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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님의 서재입니다.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최근연재일 :
2022.09.02 06: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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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9
추천수 :
25
글자수 :
1,22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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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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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4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2)

DUMMY

어두운 방안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며 타닥타닥 소리를 냈다. 장작에서 터져 나온 붉고 샛노란 불똥은 습한 공기 속에서 이내 그 빛을 빼앗기고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렇게 검은 재가 바닥에 쌓였다.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눈도 거의 깜빡이지 않고 가만히 불길만 바라봤다.


하암


또 다른 누군가의 하품 소리가 들렸다.


“이제야 일어나는구나.”


남자는 벽난로 주변 따뜻한 곳에서 엎드려 자고 있던 아이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아이는 목소리에 깜작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아이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잔뜩 몸을 움츠렸다. 며칠 전일은 아이에게 악몽이었다.


부모를 따라 바다를 횡단하던 아이는 갑자기 나타난 해적에 의해 나포 되었고 그 안에 있던 극소수의 어린아이와 젊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부모는 극소수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아이가 보는 앞에서 무참히 쓰러졌다. 살아남은 어린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은 그대로 해적선에 태워져 이 섬으로 들어와 해적들의 노리개가 되었다.


그 중 몽국어를 할 수 있는 아이를 찾던 해적에게 이 아이는 조건을 충족시켜주었다.


“두렵냐?”


해적이 물었다.


“...”


아이는 입을 다물고 대답 하지 않았다.


“네가 말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너를 다른 해적에게 넘겨야겠지. 그 곳에서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대부분은 한 달을 채 살지 못하더군. 어차피 여기는 노예들이 넘쳐서 문제거든. 그러다보니 다들 잠시 쓰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할 뿐이지.”


해적은 잔뜩 긴장한 아이가 모두 알아 들을 수 ㅇㅆ도록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말을 했다.


“싫어요.”


긴장이 공포로 바뀌며 아이는 입을 열었다.


“싫다는 건, 네게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에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며칠 전까지 네 부모에게는 통했을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그런 응석은 통하지 않는다.”


“...”


아이는 울먹였다. 이제야 조금씩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 피부로 와 닿기 시작했다. 아이는 듣도 보도 못한 어두운 세계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을 뿐이었다.


마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질 듯한 느낌을 받았다.


“움직여라! 일해라! 너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는다면 너의 목숨은 값어치가 없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해적은 갑자기 소리쳤다. 그의 천둥 같은 소리에 화들짝 놀란 아이는 애써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은 아이의 뜻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있는 힘이 아이에게는 없었다. 닭똥 같은 눈물은 아이의 눈에서 흘러 바닥을 적셨다.


소금기가 잔뜩 낀 바닷물에 익숙했던 판자바닥은 갑작스런 눈물방울에 어리둥절했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울음은 점점 잦아들었고 이내 딸꾹질만 남았다.


“다 울었으면 선택해라, 살 거냐? 아니면 그대로 죽을 거냐?”


“사...살래요.”


아이는 기어들어가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크게 대답해라!”


해적은 소리쳤다.


“살래요.”


“살겠습니다. 라고 대답해야한다. 네 부모는 이제 없다.”


“...”


아이는 다시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이름이 뭐냐?”


“아합입니다.”


아이는 아까보다 한결 커진 목소리로 말했지만 여전히 작았다. 해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밖에 나가게 되면 너는 내 옆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 혹시나 떨어지게 된다면 대해적이 될 사나이인 애드문드의 몸종이라고 하면 된다.”


“네...”


“이제부터 네가 할 일을 알려주마.”


그는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한 낮임에도 여전히 안개가 심하기는 했지만 어제만큼은 아니었다.


이틀 전까지 내린 비 때문에 어제는 낮인지 밤인지 구분 할 수조차 없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다. 애드문드는 섬의 외곽으로 갔다. 바람과 거센 파도로 인해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길이 끊긴 지점이었다.


최근에 더욱 심해지는 안개로 인해 섬에 거주하는 해적들조차 잘 오지 않는 곳이었다. 애드문드는 끊긴 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바위 위로 뛰어올라갔다.


“여기서부터는 조심해야 한다. 이 섬에서 안개가 가장 덜 한 대신에 길이 없고 온통 바위투성이인데다 바람도 거세다.”


