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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yss 님의 서재입니다.

꼭두가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아침이끼
작품등록일 :
2018.04.09 11:10
최근연재일 :
2018.05.17 17:4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24,184
추천수 :
27
글자수 :
218,172

작성
18.05.08 17:30
조회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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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23. 숨바꼭질 2차전 (2)

DUMMY

“아따~ 이 냥반은 나를 뭘로 보는당가? 나는 은혜를 입은 사람을 겁나게 챙기는 사람이지라! 그짝이 오로지 나헌티만 협력해불면, 그에 걸맞은 보상이 뒤따를 것이지라. 단, 나 외에 다른 놈들한테도 그짝이 딜을 친다는 소문이 들려불면, 야프의 이름을 걸고다가 그짝이 혀를 함부로 놀려대분 값을 취하겠어라. 뭔 말인지 잘 아시겠죠잉?”


“쳇. 반 협박이군... 걱정하지 마시오. 나도 나름 짱돌 존나 굴려서 당신한테 온 거니까. 방위군은 돈도 안 되는 놈들이고, 당신의 다른 형제들은 제 값을 지불하지 않고 강탈해갈 것 같은 사람들이지. 그래서 내 나름대로 고심, 또 고심해서 당신한테 온 거요. 선불 값은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나한테도 잘못은 있으니.. 좋소. 내가 좋은 정보를 얻으면 당신한테 편지하지. 단,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직접 만나 직거래만 할 것이오. 나도 내 안전은 보장받아야 하거든.”


야프가 비릿하게 웃으며 오른손을 내민다. 곧이어 쉴래거는 그의 오른손을 부여잡고 짧게 악수를 한다.


“우덜은 인자 돈으로 연결된 허뻐 끈끈한 사이어라. 히힛. 잘 좀 부탁혀요. 쉴래거 씨. 히힛.”


쉴래거는 황금 바가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들곤 급히 술집을 나선다. 야프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듀몽에게 한 마디 던진다.


“듀몽아! 인자 우덜은 고 번개쟁이 동료 쉐키들에 철저히 대비해불자고라. 이 게임은 거진 끝이 보이기 시작해부는구마잉. 히힛.”


그렇게 홀잎파는 번개쟁이의 동료 한 명과의 협력으로, 다른 어떤 세력보다 크게 한 발 앞서가게 된다.



***



이틀 뒤, 신문 1면.


[ 서부 아나키 연합 치안국 조직 폭력배 관리과 과장 잉골프, 비트겐 시의 한 매음굴에서 의문의 사망.

어제 새벽, 아마데우스 아나키의 수도 비트겐 시 외곽에 있는 궐련클럽 ‘연기가 있는 삶’에서 서부 연합 치안국의 큰 별, 잉골프 과장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어 연합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연기가 있는 삶’은 궐련클럽이란 가면 뒤에서 마약과 성을 파는 매음굴로 알려져..... 잉골프 과장은 이전부터 자주 방문하여 수차례 마약을 복용하고, 매춘부들과 유희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에 큰 충격을..... 방위군의 명성에 금이 갈..... 비트겐 시에서 거대 조직 폭력배들을 조사하던 중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현재, 조직 폭력배 관리과 부 과장 스피나가 잉골프의 대리로써 혼란에 빠진 치안국 방위군들을 뒷수습 하고.... 치안국은 곧바로 조사단을 편성하여 잉골프 과장의 명확한 사인을 밝힐.... 살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약물 과다복용 및 도가 넘은 변태 성행위로 인한 질식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잉골프 과장과 같은 방에 있었던 세 명의 여인 역시 당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수많은 공적으로 치안국의 별이라고 칭송받아온 잉골프 과장은 추악한 속세에 찌들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되었다... ]


탁-!


치지지지~


신문을 테이블에 놓고선 파이프담배에 불을 붙이는 체사레의 얼굴은 매우 평온해 보인다. 그를 끝까지 쫓아다니며 괴롭혀왔던 잉골프를 깔끔하게 살해하여 치안국의 화살이 이제 본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 그는 이제야 맘 편히 번개쟁이를 잡는 계승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비아지오에게 명령한다.


“비아지오! 네가 직접 본토로 가서 우리 식구들을 보내라.”


“예. 카포. 근데 제가 직접 가서 식구들을 보내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은데, 괜찮으십니까?”


“어차피 우리가 증원 요청 편지를 날려봤자 지울리아 편에 선 놈들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네가 직접 가서 믿을만한 식구들을 선별해서 보내라. 그리고 너는 거기에 남아서 지울리아 편에 선 배신자들을 찾아내서 내게 보고해라. 내가 너한테 별도로 명령을 내리겠다.”


“예. 카포! 제가 최대한 빨리 식구들을 보내고, 배신자들을 솎아내겠습니다.”


“그래. 6일 내로 식구들을 이곳으로 보내라.”


그렇게 비아지오는 떠났고, 본토파는 체사레와 오타비오, 단 두 명만이 남아 베샨야이를 몰래 수색하기 시작한다.



***



밤낮으로 쉬지 않고 날아와 단 이틀 만에 베샨야이에 도착한 나방파 간부들. 그들은 따로 본거지를 꾸리지 않고 뇌신교도들을 들들 볶아 그들의 본거지에 눌러 앉기로 결정했다. 간부들을 맞이하는 바스쿠에게 묻는 티거모테.


