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o**** 님의 서재입니다.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최근연재일 :
2022.09.02 06: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8,348
추천수 :
25
글자수 :
1,224,447

작성
21.02.08 00:10
조회
36
추천
0
글자
14쪽

54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2)

DUMMY

하칼은 제천성이 그렇게 다급하게 말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사령관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렇게 다급했던 적도 여유가 없었던 적도 없었다.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병사들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을 때도 그의 태평한 모습은 여전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을 수도 없었다. 전쟁 중 그의 작전수행능력과 위기 속에서 발휘되는 대처능력은 그야말로 발군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칼은 조금 전 동굴에서 그에게 다급히 말하던 제천성의 모습으로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이곳에서 모두 다 죽을 수도 있음은 물론이고 저 괴물이 죽지 않고 세상으로 나갔다가는 커다란 혼란과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제천성의 말처럼 그들이 들어온 바닷가와 연결된 입구 반대편 통로로 동굴을 빠져나왔다. 하칼은 사령관의 말을 다시 한번 더 떠올렸다.


“꿈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아까 전 내 검을 막았던 그 여자는 어디 있냐?”


“아까 시체가 사라질 때 같이 사라졌습니다.”


“안 돼! 그렇다면 해적왕은? 방금 전 너희 앞에서 이전 해적왕을 죽이고 해적왕이 된 자는?”


“지금 동굴 안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간 거냐? 그를 찾아야 한다.”


“그가 그 꿈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모른다. 하지만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악몽의 주인이 그를 특별하게 여기는 것 같다. 혹은 그가 주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를 통한다면 꿈의 조각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동굴은 너희가 들어온 입구 말고 섬으로 통하는 반대쪽 입구가 있다. 그리고 섬의 한 가운데에서 고대로부터 존재하온 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곳으로 가 봐라”


이 말을 끝으로 제천성과 하칼은 다시 이어진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피해야 했다.


그 후 하칼은 샬롭에게 제천성을 도우라고 하고는 트러스티와 함께 동굴을 빠져나와 섬에 도착했다.


섬은 바위 위에 나무로 만든 길과 건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 중앙에는 호수가 있었고 그 위에 떠 있는 이상한 모양의 배를 향해 걸었다.


“생각보다 꽤 큰 섬이군요.”


트러스티가 말했다. 너무나도 맑은 날씨 탓에 보고 싶지 않아도 섬 전체가 보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자욱한 안개가 뒤덮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들은 알 리가 없었다.


“그러게, 꽤나 흥미로운 섬이다. 구경할 시간이 없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야.”


“찾아야 하는 게 자그마한 조각이라고요?”


트러스티가 물었다.


“그래, 나도 자세히는 몰라. 그저 조각이라는 것밖에 말이야.”


“어떻게 생겼나요?”


“그것 또한 모른다. 사령관의 말로는 보면 알 수 있을 거라더군.”


“대충대충이군요.”


둘은 빠르게 호숫가로 이동했다. 호수는 잔잔하게 햇살을 머금으며 반짝이고 있었다.


둘은 다리를 지나 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 그들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배 안은 여러 층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들이 서 있던 곳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현재 층을 샅샅이 뒤진 둘은 계간 앞에 섰다.


“네가 위로 갈래? 아니면 아래로 갈래?”


하칼이 물었다.


“저는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래? 그럼 위로 가라. 내가 아래로 갈게”


“그러죠.”


“잠깐”


대답과 동시에 움직이던 트러스티를 하칼이 불러 세웠다.


“왜요?”


“느낌이 좋지 않아.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면 절대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조심해라”


“대장답지 않군요. 아니, 대장 다운 건가요? 하하”


트러스티는 재빠르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칼은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 아래층으로 향했다.


배는 겉에서 보기에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는 꽤 컸다. 하칼은 이것마저도 그저 착시현상의 일부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힘이 작용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길었다. 느낌만으로는 세 개 혹은 그 이상 층의 깊이를 내려온 후에야 바닥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예전에 한 번 느껴본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물속에 있는 듯 푸른색의 무언가가 공기 중에 떠도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마 처음 봤다면 적잖게 당황했을 이것들은 물이 아닌 자그마한 글자들이라는 것을 그는 대산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알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본능적으로 이곳에 사령관이 말한 파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휴...”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적어도 트러스티에게는 별다른 위험이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칼은 천천히 걸어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 들어서자 계단이 그토록 깊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산만큼은 아니었지만 높고 둥근 형태의 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곧바로 계단의 맞은편으로 걸어갔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걸었다.


* * *


간은 시각 트러스티는 벌써 두 번째 층의 반쯤은 둘러본 상태였다. 아무것도 없었던 일 층과는 달리 이층에는 수많은 벽이 있었다.


벽은 공간을 막아 방을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방은 어림잡아 서른 개 정도 되어 보였다. 대부분의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었다.


