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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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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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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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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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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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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1. LM그룹의 부르심에 대하는 자세

DUMMY

-하루 전-


최소망과 장철우는 쇼핑몰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전화가 큰 소리로 울렸다.


“네. 시골오이입니다. 아!!! 비서실장님!!!”

최소망의 반가운 목소리가 온 사무실에 울렸다.


“어쩐 일이세요?”

“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려구요.

LM그룹에서 증산도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네에???? 정말요!!!!!”


“네. 바로 연락이 갈 겁니다. 잘 얘기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게 모두 대통령님과 비서실장님 덕분입니다.

세상에!!! 이런 날이 오더니.

정말 요새는 꿈같은 일들만 일어나고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하하하. 좋으시겠습니다.

저희도 최고사제님을 알게 돼서 정말 좋습니다.

더욱 친해지기를 바란다고 대통령님께서 직접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요!!!! 영광입니다.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 최고사제님이 잘 하셔서 일이 잘 풀리는 거겠지요. 그럼 또 연락하겠습니다.”

“네~!!!”


장철우는 최소망에게 바짝 다가와서 말했다.

“뭐래요?”

“이번에는 이상하다고 하지마요. 미리 말했어요.”


최소망이 장철우에게 경고했다.


“알았어요. 도대체 뭐에요? 뭔데 그 난리에요?”


“놀라지 마요. 세상에, 그 LM그룹이 우리 증산도에 관심이 있대요. 그래서 연락이 올거라고 하시네요.


하하하하!!! 내 말이 맞죠? 재벌이 우리에게 투자할거라고. 다~ 내가 애들을 잘 뽑아서 그래요.


그런 애들을 뽑았으니, 이렇게 재벌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런 거라구요. 에헴!!!”


“...진짜? 진짜에요?...진짜...그 LM그룹이 증산도에 투자한대요?”

“네에!!!!!”

“...정말 미쳤다. 세상에...”


“봐요. 내 말대로 되잖아요. 이렇게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 한다구요. 지웅사제는 이상주의자라서 이런 걸 이해못하겠지만.


결국은 이런 거거든요.

우리 애들은 전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릴 거에요.

히야~~~ 슈퍼 스타!!! 멋지다!!!”


“에이~, 아무리 재벌이라도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내는 건 힘들지 않을까요?”

“또또또!!! 제발 긍정의 '긍' 시늉이라도 해봐요.”


“최고사제, 항상 의심은 해야해요.

잘 되는 건 알지만, 브레이크 걸 사람은 있어야한다구요.”


“흥. 철우사제가 어떤 말을 해도 난 나의 길을 갈거라구요.”

“네네. 저도 저의 길을 갈께요.”


“아무튼 LM그룹에서 연락온다고 하니, 다른 전화는 얼른 끊어버려요.”

“알았어요. 참~, 신기하네.

그런 세계적인 기업이 이런 작은 아이돌을 밀어준다고 하니, 누가 봐도 이상하네.”

“흥흥흥!”


최소망은 오로지 전화기만 바로보고 있었다.

쇼핑몰일은 장철우가 미친 듯이 하고 있었다.


오후내내, 장철우는 계속 일하고, 최소망은 멍하니 전화기만 바라봤다.


“오늘은 전화 안 오려나봐요.”

“아니에요. 다 오게 되어 있다구요.”

두 손을 꼭 붙잡고, 전화기 앞에서 기다리고만 있는 최소망.


“쯧쯧쯧. 정말 어쩔 수 없네.”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일만 하는 장철우.

그런 장철우는 쳐다도 안보고, 최소망은 기도만 하고 있었다.



저녁도 먹고, 한참 시간이 흘렀다.


“따르르릉.”

“네. 증산도입니다.”


최소망은 전화기 소리가 울리자말자, 바로 전화받았다.

늘 '시골오이'라고 하지만, 최소망은 LM그룹의 전화를 기다리기에, 증산도라고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LM그룹 박실장입니다.”

“네에~ LM그룹이시라구요~.”

최소망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장철우를 보았다.


장철우는 깜짝 놀랐다.

요새는 뭐든 최소망이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는 듯 했다.


“무당이야 뭐야...”

장철우가 작은 소리로 말했는대도, 최소망은 시끄럽다고 눈을 부라렸다.


“네. 언제요? 내일요? 네에? LM그룹 본사 사무실요?

물론 가능합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시간을 칼같이 맞추겠습니다. 당연한 말씀을.

상무님의 시간은 1초도 소중하시죠. 당연합니다.


네.네. 감사합니다. 네.네.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최소망은 장철우를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봤다.

