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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트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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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피에르와소
작품등록일 :
2019.03.09 00:54
최근연재일 :
2019.06.03 17: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3,874
추천수 :
251
글자수 :
635,842

작성
19.05.22 13:00
조회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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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55화

DUMMY

**


제국의 비밀 회의실.


"식사는 잘들 즐겼는가?"


남부 제국 레슈폰의 황제는 오늘의 회의를 위해 모인 이들을 둘러보았다. 곧바로 무릎을 꿇는 그곳의 모든 이들. 한 명, 한 명이 제국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이들이었다.


"비밀 회의실까지 자네들을 초대하여 정말 미안하네. 그냥 내 아이들을 잠깐 보여주고 싶었던 것 뿐인데, 이렇게 큰 만찬이 되어버렸어."


황제는 오랜만에 자신의 아이들을 이들에게 소개시켜 주려는 것 뿐이었는데, 재상이 이를 기회로 삼아 자신을 강제로 출석시키는 회의로 만들어버렸다. 일하기를 싫어하는 황제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황제는 제일 앞에 자리한, 제국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자 중 한명인 체르가 공작을 지목했다.


"그러면 회의를 시작하도록 할까? 체르가 공작, 자네부터 안건을 이야기해주게."


"예. 폐하."


지목된 남성은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천족과 마족의 연합군이 결계 근처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빠른 시일 내에 그들이 저희 제국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무엇이던가? 결계를 넘을 방법을 연구만 하고 있던데, 어떻게 방법은 찾아냈다고 하던가?"


"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그들은 이미 결계를 넘을 방법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저희 대륙에서 결계를 넘어간 이들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 그럼 정말로 전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겠군. 군대들은 모두 배치 시켰겠지?"


"네. 그들이 넘어오기만 한다면 저희가 매복시켜 놓은 부대가 곧장 기습을 감행할 겁니다. 그러면 그들은 시작부터 큰 피해를 입게 될거고, 그 이후부턴 오히려 저들이 우리에게 끌려다니게 될겁니다."


"좋군. 확실히 정보의 우위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군. 우리가 이미 전쟁을 한참 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걸 그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테지."


"맞습니다. 폐하."


"이후의 전쟁은 자네에게 일임하도록 하겠네. 우리의 땅을 탐내는 이들에게 제국의 무서움을 보여주게."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후 몇개의 안건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눈 뒤, 황제는 오늘의 메인 안건을 위해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메인 안건은 바로 얼마전 성인이 된 자신의 아이들을 그들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그런데 황제는 아이들이 머무르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또 다른 남자.


"라스트롤. 오랜만일세."


"오랜만입니다, 폐하."


친근하게 황제와 인사를 나누는 거대한 덩치의 남자. 누가봐도 전사임이 분명한 그는 분명 무릎을 꿇고 있었음에도 황제와 키가 비슷했다.


"그래. 창고지기 일은 괜찮은가?"


"수련할 시간도 많고,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고, 그러면서도 폐하의 가장 가까이에 남을 수 있어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마음에도 없는 말은.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바깥으로 나온 것일텐데, 이곳에만 머무르지 말고 다른 이들과도 대화를 나누지 그러나. 자네가 내가 아닌 다른 이들과 대화하는 법을 잊어먹을까봐 마련한 자리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야."


"제 충성을 바친 분 말고는 딱히 대화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렇다면야 뭐... 그래도 내 아이들과는 대화를 해줬으면 좋겠군."


"폐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참여한 것이고, 이 곳을 나가신 뒤엔 곧장 회의실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랬나? 그래도 뭐, 그럴 필요 있겠나. 그냥 나랑 같이 가지. 자, 내 옆에 서게."


일어나라고 손짓하는 황제. 기사 라스트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황제의 명령에 따라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번에 찾아온 기념비. 그건 어떻게 됐나?"


"기념비 말씀이시군요. 그건 어제 사용을 마쳤던 성물과 함께 비밀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벌써? 오늘 아침에 내가 자네에게 건네지 않았나? 시간이 촉박했을텐데."