오로지 딱 한 방에만 무언가가 있었는데 애초에 다른 방들보다 훨씬 더 크게 만들어져 있었다.


모든 방이 다 같은 크기는 아니었지만, 차이가 있어봤자 가장 작은 방의 두 배도 안 될 정도의 차이였다. 하지만 이 방만은 대여섯 개의 방을 붙여 놓은 것처럼 컸다.


다른 모든 방을 다 둘러본 트러스티는 다시 가장 큰 방으로 향했다. 방 안에는 백골 사체가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앉아있는 형태로 놓여있는 백골 쪽으로 걸어가 조사했다. 백골은 부자연스러웠다.


이 자리에서 죽었다면 그가 걸쳤던 옷의 일부분은 남아 있어야 했다. 백골의 상태를 보아하니 천 조각이 모두 산화될 정도로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았다.


부러지거나 하는 외상도 보이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의사 수준의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죽을 정도의 고통과 상처는 살뿐만 아니라 뼈에까지 그 흔적을 남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찌 죽었을지 모를 이 사람에게 간단히 조의를 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덜그럭


그녀의 뒤에서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트러스티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그저 충격에 뼈들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만 생각했던 그녀는 뼈가 다시금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검을 집었다.


“이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리 놀랍지 않군...”


트러스티가 혼잣말을 했다. 그사이 해골은 자리에서 일어나 똑바로 걸어왔고 트러스티는 주저 없이 검을 뽑아 해골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얼굴 뼈 중 턱 부분에 해당하는 뼈가 어긋나며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해골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그녀는 다시 한번 검을 휘둘러 이번에는 양다리를 공격했다.




양다리가 골절되며 해골은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해골은 남은 양손으로 기어 그녀에게 다가왔다.


트러스티는 더 이상의 공격은 무의미하다 판단했다.


그녀는 검을 집어넣고 위층으로 가기 위해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부웅


그때 뒤에서 무언가가 그녀의 목을 움켜잡았다.


트러스티의 반사 속도는 일반 사람보다 월등했다.


어려서부터 그녀는 일반인이라면 반응하지 못할 것들에 반응했고 그러한 재능을 알아본 그녀의 스승은 여성은 태생적으로 온전한 검사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주변의 말에도 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로인해 꽤나 명망 높던 그녀의 스승은 한때 유파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었지만 결국 트러스티가 정복 전쟁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그 자리만은 겨우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스승의 명성은 돌아오지 못했다.


어쩌면 그녀가 나이에 맞지 않게 생각을 하게 된 것도, 황제의 직속 사 기사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도 모두 세상의 말도 안 되는 여성에 대한 기준 때문이었다.


그녀가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패배를 하게 된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으려는 자들이 주변에 득실거렸다.


그녀는 천성적으로 검사의 기질과 재능을 타고났지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철저하게 무시 받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목덜미를 움켜잡은 것이 미쳐 힘을 제대로 주기 전에 허리를 숙여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발을 뒤로 뻗으며 발차기를 했다. 그녀의 발은 빠르게 허공을 가로질러 해골의 팔꿈치 부분을 부러뜨렸다.




해골은 더 이상 인간처럼 두 다리와 두 팔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뼈들은 각자 관절들이 해체되고 다시 합쳐지며 이번에는 네 다리를 가진 동물의 형태를 취했다.


네 개의 다리에 인간의 평평한 두개골이 달린 모습은 기묘하면서 어딘가 섬뜩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 치의 동요 없이 다시 검을 빼 들고 네다리로 달려오는 해골을 조각냈다.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던 해골의 발톱은 단 한 번도 트러스티에게 닿지 못하고 그대로 조각나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해골에게 다가가 무각의 힘으로 으스러뜨렸다.


드르륵 드르륵


“이건 또 무슨 일이지?”


이번에는 방과 방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들이 움직이며 미로를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벽을 주먹으로 때렸다.




커다란 소리가 났지만, 벽은 멀쩡했다. 트러스티는 무반의 힘을 최대치로 맞추고 무각의 반동을 이용해 있는 힘껏 다시 쳤다.




아까보다 훨씬 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벽이 산산이 조각났다. 그러나 엄청난 힘의 반동은 고스란히 그녀의 몸으로 전해지며 엄청난 고통을 가져왔다.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불에 덴 듯 아파왔다.


“크윽”


보통 나무가 아니란 것쯤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단단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부수고 지나간다는 생각을 버리고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 * *


트러스티가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을 무렵 동굴 안에서 제천성과 샬롭은 실체가 없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제천성은 공격을 어떻게든 받아내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트러스티와 하칼이 꿈의 조각을 찾지 못한다면 이 악몽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사실 그의 계획에는 지금의 상황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해적왕, 아니, 저 괴물과 마주하게 된다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 섬으로 조용히 들어와 지내며 꿈의 조각이 있는 위치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해 그를 찾아다니는 하칼 일행들 때문에 작전을 수정해야 했다. 극소수의 사람들 외에는 그가 해적왕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공식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하칼 일행은 너무나도 시끄럽고 눈에 띄었다.