“어때요?”

“뭐가요?”

“내 말이 맞죠?”


“...뭐...그렇네요.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고 그런데요..”

“중요한 소식인데, 늦은 시간이면 어떻고 빠른 시간이면 어때요?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뭐래요?”


“궁금하죠? 말해줄까 말까...”

“아, 좀! 궁금하잖아요.”

“...우리를 ...초대했어요. 까아아아아악!!!”


“우리를 어디로요?”

“LM그룹 본사 건물로 오래요! 까아아아악!!!”

“본사 건물...우아... 우리 그런 데까지 가는 건가요?”


“그래요!!!! 까아아아악!!! 너무 신나요!!! 어떻게 해!!!! 차까지 보내준대요!!!!”

“...정말요? 우리 LM그룹에서 보내는 차타고 서울 LM그룹 본사에 가는 건가요?”

“네에!!!! 어떻게 해!!!!”


“휴~~~우. 그런 거면 이렇게 흥분할만 하네요.”

“그렇죠!!!! 까아아아악!!!!”


“저도 가는 건가요?”

“같이 오고 싶으면, 같이 오래요!!!! 까아아아악!!!”

최소망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좁은 사무실에서 계속 뛰었다.


“알았으니까, 좀 그만 뛰어요. 먼지나요.”

“먼지 좀 나면 어때요!!! 까아아아악!!! 우리가 그 LM그룹에 가는데!!!! 까아아아악!!!”


최소망이 너무~나 오버해서 난리치니까, 장철우는 오히려 차분해졌다.


“그런데...지금 이렇게 흥분만 할 때가 아니지 않아요?”

“왜요? 이렇게 좋은데!!!”

“내일 LM그룹을 설득할만한 걸 준비해야하지 않겠어요?”

“네에?”


“청와대에서 소개는 시켜줬지만, 우리가 잘 해야, LM 그룹에서 우리에게 투자를 하겠죠.

아무리 소개시켜줘도, 별로라면 투자하지 않을 거에요.

LM그룹이 청와대가 명령한다고 곧이곧대로 하겠어요? 지금같은 세상에.”


“헉!!! 어떻게 해!! 뭘 해야되지? 뭘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에게 투자해야할 이유를 설명해야겠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멋진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그렇겠네요. 애들 PPT라도 준비할까요?”

“그건 당연하죠. 애들 각각의 사진, 앞으로의 계획같은 것도 넣고.”

“어떻게 해요ㅠ 당장 내일인데. ...난 잘 못하는데...”


“아까 그렇게 긍정, 긍정! 하더니. 지금에야 말로 필요한 거잖아요. 할 수 있다!

물론 저는 쇼핑몰 때문에 못하겠지만.”


“...철우사제... 철우사제가 좀...도와주면...”

“안돼요. 고객과의 약속은 칼같이 지켜야해요.

이거 안 보여요? 제가 오늘 다 끝내야할 것들이라구요.”


장철우는 쇼핑몰 관련된 일에는 엄격했기에, 어쩔 수 없이 최소망이 준비해야했다.


“난 이런 거 정~말 못하는데...”

“스스로 하는 것도 있어야죠. 최고사제. 당장 내일 LM그룹에 간다구요.”

“알았어요. 한 번... 해볼께요. 자신은 없지만...”


최소망은 밤새 정신없이 준비했다.

오로지 LM그룹에 잘 보여서 투자받겠다는 일념하나로.




-다음날-


퀭한 눈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최소망.


“어, 잠 안 잤어요?”

사무실로 들어오던 장철우가 최소망의 퀭한 모습에 놀라 물어봤다.


“잠이 오겠어요? 준비가 안 됐는데...”

“그래도 잠은 자야지, 오늘 말을 잘 할텐데.”


“말이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고요.

PPT가 엄~청 힘드네요. 애들 얼굴만 들입다 올렸어요.


근데 내가 봐도 설득이 되지 않을 거 같아요ㅠㅠ

아이들의 그 아우라가 하나도 표현되지 않았어요.”


“괜찮아요. 솔직히 최고사제의 최고장점은 PPT가 아니라, 그 말빨이니까.

일단 갖고 가 보고, 아니다 싶으면 화려한 말로 그 분을 설득하면 되지 않을까요?”


“네...철우사제...씻고 올께요...”

축 쳐져서 화장실로 걸어가는 최소망이 약간 안 돼 보였다.

그래도 이렇게 혼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장철우였다.


장철우는 최소망이 만들어놓은 자료를 봤다.

“오...마이... 갓....

밤새 뭘 한거야? 이거 하는 데 밤을 샜다고?”