"폐하께서 더욱 강한 힘을 얻으실 수 있는 열쇠가 될 물건이지 않습니까. 시간이야 제가 좀 더 무리를 해서 빨리 움직이면 되는 것이니까요."


"고맙네. 자네한텐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


"아닙니다. 그나저나, 저희 감옥마법에서 탈출한 이들에 대한 소문은 들으셨는지요."


"최근에 그들이 다시 우리 제국에 나타났다는 이야기 말인가?"


"아니요. 그 이야기가 아닙니다. 감옥마법에서 풀려난 자들 사이에 메네우스, 그 자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아직도 '옥새'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메네우스가 살아있단 말이지..."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황제. 메네우스는 일도 잘하고 장난기도 많아 황제가 아끼는 이 중 한 명이었지만, 옥새를 훔치는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감옥마법에 갇혀버린 남자였다.


"뭐. 이젠 더 이상 옥새가 필요하진 않으니까. 메네우스에겐 관심을 꺼도 상관없겠지. 그나저나 감옥마법을 뚫어내다니, 아무리 우리 것이 베낀 열화판이라고는 해도 신마저 봉인하던 마법을 베낀것이거늘.."


씁쓸한 표정을 지은 황제는 이내 표정을 지워내곤 라스트롤과 함께 아이들이 머무는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다시 회의실로 들어간 그들은, 다시는 회의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


연합군이 이제 막 출진을 명받았을 시점, 리피트는 어딘가를 향해 미친듯이 달리고 있었다. 아르보레와 미르네는 어느새 지팡이에 들어가 기척을 숨기고 있었고, 리피트 또한 자신이 사용하는 두가지 은신술을 병행하며 들키지 않고 나아가고 있었다.


리피트가 지도를 쳐다보며 이악물고 뛰어가는 곳은 단 한 곳. 바로 황궁의 보물창고였다.


'위험만 있을때 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지만, 이렇게 기회가 널려있을 땐 안 하는게 바보지.'


은신술을 이용해 무난하게 보물창고 문 앞까지 온 리피트.


사실 리피트는 귀찮게 보물창고까지 털 생각은 없었지만, 미르네가 지도에 숨겨진 보물창고가 표시되어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여기까지 오고 만 것이었다.


'돌아가긴 늦었어. 반드시 털고 간다.'


창고의 맨 앞을 지키고 있는 건 굉장히 뛰어난 기사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불행히도 리피트가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무리없이 그들을 제압한 리피트가 마법으로 잠겨있는 자물쇠를 풀어내 창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리피트를 가로막고 서있는 건 그 뒤에 보이는 또 하나의 문과 아까보다 많은 수의 기사였다.


'설마?'


리피트의 마음속에서 불안함이 싹텄다.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침입자를 방지하고 있는 거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상당히 귀찮아질터였다. 리피트는 우선 그곳에 있던 기사들을 모두 제압한 후 앉아서 고민했다.


이대로 간다면 계속 문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닐수도 있었다. 이 문을 열면 바로 금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보물들과 함께 또 다른 문이 있을수도 있었다. 그야말로 슈뢰딩거의 보물창고 수준. 하지만 리피트는 곧 또다른 해결책을 찾아냈다. 안일하게도 쓰러진 기사들이 자리한 곳 옆에 그들이 타고온 텔레포트용 마법진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리피트는 곧장 그 마법진을 해석한 뒤 그걸 타고 나갔다. 리피트는 어떤 방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 방은 각 마법진으로 향하는 곳인듯 했다. 모두들 나가있는지 방안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리피트는 놓여진 마법진들을 분석했다.


"이거 같은데?"


여러개의 마법진 중에 가장 안쪽으로 향하는 마법진을 찾은 리피트는 곧장 마나를 불어넣어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마지막 공간이니 분명히 상당히 강한 자가 막고 있겠지. 어쩌면 크게 싸울수도 있어. 긴장해야돼.'


리피트는 이동되자마자 검에 손을 얹었다. 긴장된 순간, 리피트가 옮겨진 방안은 굉장히 어두웠고, 고요했다. 리피트는 숨쉬는 것조차 잊은채 집중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존재감. 이정도로 몸을 숨길 수 있는 이는 최소한 자신보다 은신술의 성취도가 높은 이였다.


