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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하루] 기계식 키보드 단상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 손목을 삐었습니다.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데 타이핑을 오래하면 아무래도 무리가 오는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키보드를 바꿔 봤습니다. 이제까지 애플블루투스 키보드를 썼었는데 일본어 자판이라서 엔터키와 오른쪽 시프트키가 작은 것이 불편하기도 했고, 또 글을 많이 쓰려면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게 좋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애플키보드를 치워버리고 Filco의 기계식 키보드를 책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던 터라 기계식 키보드에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죠. 뭐가 좋을까? 우메다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에 가서 타건을 해봤는데 타입별로 정말 느낌이 다 다르더군요. 가장 많이 나와 있는데 적축, 갈축, 흑축, 청축이었는데 적축이나, 갈축, 흑축 모두 때리는 느낌이 너무 퍼석해서 키를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청축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조용한 방안에서 청축을 때리니 그 소음이란.... 게다가 아직까지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라프 키보드를 칠때처럼 꽉꽉 누르듯 타이핑을 하는 버릇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슬슬 눌러도 타이핑이 된다는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을 전혀 못살리고 있습니다. 손목도 여전히 아프구요. 그래서 에잇, 애플키보드로 돌아가자라고 키보드를 다시 바꿔봤는데, 인간이라는게 참 간사한지 이제는 애플키보드를 못치겠더군요.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로 다시 바꾸고,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는 중입니다. 슬슬 긁는 듯한 기계식 타법에 빨리 익숙해 져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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