그는 천천히 아이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바위산은 그야말로 바위밖에 없었다. 너무 가파르고 뾰족한 바위들 때문에 한 번 발을 잘못 디뎌 구르기라도 한다면 목숨을 부지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이의 여물지 않은 손과 다리는 이런 바위산을 오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애드문드가 한 걸음으로 올라간 바위도 세 번 발을 디뎌야 했다. 그럼에도 애드문드는 절대 도와주지 않았다.


아이는 몇 번이고 발을 헛디뎌 죽음의 문턱 앞을 다녀왔다. 아이의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아이는 죽음을 견디기 위해 본능적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이의 눈은 바위의 틈과 틈을 찾아 빠르게 움직였다. 손은 그 틈을 단단히 잡고 몸을 지탱했다. 틈새 안에 뾰족한 바위 조각이 아이의 손을 찔러 피를 냈지만 아이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렇게 아이는 바위산의 정상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힘이 풀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곳에는 안개가 심하지 않았다. 안개는 그들의 발아래에 자욱하게 구름처럼 껴있었다.


아이는 바위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맑은 하늘은 어처구니없게도 아이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너는 이 곳에 앉아서 사방을 둘러보며 배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을 하면 된다. 배가 오는 것이 보이면 무슨 문양의 깃발인지 그리고 선수에는 무엇이 달려있는지 보고 곧바로 나에게 와서 말해주면 된다. 알겠냐? 주의해야 할 점은 이곳에 네가 있다는 것이 발각되면 안 된다. 저 아래 있는 해적들에게든 들어오는 배든 간에 말이다.”


“네”


아합은 대답했다. 애드문드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오늘 네 몫이다. 너는 해가 뜨면 올라와 보고 해가지면 내려오면 된다.”


애드문드는 아합의 손에 두덩이의 주먹밥을 건네주고는 인사도 없이 아래로 내려갔다. 아합은 주먹밥을 잠시 옆에 놔두고 엉금 엉금기어가 애드문드가 내려간 곳을 내려다 봤다.


애드문드는 그새 안개 속으로 사라졌는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는 다시 바위로 돌아와 앉았다. 섬은 새 한 마리 없이 고요했다.


아래로 내려온 애드문드는 빠른 걸음으로 섬 한가운데 있는 아주 오래된 배로 갔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배는 겉으로 봐서는 그 나일ㄹ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멀쩡했지만 소문에 의하면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도 더 전부터 이 곳에 있었다고 했다.


이 이질적으로 생긴 배는 어디가 앞인지 어디가 뒤인지 옆인지 알 수 없게 완벽한 둥근 형태로 만들어져 마치 요새처럼 섬 한 가운데에 있는 호수에 떠있었다.


해적왕은 섬을 장악하고는 이 배를 거점으로 삼고는 빠르게 건물을 그 주변에 지었다. 애드문드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술집을 지나 배로 향했다. 배와 연결되어 있는 다리 앞에 서 있는 경비가 보였다.


“또 왔냐? 이제 질리지도 않냐? 해적 놈아!”


“나는 언젠가는 해적왕의 배에 탈거다.”


애드문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가라, 너희 둘 다 더 이상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귀찮다.”


경비는 길을 비켰다. 애드문드는 뛰어 다리를 건너 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문지기가 말한 것처럼 또 다른 한 사내가 있었다.


“여! 늦었네? 늦잠이라도 잔거냐?”


“이 섬에서 나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애드문드는 그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나타난 이 검사는 너무나 쉽게 이 섬에 동화 되었고 스며들었다.


몇 달 동안 고생했던 자신과는 정반대인 사람이었다. 호탕하고 주도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이 검사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부러진 검을 들고 다니는 검사라고 부를 뿐이었다.


그는 세계의 강자를 찾아다니면서 대결을 하다 이 곳까지 왔다고 했다. 해적왕의 배를 타면 강자를 많이 만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인지 해적왕과 실력을 겨루려고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너는 해적왕을 만나서 뭘 할 거냐?”


애드문드가 물었다.


“너랑 비슷해. 해적왕이란 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그의 배에 타야지. 넌?


“나는 해적왕을 넘어선 대해적이 될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이 항해술이 필요하지.”


애드문드는 손을 불끈 쥐었다.


“오늘은 말을 좀 하는군 그래?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나?”


검사가 말했다. 요 며칠 매일 보는 사이였지만 그들은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특히 애드문드가 말 수가 적은 편이었다.


