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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7.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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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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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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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5쪽

32화

DUMMY

“죄송하지만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네?”


엄마가 다시 가게를 연다길래 오픈 준비를 도와주고 좀 늦게 훈련장에 왔는데 갑자기 직원에게 붙잡혔다.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저희 길드 분 아니시죠?”

“네⋯.”

“지금까지는 눈감아드렸지만 이번에 상부에서 보안 강화 지침이 내려와 더 이상 외부인의 출입을 눈감아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직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연히 사칙이라는 게 있을 거고 지금까지 눈감아 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었다.

호의가 계속됐다고 권리로 생각하면 안 되지.

나는 일단 오늘은 훈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알려주기 위해 아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응, 왜?

“어, 그게 지금 훈련장에 오긴 했는데 보안이 강화돼서 길드 직원이 아니면 이제 못 들어간다고 하네.”

- 엥? 잠시만 기다려!


아린은 전화를 뚝 끊더니 곧 본인이 직접 밖으로 나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아, 아린 헌터님⋯! 저, 그러니까⋯.”

“왜요? 왜 안 되는데요? 제 친구인데도 안 돼요?”


아린이 직접 나와 따지자 직원들은 바짝 얼었다.

안 그래도 어제 길드에 들른 후 곧장 훈련장에 와선 지금까지 훈련 중이었기 때문에 졸려서 인상을 팍 쓰고 노려보듯 눈을 뜨고 있어 기분도 더러워 보였다.


“그, 그게⋯ 이번에 새로 내려온 지시 사항이라 어쩔 수가⋯.”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죄송합니다⋯ 길드 차원에서 내려온 지침이라 저희로선 도저히 방도가 없습니다⋯.”

“끙⋯.”


계속되는 직원의 거절에 아린은 풀죽은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어떡하지⋯? 공원 같은 곳이라도 갈까?”

“공원은 위험해서 안 돼. 진짜 무기니까.”

“그, 그럼 어디서⋯.”

“내가 훈련장을 한 번 알아볼게. 그때까지 나는 뭐⋯ 레이드나 열심히 다니면 되지. 어차피 오늘도 참가하기로 한 레이드가 있으니까.”


여명길드 쯤 되는 대형길드라면 전용 훈련장이 따로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길드의 헌터들이 훨씬 많기에 그들을 고객으로 한 사설 훈련장 시장은 굉장히 활발했다.

서울에만 해도 수십 개의 업체가 있으니 우리 둘이 훈련할 곳 찾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만 단기회원권은 비정상적으로 비싸고 장기회원권으로 끊어야 정상가가 되는 만큼 직접 방문해 시설과 위치, 분위기 등을 비교해볼 필요는 있었다.


“그럼 오늘은 그냥 갈 거야?”

“그래야겠지?”

“응, 알았어⋯. 그, 그래도 저녁엔 올 거지?”

“저녁에? 아~ 저녁밥? 그래, 레이드 끝나면 데리러 올게. 사둔 야채 시들기 전에 먹어야 하니까.”


최근 들어 밥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지옥 같은 훈련이 결국은 점점 익숙해져 지금은 장도 보고 요리할 기운도 남는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사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너무 질렸다.


“알았어! 그럼 저녁에 봐!”

“응, 수고해.”


저녁에 데리러 온다는 말에 아린이의 얼굴이 다시 밝아졌고 나는 미리 던전이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의 레이드 장소는 인천이었다.

웬일로 이런 대도시에 자리가 남아있나 했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역시나로 바뀌었다.


행정구역상 인천이지 던전이 열린 장소는 다름 아닌 실미도라는 섬이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여긴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나 배편도 없어 썰물 때에 잠시 열리는 육로를 이용해 후다닥 레이드를 마치고 물이 차오르기 전에 나가야 하는 스릴 넘치는 미니게임도 해야 했다.

어? 근데 무인도에 갇혀서 1박이라⋯ 나름 재밌을지도?


“호로록.”


실미도 옆의 무의도라는 섬에 도착한 나는 바닷가를 보며 커피와 케이크를 즐겼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바닷가라 그런지 당일치기로 바다에 놀러 온 관광객이 많이 나도 놀러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 보니 아린이 얘 바다를 본 적은 있나?

