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Ulyss 님의 서재입니다.

꼭두가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아침이끼
작품등록일 :
2018.04.09 11:10
최근연재일 :
2018.05.17 17:4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24,178
추천수 :
27
글자수 :
218,172

작성
18.05.01 12:45
조회
374
추천
0
글자
8쪽

18. 풍뎅이의 반격 (1)

DUMMY

번개쟁이가 도망간 방향으로 빠르게 추적을 했던 티거모테의 나방파. 그들은 얼마 가지 않아 길가에서 방황하는 말 두 마리를 발견한다.


“행님. 이 말들이 아마도 그놈들의 말 같지 말입니다. 그놈들이 말을 버리고선 갈아탔던 아니면 그 변신술사가 그리핀으로 변신해서 동료들을 태우고선 날아간 것 같지 말입니다.”


그들은 말을 꼼꼼히 조사해보지만 어떤 흔적 하나 찾을 수 없다. 티거모테는 이성을 잃고 욕지거리를 내뱉기 시작한다.


“이이이이.... 씨이이이이이이이바아아아아알 새애애애애애끼드으으으을!!!!! 으아아아아악!!!!! &^&%@*#^@#^$!^!^@$&$^#......”


“행님. 행님. 진정하시지 말입니다.”


“야 이 개새끼야.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쌰아아아앙!!!”


“일단 진정하시고 생각하시지 말입니다. 이쪽 길로 좀 더 가봤자 나중에는 두 갈래로만 갈라지지 말입니다. 그 놈들이 원래 말을 타고 도망갈 계획이었으면 분명 이 길을 따라 갔을 것이 분명하지 말입니다.”


평소답지 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한 아페모테의 말에 티거모테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한다.


“니 대가리에서 고런 생각을 다 하냐? 왠일로 아페가 졸라게 똑똑해 보인다?”


“헤헷. 감사하지 말입니다. 행님. 원래 제가 제법 머리를 쓸 줄 알지 말입니다.”


“닥쳐! 어쩌다 하나 얻어걸린 것 가지고 졸라게 째네. 븅신새끼. 키킥.”


“헤헷. 일단은 비트겐으로 돌아가서 다음 계획을 세우지 말입니다. 요 두 갈래 길 중 하나는 북쪽으로, 다른 하나는 베샨야이 시로 이어지지 말입니다. 베샨야이는 뇌신교 나와바리지 말입니다. 그러니깐 걔들한테 편지 날려서 베샨야이를 잘 감시하라고 시키고, 우리는 나머지 한 갈래 길만 조사하면 되지 말입니다.”


“우워!!! 아페야. 너 뭐 잘못 먹었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똑똑한 거야? 평소에는 원숭이만도 못한 새끼가?”


“에이~ 행님.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말입니다. 하제모테 누님에 가려서 그렇지, 저도 제법 한 머리 하지 말입니다. 헤헷.”


“닥쳐! 니까짓 게 어디 하제랑 비교를 해? 키킥. 어쨌든 잘 했어. 니 말대로 베샨야이는 그 미친 뇌신교 새끼들 구워삶아서 감시하게 하고, 우린 나머지 하나만 조사하면 되겠네.”


“근데 뇌신교도 한 명 죽고 나서 철수시켰는데, 우리를 또 도와줄지 의문이지 말입니다. 행님.”


“크크크. 그 또라이 새끼들은 번개쟁이가 베샨야이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만 전해주면 누구보다 미친 듯이 찾아다닐 거야. 크크크. 혹시라도 그 새끼들이 스스로 번개쟁이를 찾아 데려간다고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내 목적은 그리핀 판매권이 아니라 패밀리를 접수하는 거니깐. 크크. 그 놈들을 구워삶아서 나방파가 의뢰를 완수했다고 입만 맞춰 놓으면 내가 계승전에서 승리하는 것이지. 키킥. 좋아. 빨리 비트겐으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고 번개쟁이를 뒤쫓는다. 가자!”


티거모테는 번개쟁이를 놓친 사실에 분했지만, 오히려 방위군이나 다른 형제들과의 전투를 벌일 수도 있었던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깔끔하게 그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른다.



