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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림 님의 서재입니다.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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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한유림
작품등록일 :
2024.05.27 07:11
최근연재일 :
2024.06.25 08:2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59,593
추천수 :
1,395
글자수 :
208,358

작성
24.06.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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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
12쪽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비운의 에이스 04 -

DUMMY


* * *


“미성 여고하고 미팅 어때?”

“미팅? 요즘도 그런 거 하냐?”

“너하고 경수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경수 얼굴이 괜찮긴 하지.”


합숙소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두 사람은 박경찬과 주익상이었다.

박경찬은 앞서와 같이 6라운드에서 프로 지명을 받았고, 주익상은 홍진 대학교 야구부와 입단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태였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은 진로가 정해져 있었다.


“야, 경수 어디 있냐?”


지나가던 2학년 김정수가 박경찬의 물음에 대답했다.


“경수 선배는 체력 단련실에 있습니다.”

“체력 단련실?”

“아침부터 도현 선배하고······.”


박경찬이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이거, 이거, 드래프트도 끝난 마당에 쇠질이라니.”


주익상도 혀를 찼다.


“쯧쯧, 원래 시험 끝난 뒤에 공부 열심히 하는 바보들이 있어요.”


끼익.

합숙소 문이 열리면서 성남 정보고 에이스 오현준이 나타났다.


“녀석들은 전국체전을 대비하고 있을 뿐이야.”


주익상은 그를 보고는 미간을 좁혔다.


“어이, 함께 전국체전 나간다고 감싸는 거냐?”


오현준은 9라운드 2번이라는 애매한 순번으로 대전 호크스에 지명을 받은 상태였다.

관계자들은 그가 프로에 가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난 전국체전 안 나간다.”

“뭐?”

“프로에 갈 생각이야.”


오현준의 대답에 주익상의 눈이 커졌다.


“9라운드 2번을 받아들이겠다고?”


9라운드는 단순히 드래프트 순위만 낮은 것이 아니었다. 프로 입단 계약금도 앞에 순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9라운드든 6라운드든 어차피 프로에 가면 같아.”


6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박경찬이 팔짱을 풀지 않은 채 이마를 찌푸렸다.


“거 말이 좀 심한데?”

“말이 심한 건 너희야.”

“뭐라고?”

“열심히 하는 동기들 뒷다마나 까고 있으니까.”


4번 타자와 에이스의 싸움.


“야! 오현준!”


박경찬이 팔짱을 풀었음에도 오현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왜? 프로에 가기도 전에 사고 치고 싶냐?”


그의 경고가 먹혔던 것일까?

박경찬이 머리를 잡은 채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하, 사고를 친다고? 누가? 내가?”


그가 몸을 돌리며 주익상에게 말했다.


“익상아, 가자.”


주익상은 에이스와 4번 타자의 싸움을 앞에 두고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두 사람이 떠난 뒤.

오현준은 얼어붙은 채로 서 있던 김정수에게 고개를 돌렸다.


“정수야. 전국체전 부탁한다.”


오현준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2학년 김정수가 에이스였다.


“선배······.”

“다음 대회부터 네가 에이스다.”


오현준은 김정수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가 떠난 에이스 자리를 이어받은 것은 김정수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


* * *


프로 2군과 고교 야구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교하면 어떨까?

대부분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프로 2군 선수들의 경기력이 고교 선수들의 경기력을 압도했다.

사실 이는 당연했다.

2군이라 해도 프로 선수들은 대부분 고교 시절 에이스나 클린업으로 활약한 바 있었으니까.

게다가 그들은 프로에 입단한 뒤 더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더 치열한 경기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들의 경기력이 고교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물론 비교 대상이 초고급 선수라면 달랐다.

야구를 위해 태어난듯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2군이 아닌 1군 선수들마저 압도했다.


‘박정수는 데뷔와 동시에 프로에서 10승을 달성했지.’


이도현이 은퇴할 때까지 쌓지 못한 승수를 박정수는 단 1년만에 넘어서고 만 것이었다.


‘재능의 차이일까?’


박정수는 피칭 메커니즘 확립에 과학적 클리닉이나 수십 개의 센서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천재란 그런 존재겠지.”


그는 지난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지만, 특별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쪽은 프로 2군은 물론 1군까지 경험했으니까.’