“그런 거 없다.”


애드문드는 짧게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몽국어를 잘하는 걸 보니 몽제국 출신인가?”


검사가 물었다.


“그래”


“나도 여기 와서 깜짝 놀라긴 했지. 해적들 모두 몽국어를 하는 인간들이라서 말이야. 알고 보니 그들 대부분이 용병출신이더군. 도적질을 하다가 쫓겨난 머저리들뿐이었지만 말이야. 너는 어때?”


검사가 쾌활하게 말했다.


“뭐가 말인가?”


“해적하기 전에 뭐했냐고”


“...”


애드문드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검사가 여러 차례 이야기를 시도 했지만 더 이상 애드문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제풀에 지친 검사는 등을 기대고 졸기 시작했다.


그 날도 역시나 해적왕은 만날 수 없었다. 해가 저물자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섬에서 가장 큰 술집으로 갔다. 술집은 수많은 해적들로 붐볐다.


이 곳은 해적들의 놀이터이며 노예들이 들어왔을 때 경매를 하는 곳이었다.


늦은 저녁의 술집은 언제나 시끄러웠고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해적들은 매일 늦은 새벽 해가 뜨기 직전까지 춤을 추고 놀았다.


“술 한 잔! 그리고 오늘은 노예 시장이 안 열리나? 바텐더?”


“해마호는 모레나 되야 들어올 거라고! 신입!”


바텐더는 나무잔에 에일을 따라주며 말했다.


“그렇군.”


“왜? 이제 며칠 좀 지나니까 아랫도리가 심심하신가? 엉덩이라도 좀 주무르려고? 못 참겠다 싶으면 말하라고! 여기 저번 경매 때 남은 몇몇 노예들이 있으니까!”


바텐더는 소름끼치게 높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됐어! 나는 그런 거 필요 없다고!”


“낄낄”


검사는 잔을 받고 일어나 춤을 추고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해적들이 모여 자신들이 산 노예들을 한 명 혹은 두 명씩 끼고는 술을 마시며 자신들이 예전에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영국 해군들과 싸워 홀로 그들의 배를 나포했지! 그걸 해적왕이 보고 반해서 이리로 데리고 온 거라고!”


기계식 왼쪽 팔을 달고 있던 해적이 말했다. 그의 왼팔은 단 한 번도 부드럽게 움직인 적이 없었다. 저질의 기계식 팔이 바닷물에 부식되어 이곳저곳에 녹이 잔뜩 끼어 움직일 때마다 기분 나쁜 쇠 갈리는 소리가 났다.


“너는 맨날 그 이야기 밖에 없지! 하도 들어서 이제는 지겹다! 나는 예전에 바다에서 해적질을 하다가 배보다 거대한 크라켄을 만났다고! 그리고 그 괴물의 팔 여덟 게 중 절반을 홀로 자르며 그 녀석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게 그때 생긴 상처다!”


이번에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건지 쭈글쭈글하게 뭉개진 해적이 자신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 게 어디 있냐! 거짓말도 지나치면 목숨이 날아간다고!”


“거짓말? 하하! 웃기고 있군! 네 녀석이나 거짓말 하지 마라! 그 팔로 해군을 이긴가도? 지나가는 새가 웃겠다!”




그 옆에 앉아 있던 또 다른 해적이 탁자를 쳤다.


“잘 들어! 너희 인어를 본적 있냐?”


“인어를 못 본 해적도 있나? 낄낄”


그들은 다 같이 웃으며 자신들의 옆에 앉아 있는 노예들의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사타구니를 거칠게 만지며 술을 마셨다.


“혹시 해적왕의 배에 타본 사람 있나?”


검사는 옆에 서서 대화에 끼어들 타이밍을 재다 그들이 일제히 술을 마실 때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신입! 너는 노예가 없나? 원한다면 하나 줄까?”


기계식 왼팔을 달고 있던 해적이 홀로 서있는 검사를 보고 물었다.


“그건 됐고 여기 해적왕의 배에 타본 사람이 있냐! 이 말이야!”


“나는 해적왕의 오른 팔인 므겐진의 배를 탔지!”


“나도 그렇다!”


“나도!”


“모두 므겐진의 배를 타고 이곳에 온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너는 신참이라 모르겠지만 해적왕은 세 개의 배가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강하지! 대장선인 해적왕의 배는 진귀한 보물들을 싣고 오른팔인 므겐진의 배에는 실력 있는 해적들을 모으지! 우리처럼 말이야!”