정말 애들 사진만 엄청 있었다.

아무런 계획도 목표도 없이, 오로지 아이들 사진만 잔뜩 실었다. 사진조차도 이상하게 나온 사진만 골라서, 무질서하게 올려 놓았다.


“...최고사제. 이게 다 한 거에요?”

장철우는 씻고있는 최소망에게 당장 달려가 물어봤다.


“네... 그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힘들어 보이기는 하는데, 정말 이게 전부에요?”

“네. 왜요?”


“애들 사진만 들입다 박아넣으면 그게 뭐에요?

앞으로 계획은 어떻다. 목표는 뭐다. 어떤 부분에서 도와줬으면 한다.

뭐 그런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피... 그렇게 잘 하면 좀 도와주지 그랬어요. 말했잖아요!! 난 잘 못한다고!!”

“...이 정도인 줄은 몰랐죠. 세상에...”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아무 말 하지마요.”

“내가 다 미안하네요. 이렇게 못하는 줄 알았으면 내가 해줄걸.”


“...전에 말했잖아요. 난 공부도, 운동도, 그 어떤 것도 잘 하는 게 없었다고ㅠㅠ”


“왜 그래요? 최고사제는 말을 잘 하잖아요. 요새 세상엔 말 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사기꾼인 제가 최고사제에게 혹하잖아요.

자자. 그만 화 풀고. 이거라도 제가 지금 좀 손을 볼께요. 차는 언제 와요?”


“...조금 있으면...”

“빵빵!”


“이미 왔나봐요... 흑흑흑...

상무님의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1초도 늦어서는 안 된대요...


이미 차가 왔어...히히힝. 잘 보이고 싶었는데...

눈밑은 다크서클에, PPT는 준비도 안 됐고...차는 이미 왔고... 히히힝”


“울지 마요. 그냥 차분하게 가죠. 상무님은 최고사제의 말빨에 혹할 거에요.

대통령님과 비서실장님도 그랬잖아요. 자신감 가져요.”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은 달라요.

기업가는 돈 안 되면 칼같이 쳐낸다구요. 오늘은 너무 무서운데...”

“제가 같이 가잖아요. 잘 할 수 있어요.”


“히힝... 잘 못 할 거 같은데...”

“왜 이래요? 긍정!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 내게 그렇게 말한 사람은 누구더라?”

“...”

“정작 자신은 하지도 못하면서,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거에요?”

“...”

“가요. 이미 차는 왔고, 시간은 다 지났어요. 어쩔 수 없어요. 가죠!”


갑자기 급 긍정마인드가 된 장철우가 최소망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갔다.

“히히잉, 자신 없는데...... 헉!!!”


밖에는 검은색 리무진이 와 있었다!!!

이 좁은 길은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다.


“최고사제!!! 차 좀 봐요. 대통령님이 오셨을 때 탄 차보다 더 좋은 거 같은데...”

“...세상에... 우리 인생에 저런 차를 다 타보는 군요. 우리 얼른 타봐요.”


당장 차로 달려가는 최소망.

그새 기분이 좋아졌다.


“우와아아!!”

번쩍번쩍 하는 검은색 리무진이라니.

“철우사제, 손님을 초대하는데 이런 차를 보낼 정도면, 도대체 본인은 얼마나 멋진 차를 탈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배주현은 증산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최고급차를 보낸 것이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래를 건 증산도.

이제 배주현의 미래도 걸려있는 증산도였기에,

피닉스를 부르는 자에게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하려고 최고급으로 보낸 것이었다.


차 문을 열어주는 운전기사.

제복을 입은 키 큰 운전기사조차 멋있었다.


“운전기사님조차 최고급인가봐요.”

최소망이 귓속말로 장철우에게 말했다.

“그러네요. 뭐든 최고급이 아니면 상대하질 않나보죠. 얼른 타봐요.”


둘은 차에 얼른 탔다.

“이야~~~ 가죽부터 다르네요.”

“좀 조용히 해요. 아까 풀죽은 사람 어디 가버렸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이건 뭐지?”


이것저것 열어보고 눌러보는 최소망.

장철우도 그러고 싶었지만, 왠지 운전기사가 쳐다보고 웃을 거 같았다.

그래서 별 거 아닌 척 하며, 최소망이 하는 것을 눈알이 빠지도록 쳐다봤다.


차는 움직이는지도 모르게 움직였다.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철우사제, 우리 정말 돈 많이 벌어요.

난 우리가 쇼핑몰이 대박나서 돈 많이 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딴 세상이 있군요.”


