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재증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구원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809
추천수 :
114
글자수 :
160,369

작성
23.01.12 18:42
조회
27
추천
0
글자
10쪽

33. 부모면담전, 부모들의 상황

DUMMY

<중국 인민일보 서울지부>



주옥피는 증산도에 보낸 스파이, 최정민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뽑힌 아이들은 기획재정부차관 아들, 주한미대사관 아들, 가와사키재단 이사 아들, 그리고 저입니다.

저는 춤 선생의 간곡한 부탁으로 간신히 뽑혔습니다.”

“잠깐만, 지금 아이돌 뽑는 거 맞지?”

“네.”


“스파이들을 그런 애들을 보냈다고?”

“그렇습니다.”


“걔들의 실력은 어땠는데?”

“미국, 일본은 실력이 상당했습니다. 미대사관 아들의 랩은 상당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와사키 재단 이사 아들 또한 작사작곡까지 가능하고, 노래도 꽤 수준급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차관 아들은 아무 것도 못하는데, 얼굴은 그 중에서 가장 잘 생겼습니다.”


“니 말은 미국, 일본은 아이돌 할만한 실력이 있는 거물급 자제들이라는 거군. 한국은 뭐야?”

“얼굴이 상당히 잘 생겼습니다. 그 애가 가장 먼저 뽑혔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내정되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청와대랑 연관해서?”


주옥피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보통 스파이들은 그런 자제들을 넣지 않는다.

그럼 그만큼 이 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까?


“증산도 최고사제가 아이들을 뽑았는데, 실력같은 것은 보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아버지의 직업을 물어보고 바로 합격여부를 결정했습니다.”


“...혹시 사전에 서로 합의를 한 것일까? 한, 미, 일이?”

“그건 모르겠습니다.

...제 느낌에는 그냥 최고사제라는 분이 멋대로 뽑는 것 같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합의를 하지 않고 그런 거물들이 자신들의 자식을 넣었다고?

아무래도 봉황에 관련된 무슨 합의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냥 제 느낌에는 봉황이든 뭐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직 작은 작전밖에 안 해봐서, 큰 그림을 볼 줄 모르는구나.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

“속고말고 할 것도 없던데...”


“모르는 소리말고! 그런 눈초리로 어떻게 스파이 역할을 하겠다는거야?

정말 제대로 작전 해본 것 맞아?”


“부모님들을 초대한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일을 알려주겠다면서.

꼭 오라고 했으니, 지부장님이 직접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어머니라고 하면서.”


“네 어머니하기에는 난 좀 젊지 않아?”

“...저희 어머니보다 나이가 5살이나 더 많으십니다.”


“흐흠... 아무튼 알았어. 그날 가서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어.

앞으로 스파이로서 열심히 해봐. 베이징에서 이 건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네. 이만 가보겠습니다.”


최정민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미려야, 쟤 정말 여러번 작전 해본 것 맞아?”

“네. 그 때마다 아주 괜찮았습니다.”


“영 눈치가 없는 거 아냐?”

“지금 한국 내에 있는 애들 중에는 가장 실력이 뛰어납니다.”


“...그래? 그럼, 내가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한, 미, 일 간에 합의를 한 건지 아닌지.

그리고 무당이나 퇴마사 같은 거 알아봤어?”


“아니요. 중국내에는 없답니다. 찾아가보니 다 가짜였다고 합니다.

우리 당이 들어서면서, 일체의 비과학적인 것들을 다 쓸어버려서 없을 수밖에요.”


“그럼, 어떻게 하지? 그냥 우리 요원들로만 찾을 수 있을까? 피닉스 자체가 비과학적인데...”


“...한국 내의 무당은 어떨까요?”

“한국 무당이라...우리가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지?”


“그냥 유명한 사람 데리고 가죠. 돈 많이 주고.”

“하아~ 무당이 필요하게 될줄은 마오도 몰랐을 거야.”




<연소대내 가와사키 재단 사무실>


민윤수 또한 아버지에게 경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저는 간신히 뽑혔어요.

기획재정부차관 아들, 주한미대사관 아들은 바로 뽑혔는데, 실력이 저보다 뛰어난 게 아니에요.


