이든이 케네스를 찢어죽일것처럼 기세를 올리려 할 때, 블레이크가 손을 휘저었다.


“볼사노 왕이 앞에 있거늘, 서슴 없이 기세를 놀리려 하느냐.”

“송구하옵니다, 가주님!”


이든이 볼사노에게도 고개를 꾸벅 숙이곤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직계들의 흉흉함은 꺼지질 않았다.

균형을 이루던 오대 세력에 균열이 일어나려는데, 아그네스에서 이를 놓치고 마르에서 파악했다는 말은 무척 수치스러웠기 때문이다.


“마르는 이미 사마황과 사신의 접선을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제국은 지금 서쪽을 넘보려 하고 있지. 이런 상황에서 교류전을 앞당겨 마르와 우리의 우애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용황의 합류까지 고려하게 된 것이다.”

“용황은 우리 하이스의 스승이 되었네. 자네들도 봤다시피 하이스는 용화까지 구사할 수 있거든.”


이때는, 양측에서 탄사가 흘러나왔다.

마르 측에서도 직접 보기 전까지는 하이스의 용화를 모른 듯했다.


“무신과 용황 그리고 나. 우리 셋이 조만간 이곳에서 다시 화합을 열 걸세. 교류전의 승리를 먼저 읊어주고 싶었네만, 이 자리의 모두가 아그네스의 핵심 인물들 아닌가. 논의 된 사항은 미리 얘기해둬야지. 우린 동맹이니까. 허허허허!”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직계들이 예를 표하자 볼사노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화목의 의미를 담았기에 이번 우승자에게 주는 선물도 남달랐으면 하네. 설마, 질투하진 않겠지?”

“그런 일은 결단코 없습니다!”


이든을 필두로 직계들은 군소리를 내뱉지 않았다.

내 재능을 보여줬음에도 이 상황을 질투하지 않는 건 의외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할아버지가 서순을 잘 꾸몄기 때문일까?

친선이라고 못박은 선물을 구태여 내리느니 마느니, 잡스러운 말이 오간다면 할아버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나는 이 덕분에 서스럼없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아공간 주머니를 달라고 하거라.]


할아버지는 볼사노가 입을 열었을 때부터 미리 내게 무엇을 받아야할지 언질해주셨다.

아공간 주머니.

고위 마법사들이 만든 아티펙트.

등급에 따라 다양한 물건을 얼마나 집어넣는지 결정되기에, 시장에서도 귀하게 취급된다.


“자, 그럼 루인 아그네스. 너는 무슨 선물을 받고 싶으냐? 무공서? 아니면 네 수련에 도와줄 마법사라도.....”

“아공간 주머니를 받고 싶습니다!”

“.......아공간?”

“예! 앞으로 실전을 나감에 있어 다양한 물품을 챙겨야 하온데, 제 몸이 작아 많은 물품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아공간 주머니가 있다면 이 불편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볼사노가 할아버지를 힐끗 보더니, 이내 피식 웃으며 손바닥을 쥐었다가 펼쳤다.

아무 장식 없는 반지 하나가 손바닥에 놓여 있었다.


“누굴 닮았는지 아주 잘 빼먹는고만.”


볼사노가 내게 반지를 튕겼다.

내가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들자, 볼사노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B급 아공간 아티펙트다.”

“.........?”

“말이 어려웠나. 음, 쉽게 생각해서 그 반지에 원하는 물건을 갖다 대면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대략, 마차 20대 분량의 물건을 저장할 수 있지.”


나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다.


“A급을 주고 싶었지만 그건 우리나라에서도 2개 뿐이라 어렵구나. 하지만 B급도 대륙에선 귀해. 특히 악세서리 형태의 아티펙트는 부르는게 값이니, 항상 조심히 가지고 다니거라.”

“감사합니다, 전하!”


내가 히죽 웃으며 목례하자, 볼사노가 호탕하게 웃으며 권좌를 내리쳤다.


“고놈 인사성 바른 게 이참에 마르에 와서 내 손자나 하지.....”


