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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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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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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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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본신교와 뉴라이트

DUMMY

#일본 신교 교주 집무실



신교의 교주는 아침부터 고민에 쌓여있었다.

밤에 들어온 보고를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교의 자료에는 증산도는 철저히 망했다고 나와 있었다.


더군다나 36년간 식민지였던 한국이 아니던가.

분명히 조사하고 조사하고 또 조사했을 것이다.

샅샅이 훑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없애버렸을 텐데. 아님 아예 갖고 와버렸던가.

그런데 어떻게 증산도일 수가 있는가!


“피닉스라 부른다고? 봉황이란 말인가? 정말 사실이란 말인가?”

교주는 도저히 믿을 수도 없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한국은 아니 조선은 예전에 망했고, 지금도 대일본의 충실한 신하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피닉스라니! 봉황이라니!!!

분명히 모든 것을 없애버렸을 텐데, 어디서 신이 나타나신 건가?

아니 어떻게 신을 불러낸 것인가.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을텐데, 죽이고 죽여도 어떻게 악착같이 살아나는지 정말 모를 나라다.


“교주님, 당장 한국에 조사하라고 명령하겠습니다."

“...그걸 누가 모른단 말인가.

문제는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야.


자신들의 역사도, 증산도도, ...자신들의 근원인 봉황조차도... 아무 것도 모르지.

예전에 이미 모든 것을 없애버렸었지.

100년도 더 전에.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아, 그거였군요."


"...과연 누가 불러냈을까?

증산도는 일제식민지가 되기도 전에 망해 있었네.

식민지 시절동안, 그나마 남아있던 흔적조차도 없애버렸어.

아무것도 없어. 성서... 성물... 사람... 그 무엇도.


일본신교가 조선을 식민지로 삼고 제일 처음에 한 일이 그거지.

...제일 마지막까지 한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거군요.

그럼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걸까요?

그놈들이 피닉스를 불러냈다는 것이 거짓 아닐까요?”


“미국 CIA에서 나온 정보야. 그게 거짓일 리는 없어.

분명 한국 증산도에서 봉황을 불러냈을게야.

누가 어떻게 불러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증산도'라는 이름조차 어떻게 쓰게 됐는지 궁금하군.”


"그냥 지금의 증산도사람들을 다 없애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100년전에도 한 방법이야. 그땐 더 철저하게 했었지.

그런데도 이렇게 다시 나타났어. 전세계에 다 알리면서."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교주는 가만히 생각했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아무런 정보가 없다. 정보가 필요하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모두에게 연락하게. 지들이 몰랐으니 이제 알아보라고 연락하게. 뭐라도 건지겠지. 이제까지 키워준 값, 받아먹은 돈값 하라고 하게.”

“네. 당장 연락하겠습니다.”


교주는 그들에게서 좋은 정보가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차피 모른다.

그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이 필요하다.


지금은 식민지시대보다 더 정보를 얻기 좋은 세상이다.

돈이면 누구나 정보를 파는 세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돈이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뉴라이트의 소집



신석호 국사편찬위원장은 일본신교 집사에게서 봉황에 대해 들었다.

외계우주선에 대해 들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그 후 청와대 스파이가 동영상을 보내왔다.

즉시 신교에서 명령받은대로 뉴라이트를 소집했다.


연소대 대학회의실에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모두들 이렇게 급한 연락에도 바로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번에 여러분께 외계우주선에 대해 알려드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그 외계우주선을 봉황이!!! 나타나서 막았다고 합니다.”


“!!!!”

“제가 농담하지 않는 성격인 건 다 아실테고, 이 동영상을 바로 보시죠.”



외계우주선이 지구 바로 앞에 와 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

오로라가 나오고 그 다음 어디선가 빛다발이 우주로 쏘아졌다.


그리고 드디어 피닉스가 날개를 펼치고 아름답게 나타났다.


“헉!!!!”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던 회의실 안에 순간 사람들의 놀라는 소리가 울렸다.


피닉스가 날개짓을 한 번 하자, 외계우주선은 우주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동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



“봉황에 대해서 여당은 물론, 일본에서도 아직 못 들었습니다.

