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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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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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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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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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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의 숲 1 - 출정식 이틀 후

DUMMY

피큐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54 출정식 이틀 후



“이미 출정식이 끝나고 이틀 후인데 현재 공략대는 어디에 있는거죠?”

“원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이유가 뭔가요?”

“해외 유명 길드들이 참여한다고 발표한 날 공략대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사무장은 수많은 기자들 앞에 서서 벌 받는 중이었다.

기자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에게 힐난인지 비난인지 아무튼 부정적인 질문 세례를 해댔다.


“흠흠.. 잠시 진정 좀 해주시겠습니까? 공식 발언을 4시간 후 협회 내부 훈련장에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장이라고 하면 그 새롭게 헌터 훈련 게임이 설치된 곳 맞나요? 갑작스럽게 협회 내부를 공개하는 이유가 뭡니까?”

“윤태신 기자님. 잠시만요. 공식 발언 때 모든 것을 말씀드리죠. 그럼 이만”

사무장은 안면이 있는 윤태신 기자를 제지 시키고는 협회로 쏙 들어가 버렸다.


기자들에게는 덤덤한 척했던 사무장은 협회 안으로 들어오자 손톱을 물어뜯으며 불안한 듯 눈알을 굴렸다.


“고영환 헌터는 살아 있는 거야?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사무장이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네네 헌터 협회 사무장 박태진입니다. 어디시죠? .. 아... 넵.. 벌써 도착했다고요? ... 예 알겠습니다.”

사무장의 표정은 똥 씹은 것처럼 일그러졌다.


“자기들 멋대로 출정을 하고 난리야.. ”


각국의 길드들이 북한 근처 마왕의 탑 외곽에 도착했다는 정보였다.

원래였다면 한국 측과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일이었지만 현재 공략대의 부재로 5개국 길드들이 먼저 출정한 것이다.


“이걸 죽쒀서 개 줬다고 표현해야 하는 건가···. 그간 준비한 게 얼만대···. 하”

랩실에 도착한 사무장은 뉴스를 틀었다.

출정식에 불참한 공략대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곧 5개국 길드가 실시간 공략 중계를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실린 속보였다.


“젠장...”

사무장은 공략대가 보내온 마지막 메시지를 확인했다.


[지하 교단 처리 완료. 최성철 죽음. 영환헌터 생존위험. 이동 불가상태. 회복 후 바로 출정]


“참... 메시지하고는···. 허”

핸드폰에서 다시 티브이로 시선을 옮긴 사무장의 눈에 5개국 헌터들의 모습이 비쳤다.


[“현재 5개국 길드가 출정식을 마치고 봉인의 탑 외곽까지 진출했는데요. 한국의 공략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신애 기자 그곳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네.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 속속들이 카메라에 잡히고 있습니다.”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죠?”

“각국의 길드는 북한 입구 초입에서 오늘 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야영을 한다고 합니다. 이후 새벽녘 실드 외곽을 통과해 곧바로 봉인의 탑으로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단하군요.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마왕의 탑에 간 적이 있던가요?”

“20년 전 봉인의 탑이 생겨난 이후로 최초입니다. 헌터들의 갑옷과 이음새에 초경량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즉각적인 공략상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직 한국협회와 공략대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까?”

“공략대가 출정식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네시간 뒤 협회 산하 훈련장에서 발표한다고 전해집니다.”]


사무장은 티브이를 보며 한숨지었다.

“...하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거야..”


*****

“벌써 이틀째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이지애가 다급하게 강민에게 물었다.


원래라면 벌써 마왕의 탑으로 출정해야 할 공략대는 현재 성수동 몬스터 처리 공장 지하 교단에 머물러 있었다.


“지켜봐야죠. 현재 시점에서 고영환헌터 없이 봉인의 탑에 오를 수 없습니다.”

김강민이 회의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봉인의 탑이 아니라···. 고대리. 아니 고영환헌터님을 회복시킬 방법은 없나요?”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보죠”

김강민은 이지애의 말에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일단 사무장한테 전달해 놨어. 언론에서 난리가 난 거 같아. 미국과 중국에서 한국협회와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설민지가 우울하게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보죠.”

찰리가 영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두 영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현재 완전히 잠들어 있었다. 마왕의 척추뼈라고 불리는 베르테 브레를 호미와 함께 흡수하면서 온몸 피부와 뼈가 갈려 나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이지애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에게 손을 대면···. 고영환은 죽는다.”

민지웅이 영환 근처에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아니 손을 써봐야죠.. 김강민 헌터한테 소생 스킬이..”

이지애의 다급한 말에 강석이 말을 잘랐다.

“안됩니다. 그는 죽어가는 게 아니에요. 몸이 재구성 되는 겁니다.”

강석의 말에 이지연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고영환 헌터에게는 기연이 될 겁니다.”


