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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노
작품등록일 :
2021.09.30 23:24
최근연재일 :
2022.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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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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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의 탄생

DUMMY

주리안이 강찬휘의 이름을 팔아서 모험가 연합을 손에 넣은 사이 벨레키가 임신하고 있던 아이가 드디어 태어났다.


인간에 비해 월등한 기본 능력치를 가진 다크엘프의 피가 섞인 덕분에 기본 스탯이 시작부터 꽤 높은 편이었다.


아이의 이름은 주 베르트. 어머니의 혈통을 물려받은 탓인지 피부가 검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성장하게 되면서 주변의 관심을 많이 끌게 될 것이라는 뻔한 예상이 들었다.


미켈란젤로의 그 유명한 조각상인 다비드 상의 외모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외모를 가진 미소년으로 클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인간과 다크엘프 사이의 첫 하프가 태어나면서 두 종족 간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 돈독해지는 듯 했다.


자유연애니 동거 후 결혼이니 하는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먼 강찬휘는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애를 낳으면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덧붙여 소수인 인류의 인구증가를 위해 낙태를 금지하는 방안마저 만들어서 공포했다.


책임질 것도 아니면 관계도 갖지 말라는 일종의 엄포였고 중세시대와 다른 없는 문화를 지닌 다른 종족들은 그것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다.


성추행에 대한 기준도 강화함으로써 입을 맞춘 사이인데 결혼을 하지 않으면 감옥으로 가야 할 판이었다.


여기에는 나제니의 성적 기준이 많이 반영되었다.


윗물부터 모범을 보여야 했기에 얼마 전에 키스를 한 사이인 타이거 진과 윤순정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생 출신의 부부들도 늘어나게 되었는데 옛날 조선시대로 치자면 이미 애를 낳았을 나이니 출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고등학생 또래의 청소년들도 제법 되었는데 이들 모두 군복부를 하게 되는 바람에 이제 성인의 나이는 만19세가 아닌 만17세로 낮춰지게 되었다.


국가에서 집과 월급도 주는데다가 고블린을 비롯한 다른 종족들을 하인으로 부릴 수 있었으니 육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육아로 인해 싸우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더군다나 인류의 번영과 생존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 아래 인간 아기를 출산한 가정에는 1,000골이 지급되었다. 하프 휴먼의 경우에는 절반만 지급되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배우자 선택에 신중해야만 했다.


<강안남과 여의사가 강현석(남)을 낳았습니다.>

<마관우와 사마리아가 마상원(남)을 낳았습니다.>

<설영국과 조지아가 설해인(여)을 낳았습니다.>


“아니 이 사람들 도대체 언제 한 거야?”


“애가 나온 걸 보니 최소 9개월 전에는 했다는 얘기인데요.”


“손잡는 것도 못 봤는데 언제 그랬대?”


“라면 먹고 갔나 보죠.”


“종오야, 너는 만나는 아가씨 없어?”


“속상하게··· 잘 알면서 그러시유.”


“네가 눈이 너무 높은 것 아니야?”


“마음에 드는 애는 하나 있어요.”


“맞아, 그렇지. 아이돌 지망생이었다는 예쁘게 생긴 애.”


“근데 걔가 플로리안이라는 오스트리아 애한테 꽂혔나 봐요.”


“이름 생각났다, 소민이. 걔도 참 이상하네. 인류 최강의 방패전사가 눈 앞에 있는데 눈이 삐었군.”


“제가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이미 전권 다 줬으니까 플로리안인가 하는 녀석 쫓아내던가 알아서 해라.”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니까 억지로 사귀자고 할 생각은 없어요.”


“나도 해본 적은 없다만 사랑은 쟁취해야 한다고도 하더라. 가만히 기다리다가는 다 놓쳐버려.”


“형, 연애 몇 번이나 해보셨어요?”


“으음, 딱 한 번···.”


“차라리 리안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안돼. 그 녀석 손버릇이 안 좋아서 비추야.”


“각하, 오크 제국에서 지원요청이 왔습니다.”


“게네는 동맹도 아닌데 왜 지원요청을 해?”


“하로스 남서쪽에 인접한 마샤르 사막에 데스웜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우리 땅도 아니잖아?”


“땅 속으로 이동하는 녀석이라 저희 영토로 넘어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갈게요.”


“애들 시키지 뭐 하러 네가 직접 가?


