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ㅇㅅㅇ

던전 안의 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국수먹을래
작품등록일 :
2017.08.08 18:16
최근연재일 :
2017.10.06 20:13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93,487
추천수 :
2,370
글자수 :
400,683

작성
17.08.27 22:31
조회
1,521
추천
48
글자
14쪽

트레이닝 3

DUMMY

군인들이 전멸하다시피 하자 시민들은 무서운 속도로 청영을 빠져나갔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이 도시에 희망은 없었다. 세진은 피난길에 오르는 그들을 굳이 잡지 않았다. 어차피 훗날 안전해지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올 사람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과 함께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주위를 살폈다. 휴대폰 안에 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세밀한 것도 아니었고, 그동안 건물이나 지형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스캐빈저인 검정 개를 돌아다니게 하며 지도를 갱신하고 있지만 청영이 워낙 넓었던 탓에 언제 완성될지 기약이 없었다.


"크으으으"


-시노우지

-레벨2의 주민

-재료형


멀리에서 쓰러져 있는 군인을 뜯어먹고 있는 노란색 괴물이 보였다. 여우를 닮은 놈은 눈이 길게 찢어져 있었고 양쪽 귀가 쫑긋 서 있었다.


세진은 같이 바라보고 있는 영에게 방금 주운 기관총을 안겨 주었다. 영은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 들었다. 사방이 군인들과 유저들의 시체였기 때문에 굴러다니는 무기들도 많았다.


"저놈을 쏴봐."


멜빵 끝이 아래로 축 늘어지며 총구가 괴물에게 향했다. 그리고 엑스자의 불꽃이 일어나면서 사격이 개시되었다.


타다다다다! 타다다다다다!


탄피들이 요란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시노우지는 정확히 등을 난타당했다. 하지만 녀석은 그대로 쓰러지기는커녕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털 한 올도 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놈이 괴성을 지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에는 뜯어낸 인간의 손이 잡혀 있었다. 입에 피 칠갑을 한 괴물이 달려오려고 하는 상황이었지만 세진은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손으로 가열된 기관총을 내리게 하면서 말이다.


"이번에는 이걸로 쏴봐."


영은 그가 내미는 리볼버를 건네받았다. 리볼버로 멀리에서 달려오는 괴물을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영은 평소 사격을 자주 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놈의 머리를 맞출 수 있었다.


타앙!


콰직!


기관총을 몸에 맞고도 끄떡없었던 놈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뇌수와 함께 피와 엉겨 붙은 털조각들이 후두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진다.


"급이 높은 괴물일수록 실드를 가져. 그 방패의 정체는 바로 시스템이 부여하는 보호 기능이야. 꼭 물리적이 아니더라도 타입에 따라 독. 마법. 빙결. 화염 등에 강한 내성을 갖는 놈들이 있어.


그런 때에는 보통 물건으로 타격을 주지 못해. 방금 내가 한 것은, 임시적으로나마 네 소속을 나에게로 옮긴 거야. 그러면 시스템이 너의 격을 인식해. 그리고 상대의 보호를 네 격과 비교해서 무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네가 받은 격이 높다면 오히려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어. 보통 권총으로 괴물을 죽인다는 건 아주 힘들지. 하지만 관통과 파괴 보너스를 받았으니까 가능한 거야. 테러로드마다 부하들에게 줄 수 있는 권한과 강약이 달라. 얼마나 측근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말이야."


+75헬

+ 튼튼한 벽돌 3장이 드랍되었습니다.


세진은 휴대폰에 찍힌 문자를 무시하며 말을 이었다. 영이 앞으로 알아야 할 게 아주 많았다. 그러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시간은 충분하고 넘치니까 말이다. 그는 유저들의 시체를 뒤지며 휴대폰을 꺼내었다. 그러자 영도 다른 유저들의 옷을 뒤졌다.


"권한을 지배자에게 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상대를 죽이려고 할 때 좌우되는 것은 마법 수치야."


"마법수치?"