체구가 전보다 작아졌다고 해도 고교 레벨, 그것도 8강 수준의 경기라면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내 경험과 지식이 통하는 것은 아마도 프로 2군까지겠지.’


그는 프로 1군 선수들은 물론 일본 프로 야구 선수들까지 고객으로 받았으나 자신의 성적만은 장담할 수 없었다.


‘1군에서 성공한 적이 없었으니까.’


아직은 자신감이 부족한 그였다.

이도현은 두 팔을 위로 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키가 더 컸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투수를 스카우트하는 이들은 신체조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것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았다.


“178cm까지만 커도 좋을 텐데.”


신발을 벗고 178cm이면 착화신장으로 180cm였다.

178cm와 180cm는 그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프로에서 선호하는 것은 당연히 180cm였다.


“키가 크지 않는다면······.”


부족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성적과 구위가 필요했다.

하나 그는 그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갖고 있지 못했다.

툭. 툭.

노크 소리 직후 합숙소 문이 열렸다.


“선배님, 가져왔습니다.”


이도현은 합숙소 문을 열고 들어온 1학년 투수 정혜성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뭐 시켰던가?”


그는 급히 필요한 게 아니라면 후배들에게 심부름을 시키지 않았다.


“캠코더 말입니다.”


이도현은 캠코더라는 말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캠코더가 집에 있었어?”

“삼촌한테 잠깐 빌려 왔습니다.”


이도현은 며칠 전 후배들과 연습하며 캠코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었다.


‘녀석, 그냥 흘려듣지 않았구나.’


그는 정혜성의 손에 들린 소니 캠코더를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2009년에 이 정도도 감지덕지하지.’


2009년은 고프로의 히어로 시리즈가 출시하기도 전이었다.


“얼마나 쓸 수 있는 거야?”

“훈련 때 쓴다고 하니까 올해 안으로만 돌려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도현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미소를 지었다.


“혜성아, 최고다.”


그는 답례로 정혜성을 위한 특별 레슨을 준비해 두기로 했다.


2시간 뒤.

이도현은 캠코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좋지 않은데.’


그가 보고 있는 화면은 바로 자신의 타격 동영상이었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조경수가 다가와 묻자 이도현은 시선을 화면에 고정한 채 대답했다.


“어깨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


조경수는 뜬금없다는 얼굴로 재차 물었다.


“네가 타격할 때?”

“그래.”

“그런데 그걸 지적하는 건 코치님 역할 아니야?”

“내가 고칠 수 있다면 고쳐야지.”


조경수가 한발 물러서며 말했다.


“네가 그런 것까지 가능한 줄 몰랐다.”


그는 이도현의 타격감이 올라오긴 했지만, 누군가를 코칭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녀석 어디서 이상한 책이라도 본 모양이네.’


지역 리그 타율 0.246에 불과한 이도현이 타격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배트 각도도 조금 더 높으면 좋겠어.”


이도현은 배럴 타구 생산에 신경을 쓰면서 스윙하고 있었는데 캠코더로 확인 결과 최적의 각도와 차이가 조금 나 있었다.


“그래서 어깨를 닫고, 각도를 높일 생각이냐?”


이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조경수가 듬성듬성 난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는 날카롭다기보다는 수더분한 소년이었다.

이도현이 그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네 타격폼도 봐줄까?”


이도현 스포츠 클리닉 원장의 개인 지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면 크게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경수는 딱 잘라 거절했다.


“됐다.”

“후회할 텐데?”

“후회할 시간 없다. 감독님이 내일 연습 경기 있으니까 그라운드 정비해 두라고 하셨어.”


이도현은 연습경기라는 말에 눈썹을 세웠다.


“내일 연습경기라고?”

“경기도 대표 선발 전에 수원 유성고하고 연습경기 한다더라.”


전국체전은 각 지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대회였기에 지역 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했다.


“유성고는 경기도 대표선발전에서 맞붙는 것 아니었어?”

“유성고 어제 경기 서부 대표선발전에서 패했어.”

“허, 유성고가 졌구나.”


수원 유성고는 인천 샤크스 소속 슈퍼스타 최원의 모교로 경기도의 야구 명문이자 경기 동부 리그 대표 성남 정보고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다.


“우리 대표선발전 최종전 상대는 안산 공고야.”


