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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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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3.01.12 18:48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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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
추천수 :
114
글자수 :
160,369

작성
23.0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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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3. 만신님 1

DUMMY

#한국종교인협회



드라이빙을 즐기며 종교인협회장소로 온 최고사제.

이미 다른 종교인들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장철우에게는 큰소리 탕탕 치고 왔지만, 최소망은 여기서는 햇병아리였을 뿐이었다.

협회장이랑 개인적인 대화는 커녕, 어디에도 끼어들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모두들 심각하네. "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같이 얘기하기 힘들었다.

종교단체의 대표들이라 대부분 나이가 많았는데, 최소망은 너무 어려서 끼워주지도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소망은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작디 작은 사이비 비스므리한 증산도의 최고사제는 결국 혼자 3층 구석탱이의 빈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협회장과 대화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굴러가는 지 열심히 파악중이었다.


"웅성웅성."

저 멀리 1층 연단에 만신님이 슬쩍 보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었다.

최소망은 정확히 만신님이 무엇을 하셨는지,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신님을 존경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껴졌다.


“대단하구나. 지 잘난 맛에 사는 목사들조차 저렇게 만신님 옆에 딱 달라붙어 있네.”

최소망은 만신님의 저번 말씀이 생각났다.

세상이 위험하다는. 피할 수 없다는 말이.

그래서 사람들이 더 저렇게 만신님께 붙어 있는 건지도 모른다.


최소망은 만신님 옆으로 가기까지 단계를 생각해보았다.

"만신님이 10단계, 협회장과의 대화는 4단계 쯤 되려나."

협회장은 커녕 일반회원인 종교인과도 얘기를 못해본 최소망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자자, 모두들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오늘은 저번에 말했던 지구의 위험에 대해서 논의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만은 단상앞에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번에 만신님이 충격적인 내용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조사했지만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혹시 알게 된 사실이나 얘기하고 싶은 게 있으신 분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웅성웅성 거릴뿐 어떠한 사람도 일어서지 않았다.


그 때 만신님이 일어서서 연단으로 나오셨다.

“제가 저번에 분란을 일으킨 듯합니다. 위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몇 번이고 다시 해봐도 지구에 위험이 온다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더 커졌다.


정신수양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목사, 스님, 무당 등 종교인들인데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제가 수양이 부족해서 무슨 위험인지 알아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을 막을 방법조차 알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괜히 위험하다고 두려움만 조장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만신님은 두 손을 모으고 깊게 고개를 숙였다.


전광만 회장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여기 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을 만신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위험이 뭔지 모르는 현재 상황에서는 괜히 다른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위험이 뭔지 몰라도 위험하다면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 소리쳤다.


“일이 잘못되면 나라가 큰 혼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요새는 전세계가 평화의 무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괜히 우리 종교인들이 말을 잘못하면, 더욱 종교에 부정적이 될 것입니다.”

전광만 회장의 말도 맞는 얘기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이었다.


만신님은 자신이 괜히 사람들을 걱정하게 한 건 아닌지 마음이 쓰였다.

만신님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3층까지 있는 많은 사람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말해도 믿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여기 있는 대부분도 긴가민가 할 것이다.


만신님은 괜히 말했나 싶었다.

자신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뭘 해야할지, 뭘 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몰랐다.

이런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만신님은 멍하니 3층을 보다가 눈을 비볐다.

'말도 안돼!!! 여기 있어서는 안 될 기운이!!!

더 이상 지구에 없는 줄 알았던 기운이 이 교회강당에 있다니!!!'


“...진짜인가?”

“네?”

만신님의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아, 아닙니다.”

만신님은 연단에서 내려갔다.

모두들 끼리끼리 어울려서 어떻게 하나 의논만 계속 했다.


만신님은 3층으로 올라가기까지 한참 걸렸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만신님께 질문을 하고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겨우 3층에 도착했다.


아까 봤던 기운이 보이지 않았다.

‘그 사람을 봐야할 것 같은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기운을 가진 사람의 얼굴을 알지 못했다.

기운만으로 찾아야 하는데, 그 기운조차 긴가민가 했다.


아무리 3층을 둘러봐도 그 기운은 없었다.


‘잘못 보았나? 흠...’

그 때 저 쪽 1층에서 다시 그 기운의 가닥을 본 만신님.

만신님은 얼른 1층으로 내려갔다.

그 기운의 가닥이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저기, 실례합니다.”

만신님은 좀 떨어진 곳에서 약간 큰 소리로 불렀다.

그 사람은 듣지 못하고 그냥 가고 있었다.

만신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큰 소리로 불렀다.

“앞의 도우님!”


큰 소리에 최고사제 최소망이 돌아보았다.

만신님과 최고사제는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만신님?!!!”

만신님은 천천히 최고사제에게 다가왔다.

최고사제는 어리둥절하여 가만히 서 있었다.


만신님은 최고사제의 주위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기운을 보았다.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기운이 최고사제를 감싸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네? 아, 저는 증산도라는 작은 종교단체를 이끌고 있는 최소망이라고 합니다.”


만신님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 기운이 최소망이라는 사람을 보호하고 있었다.

“왜 그러시죠? 만신님?”


만신님은 최소망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알았다.

저 기운은 최소망이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었다.

최소망을 지켜주고 있는 저 기운의 주인을 찾아야 했다.


“제가 증산도에 같이 가도 될까요?”

“네에?? 만신님이요?”

최소망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10단계 달성???


한국종교인협회에서도 우러러 보는 만신님이 자신에게 와서 증산도에 같이 가자고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랐다.

“무슨 일이 있나요? 제가 도움이 됐으면 하지만, 저희 증산도는 너무나 작은 단체라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만신님은 최소망 주위에 일렁이는 기운만을 보며 최소망에게 말했다.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소망 도우.”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정말 아무 도움이 안 될텐데요.”


최소망은 큰 도움이 된다는 만신님의 말에 갸우뚱했다.

만신님이 지금 뭔가 오해하고 계신 것이 확실했다.


“지금 증산도로 갈 건가요?”

“네. 만신님. 엥? 설마 지금 당장 가시려구요?”

“네. 안 되나요?”

“안 될 건 없지만, 너무 당황스러워서요. 왜 그러시는지...”


만신님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저 기운의 주인이 최소망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했는지, 최소망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었다.

“... 가서 확인할 것이 있어서요.”

마땅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만신님과 최소망은 같이 차를 타고 증산도 집으로 갔다.


최소망은 어리둥절했다.

장철우에게 떵떵 거릴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뭐라 설명해야할지.


'뭐 어때? 만신님이 나를 좋게 보신 거야. 내가 풍기는 오라가 아주 훌륭했던 거지. 그래, 철우사제에게 그렇게 설명하자. 히히. 10단계 클리어!!!'


최소망이 풍기는 오라를 보고 만신님이 따라오신 건 사실이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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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만신님 2 23.01.12 32 0 7쪽
» 13. 만신님 1 23.01.12 35 0 8쪽
12 12. 증산도의 평범한 하루 23.01.12 37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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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아이돌 만들기와 사제 만들기 21.05.18 227 8 9쪽
8 8화. G20도 핑계, 종교활동도 핑계 21.05.17 227 9 8쪽
7 7화. 돈 버는 방법은? 21.05.16 23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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