애꾸눈의 해적이 설명했다.


“그리고 세 번째 배인 해마호는 노예들을 싣고 온다네! 대장선과 므겐진의 배는 아주 가끔 들어오지만 해마호는 수시로 드나들며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준다네!”


조금 떨어진 식탁에서 술을 마시던 또 다른 해적이 음을 실어 말했다.


“그렇군! 그럼 여기 있는 그 누구도 해적왕과 같이 배를 타본 사람은 없는 거네?”


“해적왕의 배에 탔던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그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되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바텐더가 거들었다.


“그렇군! 고맙네!”


검사는 갑자기 식어버린 분위기를 띄우며 건배를 제의했다. 그렇게 술집 안은 다시 한 번 요란한 음악소리로 가득 찼다. 검사는 그들과 함께 춤을 추며 눈치를 보다 그들이 술과 흥에 취하자 자리를 벗어났다.


그는 구석에 홀로 앉아 조용히 술을 마시던 애드문드의 앞자리에 앉았다.


“저들은 지치지도 않나보군! 매일 저런 축제라니!”


검사는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왜 왔나? 저 쓰레기들과 같이 놀 것이지”


“쓰레기라...”


“왜? 쓰레기하고 하니 기분이 나쁘냐?”


“아니, 뭐 이 곳에 쓰레기가 아닌 사람이 있나?”


애드문드는 검사를 바라봤다.


“그래, 그렇지. 따지고 보면 모든 인간은 다 쓰레기지. 내가 그 사실을 잊었군.”


“부정적이군.”


“부정적? 그럼 이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나? 아니 그럴 이유를 찾을 수나 있나?”


“그럼 자네는 무슨 낙으로 사나?”


“그런 걸 왜 물어보는거지?”


“그냥 너는 저들하고 조금은 다른 것 같아서 말이야.”


“저들은 해적이 아니다.”


“해적이 아니라고?”


애드문드는 취했는지 얼굴이 벌겠지만 잔에 들어있던 술을 또 다시 들이켰다. 그리고 그는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의 이야기는 직설적이고 간결했지만 그 내용은 그리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처참하고 처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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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극을 망친 거짓된 신의 분노(1) 21.02.05 36 0 13쪽
52 5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0) 21.02.01 31 0 14쪽
51 51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9) 21.01.29 30 0 13쪽
50 50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8) 21.01.25 40 0 12쪽
49 49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7) 21.01.22 33 0 15쪽
48 48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6) 21.01.17 33 0 15쪽
47 47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5) 21.01.17 33 0 14쪽
46 46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4) 21.01.11 36 0 16쪽
45 45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3) 21.01.08 30 0 16쪽
» 44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2) 21.01.03 38 0 16쪽
43 43화. The Colosseum in 아덴 21.01.01 32 0 16쪽
42 42화. 바다 위에서 펼쳐진 인형극(1) 20.12.28 36 1 14쪽
41 41화. 밝게 빛나는 북극성이 보이는 길 20.12.25 40 0 16쪽
40 40화. 꿈의 시작점 20.12.21 36 0 14쪽
39 39화.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신 20.12.18 35 0 13쪽
38 38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3) 20.12.14 35 0 15쪽
37 37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2) 20.12.11 32 0 13쪽
36 36화. Happening in 다마스쿠스(1) 20.12.07 34 0 15쪽
35 35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2) 20.12.04 35 0 14쪽
34 34화. Arrival to 다마스쿠스(1) 20.11.30 35 0 12쪽
33 33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Arrival to 다마스쿠스 20.11.26 41 0 14쪽
32 32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 & History 20.11.23 39 0 19쪽
31 31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2) 20.11.20 48 0 17쪽
30 30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8) 20.11.15 41 0 16쪽
29 29화. City 폴그란(6) feat. Roaders 20.11.13 41 0 14쪽
28 28화. City 폴그란(5) 20.11.09 76 0 12쪽
27 27화. 목적지 : 다마스쿠스 in Chaft(7) 20.11.06 41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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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City 로크엔(2) 20.10.23 43 0 13쪽
22 22화. City 폴그란(2) 20.10.18 50 0 14쪽
21 21화. City 로크엔(1) 20.10.16 46 0 15쪽
20 20화. City 폴그란(1) 20.10.12 4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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