나중에 같이 오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음? 저, 케이크는 주문한 적 없는데요?”

“서, 서비스입니다⋯.”


뭔가 카페 안 분위기가 싸해진 것 같다는 느낌에 주변을 둘러보니 가게 안 손님들의 시선이 모두 한 쪽을 향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카운터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을 향해 있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별일 없다는 것을 대충 확인한 나는 다시 시선을 돌렸다가 깜짝 놀라 다시 뒤돌아봤다.

아름다웠다.


“와⋯.”

“자기야, 지금 어디 보는 거야.”

“응? 어? 아, 아무것도⋯.”

“나 집에 갈래.”

“가, 갑자기?”


여성은 그저 등장한 것만으로도 커플 한 쌍을 박살 낼 정도로 아름다웠다.

너무 뚫어져라 보는 것도 실례니 급하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여성은 이런 시선쯤 익숙하다는 듯 신경도 쓰지 않고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책을 꺼내 읽었고 기품 넘치는 그 모습은 감히 말을 걸기도 어려운 아우라가 있었다.


“허허⋯.”


그녀가 카페에 입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적하던 카페가 순식간에 사람으로 바글거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홀린 듯 카페로 빨려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단 한 명의 사람이 가게의 매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줄이야.

이제 카페엔 웨이팅까지 생기고 있었다.


나는 장사를 해본 입장에서 이렇게 손님이 밀고 들어오는데 혼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기도 미안해 남은 커피를 한 번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왕 바다까지 온 김에 모래사장도 한 번 걸어보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며 놀다 가면 딱 맞을 것 같았다.


“⋯응?”


그렇게 해안가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뭔가 아까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변이 갑자기 싸~ 해지는 그 느낌에 사람들의 시선이 향한 곳을 보니 아까 카페에서 봤던 그 여성이 이번엔 해변에 나와 있었다.

카페가 너무 시끄럽고 복잡해져 분위기가 깨졌나 보다.

어딜 가나 저렇게 관심을 받으면 인생 참 피곤할 것 같았다.


“⋯⋯⋯⋯.”


나는 설악산 던전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아직도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며 해변을 따라 걸었다.

이번 던전도 무인도에 있는지라 외지기로 따지면 설악산 중턱에 뒤지지 않는데 설마 또 그런 무리를 마주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도 들었다.


하지만 지평선 너머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도 생각도 넓어지며 없던 여유가 생겨났다.

기분전환이라는 게 확실히 중요하긴 하구나.


“⋯어?”


그렇게 던전이 열린 장소인 실미도를 향해 걷고 있는데 내 옆으로 카페에서 봤던 여성이 걷고 있는 게 보였다.

해수욕장을 벗어났기 때문에 해안가엔 우리 둘밖에 없었고 나와 그녀는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사박사박 모래사장을 함께 걸었다.


나야 내 갈 길 따라가고 있을 뿐이지만 그녀는 이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아무래도 내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고 느끼는 듯했다.

나는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게 그녀를 앞질러 가려 했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 빠르게 걷긴 힘들었고 그렇게 한참 걸어가던 중.


“저기⋯.”

“저, 저요?”


그녀 쪽에서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계속 이쪽 방향으로 가시던데⋯ 혹시 실미도로 가시는 건가요?”

“어⋯ 네.”

“혹시 레이드⋯?”

“어! 네, 맞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괜한 오해는 사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그녀도 헌터인가보다.


“아~! 역시나! 아까부터 계속 맞는 것 같은데~ 맞는 것 같은데~ 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뭔가 계속 마주쳐서 신경 쓰이던 참이었습니다.”


내가 함께 레이드에 참가할 헌터라는 사실을 안 그녀는 가까이 다가와 옆에서 나란히 걸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박준호입니다.”

“준호 님이셨구나! 전 세희예요, 강세희! 반가워요!”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가는 길이 같은 나와 그녀는 간단한 대화를 하며 던전이 있는 곳까지 함께 걸어갔다.


“준호 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에서 왔습니다.”