그렇게 10분.20분..30분...40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던 리피트가 결국 참지 못하고 검을 휘둘렀다.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냐! 나와라! 나는 이곳을 털러온 것이니 깨끗하게 승부를 보자!"


리피트의 목소리가 아무도 없는 빈 방안을 크게 울렸다. 그리고 그제야 리피트는 뭔가 이상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뭐야... 아무도 없나?"


리피트는 마법을 통해 빛을 비췄다. 그리고...


"진짜로 아무도 없다고?"


말그대로 방안에는 리피트 혼자 뿐이었다. 살짝 불안해진 리피트는 재빨리 앞에 있는 문에 달라붙었다.


"함정인가? 설마 여기가 보물창고로 가는 길이 아닌건가? 아오 진짜 헷갈리게!"


리피트는 앞을 막고 서있는 문을 쳐다봤다. 방금 마나를 불어넣어봤지만, 놀랍게도 이 문에는 어떤 마법 처리도 되어있지 않았다. 심지어 문은 하나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통짜 문이었다. 그리고 그 금속은,


"검기든 마법이든, 마나가 관련된건 닿는 순간 모조리 흡수한다는 탐욕석."


즉, 이 앞의 문은 자물쇠를 풀 열쇠가 없으면 부술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평범한 경우에는.


황제가 보면 정말 슬프게도 리피트는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리피트가 검을 스르륵 한반 휘두르자, 거기에선 자연스레 공간이 찢겨져 나왔고, 이들은 마나를 먹든말든 깡그리 무시한채 자물쇠와 문을 온통 씹어먹어 버렸다.


들어갈 수 있을만큼 찢겨진 문을 본 리피트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리피트의 눈앞에는 정말 말그대로 황금의 산이 펼쳐져 있었다.


그동안 많이 성숙해졌기 때문일까, 리피트는 그 광경에 멈춰서 놀라기보단, 오늘을 위해 마련했던 수많은 아공간 반지들을 꺼내 돈을 쓸어담기 바빴다. 물론 미르네와 아르보레를 지팡이에서 불러내는 것도 잊지않았다.


"우와!"


아르보레는 넋을 놓고 황금의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물결에 아르보레의 놀라움이 커져만 갔다.


그러나 미르네는 달랐다. 역시 신이었기 때문일까, 그녀는 금화들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신 귀한 보석들과 보물들을 닥치는 대로 챙기기 시작했다.


꼬박 하루, 어느정도 공간이 생기자 자동차를 꺼내서 식사와 수면을 해가면서 계속해서 창고를 쓸어담는 리피트 일행. 하지만 슬프게도, 그들이 가져온 아공간 반지가 모두 가득 차버리고 말았다.


"더 담을 곳이 없어."


"으음... 이 방법은 안 쓰려고 했는데..."


리피트는 눈앞의 모든 황금빛을 치워버리기 위해 아껴둔 카드를 꺼냈다.


ㅡㅡ


며칠 뒤, 리피트는 싹싹 긁어져 아무것도 남지않은 남부제국의 보물창고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 데르카스와 함께 수많은 테르덴 공작가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특히나 쥘렌의 표정이 일품이었다.


"내가 사위 하나 잘 뒀어! 우리 공작가가 초대때부터 모은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져다 주다니! 복덩이야 복덩이!"


그렇다. 리피트는 데르카스에게 긴급 SOS를 보내 이곳의 보물들이 다 사라질때까지 테르덴 공작가로 옮겨버린 것이었다. 테르덴 공작가가 괜히 공작가가 아닌지라 대대로 내려오는 엄청난 크기의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쥘렌 왈, 창고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가득 찼다고 했다.


데르카스와 테르덴 가 사람들은 이제 마지막 수레를 싣고 텔레포트를 하고 있었다. 리피트는 그런 그들을 상냥히 배웅해줬다. 번쩍이는 빛이 사라지자 이곳엔 또다시 리피트 일행만이 남았다.


"이제 본론이네."


