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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아인님의 비평: 인공패

1화 비평 입니다.

* 조금 솔직하고 다소 진솔하게 썼습니다. 그러해서 조금 달갑지 않으시더라도... 저 혼자의 의견이니 읽고 버리시면 됩니다.

 

 

- 시대와 문체

 

일단은 쭉 읽었습니다.

다만 시대적 상황이 어떤 지, 그리해서 이 세계가 어떻게 이어가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콕 찝어 말 한 다면, 이러한 인어 왕국의 설정을 잡았으면, 그 시대의 왕국을 읽는 이에게 글로써 이해를 시켜 주어야하는데 글에서는 찾기가 다소 버거웠습니다. 이야기는 서양의 판타지 혹은 인어동화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불쑥 불쑥 튀어 나오는 S라인과 우화라는 한자는 읽을 때에는 마치 밥을 떴는데 모래가 씹히는 것 처럼 질척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시대적 상황과 문체가 대립되어 먼가 좀 거북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묘사

 

일단 글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묘사를 발견합니다.

'햇살 조각을 흩뿌려 놓은 양 입자가 반짝거려서 보기만 해도 신비한 관경을 연출 합니다.' 혹은

'열렬한 환호 속에서 요네즈는 귀지느러미를 틀어 막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런 표정은 누구에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감동에 복받친 것 처럼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슬그머니 고개를 숙입니다.'

이러한 묘사는 내가 마치 한 편의 만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이 그려 졌습니다. 아주 훌륭 했습니다. 오탈자도 안 보였구요.

어떻게 이렇게 묘사 할 까 싶어서 쭉 읽어나갔는데 문제는 읽어 갈 수록,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 중심을 알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정서와 맞지 않는 외국의 이름(?) 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여튼 그런 어려운 이름들이 그냥 일렬로 나열 되어 있는 느낌? 그래서 개가 누구고 애가 누구다 이걸 계속 읽어 갈 수록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매 화마다 등장인물을 못 질 하 듯이 강조하려고 애쓰거든요. 한 화에 이렇게 많은 인물이 나열 되는 것은 읽는 사람의 호흡을 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화 마다의 에피소드와 같은 것으로 소수의 인물을 다루어 나가면서 그 인물의 느낌과 성격등을 확실히 부각시키고 나서 다른 인물을 끄집어 내시는게 더 각인시키기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튼 그래서 1만자에 달하는 그 글을 다 읽을 때 쯤엔, 머리에 남는 이름은 깊이 있게 강조 되었던 요네즈...바께 없더군요 ;....

죄송합니다.. 제 이해력이 부족해서 일 수 도 있으니까요.

여튼 1화는 제게 이런 식으로 다가 왔습니다. 조만간 2화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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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체

 

그림을 가미한 동화책을 쓰면 아주 잘 쓰실 것 같다. 생각합니다. 글은 거리낌없이 죽죽 읽어집니다. 다만 외래어라고 말하겠습니다. 아이덴티티, 혹은 액세서리 등,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울고가실 것 같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표현해도 한글로 표현해도 다 알아먹습니다. 그런대 구지 외래여를 쓰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에 좀 더 첨가 하겠습니다.

 

2. 내용

 

소소한 에피소드의 구성이 찰집니다. 다만, 고조, 격앙 등이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의 단조로움이 있습니다. 분명 르웨느님 글에는 그 것이 있습니다. 문과생이 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래전 부터 글을 써오셨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 것이 단조로움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는 훌륭하고 묘사에 있어서 흠잡을 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르웨느님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몰입 되는 부분이 없을까요. 의외입니다.

 

또 하나의 사건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왕자들이 검은인어를 잡아가는 급박한(?) 경우에 이릅니다. 글에서 서술한 것은 요네즈는 영악한 인어랍니다. 그런데 이 영악한 인어를 뒷바침 해 줄 만한 금기의 조항에 대한 배경의 서술이 너무 간결하고, 따라서 그녀가 영악하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범인을 가리키는 나침판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나침판이라는 군요. 허나 술법이 난무한 곳이 인어세계인데 나침판 바늘하나 술법으로 어찌 못하겠습니까?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라고 하나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들면 하늘 = 땅 이라는 주제가 있다고 합시다. 하늘은 곳 땅이랍니다. 논리적입니까?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느낌이 이랬습니다. 하늘과 땅이 같다면 설득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찾지 못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차후 검은 인어인 그녀를 속박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외래어를 쏟아붓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는 군요. 둘째 왕자는 가관치 않은 그녀의 말에 당혹했다고 합니다. 저는 디자인이라는 그 말에 그냥 웃겼습니다. 기가찬 것도 아니고 그냥 웃겼습니다. 검은 인어를 잡아다가는 극한 상황에, 디자인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오다니요...그것도 육성 웃음이......... 왜 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3. 마치며

 

 

첫번 째

 

글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잘 쓰시는 것은 맞습니다. 허나 개연성이 부족하고, 인어의 세계의 큰 틀을 묶을 내용이 진부합니다. 모든 로맨스의 글에선 너도나도 사랑을 논합니다. 사랑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묻는다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너도나도 사랑타령에 고개가 절로 저어지죠. 저는 그래서 차라리 행복한 결말보다는 비극적인 결말을 좋아라 합니다. 무언가가 더 남기 때문이죠. 저 같은 취향자가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풍의 소설은 분명 취향을 탈 것 같군요.

 

 

두번 째

 

또한 세간에 화제 되었던 아내의 유혹아시죠? 드라마... 페러디도 난무했고, 저도 다는 못 봐도 중간 중간은 엄마 덕택에 본적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발연기와 여러가지 막장을 가미한 드라마. 헌데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대박이 터졌죠. 이에는 떡밥이 있기 때문인데, 이 것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을 잡습니다. 그런데 르웨느님의 소설에선 딱히 떡밥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대략 10만 자를 넘게 읽었는데 다음 화로 이끄는 떡밥이 없다니....저도 당혹스럽습니다. 르웨느님의 글은 술술 읽힙니다. 그래서 술술 읽었습니다. 그런대 중요한 내용은 딱히 없습니다. 다음 화로 이끄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그 무언가가 없어서 다음화로 가는데 발목이 잡힙니다.

 

 

세번 째

 

르웨느 님의 글에선 항상 도취된 자신의 모습이 글에 담겨있습니다. 나 글 잘 쓰지? 너도 느껴 봐. 하 듯이 그런 느낌이 종종 듭니다. 헌데 몇일 전에 다른 사람들의 비평을 자신의 견해로 더하는 르웨느님의 글이 올라왔더군요.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읽는 이의 느낌을 다시 뜯어 묻는 글에 하나의 방어기제로 느껴졌습니다. 합리화의 방어 기제라 해두겠습니다. 조금 더 읽어봐 조금 더 읽어봐, 내가 글을 잘쓰는 걸 분명 알게 될 거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작가로써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아주 좋은 장점입니다. 허나 글을 잘 쓴다고 그가 쓴 소설의 값어치가 확연히 살진 않습니다.

소설이라는 것 영화라는 것 드라마라는 것 음악이라는 것 그림이라는 것은 다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안에 중요한 것은 하나라는 것이죠. 그 하나가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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