볼사노가 황급히 입을 닫았다.

할아버지의 목울대가 움직이고 있었다.


[흐아암, 또 뭔놈의 전음을 써대는 거야. 한 마디만 더 하면...뭐? 죽...? 뭔 말이야.]


검귀가 귀찮은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허공에서 흩어졌다.

한계 시간이 끝난 것이다.

그 무렵, 볼사노도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흠흠, 아무튼 전할 말은 다 한 것 같군. 다들 고생했네. 하이스가 퇴원하는 대로 돌아가도록 하지.”


볼사노와 사절단이 대전에서 빠져나갔다.

직계들이 배웅하겠다며 따라 나서고, 할아버지는 내게 잠시 시선을 보낸 후 총관과 등을 돌렸다.


“루인, 잘했다! 아주 잘했어!”


아버지가 뛰어와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아버지 품속에서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히죽 웃고 있었다.


***


제이드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그네스에 올 때까지만 해도, 죽은 듯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루인이 재능을 만개한 뒤에 주위의 시선이 달라졌다.

모두 자신이 아닌 루인의 재능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하면서도, 덩달아 기뻐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재무부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아야 돼.’


기뻐하되 취하지 않는다.

제이드가 재무부의 불을 끄고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녀석, 영락없는 아버지가 다 됐구나.”

“전하?”


어둠 속에서 로브를 눌러쓴 볼사노가 걸어나왔다.

제이드가 황급히 예를 취하려 하자, 볼사노는 고개를 저었다.


“일부러 너희 형제들 눈 피해 왔다. 괜히 소란 떨지말아.”

“아, 아니옵니다, 전하.”

“삼촌으로 왔다, 욘석아.”


볼사노는 유독 아그네스 중에서 제이드를 챙겨줬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챙겨준다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았다.


“.....숙부님께서 어쩐 일로 제게 오셨습니까.”

“집 떠난 조카가 집으로 돌아왔다는데 얼굴 한 번은 보고 가야지.”

“감사....합니다.”

“파르반? 아니, 제이드라고 불러야 하나?”

“제이드입니다.”

“흐음......정심은 아직 네 안에 있구나.”

“많이 부족합니다.”

“무학의 재능을 논하자면 넌 아그네스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지. 하지만 난 항상 너 같은 아들이 내게 있기를 바랐다.”

“예?”


볼사노가 피식 웃었다.


“정심이야말로 현명한 군주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마르에선 굳이 네가 강해질 필요는 없어. 넌 정심으로 강한 자들을 뽑아 쓰면 돼. 그래서 항상 군주의 자질을 지닌 네가 다른 직계들보다 눈이 갔다.”

“감사합니다.”

“형님도 이를 알기에 필사적으로 너를 강하게 키우려 했다는 것, 알고 있느냐?”

“...........”

“하아. 부자지간에 이리 삭막해서야.”


볼사노는 더 깊이 스며들진 않았다.

제이드의 어머니이자, 형수가 죽은 그날에 블레이크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제이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정하지 않아서, 가족의 마음으로 조언이라도 해볼까 싶었다. 하지만 제이드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아그네스에 온 뒤로 분노와 원망만이 담겼던 그에게 심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형님과 너를 나란히 앉혀 놓고 셋이서 회포라도 풀까 했다만,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구나. 하여, 내 간단히 말하마.”


볼사노가 손가락을 튕기자, 어둠 속에서 라이칸이 나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공작패를 제이드에게 건넸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귀족패의 의미를 알고 있겠지?”

“그 귀족의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한데, 이걸 왜....?”

“아들이 이겼으니 그를 키워낸 부모도 마땅히 상을 받아야지.”

“....예?”

“네 아들내미 지켜야 할 거 아니냐.”


훅 달아올랐던 기분이 차갑게 식었다.


“제국과 흑마법사가 준동했다. 그리고 12 무객을 등에 업은 네 아들이 실전에 나서야 해. 암살하긴 딱 좋은 시기 아니냐.”

“숙부....!”