미르네가 말했다. 맞다. 사실 리피트 일행이 지금 있는 창고를 탈탈 털어낸 것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보물창고의 바닥에 입구가 존재하는 숨겨진 보물창고.


입구를 막고 있는 건 특수처리가 된 나무였다. 리피트의 분석결과 불이나 마법 같은것은 완벽히 방어함은 물론이요, 단단하기도 단단할 뿐만 아니라 황족의 피가 뿌려지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 마법까지 걸려있었다.


이건 리피트가 해결할 수가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리피트가 할 수 있는게 없다니! 어쩌면 제국은 정말 철저하게 이곳을 보호하려는 듯 했다.


하지만, 하필 문이 나무였다. 물론 문이 나무로 만들어진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피를 흡수하면서도 충분히 튼튼한 재료는 아마 나무밖에 없었을 테니까. 거기에 그들이 아무리 도적들에 대비를 해도, 모든 나무들에 있어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지는, 세계수가 도둑질을 하러 올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테니까.


아르보레가 살짝 앞으로 나섰다. 그리곤 그녀의 고운 목소리로 말했다.


"열어줄래?"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나무 문은 그 목소리에 기분이 좋은듯 울렁울렁대며 입구를 활짝 열어주었고, 리피트 일행은 모두 남부제국에서 가장 귀한 것들만 모아놓은 비밀창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와."


안쪽으로 들어간 리피트의 입이 떡 벌어졌다. 리피트 일행을 맞이한 물건들은... 그냥 말이 안되는 물건들이었다. 어느정도냐면 미르네의 기억에 있을 정도의 신화적인 물건들이 모셔져있었다.


"이것 봐. 성검이야 성검. 나 이거 처음봐."


리피트는 근처의 검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걸 아공간에 집어넣고, 그 옆에 있는 창을 집어들었다. 푸른색 화염이 창의 끝에서 넘실거리는 이 멋진 무기는 미르네의 기억에 있던 거였다.


"아, 그거 테네스가 게른이라는 불의 신이 고백했는데, 저리가라고 찌르고 버린 거야."


"..."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아공간에 집어넣는 리피트.


"어? 이건 테네스의 손거울이네. 아르보레, 여기와봐! 여기 예전에 네가 잃어버렸던 팔찌있다."


"어? 이거 한참동안 찾았었는데, 여기있었네요. 엄마, 저거 봐요. 파젠 아저씨가 힘자랑하다가 날려버린 망치에요!"


"잃어버린 게 다 여기 있었네!"


리피트는 두 사람이 신화적인 존재라는 걸 또 한번 느끼며 주섬주섬 물건들을 챙겼다. 한개도 남기지 않고 꼼꼼히 챙기던 리피트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비석 하나를 발견했다. 별 생각없이 그걸 집어넣는 리피트. 조금 더 나아가자 거기엔 혼자서 유난히 성스러운, 상당히 거대한 구 모양의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그냥 막 집어넣기엔 너무 성스러워 보이는 물건의 등장에 리피트는 아르보레와 미르네를 불렀다. 그리고 그걸 본 두 사람의 표정이 극적으로 변했다.


"이... 이건..."


"이게 왜 여기..."


엄청나게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두사람.


"뭔데, 나도 같이 놀라고 싶어. 이게 뭔데."


그런 리피트에게 미르네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리피트 잘들어. 이거는 아르칸 언니의 눈.."


"뭐라고? 눈?!"


"..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성물이야."


"아이씨. 놀랐잖아."


"당연히 놀라야지! 이건 온 세상의 모든일을 볼 수 있단 말야!"


살짝 실망한 리피트가 고개를 돌렸다.


"세상 일을 다 볼 수 있다고?"


"응! 어디서 무슨일이 일어나든,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볼 수 있어. 그리고 이건 다른 제한도 없어서 마나만 쓸수있으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는 거란 말야!"


리피트는 그 말을 듣고는 곧장 성물을 챙겼다. 방금 리피트가 집어든 게 이곳에 있는 마지막 물건이었다. 리피트 일행은 그대로 마법진을 통해 황궁을 빠져나왔다.


그들의 다음 행선지는 남부 제국에 남은 하나의 유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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