“형이 그랬잖아요, 가만히 기다리다가는 다 놓친다고··· 아이템까지 뺏기기는 싫어요.”


“그 놀라운 집념이구나! 높이 살만하다. 얼른 갔다 오너라.”


박종오는 바스티안과 진소민 등의 친위대 1천여 명을 데리고 출발했다.


“리안아, 너 애만 낳고 결혼은 안 하냐?”


“하긴 해야지.”


“잘 되었다. 너 말고도 애 낳은 커플을 있는 거 알지?”


“어, 들었어.”


“합동결혼식 빨리 올려라. 법을 만들었으면 윗사람부터 지켜야 할 거 아니냐?”


“헉, 이 나이에 벌써 결혼을 하라고?”


“너는 어리지만 네 여자는 결코 어리지 않지.”


“··· 생각은 하고 있었어.”


“법 만든 형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얼른 처리해.”


“쩝, 알았어···.”


저스티스 사제단의 아미건의 주례사를 통해 애는 낳았으나 결혼은 하지 않은 인간 커플들이 합동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강찬휘의 명령은 그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도 없었고 성대한 연회가 펼쳐졌다.


“각하도 장가가셔야지요.”


윤순정과 입을 맞추는 장면이 목격된 것만으로 장가를 가게 된 타이거 진은 진심으로 강찬휘가 결혼하기를 원했다.


“저는 아직 애가 없어서요.”


“나제니 비서실장의 증언에 의하면 같이 잔 사이라고 하던데요?”


“같이 잔 사이는 맞습니다. 약속대로 손만 잡고 잤죠.”


“전쟁에서는 그렇게 무시무시한 분이 여자한테는 쑥맥이시네요.”


타이거 진을 쭉 좋아해왔던 윤순정은 뜻대로 그의 반쪽이 되었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그게 제니가 한사코 거부를 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자세히 얘기해주실 필요는 없으신데···.”


아직 뜨거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호감이 있었으니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각하와 함께 결혼식을 올릴 영광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이가 애도 안 가졌는데 벌써 이름도 지어놨어요. 이찬휘라고···.”


“험, 장군다우시군요.”


강찬휘는 다른 신혼부부들에게도 진심에서 나오는 축하의 인사를 했다. 그들 모두가 연방공화국을 건립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공신이자 동료였던 이들이었다.


“근데 제 남편이 마관우 참모총장보다 공이 더 많은 것 같은데 밑의 장군이라는 게 좀 속상하네요.”


“그게 말입니다, 백호부대를 맡으실 분이 타이거 진님 아니면 아무도 없어서요.”


“밑의 부하 하나 승진시켜서 맡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백호부대 자체가 처음부터 타이거 진 스스로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그 외의 직책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었으나 부인이 된 사람은 달랐다.


“생각해보겠습니다. 근데 그러면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아지실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신경 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하!”


강찬휘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평소에는 잘 나오지 않다가 여성을 일대일로 상대할 때면 불쑥 튀어나왔다.


다음 날 윤순정의 부탁에 의해 인사 변경이 있었다.


“서 비서관, 직책 변경 공고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나제니가 저격부대장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윤순정이 저격부대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이거 뭐야? 왜 갑자기 해임이야?”


“비서실장 자리는 그대로 유임이야. 너도 겸직하려면 힘들 텐데 이제부터 하나만 해.”


“그건 그렇지만··· 나 생각해서 그런 거지?”


“당연하지, 이제부터 친위대 전투 나갈 때마다 같이 나가자. 둘이 있는 시간도 좀 늘리고.”


“응, 아주 좋아.”


둘은 간만에 포옹도 하고 뽀뽀도 했다.


“근데 우리는 언제 결혼해? 순정이 언니도 했는데.”


“윤순정님은 지금 서른이야. 충분히 할 나이가 됐지.”


그들이 이 세계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나는?”


“너는 이제 만 스물한 살이잖아. 그렇게 하고 싶어?”


“응, 빨리 하고 싶어 죽겠어.”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에 같이 동거도 해보고 결정하라고 그러셨는데···.’


타이거 진은 많은 공을 세웠고 강찬휘와의 친분도 두터워지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큰 고민이 있다는 이유로 면담을 요청했고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각하, 개인적인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하나가 뭡니까? 열 개라도 들어드리지요.”


"실은 제가 완료하지 못한 퀘스트가 하나 있는데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보상이 거의 끝판왕이라 꼭 크리어하고 싶습니다."


