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虎虎虎 好好好

적월중천(赤月中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최근연재일 :
2017.11.30 12:0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467,331
추천수 :
5,380
글자수 :
908,223

작성
17.07.17 19:05
조회
3,354
추천
35
글자
11쪽

적월중천(赤月中天)(23)

DUMMY


이미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 같은 위소백이 이렇게 대답하자 서민이 그가 아닌 여환에게 물었다.


“여환, 이놈은 너와 어떤 관계냐?”


여환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사백의 목숨이 풍전등화였다.

자신이 애걸한다고 살려줄 가능성도 없었다.

무림인으로 살면서 언젠가는 닥칠 일이 단지 오늘 닥쳤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죽은 문도들의 원수도 갚지 못할 것 같아서 자책감도 들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오직 뒤처리뿐이라는 생각이 들자 더욱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나의 사백님이오!”

“사백이라···. 그래, 그럼 어떻게 죽여줄까? 설마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는 않겠지?”

“살려주시오.”

“그럴 수는 없다. 하나 원했으니 깨끗하게는 죽여주겠다.”


그 순간 여환이 살려달라고 안타깝게 부르짖었으나 그 외침을 뒤로한 서민이 천마검으로 위소백의 사혈을 찍어버리자 비명도 남기지 못한 그는 한 많은 생을 그렇게 마감하고 말았다.

그것이 깨끗한 죽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렇게 위소백을 죽여 버린 서민은 그와 함께 후원에서 나왔던 무극암검 장암과 무극일검 우안경까지 사혈을 찍어 죽여 버렸다.

그 바람에 검문은 문주 동천위, 태상문주 위소백, 태상장로 장암과 우안경 등이 죽었으니 하룻밤에 멸문을 당한 것이라고 아니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혈겁을 일으킨 당사자 서민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듯 태연하게 아직 살아남은 아니 살려준다고 한 여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환, 이들의 시체 거두는 것은 허용한다. 다만, 한 시진 이내다. 그리고 장소는 이 검문으로 한정한다. 어차피 이곳을 태워 없애기로 마음먹었으니 시신은 잘 알아서 처리하도록. 그리고 시신을 다 처리하고, 한 시진 후 이곳에 다시 나타나지 않으면 저기 살아남은 문도 모두를 죽여 버리겠다. 알았느냐?”

“......”


여환이 그렇게 죽은 위소백 등의 시체를 옮겨가자 잠시 쳐다본 서민은 천마검과 무극검을 파천검과 함께 등 뒤에 단단히 묶었다.

이어서는 달도 사라져 버린 검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긴 한숨을 토해냈다.


‘위소백이 그날 황산 천도봉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것은 모르겠으나 이로써 중원 무림에 첫 복수는 했는가. 하고 이렇게 중원 무림 문파들을 하나씩 없애버리면 그것이 진정한 복수의 완성일까. 어떻든 복수의 첫발은 뗀 것이다.’


그로부터 한 시진 후,

십여 명의 검문 문도들이 자신 앞에 가져다 놓은 수많은 것을 바라보는 서민의 눈에는 이채가 어려 있었다.

금괴, 은괴, 보석, 은자, 비급, 보검, 문서, 전표, 약재, 원의 지폐인 교초(交鈔)와 중통초(中統鈔)에 지원초(至元鈔)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나 그중에서도 눈길을 가장 끈 것은 금으로 만든 작은 상자였다.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하필 작은 상자일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내 그 상자가 위소백이 말한 천금신단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즉시 금으로 만들어진 작은 상자를 집어 든 서민이 천천히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청아한 향이 코를 먼저 간질이고, 이어서는 폐부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 같았다.

하여 서민은 죽은 위소백의 말처럼 천금신단이 희세의 영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천금신단이 그런 희세의 영단이라면, 왜 아직 두 개를 남겨 놓았는지 이해를 못 하겠군!’


다섯 개의 천금신단을 받아 두 개는 왜 아직 남겨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의문은 잠시 접었다.

그리고는 천금신단이 든 금합을 품에 잘 갈무리한 다음 여타 다른 물건들을 처리해 나갔는데, 서민이 가장 먼저 처리한 것은 각종 문서였다.

토지권리증 등만 있고, 특별한 것이 없자 멍한 표정으로 한쪽에 앉아 있는 여환에게 그 모두를 건네줘 버린 것이 바로 그 처리였다.