두둑..

다시 한차례 피부와 뼈 몸의 모든 구성요소가 붕괴를 일으켰다.


“곧 깨어날 거야 ”

이석이 고영환을 보며 말했다.


“어···. 까망이가..”


호미를 제외하고 모두 역소환 시켰던 영환 옆에 어느새 까망이 즉 블랙드래곤이 소환되었다.


“어어.. 어..”

철민이 이상현상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미 호미와 융합된 상태에서 다시금 블랙드래곤이 까망이와도 융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불안한 표정으로 영환을 바라볼 때 찰리만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구미호의 격이 상승중입니다.]

[블랙드래곤의 격이 상승중입니다.]

[고영환의 격이 상승중입니다.]

“잘···. 되고 있어요...”

“예?”

찰리 바로 옆에 있던 강민이 의아한 듯 물었다.

“뭐가 잘되고 있다는 거지요?”


“까망이···. 호미.. 둘 다 제가 만든 피규어들이이에요. 모두 보통 애들이 아니에요.”

“보통이 아니라면?”

찰리는 강민의 질문에도 시선은 영환에게 두고 말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뭣도 모르고 만들기만 했어요. 레시피대로 만든 요리처럼요. 그런데 지금은 보여요. 호미와 까망이가 어떤 존재들인지.. 그들은 단순히 피규어가 아니에요. 실제 재료들도 몬스터의 부산물을 이용해서 만들었죠.


지금 제 눈에 지금 호미와 까망이 모두 ‘격’이 상승하고 있는 게 보입니다. 그리고 고영환 헌터님도 마찬가지요. 고통스럽겠지만요.”

찰리는 눈을 빛내며 호미와 까망이, 영환의 정보가 한눈에 들어왔다.



영환은 공략대의 보호 아래 고통과 희열을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 거대한 얼음 기둥과 그 사이에 다중 쉴드가 안과 밖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그 안에서 몸부림 치고 있었다.


‘근육 하나하나 섬세하게 뜨거운 인두로 헤집는 것 같아···. 아아아아악’


호미와 까망이, 둘과 함께 마왕의 척추 뼈에 응축된 마기를 중화시켜나갔다.


금세 그의 육체가 중화된 마기가 쌓여 버틸 수 없자 신체가 재구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신체 재구성을 보내요···.”

민철민이 신기한 듯 영환을 바라봤다.

현재 완전히 알몸상태가 된 영환을 지키는 건 남자들 몫이 되었다.

이석은 그를 보며 인간의 육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표본을 만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영환 헌터님.. 뭔가 주기가 길어지는 거 같아요.. 이제 마지막 신체 재구성 같은데요.. ”

오랜 시간 영환의 몸이 붕괴되었다가 다시 재구성되는 모습을 지켜본 찰리가 말했다.


“드디어···. 근데.. 뭔가···. 악취가.. ”

이지연이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렸다.


검붉은 점액질의 노폐물이 영환 근처에 흥건하게 흐르고 있었다.


투 툭


마지막 인체 재구성의 시작

움직임에 최적화된 뼈와 관절, 마나를 머금은 근육과 피부는 단단하게 영환의 육체를 잡아 주고 있었다.

‘소마왕의 힘들이 머릿속에...’

‘이 기억들은 ... 뭐지..’

‘마왕의 탑? 봉인의 탑?’

‘소환? 공간이동?’

‘혈충, 적마, 공작, 마왕’

‘마나의 강’

‘거울, 시계, 소마왕들. 육체’

‘다른 차원’

‘종족’

‘힘’

‘욕망’


작게 조각난 기억들이 그의 뇌리에 파고들었다. 깨진 유리처럼 파편화된 정보들에 영환은 혼란스러웠다.

반대로 정보의 조각들이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다.


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


영환의 몸에서 검고 붉은 기운들이 수증기가 되어 올라왔다.

일행들은 처음 보는 현상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하 교단에 영환에게서 나온 붉은 마나 들이 가득 찼다.


때마침 설민지에 의해 두꺼운 얼음 속에 갇혀있던 적마와 공작이 반응하며 깨어나 다시금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쩌쩌 적

얼음이 갈라지며 둘이 영환을 공격하기 위해 날아들었다.


번뜩


영환이 눈을 뜨자 지하 교단에 안광이 번쩍였다.

적마와 공작가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거칠게 투레질을 하던 적마의 이마에 영환이 손가락 하나를 갖다 댔다. 공작에게도 같은 방식을 취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둘은 멈춰버렸다.


살짝 비웃듯이 웃은 영환이 손을 움켜쥐었다.


그의 양손에 공작과 적마가 붙잡혔다. 그대로 양손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며 몸에 문신처럼 자리 잡았다.

“헉..”