“네가 왜 총관 밑에서 일하는지 안다. 작은 힘이라도 구하고 싶겠지. 분명, 야차는 아주 훌륭한 패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직계의 포화를 견디지 못해. 특히, 후계 구도를 좁힌 그 3인방은 송곳처럼 튀어나온 재능을 항상 위협하겠지.”


볼사노가 무심히 제이드를 응시했다.


“견디지 못하겠거든 왕국으로 오거라.”

“.......!”

“공작이 너를 직접 마중나오고, 루인의 재능을 키워줄 터.”

“설마, 숙부께서도 루인의 재능을 원하십니까?”

“탐나지 않으면 그게 군주의 덕목이겠느냐. 하지만 내 아무리 굶주려도 조카의 자식까지 탐하진 않아. 그저, 안타깝게 쓰러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안하는 것이다. 너도 숨 구멍은 틔워야 할 게 아니냐.”


볼사노의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아서 제이드는 패를 돌려주지 못했다.


“형님을 곁에서 보필했으니 너보다 직계들의 흉심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세대도 다르지 않아. 아그네스를 떠난 순간, 형님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그들은 위협이 될 싹을 제거할 게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목숨 바쳐 막아보겠다는 말이 목구멍에 턱 걸렸다.

힘 없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는 아그네스를 떠날 때, 누구보다 확실히 깨우쳤기 때문이다.


“공작은 충분히 너와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다. 딸이 없는게 아깝긴 한데.......정 부담 된다면, 내 손녀와 이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루인을 말씀입니까?”

“루인보다 2살 어리지만 아주 예뻐. 그래, 진정한 의미에서 우린 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구나.”

“그건.....”

“어렵게 생각하지 말거라. 이런 기회도 네 아들이 잘났으니 줄 수 있는 게야. 그저, 쓸만한 패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만 해두거라.”


볼사노가 피식 웃었다.


“형님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니, 적어도 아그네스 안에선 직계도 섣불리 움직이진 못한다.”


숨 쉴 구멍.

제이드가 패를 품속에 집어넣었다.


“이 패가 쓰일 일이 없기만을 바라겠습니다.”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 아들과 아내를 지켜야지요.”

“그래. 이제 어엿한 가장의 모습이 보이는구나.”


볼사노가 기특하다는 듯 제이드의 어깨를 두드리며 돌아섰다.


“루인에게 다시 한 번, 삼촌 할아버지가 축하한다고 전해주거라.”

“예, 숙부.”


제이드가 고개를 들어 올린 순간, 거리에는 짙은 어둠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


“이것 때문이셨습니까?”


블레이크가 창가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되물었다.


“무엇이 말이냐.”

“볼사노의 도발에 어울려 준 것 말입니다. 마냥, 친선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제이드 도련님께 살길 하나를 더 열어주기 위함이었군요.”

“쓸데없는 소리.”


총관은 미소를 머금었다.


‘가주님도 그랬었지. 뛰어난 재능을 시기하던 직계들이 첫 실전에 나선 순간 바로 암수를 들이밀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였다.

직계가 마음먹으면 지금의 제이드는 소리 소문 없이 죽는다.

블레이크는 그런 미래를 원치 않았다.


“그토록, 루인 도련님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블레이크는 집으로 돌아가는 제이드를 확인하고 창문을 닫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총관을 응시했다.


“자네만 하겠나.”


그러자 피식 웃은 총관이 준비해 둔 서류를 올렸다.


“비선의 개편안과 남서쪽 일대에 파견할 가문들의 명단입니다. 이를 끝으로 잠시 동안 총관으로서의 저를 내려놓겠습니다.”


블레이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 장의 종이를 총관에게 건넸다.


창천단주.

권왕 아스탈.


수십 년동안 내려놓은 그리운 이름.

총관, 아스탈이 창천의 뜻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백짓장에 단지 그 이름만 적혀 있을 뿐.

그 외의 모든 것이 공석이었으나 아스탈은 웃으며 말했다.


“3년 후에 물려주고 오겠습니다.”