이어서는 비급들을 펼쳐보고, 무극신공과 무극검법 비급은 챙기고, 나머지 비급은 삼매진화로 태워버렸다.

은자는 십여 명의 검문 문도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줬으며, 두 자루 보검은 천마검과 무극검, 파천검과 함께 싸서 등에 둘러멨다.

이로써 다섯 자루의 검을 둘러메고, 허리에 절명검을 찬 서민의 모습은 마치 검을 팔려 다니는 장사꾼 같았다.

전표, 교초, 보석, 금괴와 은괴 등은 약재 중에서 영약으로 보이는 것들과 함께 챙겼다.

그리고는 한쪽에 모여 무릎을 끊고 앉은 검문 문도 중에서 자신이 항복하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여환의 뒤로 가서 무릎을 끊고 항복한 삼십 대 사내를 불러냈다.


“너! 앞으로 나와!”


자신에게 지목당한 삼십 대 사내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표정으로 한 걸음만 앞으로 나서자 서민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너도 저 여환처럼 죽이지 않겠다. 그러니 겁먹지 마라.”


여환처럼 죽이지 않겠다는 말에 다소 마음을 다잡은 듯 그 삼십 대 사내가 서민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서민이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는 왜 검문 문도가 되었나?”

“예!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으려고 이곳저곳 무림 문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공을 배워보려고 했지만, 나이가 많아서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하여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이곳까지 왔는데, 검문에서도 나이가 많아서 정식 문도로는 받아주지 않았고, 잡일을 하는 하인으로 받아주기에 하인으로 있으면서 어깨너머로 틈틈이 무공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만······.”

“그러니까. 너는 검문의 정식 문도가 아니라 잡일을 하는 하인이라는 그 말이지?”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정식 문도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느냐?”


삼십 대 사내가 그 물음에 미적거리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이곳에서 묵게 되었고, 잠결에‘적이 침입했다.’는 말을 듣고는 부지불식간에 검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잠결에 그냥 뛰어나왔다. 뭐 좋다. 그런데 네 부모와 동생의 원수는 갚고 싶지 않으냐?”

“네에?”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갖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다.”

“갚고 싶습니다만······.”

“그럼 묻겠다. 이 검문에 미련이 있느냐?”

“아무 미련도 없습니다.”

“그럼 나를 따라갈 마음은 있느냐? 네가 원수를 갚도록 무공을 가르쳐 주겠다.”


너무나 뜻밖인 서민의 이 제안에 삼십 대 사내가 놀라서 되물었다.


“정말이십니까?”

“그렇다.”

“그렇다면 지옥이라도 대협을 따라가겠습니다.”

“좋다. 말은 탈 줄 아느냐?”

“예!”

“그럼 즉시 마구간으로 가서 말 다섯 마리만 끌고 오너라! 그러면 네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무공을 가르쳐 주겠다.”


삼십 대 사내는 서민이 마교 교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마교 교도가 아니라 지옥에 사는 악마라도 따라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서민의 절륜한 무공은 이미 보았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도 없었고, 머뭇거릴 이유도 없었다.

그에 기어이 삼십 대 사내의 점혈을 풀어준 서민은 그가 마구간으로 달려가자 남은 검문 문도들과 여환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의 점혈은 풀어줄 것이다. 그러나 내공은 폐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무림에 무극신공과 무극검법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그것을 사용하는 놈뿐 아니라 그자의 친구, 이웃 그리고 그에 관계된 모든 놈을 죽여 버리겠다. 다시 한 번 말해 두지만, 십이 성 대성된 무극신공과 검법으로도 본좌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무공은 잊고, 강호에서 물러나 조용히 살기를 바란다. 들 알았느냐?”

“......”


문도들이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것으로 검문은 사실상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고, 그런 검문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문도들은 서민에 의해서 하나하나 내공이 폐쇄되기 시작했다.

그러니 무공도 단절 또는 실전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윽! 으악! 크악!”


십여 마디의 신음이 터져 나오자 검문 문도들의 점혈은 모두 풀렸으나 내공은 모두 폐해졌다.

그러자 서민이 그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일갈했다.