안산 공업 고등학교.

대한민국에 몇 남지 않은 공업 고등학교.

안산 공업 고등학교 야구부는 전통적인 강호는 아니었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유명했다.


‘파이팅이 지나치면 거친 플레이가 되곤 하지.’


이도현에게도 안산 공업 고등학교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차라리 유성고가 나은데 말이야.’


그는 캠코더 전원을 끄며 몸을 돌렸다.


“그라운드 정비, 저녁 먹기 전까지 끝내자.”


이도현은 그라운드 정비로 오늘 일정을 끝낼 생각이 없었다.


‘오늘 저녁에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으니까.’


* * *


성남 정보고 실내 연습장.

임창선 감독은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네 투구를 봐달라고?”


이도현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감독님,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홈플레이트에는 1학년 포수 문태풍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허참, 이제 와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군.’


지금까지 졸업이 눈앞인 상황에서 포지션을 변경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것도 변경하고 싶은 포지션이 투수라니.’


그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피칭 연습은 언제부터 한 거냐?”

“조금 되었습니다.”

“조금이라고?”


투수는 약간의 연습으로 이동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보고 말씀해 주십시오.”


임창선 감독은 탐탁지 않았지만, 졸업반인 이도현에게 기회를 한번 주기로 했다.


“던져 봐.”


그는 이도현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투수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니까.’


제대로 된 투수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수천 구가 아닌 수만 구의 공이 필요했다.


‘몇 달 연습한 것으로는 어림도 없지.’


이도현은 마운드로 자리를 옮긴 뒤 두 손을 모았다.


“시작하겠습니다!”


그의 외침에 임창선 감독이 말끝을 높였다.


“몸은 푼 거냐?”


몸을 풀지 않고 공을 던졌다가는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미리 풀어뒀습니다.”

“좋아.”


이도현은 심호흡한 뒤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문태풍은 심장이 크게 뛰었다.


‘이건 도현 선배와 감독님의 승부다!’


초구는 한가운데 직구로 정해두었기에 따로 사인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미트를 든 채 숨을 죽였다.

쉬익!

파공성과 함께 이도현의 강속구가 날아왔다.


‘빠르다!’


파아앙!

미트에 꽂힌 공이 묵직한 소리를 냈다.


‘좋은 공이야.’


문태풍은 미트에서 공을 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이스 볼!”


‘감독님, 보셨습니까? 이게 우리 팀 에이스의 공입니다.’


임창선 감독은 투수 출신이었기에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만으로도 좋고 나쁨을 알 수 있었다.


“음, 이건······.”


단 한 구였지만 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공이었다.


‘우익수라 어깨가 나쁘진 않겠지만, 이 정도까지 던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두 번째 공도 보기로 했다.

이도현은 두 번째 공을 던지기 전에 문태풍과 사인을 교환했다.


‘낮은 패스트볼.’


그의 패스트볼은 전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사인 교환이 끝나자 그는 바로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쉬익!

파공성과 함께 다시 강속구가 미트를 직격했다.

파아앙!

실내 연습장이 쩌렁쩌렁 울렸다.


“나이스볼!”


임창선 감독은 두 번째 공을 보고는 짧게 탄식했다.


“허······. 이럴 수도 있나?”


그의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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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에이스와 4번 타자 02 - +2 24.06.14 1,620 42 14쪽
20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에이스와 4번 타자 01 - +3 24.06.13 1,700 46 13쪽
19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누가 진짜인가? 04 - +3 24.06.12 1,692 39 15쪽
18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누가 진짜인가? 03 - +6 24.06.11 1,732 47 15쪽
17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누가 진짜인가? 02 - +1 24.06.10 1,755 39 16쪽
16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누가 진짜인가? 01 - +2 24.06.09 1,788 39 14쪽
15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대구로 가는 길 04 - +4 24.06.08 1,800 48 13쪽
14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대구로 가는 길 03 - +2 24.06.07 1,834 35 14쪽
13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대구로 가는 길 02 - +1 24.06.06 1,932 36 14쪽
12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대구로 가는 길 01 - +4 24.06.06 1,996 40 15쪽
11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에이스의 귀환 03 - +5 24.06.05 2,017 38 12쪽
10 이것이 야구혁명이다 - 에이스의 귀환 02 - +2 24.06.04 2,056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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