<「신화 퀘스트 : 금도끼 은도끼의 진실을 밝혀라.」>

당신의 인생과 마음을 들여다본 헤르메스는 매우 흡족해합니다.

오직 진실만을 얘기하는 당신에게 자신의 대리인으로서

세상에 금도끼 은도끼의 진실을 밝히기를 원합니다.

<1백만 명 이상의 인간들에게 진실을 얘기한다(834/1,000,000).>

<1백만 명 이상의 인간들이 그것을 믿도록 만든다(5/1,000,000).>

『보상 : 지상 최강의 도끼(???) 고대 신화 등급 아이템』


“이건 모시민 선전선동부장의 능력이 필요하겠군요. 거부감이 좀 들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일이니 순조롭게 진행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충성심이 강하고 자기 말에는 꼭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더욱 강해진다는 말은 연방공화국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이기도 했다.


신입 산업자원부 장관인 신준한은 전문관료로 취임한 만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산업화 과정의 초기로 국가에서 모든 산업을 주도하는 시기였던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했다.


“기존의 고블린 산림조합이 있는 소도시 토렌토에 제지공장을 지으면 협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물이 되었던 고블린 벌목용 기계들이 다시 재생산되기 시작하였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었다.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하여 각종 기계적 화학적 처리를 통해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산업이 발전하였다.


제지산업에 15년 이상 종사했던 은종이를 국영기업의 회장으로 앉혀 총괄하도록 하였다.


제지공장이 세워지면서 토렌토는 뜻하지 않은 호황을 누리게 되었고 인류의 의해 이전의 고블린들의 종이제조 과정 또한 고도로 기계화하게 되었다.


모시민은 강찬휘의 부름에 응했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타이거 진 장군의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파간다 인쇄물을 대량으로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종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모시민은 연방공화국의 수립 과정을 미화시키고 공산주의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수단으로써 인쇄물을 택했다.


“정말 믿기 힘든 사실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어리면 어릴 수록 좋습니다.”


“세뇌시키겠다는 말인가?”


“세뇌가 아니라 교육이지요. 귀엽고 정겨운 캐릭터를 만들어 스토리를 풀어나가도록 할 겁니다.”


기존에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바꾸고자 할 때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세뇌 밖에 없었다.


지구에서의 동물들을 친근감 있게 표현해서 만들어낸 캐릭터 중에는 곰돌이 인민곰과 산토끼 빨치산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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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리자드맨의 침공 22.02.16 10 0 13쪽
114 화염 폭격 22.02.15 10 0 13쪽
113 가출 22.02.14 12 0 18쪽
112 아미건의 죽음 22.02.14 10 0 13쪽
111 대립 22.02.13 11 0 12쪽
110 엘르의 비밀 22.02.13 11 0 13쪽
109 습격 22.02.13 7 0 15쪽
108 합동결혼식 22.01.09 13 0 15쪽
107 밀회 22.01.08 11 0 13쪽
106 엘프 왕국과의 수교 22.01.07 9 0 11쪽
105 국경 분쟁 22.01.06 11 0 11쪽
104 엘프들의 고민 22.01.05 11 0 11쪽
103 집행자 삐약이 21.12.31 9 0 12쪽
102 사이클롭스 토벌 21.12.30 11 0 14쪽
101 성추행 사건(2) 21.12.29 10 0 12쪽
100 성추행 사건(1) 21.12.28 15 0 12쪽
99 루시퍼의 비밀 21.12.28 13 0 11쪽
98 루시퍼의 오명 21.12.24 14 0 15쪽
97 인민곰 21.12.23 13 0 13쪽
» 새로운 인류의 탄생 21.12.22 12 0 11쪽
95 범죄와의 전쟁 21.12.21 14 0 10쪽
94 스켈레톤 공병단 21.12.20 14 0 12쪽
93 언데드 정복(8) 21.12.19 14 0 24쪽
92 언데드 정복(7) 21.12.18 14 0 15쪽
91 언데드 원정(6) 21.12.17 14 0 14쪽
90 언데드 원정(5) 21.12.14 14 0 12쪽
89 언데드 원정(4) 21.12.13 14 0 15쪽
88 언데드 원정(3) 21.12.12 13 0 14쪽
87 언데드 원정(2) 21.12.11 14 0 14쪽
86 언데드 원정(1) 21.12.10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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