우리 청와대 스파이만이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줬습니다.”

“여당이야 그렇다쳐도 일본에서는 왜 우리에게 안 알려줬을까요?”


“동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빛다발이 피닉스를 부른 겁니다.

그런데 빛다발이 나온 곳이...한국입니다.”

“!!!”


“아마 일본에서도 곧 연락이 오겠죠. 빛다발에 대해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그럼, 오늘 위원장님이 회의를 소집한 것은 빛다발이 어디서 나왔나 조사하라는 겁니까?”


“아닙니다. 이미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네에?!!!! 어떻게요? 빛다발의 궤적을 그렇게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었습니까?”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전광만이었다.


“만신님이 비밀리에 제게 부탁을 했습니다.

지구의 위험과 관련해서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그래서 제가 연결해줬습니다.

대통령과 만신님이 만나고, 한동안은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에 대통령이 몰래 만신님을 모셔갔습니다.

비서실장이 직접 와서 모셔갔습니다.


그리고나서 갑자기 청와대의 일정에 증산도와의 일정이 잡혔습니다.”


“증산도요?”


“네. 얼마 전에 저희 한국종교인협회에 가입한 작은 종교단체입니다.

우리 협회에서조차 그런 단체가 있는지, 가입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의 작은 단체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 증산도라는 총 신도수가 사제포함해서 9명 밖에 되지 않는 그런 작은 곳에 직접 가신답니다.


그리고 만신님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그 증산도의 최고사제를 저희 협회의 간부로 임명했습니다.

만신님은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꼭 필요하다고만 했지요.

워낙 종교계에서 만신님의 입지가 엄청나기에 누구 하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20대햇병아리가 협회의 간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만신님은 더 이상 위험에 대해서 얘기하시지 않습니다.


그럼 결론이 나오지 않습니까?

위험을 막은 빛다발은 증산도에서 쏘았거나, 최소한 증산도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가서 확인하고 끌어들이려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충격먹었다.

자신들이 외계우주선 때문에 지하 벙커에 있을 동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니.


“위원장님은 그래서 뭘 했으면 좋겠습니까?”

“동영상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 힘을 갖는 나라가 다음 G1입니다.

벌써 다른 나라 정보기관들은 활동을 시작했을 겁니다.”


“그럼 지금 우리 입장을 정하는 자리입니까?”

“아직 일본에서 어떠한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으니 입장을 정하기는 그렇군요. 그래도 미리 조사해둘 필요는 있지요. 그래서 이 사실을 알려줄 겸 겸사겸사 모두 이렇게 소집한 겁니다.”


“증산도가 종교단체니 협회장님이 조사하는 게 괜찮겠네요.”


“그게... 제가 이미 조사를 다 했지만, 도저히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협회에서 단체를 받을 때 대강 조사합니다.

그때는 보통의 그냥 사이비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번에 다시 해봐도 역시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구성원은 할머니 2명, 거기서 자란 사제 2명, 고아원 아이들3명, 마을에 일도와주는 할아버지 1명, 전직사기꾼 1명이 전부입니다.

너무 평범한 인생들이라 조사할만한 게 전혀 없었습니다.

빛다발이나 그 어떤 종교적인 것과 전혀 연관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황당해서 서로 얼굴만 바라봤다.


그 때 경철청장 강신민이 말하기 시작했다.

“전광만 협회장님의 요청에 의해, 제가 세밀하게 신원조회를 해봤습니다.

할머니들은 60년대부터 거기서 산 토박이고, 사제2명 또한 아기 때부터 그 고아원에서 자란 사람들입니다. 고아원 아이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일 도와주는 할아버지도 오랫동안 거기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이 살아온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정말 평범한 농촌마을이었습니다.


오직 한 명 전직사기꾼은 거기 들어간 지 1년도 안 된 외지인입니다. 서울 오봉파에서 사기치다가 조직에서 쫓겨났습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의심스러운 사람이 없습니다.”


조선일보사장 방상준이 그 말을 받았다.

“의심스러운 사람이 없다면, 모두 의심해봐야겠군요."