“그러게요. 저도 이런 딴세상은 몰라서. LM그룹안은 더 굉장하겠죠?”

“그렇겠죠. 히히.”

“아까 질질 짜던 사람은 어디 갔나?”

“짜긴 누가 짰다고 그래요?”

“몰라요.”


차는 어느새 LM그룹 본사 건물에 왔다.

운전기사가 차 문을 열어주었다.


“우리가 저기 들어가는 거겠죠?”

“우와~ 이런 거대한 건물은 도대체 얼마할까요?

우리가 쇼핑몰을 100년하면 이런 건물 살 수 있을까요?”

“최고사제, 긍정! 뭐든 할 수 있다. 100년 안 걸릴 거에요. 살아 있으면 다 방법이 있겠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둘.


“이야~~~~내 평생 이런 곳에 와 볼 줄이야! 최고사제 200년은 걸리겠어요.”

“이 쪽으로 오시죠.”

한 직원이 최소망과 장철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조차 금색이에요.”

소곤소곤 끊임없이 말해대는 최소망.

제일 꼭대기 쯤에 와서 엘리베이터 문이 확 열렸다.


또 다른 세상.


“그냥 건물에 복도인데,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철우사제, 그냥 건물이 아니고, 그냥 복도도 아니에요. LM그룹이라구요.

공기까지 다른 것 같구만. 정~말 뭘 모르시네요.”


조심조심 사뿐사뿐 걸어서, 배주현 상무 사무실옆 대기실에 가만히 앉아 기다렸다.


“우리...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요.

철우사제. 나 지금 떨고 있어요?”

“아니요. 떨지는 않는데, 좀 촐싹맞아 보여요.

좀 차분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대기실에서도 떨리는데, 상무님을 직접 보면 어떻게 될지...

손... 좀... 꽉 잡아줄래요?”

“...미쳤어요?”


“무서워서 그래요. 철우사제도 귀신이 어떻고 하면서, 엄청 무서워 했잖아요.”

"귀신은 정말 무서운 거고!!!

이건 그냥 사람 만나는데, 조금 떨리는 거잖아요."


"귀신보다 지금이 더 무서워요."

“좀! 정신차려요. 대통령앞에서도 안 떨었잖아요.”


“당연하죠. 대통령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은 사람이잖아요!!

전 돈에 약하다구요ㅠㅠ”

“그건...그렇네요.”


“난 돈 많은 사람 앞이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이런 건물, 이런 분위기에 엄청 쫄아버렸어요.”

“보통...그렇죠.”


“철우사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돈 많은 사람이 그 돈 나 줄 것도 아닌데요. 뭐.

최고사제만큼 엄청 떨리지는 않네요.”


“내가 돈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혹시~ 그 돈 나 좀 주지 않을까 싶거든요.”

“안 주니까 꿈 깨시고, 제발 들어가서 할 말이나 잘 생각해봐요.”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참, 상무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가장 중요한 게 이제서야 생각났어요ㅠㅠ.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던데.”


“그 누구라도 최고사제 말발에 다 넘어올테니까, 평소 컨디션만 유지해봐요.”


“...떨려요. 어떻게 해요. 너무너~무 떨려요.

이렇게 떨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수능칠 때도 이렇게 떨지 않았는데...

우리한테 투자해야할텐데. 투자 안 하면 안 되는데...우리 애들 슈퍼스타 되야 하는데...”


최고사제는 너무나 떨려 횡설수설했다.


“상무님 보면 또 잘 할 거에요. 전 믿어요.

최고사제를 이제까지 봐 왔는데, 최고사제는 실전에 무지 강해요.”

“그럴까요? 이렇게 손이 떨리는데?”


정말 최소망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그래요? 이런 모습 정말 처음이네요.”

“그러게 말이에요. 돈이 이렇~게 무서운 거에요.”

“약간 의미가 다른 말이에요.”


“아무튼 내겐 그래요. 휴~~~우. 심호흡을 해야겠어요. 휴~~~우.”

“잘 하고 있어요. 아무튼 최고사제, 이번에 꼭 투자받도록 무조건 해내야해요.”


“내겐 아이들이 달려있어. 우리 애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힘내야지. 이렇게 떨 때가 아니야. 최소망! 정신차려!!”


최소망은 아직 정신이 안 차려졌는데, 비서가 벌써 들어왔다.


“상무님이 부르십니다. 이리로 오시죠.”


둘은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고 상무님 사무실의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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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중국 인민일보 서울지부 23.01.12 29 0 15쪽
24 24. 대통령의 방문 23.01.12 30 0 17쪽
23 23. 일본신교와 뉴라이트 23.01.12 3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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