“아이고.. 삭신이야... 시발 북쪽에 있다가 여기 오니까 졸라게 따뜻하네. 막내야! 별 일 없었지?”


“별다른 특이사항 없습니다.”


“그래.. 썅.. 꽉 틀어막고 있던 비트겐에서도 빠져나간 번개쟁이 새끼가 쉽게 잡힐 리 없지. 크크크. 야! 뇌신교! 너 시발 우리가 여기에 머물겠다고 해서 불만이냐? 니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해서 표정이 안 보일 것 같지?”


티거모테는 가면을 쓰고 있는 뇌신교 간부들에게 괜한 생트집을 잡았다.


“아.. 아니오.. 불만은 없소...”


“에이~ 니들 우리를 맞는 태도가 졸라게 삐딱하구만. 키킥. 니들이 좆 빠지게 찾는 번개쟁이를 아무런 보상 없이 찾아주고 있는 우리한테 그깟 건물 하나 내주기도 힘드냐?”


“커험... 아.. 아니오.. 그저 미친 듯이 불어나는 신입 뇌신교도들을 머물게 할 공간이 많이 부족한 것뿐이오... 그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처리하겠소. 나방파는 여기를 본거지로 삼아 뇌신의 사자님을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크크크. 그래. 고맙다. 우리가 헛다리짚어... 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하느라 베샨야이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니들 그리핀 전사들이랑 우리가 공중에서 감시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요즘 여기에서 풍뎅이하고 내 형제 하나가 졸라게 설치고 다닌다매?”


“그렇소. 이미 방위군들과 당신의 형제 한 명은 베샨야이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소. 근데 다른 형제 한 명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소.”


“본토파? 걔네 아직도 비트겐에 묶여 있는 거 아냐? 키키킥. 그러게 왜 깝죽대다가 풍뎅이를 건드려서.. 쯧쯧. 뭐 나야 좋지~ 키킥.”


“근데.. 오늘자 신문 보셨소?”


“신문? 시발 하루 종일 날아왔는데 신문을 어떻게 보냐?”


뇌신교도가 건넨 신문 1면을 꼼꼼히 읽는 티거모테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다가 갑자기 밝아진다.


“뭐야? 그 잉골프가 디져? 그것도 약 빨면서 섹스하다가? 캬캬캬캬캬캬!! 그 새끼 우리한테 깡패 섀끼, 깡패 섀끼 하더니, 정작 지가 제일 양아치 변태 짓 하고 다녔네. 키키키킥. 아!! 시벌! 우리들 스토킹 하던 새끼가 디지니까 조~올라게 기분 좋네!”


“혹시 당신의 형제 중 한 명이 죽인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랬다면, 우리들은 당신들과 협력하기 매우 껄끄러울 것이오. 왜냐하면 당신들은 본격적으로 방위군의 타겟이 되는 것이니..”


“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우리가 뭣 하러 치안국 풍뎅이를 죽여? 그 놈이 괴롭혔던 체사레도 대가리에 화살 박히지 않았으면 풍뎅이 과장을 죽이겠냐? 그것도 계승전 중간에? 체사레가 많이 무모하고 세상물정 모르긴 하지만, 그 정도 병신은 아냐. 걱정 마. 시발 그리고 신문 봤잖아? 잉골프는 졸라게 약 빨고 변태 성행위를 하다가 질식사 했다고. 키키킥. 그래도 졸라 행복하게 디졌네. 장례식 때 고인을 위한 섹스 파티를 벌여줘야겠어~ 크크크. 일단 우리 좀 자자. 자고 일어나서 곧바로 수색에 들어갈 거니까, 다들 단단히 쉬어 놓으라고!”


그렇게 베샨야이 시에 번개쟁이를 노리는 모든 세력들이 다시 집결하여 숨바꼭질 2차전을 시작하게 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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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6. 선택의 기로 (1) 18.05.11 375 0 8쪽
51 25. 배화진 (背火陣) (2) 18.05.10 37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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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4. 위험한 거래 (1) 18.05.09 375 0 9쪽
» 23. 숨바꼭질 2차전 (2) 18.05.08 382 0 8쪽
46 23. 숨바꼭질 2차전 (1) 18.05.08 394 0 8쪽
45 22. 마약, 유희, 돈, 배신 (2) 18.05.07 374 0 9쪽
44 22. 마약, 유희, 돈, 배신 (1) 18.05.07 385 0 8쪽
43 21. 거사를 앞두고 (2) 18.05.04 372 0 7쪽
42 21. 거사를 앞두고 (1) 18.05.04 369 0 7쪽
41 20. 달콤한 술잔 (2) 18.05.03 369 0 9쪽
40 20. 달콤한 술잔 (1) 18.05.03 351 0 9쪽
39 19. 무너지는 기둥 하나 (2) 18.05.02 371 0 9쪽
38 19. 무너지는 기둥 하나 (1) 18.05.02 432 0 8쪽
37 18. 풍뎅이의 반격 (2) 18.05.01 362 0 8쪽
36 18. 풍뎅이의 반격 (1) 18.05.01 375 0 8쪽
35 17. 단서 (2) 18.04.30 373 0 8쪽
34 17. 단서 (1) 18.04.30 396 0 8쪽
33 16. 우르르 쾅쾅! (2) 18.04.27 397 0 10쪽
32 16. 우르르 쾅쾅! (1) 18.04.27 39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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