***



번개쟁이와의 전투 이후, 밤새도록 치유를 마치고선 본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홀잎파. 새로운 격전지인 베샨야이 시로 떠나기 전에 야프와 듀몽은 낮잠을 청하고 있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려오는 시끌시끌한 소리에 잠이 깨어버린 그들. 잠시 후에 홀잎파 식구 한 명이 급하게 방문을 열고 야프를 깨운다.


“혀.. 형님!! 풍뎅이 새끼들이 여기로 다짜고짜 쳐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할까...”


그의 보고가 끝나기도 전에 야프의 방문을 열고 불쑥 들어온 방위군 한 명. 야프는 곧바로 그들을 알아보고선 눈곱을 급히 떼며 능청스레 말한다.


“아이고~ 이기 누구셔라? 안보국 과장님 아이요? 우덜이 요짝에 있는 걸 어째 알고 찾아와부렀어라?”


“너... 너였냐 야프? 어제 번개쟁이랑 전투를 벌였다는 놈들이 네놈의 홀잎파였냐고?”


“아따. 형님도.. 안 그래도 나가 오늘 과장님 찾아가 말씀 드릴라 했당께. 여 앉으쇼잉.”


야프는 눈짓으로 듀몽과 홀잎파 부하들을 모두 방에서 내보내고 안보국 과장과 독대를 한다.


“근디 여긴 어케 알고 찾아와부렀소잉? 과장님?”


“번개쟁이가 전투를 벌인 놈들이 크게 당했단 제보를 받고 치유병원을 뒤졌었지. 그랬더니 어젯밤에 급하게 10명이 치유사들이 이곳으로 와서 밤새 치유를 했다더군. 그래서 알 수 있었지. 이 집에 있는 놈들이 번개쟁이랑 전투를 벌였던 놈들이라고. 근데 니.. 니놈일 줄이야..”


“흐미~ 고 치유사 놈들 겁내 입이 싸부러~ 히힛.”


“너 이 새끼야. 나랑 정보 공유를 해서 협조하기로 해 놓고, 너 혼자 몰래 번개쟁이를 찾아서 전투를 벌여? 게다가 한심하게 져?”


“아따. 과장님도 참.. 나는 과장님헌티 숨기는 거 하나 없지라. 나는 그저 안보국이 정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니께, 혹시 몰라서 뒷구멍으로 도망 나올 수 있는 번개쟁이를 감시하고 있었을 뿐이지라. 아. 우덜도 겁내 우연히 발견 했당께로? 저녁에 웬 가면 쓴 놈이 있어서 잠깐 이야기 좀 나누자고 해부렀는디.. 고놈들이 갑자기 우덜을 공격해 불써야. 나가 감히 안보국 과장님께 구라를 쳐불겠소?”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어? 숨기는 게 없는데 이런 일반 가정집에다가 본거지를 꾸려? 너! 뭔가 알고 있었지?”


“아녀라!! 나는 요 맞은편에 교장 놈을 만나보려고 여따 본거지를 꾸린거지라. 근디 우연히 요 근처 길가에서 번개쟁이를 만나부러서 급하게 싸운거지라. 나가 만약 고 놈을 잡았으면 약속대로 형님께 넘겨부렀제~”


“내가 시팔 깡패 새끼들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웜머? 과장님! 나가 과장님께 고놈에 대해서 알아낸 거 싹 다 공유해불라고 싹 준비해놔부렀는디.. 어찌 고런 섭한 말로다가 나를 상심시켜부쇼잉? 우덜 협력 관계는 인자 끝나분겨? 아쉬워부네이. 나가 고 번개 쉐키가 어딜루 내빼부렀는지 쪼까 알 것도 같은디... 우덜 협력이 끝났응께 나는 고만 따로 움직이겠어라.”


“이-익.... 이 능구렁이 같은 새끼... 좋아. 니 말을 한 번 더 믿어보지. 니가 알아낸 정보가 뭐냐?”


“히힛. 암요. 그럼 우덜 관계에 아무런 문제없는 걸로다가 알고 나가 말해 주겄소잉.”