“이제 이곳을 떠나라. 그리고 오늘 일은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검문 문도 누구도 대답하지 않고, 서민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다가 하나둘 검문을 떠나기 시작했으니 삼백 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검문은 그렇게 하룻밤 만에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여환, 너는 왜 떠나지 않느냐?”

“가겠소!”

“여환, 본좌의 말을 명심하고 조용히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한동안 쳐다보던 여환도 그렇게 떠나가자 서민은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검문의 전각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검문을 멸문시켰다. 나름대로 감회가 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반드시 중원의 모든 무림 문파를 없애버릴 것이니 말이다.’


그때 말을 몰고 온 삼십 대 사내에게 금괴와 은괴, 약재 등을 말에 나누어 실어라고 지시한 서민이 검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가자! 서둘러야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예!”

“아직도 검문에 미련이 있느냐? 그리고 이름은 무엇이냐?”

“검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그리고 강대환(姜大煥)이라 합니다.”


검문에서 만난 삼십 대 사내 강대환과 함께 말을 몰아 검문을 벗어나는 순간 칠녀수봉 전체가 불이 붙은 것처럼 환해지며 전각들이 불타올랐다.

그 불길을 감회가 남다른 눈길로 바라보면서 서민이 다시 이렇게 물었다.


“고향과 나이, 원수는 누구냐?”

“고향은 산동 혜민(惠民)이며, 나이는 서른둘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의 원수는 강호에서 묵검(墨劍)이라 불리는 자로 이름이 조태호(曺太虎)입니다.”

“결혼은 했느냐?”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왔기에 아직······.”