필시 하칼이 생각했을 그 방법(무기를 빌미로 소동을 일으키는 방법)은 치사하게도 제천성의 가장 커다란 약점을 파고들었다.


제천성은 이때 결단을 내려야만했다.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괴물과 싸울 것인지 아니면 하칼 일행에게 자초지종을 알리고 자신의 원래 계획대로 움직일 것인가 이었다.


분명 첫 번째 선택지는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한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작전을 변경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싸움을 건 이유는 하칼과 트러스티 그리고 샬롭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가담한다면 그 어떤 괴물이라도 밀리지 않을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하칼과 트러스티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겼다.


“샬롭아! 폭탄은 얼마나 남아있냐?”


제천성이 물었다.


“지금 갖고 있던 것들은 모두 떨어졌고 배 안쪽에 나머지들이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해적들 쪽으로 가서 저 괴물의 눈을 돌릴 테니 너는 그사이에 배에 갔다 오너라!”


“알겠습니다.”


샬롭은 또다시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며 배 쪽으로 달렸고 제천성은 공격을 피하며 해적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제천성은 싸움 중 알아낸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해적들에게는 그 어떤 공격이 없고 오로지 자신과 샬롭에게 모든 공격이 집중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해적들이 있는 쪽으로 가자 공격이 멈췄다. 이제 모든 공격은 샬롭에게 집중될 것이었다.


“그 쪽이 아니다! 나를 막지 않는다면 여기 있는 해적들을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


제천성이 소리쳤다.


그의 말에 가장 어리둥절해진 건 해적들이었다.


동굴 구석에 숨어 움직이지도 숨지도 못한 채 괴물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해적들은 보통 같았으면 자신들을 죽인다는 제천성을 가만 놔두지 않았을 테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나머지 그저 공포에 질려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그들을 지켜주던 건물들마저도 아까 전 연회장으로 바뀌었다 돌아온 후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제천성의 위협은 통했다. 샬롭의 뒤를 바짝 쫓던 것들이 순식간에 멈췄다. 잠시였지만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제천성의 발아래 땅이 꺼지며 그는 땅속으로 떨어져야만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55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3) 21.02.11 34 0 12쪽
» 54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2) 21.02.08 37 0 14쪽
53 53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1) 21.02.05 36 0 13쪽
52 5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0) 21.02.01 31 0 14쪽
51 51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9) 21.01.29 30 0 13쪽
50 50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8) 21.01.25 40 0 12쪽
49 49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7) 21.01.22 33 0 15쪽
48 48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6) 21.01.17 33 0 15쪽
47 47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5) 21.01.17 33 0 14쪽
46 46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4) 21.01.11 36 0 16쪽
45 45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3) 21.01.08 30 0 16쪽
44 44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2) 21.01.03 37 0 16쪽
43 43화. The Colosseum in 아덴 21.01.01 32 0 16쪽
42 4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 20.12.28 36 1 14쪽
41 41화. 밝게 빛나는 북극성이 보이는 길 20.12.25 40 0 16쪽
40 40화. 꿈의 시작점 20.12.21 36 0 14쪽
39 39화.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신 20.12.18 35 0 13쪽
38 38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3) 20.12.14 35 0 15쪽
37 37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2) 20.12.11 32 0 13쪽
36 36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1) 20.12.07 34 0 15쪽
35 35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2) 20.12.04 35 0 14쪽
34 34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1) 20.11.30 35 0 12쪽
33 33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Arrival to 다마스쿠스 20.11.26 41 0 14쪽
32 32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History 20.11.23 39 0 19쪽
31 31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2) 20.11.20 48 0 17쪽
30 30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8) 20.11.15 41 0 16쪽
29 29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 20.11.13 41 0 14쪽
28 28화. City 폴그란(5) 20.11.09 76 0 12쪽
27 27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7) 20.11.06 41 0 16쪽
26 26화. City 폴그란(4) 20.11.02 39 0 14쪽
25 25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6) 20.10.30 43 0 16쪽
24 24화. City 폴그란(3) 20.10.26 43 0 18쪽
23 23화. City 로크엔(2) 20.10.23 43 0 13쪽
22 22화. City 폴그란(2) 20.10.18 50 0 14쪽
21 21화. City 로크엔(1) 20.10.16 46 0 15쪽
20 20화. City 폴그란(1) 20.10.12 45 0 11쪽
19 19화. About 또 다른 세계(2) & 목적지 : 다마스쿠스 with somebody 20.10.09 49 0 11쪽
18 18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5) 20.10.05 51 0 12쪽
17 17화. About 또 다른 세계(1) 20.09.28 52 0 11쪽
16 16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4) 20.09.25 44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