야프는 그에게 번개쟁이와의 전투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번개쟁이의 짐에서 찾은 책을 보여주면서 베샨야이 시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정보까지 모두 넘긴다.


“흠... 번개쟁이에게 그렇게나 강한 동료가 있다라.... 그리고 동방으로 모험을 떠나기 위해 베샨야이에서 준비를 할 것이다... 너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


“아따. 나가 추측해분 거에 뭔 책임이 있당가? 그저 고럴 것 같다 이 말이제! 나가 치유 후딱 끝내불고 오늘 내로 과장님한테 찾아가서 보고할 참이었당께? 글고나서 후딱 베샨야이로 갈 참이었지라.”


“좋아. 니 말을 한 번 더 믿어보지. 근데! 앞으론 홀잎파는 내가 주시하겠어. 능구렁이 같은 니 놈이 뒤로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믿을 수가 없거든.”


“흐미~ 과장님! 나가 뭔 수로다가 안보국 최정예 팀들한테 깝죽댄디요? 그저 과장님이 거시적으로다가 번개쟁이를 뒤져불면, 나가 미시적인 부분을 살살 터치해불면서 완벽한 상호협력을 구축하는 거지라! 우덜 둘이서 완전 협력해부면 번개쟁이 고놈 숨통을 제대로 조이는 거 아이겄소잉? 고 담에 안보국이 잡던, 나가 잡던 우덜 계약대로만 하면 서로 윈윈 아니여라? 긍께 나를 딱 믿고! 함께 베샨야이를 뒤져불장께?”


“좋아. 니들 감시는 하지 않겠다. 그리고 하나 더. 니들 형제들 중, 또 베샨야이에 번개쟁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놈은 누구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꼭두가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30. 완전히 져버린 하나의 태양 (2) +1 18.05.17 387 0 11쪽
60 30. 완전히 져버린 하나의 태양 (1) 18.05.17 361 0 9쪽
59 29. 마지막 희망을 품고 (2) 18.05.16 348 0 10쪽
58 29. 마지막 희망을 품고 (1) 18.05.16 348 0 10쪽
57 28. 자폭 (2) 18.05.15 366 0 8쪽
56 28. 자폭 (1) 18.05.15 354 0 7쪽
55 27. 급습 (2) 18.05.14 342 0 8쪽
54 27. 급습 (1) 18.05.14 332 0 8쪽
53 26. 선택의 기로 (2) 18.05.11 388 0 8쪽
52 26. 선택의 기로 (1) 18.05.11 374 0 8쪽
51 25. 배화진 (背火陣) (2) 18.05.10 374 0 7쪽
50 25. 배화진 (背火陣) (1) 18.05.10 371 0 7쪽
49 24. 위험한 거래 (2) 18.05.09 385 0 8쪽
48 24. 위험한 거래 (1) 18.05.09 375 0 9쪽
47 23. 숨바꼭질 2차전 (2) 18.05.08 381 0 8쪽
46 23. 숨바꼭질 2차전 (1) 18.05.08 394 0 8쪽
45 22. 마약, 유희, 돈, 배신 (2) 18.05.07 374 0 9쪽
44 22. 마약, 유희, 돈, 배신 (1) 18.05.07 385 0 8쪽
43 21. 거사를 앞두고 (2) 18.05.04 372 0 7쪽
42 21. 거사를 앞두고 (1) 18.05.04 369 0 7쪽
41 20. 달콤한 술잔 (2) 18.05.03 369 0 9쪽
40 20. 달콤한 술잔 (1) 18.05.03 351 0 9쪽
39 19. 무너지는 기둥 하나 (2) 18.05.02 370 0 9쪽
38 19. 무너지는 기둥 하나 (1) 18.05.02 432 0 8쪽
37 18. 풍뎅이의 반격 (2) 18.05.01 362 0 8쪽
» 18. 풍뎅이의 반격 (1) 18.05.01 375 0 8쪽
35 17. 단서 (2) 18.04.30 373 0 8쪽
34 17. 단서 (1) 18.04.30 396 0 8쪽
33 16. 우르르 쾅쾅! (2) 18.04.27 397 0 10쪽
32 16. 우르르 쾅쾅! (1) 18.04.27 393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