반문하는 영의 옆에서 세진은 설명을 계속했다. 그러면서도 행동을 멈추지 않았는데, 영과 세진은 많은 휴대폰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물론 그걸로 접속은 안 된다. 당사자만 쓸 수 있게 만든 물건이니까. 하지만 세진은 휴대폰을 켜려고 하는 게 아니었다.


"인간들의 정보는 카드화되어 있어. 그리고 기본 능력치로 너희들의 가치가 매겨지는 거야. 그걸로 등급을 나누지. 이 능력치는 고정된 건 아냐. 하지만 낮은 상태에서 올리는 게 쉽진 않지. 한계를 넘어야 하는 거니까. "


"······."


"힘이나 민첩 같은 것은 보면 딱 알 수 있지만, 이 마법이란게 참 포괄적이지. 실드를 부수는 능력. 시스템 저항력. 공격력 등에 영향을 미치니까. 버프와도 관련이 있을 때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이 기본 능력치가 전부는 아냐.


이걸 기본으로 배경이 증폭을 시켜주는 총 결과가 전투를 좌우하는 거야. 물론 같은 배경이라면 당연히 곱하기 되는 원래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거겠지? 나는 너의 이런 기본 능력을 높일 생각이다."


자루에 유저들의 휴대폰이 가득 담겼다. 그것을 메고 세진은 계속 이동했다. 그러다가 한적한 곳에 쓸쓸히 놓여있는 벤치를 발견했다. 벤치는 쓰러진 가로수를 등에 두고 있었다.


엄폐물도 있겠다 벤치에 앉은 세진은 자루를 뒤집었다. 피에 묻은 유저들의 휴대폰이 쏟아졌다.


그는 유저들의 휴대폰을 분해해 영의 것을 조립할 생각이었다. 자신의 것이야 아주 많은 기능을 넣었고, 지배자 등급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영의 것은 그렇지 않았다.

영은 옆에 앉아 세진이 능숙하게 휴대폰의 외장을 뜯어내고 본체를 반으로 나누는 것을 보았다.


세진은 초록색 기판들을 빼내더니 한쪽에 쌓았다. 아주 얇고 금색의 선이 세밀하게 그려진 기판들은 그렇게나 많은 휴대폰들에게서 빼냈는데도 불구하고, 다 중첩해 보니 2센티가 넘지 않았다.


그는 블럭 식으로 된 사각형들 안에 기판들을 끼워 넣었다. 납작한 사각형을 만든다. 그리고 부순 플라스틱 끝으로 나사들 꼭지를 조였다. 바닥에 놓여있는 외장품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액정을 빼내 부착한다. 그리고 외장을 다시 덧씌우면 하드 작업은 끝난다.


소프트웨어 작업은 간단했다. 세진의 바벨폰 안에 있는 프로그램 몇 개를 다운로드 하면 되니까 말이다.


영은 모든 작업을 그친 휴대폰을 넘겨받았다. 그녀의 휴대폰도 회색이었다.


"안에 보면 공략들이 있지? 그걸 다 외워야 할 거야."

"이걸 다? 깨알 같은 글씨에다가 백만 페이지가 넘는데?"

"대신 기한은 없어. 물론 외울수록 네게 이익이지만 말이야. 그래서 다 외우라는 거야."


대꾸한 세진은 영을 데리고 무너진 백화점으로 갔다. 초입구부터 좀비들이 잔뜩 있었다. 영은 정식으로 세진의 부하가 되었다.


-테러로드는 영의 능력치 5%를 받아 공유합니다.

-영은 테러로드의 능력치 0.001%를 받아 공유합니다.

-영은 충성도에 따라 능력치 퍼센트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녀는 쌍권총을 일자로 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손이 흔들리지 않았다. 방아쇠를 당길 때도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대로 반동이 올 것을 뇌가 무의식적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조준이 흔들렸다.


그래서 엎드린 채 빠르게 기어오는 좀비들의 머리에서 사격이 빗나갔다. 그런데 어깨만 맞아도 뭉텅뭉텅 근육이 터져나갔다.


결국, 좀비들은 박살이 나서 바닥에 흔적을 남겼다.