“어! 저도 서울 사는데! 뭐 타고 오셨어요?”

“차 타고 왔습니다.”

“와~ 좋겠다~ 전 버스 타고 오느라 죽는 줄 알았거든요~.”

“여기까지 버스로요? 보통일 아니셨겠는데요?”


이런 섬 구석구석까지 버스가 다니긴 하는구나.


“F급 던전에서 버는 수입으론 생활비만 감당하기도 빡빡해서⋯ 차까지 샀다가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그달은 바로 적자일걸요?”


F급 헌터의 삶은 고달프다.

나는 전용특성 덕분에 치료비도 회복 기간도 필요 없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F급 헌터에게 부상은 곧장 생활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니까.


“E급 던전만 갈 수 있게 돼도 좀 나아질 텐데⋯ 휴⋯.”

“저도 더 높은 등급의 레이드에 참가하고 싶은데 F급이라 이래저래 힘드네요.”

“응? 아, 저⋯ 자랑하는 건 아니니까 재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실은⋯ 저 D급 각성자예요.”

“예? 진짜요? 그런데 왜 F급 던전에?”

“그게⋯ 부끄럽지만 헌터인 주제에 몬스터 앞에 서면 겁을 먹어서 제대로 싸우지를 못하거든요⋯. 그, 그래도 F급 던전에선 1인분은 하니까 민폐는 안 끼칠 거예요!”


군인이라고 전투에 나서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듯 헌터라고 던전에 들어가는 게 아무렇지 않을 리 없다.

더군다나 헌터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오직 살의와 폭력적인 충동만을 가진 몬스터이기에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해해요, 저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혹시 다른 일을 알아보진 않으셨나요? F급 헌터만큼 벌 수 있는 일은 다른 것도 많을 텐데⋯.”


적성에 안 맞으면 그만둬라, 같은 말을 한 건 아니다.

내가 몇 번이고 되뇌었듯 일의 강도든 보수든 장래성이든 모든 방면에서 F급 헌터보다 나은 직업은 널리고 널렸기 때문이다.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을 쉴 수가 없어서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매달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당장 할 수 있는 일 중에 헌터만큼 벌리는 일은 잘 없으니까요!”


그녀는 어려운 사정임에도 밝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역시 세상엔 성실하고 꿋꿋하게 사는 사람이 많구나.

그런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던전 앞에 도착했다.

오기로 한 파티원은 모두 늦지 않게 도착했고 우리는 밀물로 육지로 돌아가는 길이 막히기 전에 급히 던전에 진입했다.




***




“주, 준호 님⋯ 진짜 F급 맞으세요?”

“네, F급입니다.”


파티장이 앞에서 몬스터를 다 쓸어버리는 내 모습에 놀라 물었다.

이번 던전에서 출현한 몬스터는 스켈레톤이었다.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몬스터라 검이나 창 같은 무기를 들고 오면 상당히 까다롭지만 무기도 메이스라 상성도 굉장히 좋았다.

때리면 때리는 대로 뼈에 맞으니 관절 부위를 툭툭 쳐주면 금방 무력화됐다.


“이, 이러면 정산받기도 미안한데⋯ 교대하실래요?”

“괜찮습니다. 맡겨주세요.”


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석과 부산물만 챙기며 따라오는 파티원이 무안하다는 듯 이야기했지만 빨리 끝내고 빨리 나가야 하니 그냥 내가 치고 나가기로 했다.


“보스전 시작할게요.”


형식상 파티원의 의사를 확인한 나는 이번 던전의 보스인 스켈레톤 나이트와의 전투를 시작했다.

스켈레톤 나이트는 방패와 튼튼한 중갑을 입고 있었고 보스인만큼 잡졸과는 다른 힘과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래봤자 F급 보스였다.


‘곧 끝나겠네.’


몇 대나 때렸다고 벌써 스켈레톤 나이트를 끝장낼 방법이 눈에 훤히 보였다.