이 최고사제라는 사람은 가와사키 재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어떠한 말도 먹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활동시 비용, 광고를 책임지기로 했어요. 또한 조선일보를 통한 여론형성등도 책임지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고서도 저는 조건부로 합격했다구요.”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작사작곡 능력이 있는 아이는 아예 없었어요. 그런 애는 그런 신생회사에 지원조차 안 하니까요.

노래도 제 실력이면 객관적으로 봐서 3위정도 됐어요.


문제는 최고사제라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실력을 보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직업만을 물어봤어요. 그것만으로 합격자를 가렸다구요.”


“...아버지 직업?”

“네. 돈은 이미 재벌이 투자하기로 해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재벌? 어디?”

“모르겠어요. 아주 당당한 걸 봐서, 상당한 재벌이겠죠.”

“그래? 재벌 중 우리 손에 안 닫는 재벌이 얼마나 된다고.”


“아무튼 일본을 대놓고 물 먹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좀 신중해지자.... 신교에서 증산도는 진짜라고 했어. 쉽게 판단하지마.

음양사님은 들어가지도 못했어.”


“...음양사님이 왜 못 들어갔어요?”

“방어막이 주위를 뒤덮고 있었단다.”

“그 정도라구요?”


“그 정도가 아니면 미국, 중국, 일본 모두가 왜 이리 조심하겠어? 당장 들어가서 뭐든지 뺏어 버리거나, 부숴버리지.”

“...최고사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던데...완전 가짜같던데요.”


“아무튼 내가 직접 가보면 알겠지.”

“아버지가 그런 시골까지 직접 가셔야 한다니.”


“전세계가 이 증산도에 집중하고 있어. 그런 시골이 아니야. 절대 무시하지 말고, 조그만 것이라도 놓치지 말고.”

“아, 알았어요. 그래봤자지만.”


“넌 어려서부터 너보다 잘난 사람들이 없었기에 남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일본에서도 니 적수가 없었어. 하지만 이제 달라. 거기선 조심해.

...넌 스파이로 키워지지 않아서 잘 해낼지 정말 걱정이다.”


“알았어요. 그런데 아버지, 정말일까요?

한국에 증산도가 정말 정~말 봉황을 불러내서 지구를 지킨걸까요? 전 스파이로 가면서도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요.”


“이 세상에 그게 믿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야. 그렇지만 사실이니, 이렇게 안달복달하는 거지.

그 힘이 뭐든 뺏어버리면 될 것이지만, 문제는 미국, 중국이겠지.

누가 그걸 차지하느냐에 앞으로 100년이 달려있어.”


“네네. 일단 스파이 역할을 잘 해볼께요.”

“그래, 나도 이번에 가서 보면 알겠지. 증산도가 진짜인지 아닌지.

나 또한 도저히 믿기지 않으니까.”




<주한 미대사관저>



주한 미대사 남기대는 CIA한국지부장 찰스, 아들 남준석과 함께 얘기하고 있었다.

“증산도에서 내가 직접 가 봐야 합니까?”


남기대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피닉스 관련 일이 모든 일에 우선인 것은 알지만, 자신이 직접 하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라 자신과 맞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일어난 일이긴 해도.

그런데 아들까지 스파이로 나서게 되었다.


“대사님, 정말 이렇게 얽히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마 부모님까지 초대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좋은 기회입니다.

대놓고 증산도를 직접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부모님을 초대하니, 이 기회에 CIA요원과 함께 가주시길 바랍니다.

이왕 준석군도 연습생에 뽑혔으니, 잘 되지 않았습니까?


대사님이 이번에 한 번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단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각종 전문 요원들이 다같이 갈 겁니다. 미국에서 인디언샤먼까지 불렀으니까요.”


“샤먼요?”


“피닉스 자체가 워낙 비과학적이니까요.

과학적인 조사는 당연한 거고, 혹시나 몰라서 샤먼까지 부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또다시 증산도에 들어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다 들어가서, 조사를 끝마치자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일 이외에 CIA 일에 우리를 엮지 말았으면 합니다.”

“...네. 하지만, 워싱턴에서도 이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압니다. 하지만 잘 하는 요원들을 두고, 제 가족들을 이용하는 건 좀 불쾌하군요.

그리고 그 증산도가 확실합니까?”


“청와대에서 워싱턴에 직접 알려줬습니다. 사실인지 CIA가 확인하는 중이지요.

