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처럼 과장된 내용과 연기의 일본 드라마는 그다지 안좋아하지만 예외가 딱 하나 있습니다.
구도 칸구로가 각본을 쓴 작품이면 무조건 봅니다. 그 말도 안되는 세계관이 너무 재미있어서요.
이번 시즌 새로 시작한 “미안하다, 청춘아!”
공부는 잘하지만 학생수가 줄어가는 카톨릭계 여고와 공부도 못하고 말썽만 피워 바보학교로 소문나
학생수가 줄어든 불교계 남고가 폐교를 피하기 위해 남녀공학으로 합병을 결정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는 코미디인데 정말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너무 재밌습니다.
특히 여고의 생활지도교사 하치야 선생 역의 미츠시마 히카리, 칙칙한 역만 계속 하다가
이번 드라마에서 완전 매력 폭발이네요.
저도 남중, 남고 출신인데 실제로 제가 다니던 남중이 바로 옆에 있던 여중과 합병하여
남녀공학이 된다는 소문때문에 학교다니던 3년 내내, 언젠가는 남녀공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게 아닌가
두근거리며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이 드라마가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제가 다니던 남중은 옆에 있던 여중과 함께 그냥 폐교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001. Lv.36 온연두콩
14.11.03 19:59
동감합니다.
쿠도칸 드라마는 뭐든 다 정말 재미있어요.
002. 실란트로
14.11.03 20:59
쿠도칸이라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실제 보다 50%는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NHK 아침드라마 "아마짱"을 쿠도칸이 썼을 때는 매일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드라마는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니 그게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