"······."


그녀는 할 말을 잊고 권총에서 손을 빼내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해보았다.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바위도 맨주먹으로 부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피곤함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시력도 원래 좋았지만, 더 좋아진 것만 같았다. 몽골인의 안력을 얻은 느낌이랄까.


"원래 더 권한을 주게 되어 있지만, 그전에 네가 받아야 할 훈련이 있다."


그러면서 세진은 영을 바라보았다. 늘씬한 영은 매우 아름다웠다. 비록 검고 긴 머리카락은 여전히 푸석했고, 작은 얼굴에는 이제 병색은 사라졌지만 음침한 기운이 있었다. 하지만 미모는 오히려 빛을 발했다. 그 미모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검고 긴 머리카락을 그가 잡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이건 좀 잘라야겠군. 거추장 스러우니까."

"......"


그들은 백화점을 배회하는 좀비들을 보이는 족족 해치웠다. 처음에 청력을 상실하지 않은 녀석들이 몰려온 것 빼고는 적당한 숫자들만 보여서 바쁠 것이 없었다.


영은 총으로만 상대하다가 시험 삼아 좀비 한 마리를 발로 차보았다.


퍼억!


직선으로 날아간 좀비가 분수대에 맞아 부서졌다. 물론 분수대도 무사하진 않았다. 천사상이 내려앉으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이놈들은 약한 놈들이야. 네가 상대해야 할 놈 들은 고속 이동을 하며 쇠를 먹고, 불길을 무시한다. 그리고 소리보다도 빠르게 무기를 휘두르지."


왜 굳이 백화점까지 가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히는지 모르겠다. 세진이 보는 앞에서 영은 옷을 벗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운동복은 파란색이었다. 그는 영의 머리카락에 단검을 가져다 대고 마구 잘랐다.


잘려나간 머리카락들이 그녀의 어깨에 쌓이다가 대리석 바닥에 떨어졌다. 영은 묵묵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세진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무표정이었기 때문에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귀 아래로. 목덜미 위로 머리카락들이 싹둑싹둑 잘려나갔다. 그녀의 앞머리는 성둥성둥 잘려나갔다. 세진은 미용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완성된 영의 단발은···. 보기에 매우 처참했다. 하지만 세진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백화점을 나와 세진은 소총을 등에 둘러메었다. 영도 그것을 따라 하자 세진은 말했다.


"뛰자."



******


그날 이후부터 영은 바쁘게 몸을 혹사했다. 아무리 신체적인 능력이 올라가 있어도 쉴 틈도 없는 혹사에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움직였다. 근력운동과 지구력 운동이 반복되는 가운데 계속 마라톤을 했다.


사흘 내내 잠도 재우지 않고 종합 운동장을 뺑뺑이 돌린 적도 있었다. 하라는 대로 단검을 던지고 사격을 하는 그녀의 앞에서 세진은 말했다.


"사격 같은 것은 앞으로 네게 여러 가지가 보완을 해줄 거다. 하지만 그전에 순수한 너로서 가능한 한 많이 쏴보라고. 느끼고 다시 느껴서 네 육감에 넣어."


총들이야 주변에 널린 게 총이었다. 그녀는 마음껏 총들을 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날아다니는 새를 쏘고 좀비들을 쏘았다. 간혹 검은 갑주를 걸친 괴물들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면 기관총으로 미친 듯이 사격을 퍼부었다. 저격용 총도 물론 사용했다.


총들을 분해하고. 냄새 맡고. 촉감으로 느끼고, 기름칠하고 다시 조립했다. 그리고 총알을 넣고 쏘았다. 그리고 기어오는 좀비들에게 집어 던졌다. 다른 총을 집어 들어 분해하고 다시 조립했다.


종종 세진과 대련을 하기도 했는데, 세진은 자비가 없었다. 영의 팔이 수도 없이 부러져 나갔다가 다시 붙었다.


몇 달을 그렇게 살자 영은 말라깽이가 되었다. 대신 안광은 더욱 짙어졌고 날카로워졌다. 마지막으로 하는 마라톤은 정말 그녀를 극한까지 몰아갔다.