그래서 정말 이 건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만약 진실이라면 무조건 우리편으로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제가 증산도에 가서 해야할 일은 뭡니까?”


“대사님이 할 일은 없습니다. 요원이 같이 갈 겁니다.

요원이 그 곳을 모두 조사할 것이고, 사람들까지 다 조사할 것입니다. 모든 장비도 갖고 들어가 완벽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정보는 인공위성으로 실시간 워싱턴으로 보내집니다.

대사님은 그냥 가서 거기 사람들과 얘기만 좀 하고 오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CIA 한국지부장 찰스가 사무실에서 나갔다.

남기대는 아들 남준석에게 물었다.


“거기 사람들은 어땠니?”

“보통 한국사람 같던데요?”


“1급 기밀사안이야. 니가 들은 내용은.

니가 스파이로 직접 가기 때문에 들려준 거야.


지금 전세계 정부에서 최우선순위가 피닉스야.

과연 증산도가 피닉스를 조종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맞다면 무조건 우리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거지.


니가 잘 해주길 바란다.

이번 건으로 네가 워싱턴에 돌아가면 입지가 단단해질거야.”


“알겠습니다....그런데 아무리 봐도 피닉스를 조종하고 그럴 사람같지는 않던데요.”

“누가?”


“증산도 최고사제라는 사람 말이에요.

음...너무나 전형적인 사람이랄까, 뭐, 아버지도 보시면 아실 거에요.”


“그래?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일부러 어리숙한 모습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

“흐음...정~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진짜 그 사람이 자기 모습을 숨기려고 그랬다면, 오스카상 감이에요.”


“그 정도라고? 아무튼 내가 가서 직접 보면 알겠지."


미대사 남기대는 영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해서 탐탁지 않았지만, 단 한 번이라는 말에 꾹 참았다.

단 한 번에 모든 것이 밝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증산도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이비 구원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36. 각자의 대응 23.01.12 27 0 12쪽
35 35. 시골오이 수출길 만들기 23.01.12 27 0 12쪽
34 34. 부모면담 23.01.12 28 0 12쪽
» 33. 부모면담전, 부모들의 상황 23.01.12 28 0 10쪽
32 32. 간만의 일상 23.01.12 26 0 8쪽
31 31. LM그룹의 부르심에 대하는 자세 23.01.12 25 0 16쪽
30 30. LM그룹, 증산도와 만나다 23.01.12 25 0 14쪽
29 29. 증산도에 투자할 재벌 등장 23.01.12 29 0 11쪽
28 28. 스파이 선발 23.01.12 28 0 9쪽
27 27. 아이돌 연습생을 뽑다 23.01.12 29 0 16쪽
26 26. 일본신교, 음양사를 보내다 23.01.12 29 0 9쪽
25 25. 중국 인민일보 서울지부 23.01.12 29 0 15쪽
24 24. 대통령의 방문 23.01.12 30 0 17쪽
23 23. 일본신교와 뉴라이트 23.01.12 32 0 12쪽
22 22. 방송국에서 취재오다 23.01.12 34 0 10쪽
21 21. 암환자도 고치는 시골오이 23.01.12 33 0 10쪽
20 20. 우리 편이 안 된다면 23.01.12 33 0 10쪽
19 19. 피닉스를 움직이는 자 23.01.12 34 0 10쪽
18 18. 사이비교주의 능력 23.01.12 35 0 9쪽
17 17. 장철우, 마고를 보다 23.01.12 37 0 11쪽
16 16. 믿지 않는 청와대 23.01.12 37 0 8쪽
15 15. 마고, 기운의 주인 23.01.12 40 0 7쪽
14 14. 만신님 2 23.01.12 32 0 7쪽
13 13. 만신님 1 23.01.12 36 0 8쪽
12 12. 증산도의 평범한 하루 23.01.12 38 0 6쪽
11 11화. 각국의 반응과 최소망의 진정한 마음 21.05.20 210 9 9쪽
10 10화. 충실한 일꾼과 핵폭탄의 소멸 21.05.19 204 7 8쪽
9 9화. 아이돌 만들기와 사제 만들기 21.05.18 229 8 9쪽
8 8화. G20도 핑계, 종교활동도 핑계 21.05.17 230 9 8쪽
7 7화. 돈 버는 방법은? 21.05.16 237 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