앞으로 4대, 아니 3대면 끝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성대가 없는 스켈레톤 나이트는 목소리는 내지 못했지만 요란하게 뼈를 떨며 무언가 외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그 순간 이미 쓰러진 스켈레톤들의 뼛조각이 들썩이며 멀쩡한 뼈끼리 얽혀 재조립되더니 수십 마리의 스켈레톤이 다시 일어났고 파티원들은 각자 고립되고 포위당했다.


“어어어?!”

“다, 다들 전투 준비하세요!”


나는 파티원을 구하려 급히 몸을 돌렸지만 스켈레톤으로 이루어진 뼈의 벽에 막혀 당장은 합류할 수가 없었다.


“어? 어어어⋯?”


다른 파티원은 급히 무기를 빼 들고 나름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돌발상황에 완전히 겁을 먹은 세희 님은 우왕좌왕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스켈레톤을 보곤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런!’


- 휘이이익! 빠악!


나는 급히 메이스를 던졌다.

다행히 메이스는 스켈레톤을 정통으로 맞춰 쓰러트렸고 나는 그녀를 향해 외쳤다.


“세희 님! 용기를 내세요, 할 수 있어요!!!”

“⋯⋯! 모, 모두 엎드리세요!!!”


내 외침에 눈을 뻔쩍 뜬 세희 님이 모두에게 그렇게 외쳤다.

그녀가 D급 헌터라는 것을 알고 있는 파티원은 모두 순순히 풀썩 엎드려주었고.


- 콰아아앙!


그녀가 사방으로 발산한 마력파가 단번에 모든 스켈레톤을 쓸어버렸다.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아 궁금했는데 마법사였구나.

역시 마법사가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데는 전문이었다.


“내, 내가 해냈⋯! 어? 주, 준호 님, 뒤!!!”


뒤?

아, 맞다.


- 푸욱!


“커헉!”


정신머리 좀 봐라.

파티원에만 정신이 팔려 내가 상대하고 있던 스켈레톤 나이트를 잊고 있었다.

스켈레톤 나이트는 등을 보인 나를 푹 찔렀고 보스의 검은 몸을 관통해 배를 뚫고 나왔다.

스켈레톤 나이트가 검을 푹 뽑자 순식간에 옷이 붉게 물들 정도로 피가 철철 흘러나왔다.


“준호 님!!! 아, 안 돼, 나, 나 때문에⋯!”

“주, 준호 님⋯!”

“이 좆같은 몬스터 새끼가!!!”


보스의 검에 몸을 관통당한 내 모습을 본 세희 님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책했고 다른 파티원들도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분노했다.

오⋯ 이번 파티원들은 동료애가 좀 있구나, 감동적이네⋯.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어⋯ 다, 다들 진정하세요. 전 괜찮으니까.”

““““??????””””


하지만 이 정도 부상은 전용특성이 발동하며 순식간에 아물었다.

애초에 체력도 300 정도밖에 안 닳아서 뭐⋯.

물론 일반적인 F급 헌터에게 300 정도의 데미지면 즉사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다들 괜찮으시죠?”

“그, 그건 저희가 준호 님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파티원의 안위를 묻자 당황한 세희 님이 그렇게 말했다.


“전 튼튼해서 괜찮아요. 아, 내 메이스.”


집어던졌던 메이스를 되찾은 나는 다시 스켈레톤 나이트 앞에 섰다.

뇌도 없는 주제에 스켈레톤 나이트는 내가 왜 이렇게 멀쩡한 건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차피 해골바가지라 표정은 똑같은데 신기하게 그렇게 보였다.


“좀 아팠다 야.”


한 대 맞았으니까 이제 한 대 때려야지.

나는 멍청하니 서 있는 스켈레톤 나이트의 대가리를 투구째로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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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3 23.12.21 5,123 77 13쪽
31 30화 +1 23.12.20 5,278 80 18쪽
30 29화 +2 23.12.19 5,271 77 16쪽
29 28화 +3 23.12.19 5,275 81 15쪽
28 27화 23.12.18 5,410 8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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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23.12.16 5,629 8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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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2 23.12.14 6,006 81 13쪽
23 22화 23.12.13 6,050 82 16쪽
22 21화 23.12.12 6,102 84 12쪽
21 20화 23.12.12 6,430 8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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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6 23.12.02 8,557 1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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