하지만 인생을 제외하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훈련은 없다.


훈련이 끝나고 쓰러진 그녀 앞에 선 세진은, 그녀에게 현재로서 공유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치를 제공했다.


-3퍼센트.


몸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는 그녀 앞에서 세진은 말했다.


"너는 강해질 거다. 강철로 된 칼 따위. 맨손으로 부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눈동자 돌리는 속도보다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거야. 별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말이야. 하지만 전투란게 일대일로만 시작되고 끝나는 게 아냐. 폭발적인 힘이 다가 아니야."


그녀는 흐린 하늘을 보며 둔치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왜인지 세진은 말을 멈추었다. 그녀는 잦아드는 자신의 숨을 느끼다가 입을 열었다.


"난 아버지와 둘이 살았어. 나는 보통 인간과 다르게 내가 태어난 걸 알았어. 하지만 한 번도 어머니가 어디 갔냐고 묻지 못했어. 왜냐면 그 답을 알 것 같았거든. 아버지는 결국 자살하셨어. 나는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생각했어. 그 쓰레기통 안에서 말이야."


"......"


"나도 뒤를 따라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야. 하지만 깨달았어. 아버지는 굉장한 용기를 냈거나, 어쩌면 실수를 한 거야. 그게 실수였다면 자살을 흉내 내려 했는데 실패한 거지. 정말로 자살이 되어 버린 거야. 죽는다는 건 그만큼이나 말도 안 되고 두려운 거야. 나는 정말 살고 싶었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


강 너머로 늘어선 아파트들이 보였다. 그들은 이제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리만 넘어가면 스타트 포인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은 여전히 누워 있었고, 세진은 침묵을 유지하다가 말을 이었다.


"지구력을 유지해야 해. 관건은 화력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회복되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는가이다. 추적할 때도. 만에 하나 쫓길 때도 이것을 명심해라.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면 한계 후의 경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깨달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지. 자신감으로 이어지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한계를 넘기 전까지 오래 시달린 경험이다. "


세진은 손을 내밀어 영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둘은 그렇다고 당장 다리를 넘어가지 않았다. 다른 동에 가기 전에 더 훈련했다. 그것은 힘을 쓰는 법에 맞춰져 있었다.


둘은 대화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전혀 없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전보다는 관계가 더 단단해졌다.


다시 몇 달이 지나 검정 개가 들렸다 갔을 때, 세진은 완전한 지도를 넘겨받았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휴대폰을 상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주황색 운동복은 이제 너무 낡아서 교체가 시급해 보였다. 그것은 영도 마찬가지다.


고개를 돌리자 쌓아놓은 타이어 위에 앉아 단검을 손등 위로 돌리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다시 등 아래로 자라나 있었다.



둘은 그날 저녁 아파트 단지로 가는 다리를 건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던전 안의 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2... 17.08.28 1,263 43 11쪽
16 1.... +4 17.08.28 1,386 39 13쪽
15 테러나이트 17.08.28 1,398 38 11쪽
» 트레이닝 3 +1 17.08.27 1,522 48 14쪽
13 트레이닝 2 +9 17.08.27 1,654 47 11쪽
12 트레이닝 +5 17.08.26 1,737 45 9쪽
11 개의 대답 +4 17.08.25 1,758 50 12쪽
10 2..... +1 17.08.25 1,821 53 9쪽
9 1.... +3 17.08.25 1,890 54 12쪽
8 개에게 물어보면 될 일 +4 17.08.25 2,029 54 10쪽
7 청영 5 +2 17.08.25 2,164 47 11쪽
6 청영 4 +3 17.08.24 2,531 52 11쪽
5 청영 3 +5 17.08.24 2,742 57 10쪽
4 청영 2 +3 17.08.24 3,279 55 12쪽
3 청영 +2 17.08.24 5,130 69 12쪽
2 서문 2 그가 태어나게 된 이유 +5 17.08.24 7,014 80 7쪽
1 서문 +4 17.08.24 8,347 71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