강대환,

그에게서 궁금한 이것저것을 물으며 서민은 장안으로 이어진 관도를 향해서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적월중천(赤月中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적월중천(赤月中天)(77) +2 17.09.08 2,659 33 11쪽
76 적월중천(赤月中天)(76) +2 17.09.08 2,581 31 11쪽
75 적월중천(赤月中天)(75) +2 17.09.07 2,569 31 11쪽
74 적월중천(赤月中天)(74) +2 17.09.06 2,540 31 11쪽
73 적월중천(赤月中天)(73) +3 17.09.05 2,863 34 11쪽
72 적월중천(赤月中天)(72) +1 17.09.04 2,811 27 11쪽
71 적월중천(赤月中天)(71) +2 17.09.03 2,687 31 11쪽
70 적월중천(赤月中天)(70) +2 17.09.02 2,815 31 11쪽
69 적월중천(赤月中天)(69) +1 17.09.01 2,785 31 11쪽
68 적월중천(赤月中天)(68) +1 17.08.31 2,688 30 11쪽
67 적월중천(赤月中天)(67) +2 17.08.30 2,635 32 11쪽
66 적월중천(赤月中天)(66) +2 17.08.29 2,686 34 11쪽
65 적월중천(赤月中天)(65) +1 17.08.28 2,819 34 11쪽
64 적월중천(赤月中天)(64) +2 17.08.27 2,688 34 11쪽
63 적월중천(赤月中天)(63) +2 17.08.26 2,738 36 11쪽
62 적월중천(赤月中天)(62) +2 17.08.25 2,598 36 11쪽
61 적월중천(赤月中天)(61) +2 17.08.24 2,698 34 11쪽
60 적월중천(赤月中天)(60) +2 17.08.23 2,944 33 11쪽
59 적월중천(赤月中天)(59) +2 17.08.22 2,795 33 12쪽
58 적월중천(赤月中天)(58) +2 17.08.21 2,780 36 11쪽
57 적월중천(赤月中天)(57) +2 17.08.20 2,892 31 11쪽
56 적월중천(赤月中天)(56) +2 17.08.19 3,101 34 10쪽
55 적월중천(赤月中天)(55) +3 17.08.18 2,806 36 12쪽
54 적월중천(赤月中天)(54) +2 17.08.17 3,071 34 11쪽
53 적월중천(赤月中天)(53) +2 17.08.16 3,025 34 11쪽
52 적월중천(赤月中天)(52) +2 17.08.15 2,804 34 11쪽
51 적월중천(赤月中天)(51) +4 17.08.14 2,884 34 12쪽
50 적월중천(赤月中天)(50) +2 17.08.13 3,235 30 13쪽
49 적월중천(赤月中天)(49) +3 17.08.12 2,835 34 12쪽
48 적월중천(赤月中天)(48) +2 17.08.11 2,985 34 11쪽
47 적월중천(赤月中天)(47) +2 17.08.10 2,933 31 11쪽
46 적월중천(赤月中天)(46) +2 17.08.09 2,923 34 11쪽
45 적월중천(赤月中天)(45) +3 17.08.08 2,954 34 11쪽
44 적월중천(赤月中天)(44) +2 17.08.07 2,957 31 12쪽
43 적월중천(赤月中天)(43) +4 17.08.06 2,974 30 12쪽
42 적월중천(赤月中天)(42) +3 17.08.05 2,998 32 15쪽
41 적월중천(赤月中天)(41) +2 17.08.04 3,023 31 12쪽
40 적월중천(赤月中天)(40) +3 17.08.03 3,257 32 12쪽
39 적월중천(赤月中天)(39) +2 17.08.02 3,058 29 12쪽
38 적월중천(赤月中天)(38) +3 17.08.01 3,037 31 12쪽
37 적월중천(赤月中天)(37) +3 17.07.31 3,271 30 12쪽
36 적월중천(赤月中天)(36) +2 17.07.30 3,121 28 14쪽
35 적월중천(赤月中天)(35) +5 17.07.29 3,166 33 12쪽
34 적월중천(赤月中天)(34) +3 17.07.28 3,220 32 12쪽
33 적월중천(赤月中天)(33) +4 17.07.27 3,733 32 13쪽
32 적월중천(赤月中天)(32) +3 17.07.26 3,181 32 12쪽
31 적월중천(赤月中天)(31) +3 17.07.25 3,309 34 11쪽
30 적월중천(赤月中天)(30) +2 17.07.24 3,202 36 12쪽
29 적월중천(赤月中天)(29) +3 17.07.23 3,275 34 11쪽
28 적월중천(赤月中天)(28) +3 17.07.22 3,221 35 12쪽
27 적월중천(赤月中天)(27) +3 17.07.21 3,521 34 13쪽
26 적월중천(赤月中天)(26) +2 17.07.20 3,345 32 12쪽
25 적월중천(赤月中天)(25) +3 17.07.19 3,439 34 12쪽
24 적월중천(赤月中天)(24) +3 17.07.18 3,573 37 10쪽
» 적월중천(赤月中天)(23) +2 17.07.17 3,355 35 11쪽
22 적월중천(赤月中天)(22) +2 17.07.16 3,443 35 10쪽
21 적월중천(赤月中天)(21) +3 17.07.15 3,547 37 11쪽
20 적월중천(赤月中天)(20) +3 17.07.14 3,681 35 11쪽
19 적월중천(赤月中天)(19) +3 17.07.13 3,574 36 11쪽
18 적월중천(赤月中天)(18) +2 17.07.12 3,585 37 11쪽
17 적월중천(赤月中天)(17) +3 17.07.11 3,528 40 11쪽
16 적월중천(赤月中天)(16) +3 17.07.10 3,533 39 11쪽
15 적월중천(赤月中天)(15) +2 17.07.09 3,828 36 11쪽
14 적월중천(赤月中天)(14) +3 17.07.08 3,790 38 12쪽
13 적월중천(赤月中天)(13) +2 17.07.07 3,828 40 11쪽
12 적월중천(赤月中天)(12) +3 17.07.06 3,819 40 12쪽
11 적월중천(赤月中天)(11) +2 17.07.05 3,950 45 13쪽
10 적월중천(赤月中天)(10) +2 17.07.04 4,332 41 11쪽
9 적월중천(赤月中天)(9) +2 17.07.03 4,054 42 11쪽
8 적월중천(赤月中天)(8) +3 17.07.02 4,127 42 10쪽
7 적월중천(赤月中天)(7) +4 17.07.01 4,284 44 10쪽
6 적월중천(赤月中天)(6) +4 17.06.30 4,675 46 11쪽
5 적월중천(赤月中天)(5) +4 17.06.29 5,057 48 14쪽
4 적월중천(赤月中天)(4) +6 17.06.28 5,932 48 12쪽
3 적월중천(赤月中天)(3) +4 17.06.27 7,583 54 11쪽
2 적월중천(赤月中天)(2) +8 17.06.26 13,383 76 12쪽
1 적월중천(赤月中天)(1) +13 17.06.26 18,651 77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