“네. 그래서 그 단체에 스파이를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겉에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경찰청장 강신민은 스파이를 심자고 했다.


“9명밖에 안 되는 곳에 스파이를 심을 수 있겠습니까?”

의문을 표하는 나경옥 야당대표.


“그건 차차 생각해봐야지요. 아무튼 스파이를 심지 않고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을 듯 합니다. 밖에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이미 다 알아봤습니다.”

강신민은 스파이 외 다른 방법으로 알아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신석호가 중재에 나섰다.

“모두의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일본에 전화해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일본에서도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봉황과 증산도에 대해 유의하시고, 혹 알게되는 정보들은 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개별적으로 알릴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습니다.


...지금 신교에서 운영하는 여러 사업들이 막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인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이 나가고, 국사편찬위원장 신석호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만이 남았다.


“...저...위원장님, 일본에서 정말 연락이 안 왔습니까?”

“아니오, 당연히 왔습니다.

빛다발을 쏜 게 뭔지 확인하고 보고하라고 바로 연락이 왔죠.”


“그런데 왜 아까는?”

“사람들의 충성심을 시험해본 겁니다. 일본에서 우리에게 신경을 안 쓴다고 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아~ 그런 깊은 뜻이. 제게 이렇게 알려주셔도 되겠습니까?

저도 모르는 게 더 좋지 않습니까?”


“우리 협회장님은 아주 어린 시절, 저 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오로지, 일본과 저의 도움으로.

협회장님은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 위원장님이 이렇게 믿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욱 견마지로를 다 하겠습니다.”


“일단 협회장님은 만신님과 증산도만 신경써 주세요.

그 쪽으로 접근하기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은 협회장님이니까.

그런데 정말 증산도 사람들이 빛다발과 관련있을까요?”


“그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누구가 아니라, 성물같은 걸수도 있지요. 기독교에 성배같은 거처럼.”


“아, 역시 협회장님의 생각의 폭이 넓으시군요.”

“아닙니다. 위원장님의 칭찬이 과분합니다. 어쨌든 성물이든 뭐든 알려면 경찰청장님 말씀처럼 스파이가 필요할 듯 합니다.”


“알겠습니다. 협회장님께서 더욱 힘써주십시오.

그리고...일본에 다음 뉴라이트회장을 협회장님으로 추천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네에? 저를요? 제가 감히!!! 맡아도 되겠습니까!"


“예전부터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둘은 밑바닥에서 올라와서 일본이라는 강력한 뒷배가 필요하죠.


그러나 뉴라이트의 다른 이들은 구한말, 일제 강점기 대대로 귀족이던 가문들이죠. 대한민국이 된 지금조차 저들은 그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저들은 이제 일본이라는 뒷배가 필요없어요.

지금은 이렇게 일본에 숙이는 게 득이 되어 숙이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쪽으로 돌아설 수 있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일본신교에서 저를 뉴라이트회장으로 만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 다음 회장은 우리 협회장님이 하시게 될겁니다."


전광만은 자신을 후계자로 밀어주겠다는 신석호 위원장의 말에 감격했다.

원래도 신석호를 따르고 있었지만, 더욱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전광만과

그런 전광만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신석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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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LM그룹의 부르심에 대하는 자세 23.01.12 24 0 16쪽
30 30. LM그룹, 증산도와 만나다 23.01.12 25 0 14쪽
29 29. 증산도에 투자할 재벌 등장 23.01.12 27 0 11쪽
28 28. 스파이 선발 23.01.12 28 0 9쪽
27 27. 아이돌 연습생을 뽑다 23.01.12 29 0 16쪽
26 26. 일본신교, 음양사를 보내다 23.01.12 29 0 9쪽
25 25. 중국 인민일보 서울지부 23.01.12 28 0 15쪽
24 24. 대통령의 방문 23.01.12 30 0 17쪽
» 23. 일본신교와 뉴라이트 23.01.12 32 0 12쪽
22 22. 방송국에서 취재오다 23.01.12 34 0 10쪽
21 21. 암환자도 고치는 시골오이 23.01.12 3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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