“뭐야.. 일어났어? 헐”

“고대리님”

“영환···. 헌터님”


공략대는 저마다 영환을 반겨줬다.

“형!!”

영환이 눈을 뜨자 서둘러 철민이 자신의 외투를 건네기 위해 다가왔다. 그러나 영환이 일어나는 동시에 검은색 기운이 몸에 둘러졌다. 독특한 갑옷이 그의 몸이 형성되었다.


“어떻게 된 거야? 뭐야?”

놀라워하는 공략대에게 정중히 인사하며 말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영환의 외모만 변한게 아니었다. 분위기, 눈빛이 예전과는 사뭇 달랐다.


“4일째야.. 출정식이 지난 지 이틀 됐어”


철민의 말에 영환이 싱긋 웃었다.

“그래? 다들 몸 상태는?”

“괜찮아..”

“다행이네. 그럼 가볼까?”

“응?”

그가 말을 마치고 허공에 손을 젓자 바닥에서 혈충들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 마법진위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아 챙길 건 챙겨야지..”

내려앉은 사무실 한쪽 컨테이너에 남아 있는 아이템과 재료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마법진은 완전히 활성화되어 붉게 물들었다.


“어디로..? 가는 거야?”

“일단 집으로?”

철민의 말에 대답하며 마법진으로 쑥 들어간 영환.

어리둥절하던 공략대도 영환이 들어간 마법진으로 들어갔다.

투툭 투툭 마지막으로 이석이 마법진으로 발을 옮기자 지하 교단은 순식간에 붕괴하기 시작했다.


A급 필드 내에 영환의 거처

일행들이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익숙한 공간이 나왔다.

“후 뭐야.. 공간이동도 가능한 거야?”

“형 어떻게 된 거야?”

“괜찮으신 거죠?”

“맞아! 까망이랑 호미는 어떻게 된 거지?”

“그러게.. 둘 다 영환이랑 융합한 거 아니었어?”

공략대의 질문에 그저 웃기만 한 영환이 거주지 내에 부엌으로 향했다. 이전과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위엄이 그의 행동에 묻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공략대 전체에게 말했다.



“우리 일단 밥부터 먹읍시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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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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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물의 숲 1 - 출정식 이틀 후 21.07.19 117 0 11쪽
53 마왕찬양론자 5 - 소마왕 2 21.07.10 127 0 14쪽
52 마왕찬양론자 4 - 소마왕 21.07.09 126 1 12쪽
51 마왕찬양론자 3 - 오 , 다이젤 21.07.08 139 1 14쪽
50 마왕찬양론자 2 - 지하 교단 21.07.07 132 1 14쪽
49 마왕찬양론자 1 - 최진혁 21.07.06 146 1 13쪽
48 찰리 장 - "할게요" 21.07.05 162 2 15쪽
47 찰리 장 - “Tomb of Evil” 21.06.26 164 2 16쪽
46 찰리 장 - 꿈 21.06.25 165 2 14쪽
45 고영환 VS XX XXX 21.06.24 162 2 15쪽
44 강석 VS 이석 21.06.23 164 2 13쪽
43 검 vs 방패 - 21.06.22 183 2 14쪽
42 검 vs 마법 21.06.21 183 2 14쪽
41 빙 vs 양 21.06.19 208 2 15쪽
40 설민지 - 빙 21.06.18 210 2 16쪽
39 신기루 신전 6 - 트릭스터가 다 말해 21.06.17 215 2 13쪽
38 신기루 신전 5 - 정신없는 날 21.06.16 213 2 15쪽
37 신기루 신전 4 - 한방 먹이기 시작 21.06.15 222 2 13쪽
36 신기루 신전 3 - 헌터 훈련용 초감각 시뮬레이션 프라임 게임 21.06.14 218 2 12쪽
35 신기루 신전 2 - 붕괴 +2 21.06.12 236 2 13쪽
34 신기루 신전 1 - 위기의 공략대 21.06.11 269 2 12쪽
33 A급 필드 공략 5 - 안좋은 소식 21.06.10 262 2 12쪽
32 A급 필드 공략 4 - 21.06.09 259 2 12쪽
31 A급 필드 공략 3 - 빅토르 아둘레옹 21.06.08 273 2 13쪽
30 A급 필드 공략 2 - 이종 21.06.07 322 3 13쪽
29 A급 필드 공략 1 - 미션 수행식 훈련 21.06.05 351 3 14쪽
28 이지연 하우스파티 3 - 누가 누구 21.06.04 380 5 16쪽
27 이지연 하우스파티 2 - 녹색 오로라 21.06.03 379 5 14쪽
26 이지연 하우스파티 1 - 그들만의 치성 +2 21.06.02 406 6 14쪽
25 훈련과 전투 3 - 방패 민지웅 21.06.01 41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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