창천은 블레이크가 가주에 오르기 위해 활약했던 무인들의 집단. 지금은 그 이름조차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뿐이었지만 아스탈은 신경 쓰지 않았다.

두 주먹이 새로운 하늘을 열어버리면 그만이다.

서서히 달아오르는 투지를 블레이크는 희미한 미소로 맞이했다.


***


하이스는 마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를 찾았다.


“3년 후에 나는 스승님의 인정을 받고 반드시 왕국에 돌아올 것이다. 그 때, 다시 한 번 나와 겨뤄보자.”

“좋은 거 주면.”

“하하하, 그래. 마탑에서 네 흥미를 끌만한 재밌는 것들을 많이 가져오마. 다른 놈들에게 죽지 말거라. 루인.”


하이스는 겉보기와 다르게 털털한 성격이었다.

왕자라는 뒷배는 나쁠 것 같지 않아서 나는 미소로 하이스를 배웅했다.

그리고 이를 쭉 지켜보던 12 무객의 선물공세에 시달렸다.

어찌나 많이들 찾아오던지.

애병을 되찾으러 왔던 가문의 아이들이 무객의 집착을 보자마자 흠칫 떨며 도망갈 정도였다.

남의 장사를 방해하던 무객들의 열띤 영업 전략은 간별식 하루 전에 멈췄다.

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들을 되새기며 아침을 맞이했다.

거리는 벌썩 북적인다.

지금껏 아그네스에 머물렀던 12 무객이 세상에 출두하는 경사스러운 일이기에, 무혼식에 참가하지 않았던 가문들까지 전부 모여들었다.


“준비됐니, 루인?”


마당에서 내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는 부모님께 난 힘차게 웃으며 답했다.


“예!”


무혼식이 끝나고 보름.

교류전까지 우승한 내 몸값은 하늘까지 치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놈을 고를지 정했느냐?]


12 무객.

각자 일가를 이뤄도 모자람이 없는 강자들.

외부에 세력까지 준비했다는 그들의 절박한 모습을 되새기며 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어느새, 나를 상징하는 무기가 된 밤하늘을 어깨에 걸치며 간별식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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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 +17 23.12.13 5,126 136 15쪽
29 탐욕 +12 23.12.12 5,852 160 13쪽
28 격돌 +14 23.12.11 6,395 166 14쪽
27 격돌 +12 23.12.08 7,175 167 16쪽
26 격돌 +14 23.12.07 7,024 157 15쪽
25 격돌 +7 23.12.06 7,172 146 13쪽
24 격돌 +11 23.12.05 7,860 140 14쪽
23 쟁탈전 +9 23.12.04 8,622 148 16쪽
22 쟁탈전 +7 23.12.02 9,126 161 15쪽
21 쟁탈전 +17 23.12.01 9,730 182 17쪽
20 무신의 가르침 +10 23.11.30 9,745 185 16쪽
19 무신의 가르침 +12 23.11.29 9,792 192 15쪽
18 무신의 가르침 +8 23.11.28 10,293 197 17쪽
17 무신의 가르침 +16 23.11.27 10,755 216 15쪽
16 무신의 가르침 +23 23.11.24 11,387 242 17쪽
15 깨달음 +14 23.11.23 11,039 240 13쪽
14 깨달음 +11 23.11.22 11,022 246 14쪽
13 백인쟁투 +9 23.11.21 11,014 232 15쪽
12 백인쟁투 +5 23.11.20 11,125 201 16쪽
11 무신지로 +13 23.11.17 11,180 223 17쪽
10 무신지로 +10 23.11.16 11,328 231 15쪽
9 무신지로 +6 23.11.15 11,658 212 14쪽
8 밤하늘 +7 23.11.14 11,707 225 15쪽
7 밤하늘 +6 23.11.13 11,680 238 13쪽
6 자격 +11 23.11.10 11,841 247 18쪽
5 자격 +6 23.11.09 12,163 236 17쪽
4 아그네스 +9 23.11.08 12,716 250 18쪽
3 아그네스 +9 23.11.07 13,225 2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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