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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래머님의 서재입니다.

비능력 뚝심근성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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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래머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1
최근연재일 :
2023.01.03 17:29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62
추천수 :
12
글자수 :
35,991

작성
23.01.01 18:26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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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8(상). 테러범이신가요?

DUMMY

1

민규와 하부는 테오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민규와 하부는 뒷자리에 타고 테오는 조수석에 올랐다.

민규만이 안전벨트를 맸다.

무표정에 젊어 보이는 여자 운전수가 차를 출발시켰다.

차 안은 침묵상태였다.

누구 하나 입을 때는 사람이 없었다.

민규와 하부는 백미러에 비치는 테오의 감긴 왼쪽 눈만 훔쳐볼 뿐이었다.

차가 첫 신호에 걸려서 멈췄다.

이 타이밍에 맞춰 민규가 드디어 질문을 하였다.


“테오라고 하셨죠? 호령문파에서 저희를 왜 찾는 거죠?”


이에 테오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다가 차가 출발해서야 대답을 하였다.


“폭탄범들과 만났지요?”


하부는 살짝 당황했다.


“어떻게 알았지?”


“이곳에서 저희 문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은 없지요.”


민규는 차창 너머로 지나가는 거리들을 흘겨봤다.


‘이 나라 전체를 감시하는 능력자 감시 집단이 있는 건가?’


하부를 혀를 찼다.


“그렇게나 눈이 밝으면 그 눈으로 얼른 테러범이나 잡을 것이지 우린 왜 부르는 거야?”


“테러범들의 위치는 이미 파악했습니다. 사람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레 체포하려고 계획 중이죠. 여러분들을 부른 것은 다른 이유에서입니다.”


“뭐죠?”


“간단히 말해서 ‘입단속’이죠.”


민규와 하부의 눈빛이 달라졌다.

테오를 잔뜩 경계하는 눈초리를 하였다.

테오도 심상치 않은 살기를 내뿜었다.

차 안은 무거운 기척이 감돌았다.

이 와중에도 운전수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운전에 집중하였다.


“너무 경계들 하지 마시죠. 당신들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테오가 먼저 살기를 집어넣었다.

그에 따라 둘도 살기를 집어넣었다.


“입단속이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테러범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네?”


“생김새, 특징 등등. 인물을 추론할 만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말아달란 말입니다.”


하부는 그 말뜻에 숨은 속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오호, 대충 알겠네. 테러범은 ‘너희쪽 사람’이란 거구먼?”


테오는 예리한 추리에 눈썹이 씰룩 거리며 반응하였다.


“맞나보네. 그래서 테러범이 어딨는지 알아도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거고. 체포 도중 소란이 일어나면 테러범의 정체가 밝혀질테니깐.”


“눈치가 빠르시군요. 허허.”


“내가 한때 눈칫밥으로 먹고 살았거든.”


민규는 땀을 삐질 흘리며 하부를 쳐다봤다.


‘녀석, 또 찍어서 맞췄나보네.’


하부는 명확한 추리를 해서 맞춘 게 아니다.

가능성이 있는 수 십개 중에 하나를 툭 던진다.

그 후 상대의 반응을 보고 정답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하부는 운이 좋아서 그런지 대체로 첫 번째로 선택한 가능성이 진짜 정답일 경우가 많다.

테오는 체념한 듯 실토하였다.


“맞습니다. 이번에 파악된 테러범은 저희 호령문파에 몸을 담았었던 ‘라비’라는 꼬맹이입니다.”


2

라비와 류는 시현이 머무르는 호텔에 왔다.


“여기 맞지?”


“응. ‘그 분’이 지시한 호텔이 이곳이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로 호텔 내부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둘은 갈라졌다.


“그럼 난 4층으로 갈게.”


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갔다.

라비는 옆에 있는 비상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라비는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어디보자 이 녀석을 찾아서 제거하면 되는 거지?”


사진 속 인물의 인상착의를 머릿속에 때려 박은 후 2층부터 돌아다니며 찾아내기 시작했다.



4층에 내린 류는 402호실 앞에 도착하였다.

류는 주의를 살피며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조용한 복도를 확인한 후 호실 도어락에 손을 댔다.

파지직.

전기 스파크가 일더니 도어락이 해제되었다.

방문을 조심스레 열고 발소리를 죽인 채로 방안에 침입하였다.


‘아무도 없네.’


류는 화장실 문도 열어봤다.

화장실은 컴컴하니 아무도 없었다.


‘츳, 허탕인가?’


별 소득 없이 방을 나왔다.


“저···도둑인가요?”


“!”


검을 든 혜성이 옆에 서있었다.

깜짝 놀란 류는 문을 채 닫지도 못하고 물러서서 거리를 벌렸다.

혜성은 태연한 얼굴로 특유의 헤실헤실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문은 어떻게 따고 들어가신 거죠? 여기 도어락 꽤나 튼튼하던데?”


‘뭐야, 이 새끼. 언제부터 있었어?!’


“도둑이라면 번지수 잘못 찾았어요. 여기 방주인인 저희 선생님 되실 분은 훔쳐갈 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를 뜨려고 했다.

도망치려는 류 앞에 두꺼운 얼음장벽이 쳐지며 길을 가로막았다.


“읏!”


류는 섬뜩한 기분에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혜성은 류에게 달려든 상태였다.


“큭!”


류는 손으로 방어하려했지만 혜성은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류에게 가까이 와서 모자를 벗길 뿐이었다.


“뭐, 뭐야?!”


“흠.”


류의 머리색을 유심히 보는 혜성.

류는 그 틈에 혜성을 제끼고 반대편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얼음장벽이 그의 길을 가로막았다.


“칫! 이 자식이!! 너도 능력자냐?!”


도망칠 통로가 막힌 류는 혜성을 보며 전투준비를 하였다.

혜성은 여유롭게 휴대폰을 꺼내 민규가 보냈던 문자를 보고 있었다.


“청록색 머리······이것만으로는 특정할 수 없단 말이죠, 이사님.”


혜성은 한숨을 푹 쉬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류를 쳐다보았다.


“저기, 실례인줄 알지만 한가지 물어볼게요. 혹시 폭탄 테러범이신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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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하). 테러범이신가요? 23.01.03 6 0 4쪽
» 8(상). 테러범이신가요? 23.01.01 9 0 6쪽
8 7(하). 두번째 테러 22.09.10 12 0 4쪽
7 7(상). 두 번째 테러 22.09.05 12 0 6쪽
6 6. 불꽃 이벤트 22.05.15 13 1 10쪽
5 5. 공항 폭탄테러 22.05.15 15 1 9쪽
4 4. 선생 좀 해줄래? 22.05.14 16 1 11쪽
3 3. 선생 찾아 삼만리 +2 22.05.13 18 2 10쪽
2 2. 낙오자. 22.05.12 22 3 10쪽
1 1. 투명 살인자 22.05.11 4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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